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보교육 용인시 어린이집연합회(회장 목민숙)는 지난 3월 27일 수지구청 5층 대회의실에서 원장 270여명이 모인 가운데2013 어린이집 운영을 위한 정보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프로그램은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서 보육통합정보시스템 교육과 2013달라지는 노무교육 등을 교육한후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박은정 알통기자
▲ 하루하루 밝고 건강해지는 아이보며 처음 쌍둥이 임신임을 알았을 때는 정말 기뻤습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조산 위험으로 두 달여를 꼼짝없이 입원해 낳은 아들 녀석은 인큐베이터에서 70일을, 딸아이는 심장과 안과수술 등 몇 번의 위험한 고비를 넘겨 백일이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래도 이제는 모든 게 잘 끝났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주치의는 재활의학과 진료를 받아보라고 권유했고, 심한 뇌손상으로 사지마비의 장애가 있을 수 있다는 검진 결과가 나왔습니다. ▲ 장애ㆍ비장애아 공존의 교육 유치원에 가기 전까지는 걸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으며 하루에도 두세 군데에서 재활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치료효과는 생각처럼 쉽게 나타나지 않았고, 시간은 흘렀습니다. 7살이 된 후 집 주위의 수많은 유치원 문을 두드려 보았지만, 장애를 가진 우리 딸에게는 턱 없이 높은 문턱이었습니다. 수소문 끝에 수원의 한 유치원에서 각기 다른 장애를 가진 유아 4명이 한 반을 이룬다고 하여 입학을 시켰습니다. 그제서야 제 딸아이에게도 친구가 생긴 것입니다. 유치원에서는 가끔 비 장애 또래 아이들과 통합수업이 있었는데 아이는 그 시간을 많이 기다리고 좋아했습니다.
꽃피는 춘삼월에 열린 경기도의회 임시회가 격렬한 역사인식 논쟁에 휩싸였다. 이유인 즉, 경기도가 도내 공직자들에게 올바른 역사인식을 고취하고 대한민국에 대한 애국심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2여년에 걸쳐 약 5000만원의 용역비를 들여 발간한 공무원교육교재인 경기도현대사때문이다. 도의회 민주당은 경기도현대사』 1편(대한민국편)을 집필한 이모 교수(서울대 경제학부)를 두고 역사학자가 아니라서 전문성이 부족하고, 편향되고 왜곡된 역사관을 가진 종일(從日)극우사학자이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도의 현대사 교육은 중단되어야하고 발간한『경기도현대사』도 폐기처분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3월11일, 14일 경기도의회 민주당보도자료) 이에 대해 이 교수는 자신의 전공은 한국경제사로, 역사학과 무관한 경제학자라 함은 경제학과 역사학에 대한 이해가 결여된 판단이라며 민주당에서 제기한 문제를 조목조목 적시하면서 역사적 사실에 대한 해석이나 기술(記述)적 오류는 없다고 설명했다. 필자가 새삼 놀란 것은 현대사를 둘러싼 이념적 대립이 여전히 깊고 뜨겁다는 것이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라는 석학의 말씀이 무색하게 현재를 사는 우리의 소통부재를 절감한
사주명리로 본 세상이야기 사주상담을 청하는 사람들은 그들이 언제 잘되는지 언제 성공하는지를 물으러 온다. 성공하는 시기가 분명히 사주 상에도 있긴 하지만 그 사람이 자신에게 맞지 않는 엉뚱한 길을 가고 있다면 운이 아무리 좋아도 실패하게 되어있다. 한마디로 콩 심은 데는 콩만 나지 팥은 안 생긴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길보다는 엉뚱한 돈 되는 길로 가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현 시대는 돈의 시대이고 시장경제의 원리로 사회가 돌아간다. 그래서 부자가 되는 것을 꿈꾸는데, 그렇다고 무조건 열심히 노력한다고 해서 모두가 부자 될 수는 없다고 사주명리는 말한다. 부자는 하늘이 내려준다는 이야기가 있다. 하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다. 부자가 될 수 없는 대신 그릇의 쓰임새가 명예를 얻거나 인품을 얻거나 자기만의 기술을 얻는 데 있고 그것으로 만족한 삶이 가능하다고 사주는 이야기 해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담은 언제나 돈 많이 버는 것에 대한 질문으로 집중되어 있어서 언제쯤 돈 때문에 힘든 삶이 끝나느냐고 물어보는 것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장사해서 돈 많이 버는 것도, 선생님이 되는 것도, 정치가가 되는 것도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물론 의사나
사랑합니다.지난 3월 1일자로 혁신학교인 기흥중학교에 부임한 권금자 교장은 교장실에 들어선 기자 일행을 사랑한다는 인사말과 함께 공수인사로 반겼다. 역동적이고 활력 넘치는 에너지가 강하게 전해지는 순간이다. 부임 후 교사간, 사제간, 교육가족간 사랑한다는 공수인사를 권장한 권 교장은 한 달도 채 안 돼 기흥중학교 전체에 사랑 바이러스라는 변화의 씨앗을 뿌렸다. 사랑합니다라는 글귀가 씌여진 노란띠까지 만들어 김용옥 교감 이하 부장 교사 등과 나눠 두르고 아침 등교시간에 정문과 후문에 서서 사랑한다는 인사말로 학생들을 맞이하니 학생들이 행복감을 느끼며 학교 생활에 활력을 얻기 시작했다. 점심시간에도 200여명의 전교생에게 일일이 식판에 수저까지 놓아주면서 사랑한다는 말과 함께 맛있게 많이 먹으라는 정 나눔을 잊지 않고, 얼굴에 붙은 밥풀까지 스스럼없이 떼어주니 따뜻한 심성이 전해지면서 아이들이 팔짱을 끼고 매달리며 좋아 난리 났다. 등교 맞이 후 교감과 빗자루를 들고 교장실이며 복도 행정실 등의 청소에 나서는 권 교장을 보면서 학생들의 심성과 생활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가, 솔선수범하는 모습 하나 하나가 아이들에겐 특별한 자극이고, 활력
용인중앙시장 이야기-45 김량장동 용인중앙시장(상인회장 이순환)은 용인의 대표적인 종합 도소매시장으로 1차식품과 의류, 생활용품, 음식점 등 다양한 업종으로 구성됐다. 특히 재래식 순대로 유명한 순대골목과 떡 골목은 단골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중앙시장을 중심으로 금학천변을 따라 열리는 용인민속 5일장은 백암 5일장과 더불어 용인을 대표하며 다양한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중앙시장에 점포를 갖고 삶의 활기를 찾는 점포주들의 노하우와 경험담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 이종구 대표 다모아농원(대표 이종구) 연 락 : 031-335-4853 010-7339-4853 주 소 : 처인구 김량장동 254-161 위 치 : 용인초교 다리건너 시장 입구 품 목 : 모종, 씨앗, 화분, 꽃 과일, 유리, 철물, 낚시 등 업종을 전전하며 저와 궁합이 맞는 사업을 찾던 중 농원을 선택했습니다. 비수기인 겨울철엔 군고구마나 따끈한 오뎅, 호떡, 붕어빵 등 제철 별미로 손님 이목을 끌어보려 노력했지만... 그냥 봄, 여름, 가을철에 장사하고 비수기인 겨울철에는 취미생활로 좋아하는 등산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1987년 용인중앙시장에 첫발을 들인 이종구 대표는
울림을 주는 시 한 편 - 127 복사뼈를 만지다 박수현 난데없이 부어 오른 왼쪽 발목의 복숭씨가 복숭아처럼 발그레 익었다 의사는 벌써 몇 번째 주사기로 물을 빼낸다 복숭아, 나직이 중얼거리기만 해도 분홍빛에 오금 저려 덜컥 물러지던 솜털 보송보송한 때를 기억하고 싶어 사람들은 복사뼈를 복숭씨라 부르는 것일까 모자라거나 넘친 마음들은 가지를 떠나는 걸까 비온 뒤 단맛 빠진 낙과를 광주리에 주워 담던 여자의 물크러진 한나절에는 쪼글쪼글 벌레들이 하얗게 오글거렸다 그런 밤이면 원두막 시렁에 얹힌 달빛도 연분홍, 진분홍으로 짓물러졌다 과육 반점이 부풀어 오른다 꿈틀대는 씨앗을 쪼개 벌레를 끄집어낸다 꺼이꺼이 발목께에서 펌프질하는 복숭씨여 한 바가지 마중물이 퍼 올린 복숭앗빛에 여자는 두 발을 이리저리 포갠다 수밀도(水蜜桃)라는 말을 가슴에 품고 살던 시절이 있었지요. 잘 익은 복숭아 같은, 마음 속 첫사랑만을 생각하며 하루를 보내던 사춘기였을 겁니다. 너무 설익은 복숭아는 퍼렇거니와 딱딱하고, 너무 익은 복숭아는 짓물러 썩어버리지요. 딱 그 중간인, 분홍빛 살갗과 단물이 뚝뚝 흐를 것만 같은 복숭아 같은 첫사랑의 여자가 사춘기의 어느 시점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
▲ 5면 만평
아침에 학교 가는 아이를 붙잡고 아픈 만큼 성숙하니까 견디라고 한다. 이게 다 어른 되는 과정이라고. 불가항력으로 당하는 폭력에는 먼저 치는 게 답이라고 가르칠 수는 없는 일 아닌가. 학교폭력을 법으로 막기엔 이미 글렀다. CCTV를 설치하면 학교폭력이 사라질 것이라고 믿는 것은 까라면 까는 식의 강철군화로 짓밟던 시대나 가능한 생각이다. CCTV로 학교 전체를 도배 한들 학교폭력은 더 진화 될 뿐이다. 그래서 나온 기막힌 생각이 경찰 병력을 학교에 주둔(?)시키는 것. 이른바 그 이름도 거창한 스쿨폴리스. 경찰 아니라 북파공작원을 침투시켜도 질풍노도의 뒷골목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왜냐하면 구조적으로 학생들이 분노하게 되어있기 때문이다. 학교의 목적은 간단하다. 교육을 하면 된다. 문제는 교육과 상관없는 일을 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그 문제의 중심에 대학 입시가 있다. 대학 입시는 교육이 아니다. 한 사람으로 하여금 사회생활 하는데 있어서 계급을 정하는 절차일 뿐이다.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 까지 학교에 가둬 두는 것을 교육이라고 믿는 현실. 거기에 미치지 않고 견뎌내는 학생들이야말로 초인적인 의지다. 학생들을 오전 만 공부시키고 집에 돌려보
▲ 안작가, 길위의 풍경 높은 곳에 오른다 내게 높은 곳은 너무도 멀어 눈치를 살펴 몰래 엘리베이터에 오른다 꺼지지 않고 반짝이는 어디인가로 모이고 흩어지는 끊임없이 움직이는 움직이지 않으면 그건 삶이 아니지 이 땅에서 움직이려면 마음을 집구석 깊숙이 숨기고 와야해 높은 곳에서 미처 숨기지 못한 마음이 나와 움직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