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눈이
▲ 용인만평
제(齊)나라 경공(景公)이 공자께 나라 다스리는 법을 묻자 공자 왈, 군군(君君) 신신(臣臣) 부부(父父) 자자(子子) 임금은 임금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하고, 아버지는 아버지다워야 하고, 자녀는 자녀다워야 한다고 답한다. 그런데 무엇이 임금다움이며, 무엇이 신하다움인가를 말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조선시대 선비노애(蘆厓)유도원(柳道源1721~1791:조선후기)는「다움」에 대한 실천 사항을 경계의 글인 잠(箴)으로 해석을 한다. 하지 말아야 할 네 개의 사막잠(四莫箴)과 마땅히 해야 하는 사당잠(四當箴)이 그것이다. 動必招尤 莫如勿動(동필초우 막여물동) - 행하면 허물되니 행하지 않는 게 낫고. 言必致吝 莫如勿言(언필치린 막여물언) - 말하면 후회되니 말하지 않는 게 낫고. 做必無成 莫如勿做(주필무성 막여물주) - 하면 되는 게 없으니 안 하는 게 낫고. 求則自屈 莫如勿求(구즉자굴 막여물구) - 구하면 비굴해지니 안 구하는 게 낫다. 當動而動 動亦無尤(당동이동 동역무우)- 행 할 때 행하면 허물이 없고. 當言而言 言亦無吝(당언이언 언역무린)- 말 할 때 말하면 후회가 없고. 當做而做 做亦有成(당주이주 주역유성)- 일 할 때 일 하면 이루어지고. 求有
기흥구 외식업지부는 2013년 용인지역 소상공인 경영학교 위탁기관으로 선정되어 외식업종 특화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부는 회원을 대상으로 업종전문 교육특화과정을 실시한 결과 경영컨설팅과 업소운영방법을 전문화, 매출신장을 기하는 동시에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 지난 5월 27일 1기부터 시작해 7월 9일까지 5기생이 수료했고, 뜨거운 관심과 성원 속에 불황극복 프로그램을 통한 지원을 했다. 졸업생에 대한 혜택은 소상공인 정책자금 최고한도 7000만원까지 (연3.75%)자금 우선지원혜택을 주고 있다. 소상공인학교 업종전문과정은 8월말 종료된다. 한편, 오는 8월 22일 기흥구 서해회바다 2층에서 선착순 20명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6회차 교육은 불황타개 경영전략과 외식업 절세전략 등의 내용으로 진행된다. (문의:기흥구지부(031-281-0185~6)
지난 16일 도의회 본회의에 회부된 학교용지매입비분담금 진상조사를 위한 행정사무조사 발의의 건이 부결됐다. 학교용지분담금을 둘러싼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 간의 지루하고 소모적인 논쟁을 끝내기 위해 경기도의회가 나서서 행정조사를 실시하자는 취지였으나 결국 무산된 것이다. 학교용지분담금(이하 분담금)이란 학교용지 확보 등에 관한 특례법 제4조에 의거해 시도가 학교용지를 확보하는 데에 드는 경비를 시도의 일반회계와 교육비특별회계에서 각각 2분의 1씩 부담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도와 도교육청이 각각 부담하는 금액을 말한다. 분담금을 둘러싼 양 기관의 다툼을 해소하기 위해 도의회가 중재에 나서 지난 2011년 5월 경기도는 학교용지분담금 연도별 전출계획을 도교육청에 통보했고 6월에는 학교용지매입비 분담을 위한 공동협력문에 합의하는 결실도 보았다. 그러나 2012년 경기도는 세수감소를 이유로 도교육청에 전출해야 할 학교용지매입비 분담금 2621억 원 증 1899억 5000여 만원을 넘기고 721억4000여 만원은 지급하지 않았다. 도교육청은 학교와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고 있다고 주장하고 경기도는 실제 분담액을 전출했기 때문에 미전출금 721억으로 인해 학교신설에 차
완벽한 불판 이금란 친절하게 고기가 익어갈 때 우리는 젓가락으로 침묵을 만지작거렸네 눈에 까만 연기가 들어온다 연기와 연기와 연기가 불판에서 밀려난 사람들은 읽지 않은 책으로 쌓여가고 젓가락은 여전히 빈 페이지를 넘기고 있네 모든 오해는 시간을 까맣게 태우고 있지 핏방울이 떨어지는 불판 위 고뇌와 고통의 무늬가 다른 사람의 얼굴로 오는 저녁 드디어 골목이 어두워지고 늙은 거리의 누추한 냄새처럼 그곳에 도착했네 맨살을 뒤적이는 손가락은 하나씩 잘려 나가고 있다 어둠이 불빛에 데이듯 시간의 속살을 살짝 건드렸을 뿐인데 그들은 영원히 익지 않을 젓가락으로 앉아있네 불 안의 나는 고기처럼 뜨겁고 불 밖의 그들은 서늘해 안과 밖은 다른 나라의 골목으로 여기서 멀어지네 불판은 까맣게 타고 있는데 내 얼굴은 도무지 지워지지 않는다 ------------------------------------------- 우리는 고기를 구우며 늙어간다. 있는 힘과 정성을 다해 고기를 뒤집으며 능력을 점검한다. 숯처럼, 불이 잘 붙지 않는 중년을 겨우 불사르며, 젓가락 같이 말라간다. 끓는 고기를 앞에 두고.. 박후기 시인
어린 시절 고아가 된 소년이 있었다. 삶에 부쳐 목숨을 끊으려하자 고부 왈, 남자의 인생에는 이불솜을 적시며 들을 만한 눈물겨운 인생사가 있어야 한다. 이 말은 훗날 독일의 문호 괴테에 의해 재해석되어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보지 않은 사람과는 인생을 논하지 말라는 말로 유명해진다. 고부는 말한다. 남자는 자신의 키만큼 책을 쓰고 죽어야 한다. 고아가 된 소년은 축목(祝穆)이고 고부(姑夫)는 남송의 거유 주자(朱子)이다. 축목은 고부 주희에게 학문을 배워 일생에 자신의 키만큼 책을 썼는데 236권의 경사자집(經史子集)의 거질인『사문류취(事文類聚)』와 방기로 두 권의 책을 더 찬(纂)했는데『방여승람(方輿勝覽)』과 『당서(唐書)』문예전(文藝傳)에 마철저이성침(磨鐵杵而成針)이 있다. 당(唐)나라 때 시선(詩仙)으로 불린 이백(李白)은 젊은 시절 도교(道敎)에 심취해 파락아(擺落兒)로 산다. 이백은 불량배(遊俠)의 무리들과 어울려 사천성(泗川省) 각지의 산을 떠돌던 중 상의산(象宜山)에서 공부 한다. 불량배들과 놀던 가락이 있다 보니 공부에 습(習)이 안 되어 10년을 못 채우고 하산 한다. 하산도중 계곡 바위에 자신의 몸보다 더 큰 쇠공을 갈고 있는 노파를 만난다.
용인시가 부동산 개발로 상종가를 올리던 시절은 난개발로 명성이 자자하던 2000년대 중후반이다. 그런데 이젠 좋은 시절이 다 끝났다고 말한다. 막차를 탔던 아파트 업체들만 미분양 때문에 홍역을 앓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용인지역에서는 아파트 유치권 문제와 관련, 폭력행사를 했던 분양대행업체 관계자 80여명이 검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아파트 유치권을 둘러싸고 조폭들까지 개입하는 진풍경이 벌어졌으니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경찰에 따르면 기흥구 S아파트의 경우 유치권을 주장하며 패싸움을 벌이는 등 지속적인 폭력 행사를 벌여왔다. 입주비 명목으로 입주자 돈을 빼앗는 등 온갖 추태를 벌였다 게 경찰 측 설명이다. 시행업체였던 H건설은 지난 2009년 워크아웃 신청을 했다. H건설이 자금 마련을 위해 궁여지책으로 끌어들였던 분양대행업체들 결국 이권 다툼을 벌이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현재 유치권 분쟁 때문에 경찰이 수사 중인 현장은 기흥구 D아파트를 비롯해 S골프클럽, 남사면 공장부지 등 곳곳에 산재해 있다. 유치권 분쟁은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진짜 문제는 중대형 미분양 아파트 속출 문제. 얼마 전 기흥구 D아파트는 미분양 물량을 50%
오룡의 역사 타파(33) 일제에 망가진 역사를 아직도 사용하는 우리 장충단과 신라호텔, 경운궁과 덕수궁-역사는 말이 없다 안개낀 장충단 공원 누구를 찾아왔나/ 낙엽송 고목을 말없이 쓸어안고 울고만 있을까로 시작되는 대중가요 안개낀 장충단 공원. 한국의 엘비스 프레슬리라는 가수 배호의 중저음과 어울려 애수에 잠들게 한다. 1900년에 5군영인 어영청의 분원인 남소영 자리에 장충단이 건립됐다. 1985년 을미사변 당시에 일본 낭인들과 싸우다가 죽은 훈련대 홍계훈과 궁내부 대신 이경직을 비롯한 군인들을 기리는 제단이었다. 1901년에는 개항이후 순국한 영령들을 추가하여 매년 봄과 가을에 제사를 지내기 시작했다. 오늘날의 동작동 국립현충원과 비슷한 곳이다. 장충(獎忠)은 충성을 장려한다는 의미이며 현충(顯忠)은 충성을 드러낸다는 뜻이다. 1904년 선전포고도 없이 일본은 러시아를 기습공격하고 서울에 대규모의 군대를 주둔시켰다. 만주로 가기위한 일본군들의 오락장을 짓기 위해 일본인 거류민단은 장충단 서쪽지역을 매입하여 유곽을 만들었다. 헐값에 강제로 사들인 곳이 대한제국의 초혼단이었던 장충단 주변이었다는 것은 일제의 의도적인 대한제국의 정신 말살이라 볼
▲ 안작가 큰애가 오래 전부터 샌드백을 사달라 했다. 요즘 같은 반 아이가 자기를 우습게보고 계속 심기를 건드린다고 한다. 내가 누구인지 흠씬 패주고 싶단다. 화풀이 하듯 샌드백을 가격한다. 그동안 아이들을 때려 학교 교무실에도 어지간히 다녔다. 엄마와 나는 절대 안된다고, 부탁이라고 매달렸다. 몇 아이의 얼굴을 만신창이로 만든 전력도 떠올렸고, 학교폭력에 민감한 현 상황과 감당해야할 치료비에 대해 조금 과장되게도 이야기 해주었다. 잠자코 듣더니 기특하게도 알았다고 참아보겠다고 한다. 참고 또 참아야 한다고 아이에게는 이야기하지만, 왜 무조건 참아야 하는지 그것은 나도 잘 알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