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여년 동안 짓고 있는 성가족성당이다. 오로지 기부금과 입장료 수입으로만 짓는 성당은 가우디 자신도 언제 완공될지는 하느님만 아실거라 말했다고 한다. 그만큼 완공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공간의 의미와 혼, 작품을 만들겠다는 철저한 장인정신, 그리고 본인 스스로 완성을 못하더라도 다음사람에 대한 인계와 인정, 그리고 자신이 한 업적에서 내려놓는 마음들은 내게 충격과 깊은 감동을 주었다. 임기 내에 모든 것을 다하려하고 부실공사에 스스로 생색까지 내려는 우리네 모습과 너무 달라 보고 있는 내내 부끄러울 뿐이었다.
용인지역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부모들의 최대 관심사는 고교평준화로 최근 실시 여부를 앞두고, 논란이 거세다. 인구 100만 명을 육박하는 도시 규모로 보면 고교평준화 논의가 늦은 감이 없지 않다. 대부분의 여론을 들어보면 고교평준화의 근본 취지에는 찬성하고 있다. 그러나 특정 지역은 오히려 교육평준화에 따른 역차별이 심각하게 우려되고 있다. 경기도 교육청은 2015년부터 용인지역에 고교평준화제도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 이미 주민 찬반여론조사를 실시하는 하는 등 본격화한 상태다. 용인지역에서 고교 평준화가 거론되기 시작한 곳은 타 지역보다 교육열이 센 수지구다. 도 교육청은 용인시를 3개 구역으로 나눠 고교평준화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오는 6월 17일부터 26일까지 교육전문 조사기관에 의뢰, 마지막 여론조사결과 찬성이 50%를 넘게 되면 관련 개정 조례안을 입법예고하게 된다. 애당초 고교평준화를 주장해온 수지구나 기흥구는 고교평준화를 기정 사실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처인구에서는 왜 고교평준화 제도를 도입해야 하는지, 무엇이 도움이 되는지 헷갈리는 분위기다. 실제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강력반대 움직임을 보이는 등 적잖은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2015
▲ 대표 김종규 굿푸드/천하장사(대표 김종규) 싱싱한 식재료와 정성이 맛의 비결 법화산도 식후경손님 간 신조어 씨름선수 시절 한라장사에 등극했습니다. 선수생활을 은퇴하고는 대학교에서 씨름감독 생활도 했지만 외식업에 발을 들여놨습니다. 천하장사의 꿈을 식당에서 이룬다는 생각으로 상호는 천하장사로 결정했지요. 천하장사에서는 식재료, 음식 맛, 서비스, 청결 등 모두 천하장삽니다. 오시는 고객이 그렇게들 말씀하시니 믿으셔도 됩니다. 구성동사무소 옆 법화산 등산로 입구에 자리한 천하장사에서는 소, 돼지, 오리요리를 비롯해 양파갈비탕, 청국장, 냉면과 등산객을 배려한 간단한 잔치국수 누룽지, 점심특선요리 등을 준비하고 대표인 김종규 전 씨름선수가 손님을 맞고 있다. 300명이 충분히 함께할 수 있는 넓은 좌석은 손님의 편안한 회식을 책임지며 광활한 주차 공간과 입구부터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인테리어는 보는 눈에까지 즐거움을 선사한다. 평소 라면조차 끓여 본적 없이 씨름에 매진했던 김 대표가 지금은 차량운행부터 주방관리까지 맛을 창조하는 주방장으로 거듭났다. 김 대표는 외식업을 결심하고부터 13개 지점을 관리하는 구의동 대궐가든에서 음식 만들기를 기본으로
사주를 보면 어느 사람이든지 특별한 능력이 있음을 알 수가 있다. 이것은 고집이나 자부심으로 나타나는데 사물로 비유하자면 그릇의 모양이라고 할 수가 있다. 그것이 지적이거나 아니면 체력적이든 혹은 직감과 감각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그건 단지 모양일 뿐이고 내용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다. 왕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사주가 있다고 하자. 그는 어려서부터 자기 고집대로 타인의 말은 무시하고 자기 멋대로 살고 싶어 한다. 사주라는 틀이 그에게 그러한 느낌과 생각을 주기 때문인데, 정치성이 생기며 자기 주도적성을 가진 권력으로 타인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한다. 하지만 문제가 있다. 과연 타인도 그를 왕으로 생각해주느냐이다. 호언장담하고 타인의 간섭 없이 자기 주도적으로 살려고 하는 마음까지는 좋으나 일의 성과나 내용이 없다면 타인은 그를 그저 허풍쟁이정도로 알게 된다. 마음과 행동의 일치를 위해 의지를 가지고 노력해서 남보다 더 독특한 무엇인가를 가지고 있어야만 그를 진정한 왕으로 대접해 줄 수가 있는데, 단지 독선적이며 고집불통인 행동만 하면 바보로 취급만 받는다. 독선적 바보로 취급할 때 왕은 자기행동에 대한 반성보다는 억울해하는 경향이 있다. 사람들이 자신의 진
박근혜 후보가 당선된 12월 19일은 파평 후인(后人) 윤봉길 어른의 80주기일이다. 윤 의사는 1921년부터 오치서숙(烏峙書塾) 서당에서 사서삼경을 강독했으며 특히 자로의 포호빙하에 대장부의 기개를 느꼈다한다. 포호빙하는 논어(論語) 술이편(述而篇)에 나오는 문장인데 포호빙하지용(暴虎馮河之勇)이라고도 한다. 공자는 제자에게 말한다. 군자(君子)란 마음으로는 집착이 없으며 자기를 알아주는 주군에게 등용되면 충(忠)으로 목숨을 다하고 등용되지 못하면 초야(草野)에 숨어 살뿐이다. 이렇게 살 수 있는 사람은 아마도 안회(顔回) 뿐이다. 이를 듣고 있던 자로(子路)는 자신을 제쳐두고 후배인 안회를 인정하는 스승의 말에 크게 서운했다. 이에 공격형 질문을 한다. 만약에 선생님께서 삼군(三軍)을 통솔하신다면 누구와 더불어 하시겠습니까? 공자가 자로를 제자로 삼은 뒤부터는 저자거리에서 손가락질 당하는 일이 없어졌다고 한다. 그런데 스승인 공자의 답변은 달랐다. 공자 왈 나는 맨손으로 범을 때려잡고 맨발로 황하(黃河)를 건너려다가 죽어도 후회함이 없는 자와는 함께 일하지 않을 것이다. 반드시 일에 임하여 두려운 생각을 가지며 기쁨으로 도모하며 일을 성공시키는 사람과 함께
▲ 안작가 보이는 부분과 보이지 않는 부분 그 경계는 아슬아슬하고 때로 위험하다 보이는 부분만 믿으라는 강요와 보이지 않는 부분을 상상하려하는 의지가 충돌한다 상상하는 것은 자유다 하지만 상상이 마치 사실이 되고 증폭되어지거나 재단까지 하게 되는 그런 사회는 사실도 거짓이 되고 거짓조차 사실이 될 수밖에 없는 어떤 말도 믿지 못하고 믿겨지지도 않는 사회가 되는 것이다 이런 빠름이 너무 무섭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사건으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 우리나라는 근세에까지 동방예의지국으로 불려왔다. 바로 이런 대한민국의 대외적 얼굴이나 마찬가지인 청와대 대변인이 대통령을 모시고 나선 첫 해외순방에서 차마 입에 담기조차 민망할 짓을 저질렀으니 국내외적 망신을 사는 게 당연하다 할 것이다. 언론을 비롯한 여론은 몇 가지 점에서 이번 사건의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다. 예를 들면 박근혜 대통령이 각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고집, 오기인사를 한 결과이니 만큼 대통령이 직접사과를 해야한다든가 이 같은 불상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인사검증 시스템을 더 강화해야한다는 지적 등이다. 또 일부 언론은 정권을 잡은 덕에 얼떨결에 권부에 입성한 인사들의 완장의식을 거론하며 이른바 친박인사들의 자중과 진중함을 권고하기도 한다. 또한 사건이 발생한 후 수습과정에서의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들어 청와대 내부의 위기관리 시스템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도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이 와중에서 정작 놓치고 있는 문제가 있다. 다름 아닌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태가 지연보고됨으로써 드러난 청와대 내부의 경직된 조직문화다. 처음 사건이 발생했을 때 언론은 윤 전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사건이 순방팀
비가 전하는 소식 귄터 아이히 슬레이트지붕에서 기와지붕으로, 빗방울이 북소리 같이 울리며, 전염병처럼 퍼져, 내게 전하는 소식, 가지고 싶지 않은 자에게 전달되는 밀수품- 벽의 바깥에 창문의 함석조각이 울리고, 자음과 모음들이 달그닥거리며 한데 합치면, 비는 말한다 나밖에는 아무도 알 수 없으리라 생각되는 언어로- 깜짝 놀라 나는 듣는다 절망의 소식을, 빈곤의 소식을, 그리고 비난의 소식을, 이 소식이 내게 전해져 불쾌하다, 나는 아무 죄도 없는데. 나는 소리 높여 외친다, 비도, 비의 고발도, 그리고 그것을 내게 보낸 자도 나는 두렵지 않다고, 적당한 시간에 밖으로 나가 그에게 대답하리라고. 귄터 아이히라니, 이 사람은 무슨 얘길 하고 싶은 거지? 라는 궁금증을 갖고 계시는 여러분! 어느 한 구절에 눈길이 간다면, 그 구절이 이 시의 전부입니다. 누군가의 뒤태에 자꾸 눈길이 간다면, 누군가의 미소가 자꾸 떠오른다면 그것이 당신 마음의 전부입니다. 그 순간만큼은 떠오르는 그것이 전부입니다. 느낌을 분석하려 하지 마세요. 사랑을 해석하려 하지 마세요. 꽃이 어디 분석하고 피어나던가요? 박후기 시인 hoogiwoogi@gmail.com
김종경의 용인이야기 당초 계획보다 무려 3년여를 끌다가 개통한 용인경전철. 지난 2010년 취임한 김학규 시장은 취임 직후 소음과 안전문제 등을 이유로 경전철 개통을 지연시켰다. 실제로는 용인시와 운영사간에 맺었던 최소수입보장비율(MRG)협약의 불리함 때문에 사업해지와 함께 국제중재재판소까지 가게 된 것이다. 그런데 용인시가 무슨 근거로 국제중재재판 승소를 장담했는지는 지금도 모르겠다. 분명한 것은 그 배경에 최근 감사원이 검찰에 고발한 당시 경전철 활성화 TF팀 특별보좌관 P씨가 있었다는 점이다. 당시 경전철 문제를 둘러싸고 공직내부에서 여론이 양분됐던 원인이기도 하다. 국제분쟁 중이던 2011년 4월 용인신문 1면 보도내용의 일부를 보면 다음과 같다. 본지가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주)경전철 측은 수익형 민자사업(BTO)방식을 탈피, 사실상 임대형 민자사업(BTL)방식으로의 전환을 제안했다. 주 내용을 살펴보면 당초 협약상 민자사업자로 된 운영주체를 시 산하로 둬 요금결정권 등을 시로 이관했다. 수익률도 당초 협약상 8.86%에서 변동이 가능한 국고채 금리와 고정 수익률 1.8%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 경우 민간업자의 수익률이 5%후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