생존전략 산다는 건 참 힘들다. 왜 그런 걸까? 돈이 없어서 그런 거라고 쉽게 말하지만, 돈 많은 사람이 자살하는걸 보면 그런 것도 아닌 듯싶다. 사람은 사람들과 함께 산다. 그런데 그것이 자신의 마음과 안 맞거나 헝클어지면 자신의 정체성이 혼란을 겪고 사는 의미와 의욕을 잃어버린다. 망해도 다시 일어나 열심히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남들이 볼 때 성공한 것 같아 보이는데도 자살하는 사람도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표준인구로 계산한 한국의 자살률은 33.5명으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다고 한다. OECD 평균 자살률 12.9명에 비해서 말이다. 그리고 대부분 우울증이 문제라고 한다. 사람은 서로를 비교하며 자신을 판단한다. 사회적인 모습으로 태어난 인간은 타인과 긴밀한 유대를 가지려고 하는데 남들보다 못한 입장에 서게 되면 쉽게 우울증에 빠진다. 친지들은 잘 살고 있지만 그것에 비해 떨어진다면 불행한 마음이 다가오는 것이다. 뻔뻔하고 씩씩하게 혼자 살 수 있다면 문제가 될 건 없지만 인간이 혼자 살아간다는 건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우린 언제나 관계 속에서 불안감을 가지게 된다. 우리는 만나면 타인에 대한 이야기들을 주로 한다. 누구는 어
처인구, 교육환경 낙후 심각하다 처인구의 낙후된 교육환경이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용인시는 도농복합시 특성상 빈부의 양극화가 심각하다. 교육환경 또한 마찬가지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는 서울시의 강남과 강북의 양극화 현상과 닮음 꼴이다. 대형아파트 단지가 밀집된 수지지역은 서울 등 대도시의 명문 학군이 부럽지 않다. 반면 처인구 농촌지역 교육환경은 열악해서 도시로의 이탈이 심각한 지경이다. 요즘엔 명문대를 많이 보내야 명문고이기 때문이다. 처인구 소재 고등학교에서도 명문대 합격생이 있지만 수지나 기흥지역보다는 상대적으로 낮다. 당연히 처인구 학교들은 선호도가 낮을 수밖에 없다. 이에 고교평준화 논의가 시작된 지 오래지만, 지역 특성상 논의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이들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양극화의 그늘 속에서 살아간다. 주거지역에 따라 교육환경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교육열이 높은 도시지역에는 유명 사립학원이 많다. 반면 농촌지역에는 거의 없다. 고급학원이 있다 해도 도시처럼 비싼 돈을 지불하며 공부하기는 어렵다. 용인지역도 서울처럼 아파트 평수와 가격대, 명문대 입학 비율 등이 명문고 판단의 기준이 된지 오래다. 낙후된 처인구
▲ 조봉희 민주평통 용인지회 회장 김정은의 핵실험은 체제붕괴를 앞당길 뿐이다. 북한이 지난 12일 3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전통 우방국인 중국, 러시아의 반대와 미국 및 국제사회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핵실험을 감행한 것은 공산주의 3대 세습 체제 유지를 위한 김정은 식 벼랑 끝 전술이라고 할 수 있다. 북한의 3차 핵실험으로 가장 크게 위협받고 직간접 피해를 받는 것은 바로 우리 대한민국이다. 국민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마련한 우리 국방력은 핵무기에 무기력하다. 이미 우리는 한반도에서 북한의 핵무기 독점체제가 갖는 위력을 절감하고 있다. 우리 해군함정을 폭침시키거나 영토에 대한 무차별 포격은 과거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도발이다. 북한은 자신들이 어떻게 도발해도 우리가 보복하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을 갖고 있다. 북한이 이렇게 핵개발 및 실험, 국지적 남침을 계속 감행하는 이유는 한국의 경제발전과 민주화로 북한이 도저히 국력을 따라갈 수 없는 상황에서 절대무기인 핵무기만이 흡수통일을 막고 체제 안전을 도모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일 것이다. 북한 핵미사일 부대의 실전 배치가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에서 우리는 과연 무엇을 해야 하는가? 우선 기존의 대북정책의 변화가 절
행복노후설계 서비스 실시 국민연금공단 용인지사에서는 저출산, 고령화시대를 맞아 기흥구 보건소, 한국주택금융공사 경기남부지사와 협조,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행복노후설계 서비스를 제공한다. 개인별 노후준비 진단상담 및 점검, 100세 시대 건강하게 사는 법, 주택연금 상담을 내용으로 매월 첫째 수요일 10시~12시 정기 강좌와 공단 내방이나 전화 상담을 비롯해 5인 이상 단체나 부녀회, 반상회에서 요청 시 찾아가는 방법으로 실시한다. 오는 3월 6일(수) 정기 교육 참가자에게는 기념품을 증정할 예정이다.(문의 288-1310, 1330, 대외강사 288-1344) 기흥구 중동 842 쥬네브스타월드빌딩 9층 국민연금 용인지사 행복노후 설계센터에서 교육한다.
용인중앙시장 이야기-42 김량장동 용인중앙시장(상인회장 이순환)은 용인의 대표적인 종합 도소매시장으로 1차식품과 의류, 생활용품, 음식점 등 다양한 업종으로 구성됐다. 특히 재래식 순대로 유명한 순대골목과 떡 골목은 단골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중앙시장을 중심으로 금학천변을 따라 열리는 용인민속 5일장은 백암 5일장과 더불어 용인을 대표하며 다양한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중앙시장에 점포를 갖고 삶의 활기를 찾는 점포주들의 노하우와 경험담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 박병호 대표 강원태기산 더덕(대표 박병호) 연 락 : 031-321-1771 010-2608-3521 주 소 : 처인구 김량장동 133-140 위 치 : 시장 순대골목떡골목 중간 품 목 : 더덕, 도라지, 각종 한약재료 강원도 횡성군 태기산 더덕을 주 메뉴로 도라지, 고사리, 인삼을 비롯해 각종 한약 재료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토양 때문인지 좋은 향과 맛, 영양을 자랑하는 태기산 더덕, 금산 인삼 등 전국 특산물만 골라 용인중앙시장 내 순대골목과 떡골목을 잇는 통로에서 손님을 맞고 있다. 박병호 대표는 가방, 의류, 어묵 등 여러 종류의 물건을 취급하며 용인중앙시장에서 10
따뜻한 세상/대한어머니회 용인시지회(회장 박연규) 받은 고마움, 봉사로 갚아 ▲ 박연규 회장 여성의 사회활동 참여 활성화를 위해 발족한 대한어머니회 용인시지회는 회원들의 개인 사정으로 지난 2004년 해체됐다. 이듬해인 2005년 박연규 회장을 중심으로 뜻을 같이하는 지역주민들이 재결성,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독거노인 위안잔치를 비롯해 연꽃마을 노인요양원을 찾는 등 지역 소외이웃을 위해 봉사를 시작한 것이다.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여성을 위해 창업을 지원하거나 산후 도우미 등 상담을 통해 여성들의 사회활동을 도울 계획까지 세웠지만 회원 회비로 운영되는 체계 하에서는 경비 마련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생각 끝에 불우이웃돕기 기금마련 사업으로 명절이면 직접 만든 김과 떡을 파는 등 회원의 자발적 참여로 이웃돕기가 이어졌다. 봉사활동이 이어지면서 이들은 다문화가족을 이룬 결혼이주여성들의 어려움을 접하게 됐다. 박 회장은 결혼이주여성들이 한글과 요리를 배우고 사회활동을 영위하는 것은 극히 일부에 해당되며 대부분 집에서 아이 키우는 일이 전부라며 더구나 아이들이 엄마가 만들어주는 음식으로만 지낸다는 소식을 듣고 무척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베트남
Life is like a box of chocolates. You never know what youre gonna get. 인생이란 초콜릿 상자와 같아서 네가 무엇을 잡게 될지는 알 수 없다. 영화 [포레스트 검프] 중 안녕하세요, 용인신문 독자 여러분! 오늘은 실생활대화 대신 제가 가장 좋아하는 글귀를 가지고 여러분을 찾아 뵙게 되었습니다. 저는 위 대사처럼 우연한 기회로 용인신문 학생기자 활동을 시작하게 됐고, 지난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용인외고 지원이의 English Section]을 연재할 수 있었습니다. 매주 용인신문을 통해 독자 여러분들과 만날 수 있어 정말 행복했고, 제게는 참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오늘 여러분들께 마지막 인사를 전해야 할 것 같네요. 그 동안 저의 영어 칼럼을 사랑해주셨던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용인외고를 졸업해 대학에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저는 앞으로 어떤 인생이 펼쳐질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용인신문의 독자 여러분들도 모두 2013년 새해 즐겁게 시작하셨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늘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응원하겠습니다. 나중에 더 좋은 모습으로 독자 여러분들께 다시 인사 드리도록
박근혜 대통령은 약속을 지켜야한다. 해가 서쪽에서 뜨던지, 한강물이 거꾸로 흐르던지, 심지어 예수가 광화문 광장에서 천자문을 외운다고 해도 먹고 살기 바쁜 꿀벌들은 관심이 없다. 그야말로 언필칭 뼛골 쑤시게 일해야 그나마 처자식 끼니 거르지 않고 밥풀떼기나마 입에 풀칠할 수 있기 때문이다. 25일은 박근혜 대통령 취임 날이다. 온 국민이 축하하러 가야 마땅하겠지만 가난한 서민인지라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산입에 거미줄 칠 수는 없는 일 아니겠는가. 다만 박근혜 대통령에게 바라는 것이 하나가 있다. 거창한 그 뭔가를 해 달라는 것이 아니다. 그냥 당신 입으로 토해낸 말을 지켜달라는 거다. 노인들에게 매달 돈을 준단다. 그러면 그냥 주면 된다. 군대 복부기간을 8개월로 줄여 준다며고 했다. 그러면 그냥 줄여주면 된다. 배웠다는 먹물들 앞세워서 예산이 어떻고 나라 경제가 어떻고 이따위 복잡한 셈법하지 말고 남송 때 송 효종이 일을 잘 처리 하는 신하를 얻기가 어렵구나.(宋孝宗言 難得辦事之臣)라고 한탄하자. 송조사현(朝四賢)학자 남헌(軒 장식張栻) 답하길 사리분별이 밝은 신하를 구해야지 일만 잘하는 신하를 구해서는 안 됩니다.(當求曉事之臣 不當求辦事之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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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림을 주는 시 한 편-123 애월 혹은 서안나 애월(涯月)에선 취한 밤도 문장이다 팽나무 아래서 당신과 백 년 동안 술잔을 기울이고 싶었다 서쪽을 보는 당신의 먼 눈 울음이라는 것 느리게 걸어보는 것 나는 썩은 귀 당신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애월에서 사랑은 비루해진다 애월이라 처음 소리 내어 부른 사람, 물가에 달을 끌어와 젖은 달빛 건져 올리고 소매가 젖었을 것이다 그가 빛나는 이마를 대던 계절은 높고 환했으리라 달빛과 달빛이 겹쳐지는 어금니같이 아려 오는 검은 문장, 애월 나는 물가에 앉아 짐승처럼 달의 문장을 빠져나가는 중이다 애월이 애원으로 들리는 것, 그것은 사람이 사랑으로 보이는 것과 같은 이치. 인간이 이름을 붙인, 그리하여 어느 날 의미를 가진 모든 지명과 나무와 꽃은 제 이름대로 살아간다. 새는 제 이름대로 울고불고. 부여받은 의미는 이미 오랜 시간 동안의 관찰과 동거를 통해 검증받은 것. 사람만이 제 이름대로 살아가길 원할 뿐이다. 애월(涯月), 물가에 어린 달이로구나. 처음 소리 내어 애월이라 부른 사람의 애원은 무엇이었을까? 당신은 사랑하는 이의 이름을 저 혼자 나지막이 불러본 적 있는가. 그 함부로 내뱉을 수 없는 소중한 사람의
클래식을 하는 어린 학생들에게 예술을 꿈꾸는 어린 친구들에게 부탁하나 드리고 싶습니다. 악기를 가지고 거리로 시장으로 대합실로 나와 주세요. 그리고, 그 곳에서 연습해 주세요. 여러분이 좋아하는 곡들을 진심을 다해 연주해 주세요. 클래식에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은 일상생활 속에서 듣지 못하고 볼 수 없기 때문이 아닐까요. 진심이 담긴 연주는 배우고 안배우고를 떠나 감동할 수 있는 마음이 우리 모두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그것에 작지만 성의를 표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참 살기 힘들고 어려운 세상입니다. 쓸쓸한 거리를 지나다 여러분의 연주가 들려져 좀 더 따뜻한 미소를 짓게 되는 날이 오길 고대해 봅니다. 세상이 힘들수록 예술이 그래야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