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인 김정은에 대해 우리는 신뢰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북한이 약속을 지키지 않기 때문이다. 그동안 북한은 체제 안정을 위해 전략적 측면에서 엉뚱한 행동도 많이 했다. 그러다보니 남북관계가 소강상태로까지 확대, 기본적 신뢰가 무너지는 이유가 됐다. 지난 11월 5일자 일간신문에는 서유럽을 순방중인 박근혜 대통령과의 BBC 인터뷰가 나왔다. 기사에 의하면 박근혜 대통령의 인터뷰는 출국 전인 지난달 29일 청와대에서 이뤄졌으며 4일이하 현지시간방송됐다고 전했다. 이 기사를 보는 순간 방정맞게도 단어하나가 툭 불거져 나온다. 신뢰(信賴) 프로세스. 박근혜 대통령의 정책 방향을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는 키워드다. 어디서 무엇을 하든 투표에 의해서 뽑힌 대통령의 할 일은 하나다. 국민께 공약한 것만 지키면 되는 것이다. 다른 애기는 다 필요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약을 못 지켰다고 해서 대통령을 내 몰수는 없다. 국민 투표의 힘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공약을 실행하는 것은 누구의 몫인가. 그것은 대통령이 임명한 각 부처의 참모와 장들이다. 대통령이 공약한 것을 잘 지키라고 국민들은 피보다 더 귀한 돈을 세금으로 그들에게 주는 것이다.
▲ 안작가 후배들은 큰소리로 OO고교 수능 대박을 외쳤고, 수능을 보러온 학교선배에게 따뜻한 초콜릿음료를 건넸다. 음료를 받고 고사장으로 무심히 올라가던 여느 선배와는 달리, 이 학생은 너희들 몇 명이냐며 물었다. 책가방과 도시락가방을 내려놓고는 그 안에서 무엇을 꺼내었다. 그리고 후배들에게 수고가 많다며 아침에 누군가에게 받았는지 초콜릿 한 상자를 건네주었다. 흐뭇한 미소를 짓고는 수고하라며 고사장 안으로 들어갔다. 바로 그 학교는 내 모교였는데 내 모교 후배가 나를 순간 부끄럽게 만들었고, 시험결과를 떠나 나보다도 몇 개의 관문을 통과한 멋있는 청년 같았다. 한동안 그 후배의 마음이 마음속에 남아 떠나질 않았다. 우리아이도 공부 잘하고를 떠나서 저 따뜻하고 넉넉한 마음을 갖고 자랐으면 싶었다.
▲ 용인만평
우리나라는 1995년 4대 지방선거를 실시하면서 온전한 자방자치가 본격 시작되었습니다. 용인신문은 그보다 3년 앞서 1992년 주간 성산신문으로 창간되어 오늘에 이르렀으니 감히 용인지방자치의 산증인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세월이 흘러 약관의 나이가 넘었습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는데, 벌써 두 번이나 바뀌었습니다. 그 사이 용인시는 인구 20만에서 100만 명을 육박할 만큼 내외적으로 비약적인 변화와 발전을 거듭했습니다. 그만큼 지방자치의 성장통도 컸고, 그 후유증은 아직도 곳곳에서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최근에도 경전철 부채 후폭풍으로 용인시 전체가 적잖은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도 추진 과정에 대한 책임론이 끝나지 않았지만, 다행히 이젠 미래로의 도약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경제 불황으로 가계 부채 부담이 점점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권은 국민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청년층의 실업문제와 노인층 증가로 사회적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는 가운데 더 심각한 것은 빈부의 양극화 현상입니다. 상위권 극소수의 사람들이 금융과 부동산을 대량 점유하고 있으며 사회적 안전장치는 요원해보입니다.
울림을 주는 시 한편 - 148 11월, 다섯 줄의 시 류시화 차가운 별 차갑고 멀어지는 별들 점점이 박힌 짐승의 눈들 아무런 소식도 보내지 않는 옛날의 애인 아, 나는 11월에 생을 마감하고 싶었다. 하이쿠를 말하며 한 줄도 너무 길다고 했지만, 다섯 줄은 너무 짧다. 인생이 그렇고, 시가 그렇고, 시인의 종말이 그러하다. 스물여섯 살에 죽은 이상(李箱)은 그 선이 짧고 굵으며, 85세에 생을 마친 미당(未堂:서정주)은 가늘고 길게 끌고 갔다. 하지만 마흔 두 살에 죽은 박정만은 무언가 아쉽게만 느껴진다. 가늘지도 굵지도 않은 나이, 이름 하여 사오십. 그 옛날의 애인은 잘 살고 있는지 더 이상 궁금해 하지 마라. 사랑은 일 년도 너무 길고, 사람 인생 오십은 너무 짧아서 몇 번의 사랑을 갈아치운 후에야 우리는 차가운 별이 되어 고요히 잠드는 것인지 알 수 없으니. 박후기 시인 hoogiwoogi@gmail.com
애공(哀公) 14년 좌전(左傳)자로가 묻는다. 위나라 왕이 선생님을 모시고 정치를 하려고 합니다. 선생님은 무엇을 가장 먼저 하시겠습니까. 공자는 답한다. 반드시 이름을 바르게 하겠다(必也正名乎). 그러자 자로는 묘한 답을 한다. 선생님도 참 어리석군요. (子路曰 有是哉.子之迂也 奚其正?)라고 하는데 자로는 스승께 망령된 표현을 쓸 수는 없고 해서 발음은 같지만 뜻이 다른 멀리 돌아간다는 의미의 「우迂」를 쓴다. 쉽게 말해서 그게 어디 가당키나 한 소립니까라는 비아냥거림이다. 이를 모를 리 없는 스승 공자는 몹시 불쾌한 어투로 소리친다. 이런 못난 놈 자로야 ! 이름이 바르지 못하면 말이 이치에 어긋나고, 말이 이치에 어긋나면 일이 이루어 지지 않는다. 또 일이 이루어 지지 않으면 예악(禮樂)이 일어나지 않으며, 예악이 일어나지 않으면 형벌(刑罰)이 부당하게 된다. 그러니 형벌이 부당하게 되면 백성들은 손발조차도 둘 곳이 없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임금은 반드시 그에 맞는 말을 해야 하고, 반드시 한 말에 대해 실천을 해야 한다. 그래야 임금이 자기가 한 말로 인해 욕(苟)이 몸(己)에 이르지 않는다논어 자로편 13-3문장. 국민들이 박근혜 후보께 물었다.
궁금했다. 어린 시절부터 그 골목을 지날 때면. 짧은 치마를 입은 요염한 아가씨의 한잔만 더 먹고 가라는 교태어린 투정부터, 진하게 화장한 언니의 폭풍 주량으로 잠깐 사이에 비어있는 빈 병들과 접시, 술에 취해 언제나 이해 못하는 술값, 빨리 계산하라는 오빠라고 불리는 듬직한 웨이터의 표정, 그리고 곱게 늙은 자야가 백석을 그리워하듯 말없이 술을 마시는 한 여인의 슬픈 눈빛이 그 곳에 다소곳이 있을 것만 같았다.
바늘에 실 가듯이 정치하는데도 돈이 필요하다. 정치활동 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을 정치자금이라고 한다. 정치자금법상 정당이나 정치인이 정치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에는 당비, 후원금, 기탁금, 보조금과 개인자산 등이 있다. 과거에는 정당 등이 법인이나 단체에서 주로 정치자금을 공급 받아 정경유착으로 인한 부정부패 등 폐해가 많았다. 이를 차단하기 위해 2004년 3월 정치자금법이 개정되어 법인이나 단체의 정치자금 기부를 금지하고 소액기부자인 국민 다수가 참여하는 정치자금제도를 도입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 보다는 많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선거를 치르면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으로 구속되거나 처벌 받는 경우가 아직도 많이 발생한다. 선거에서 쓴 돈을 충당하거나 앞으로 선거에서 쓸 돈을 조달하기 위하여 부정을 저지르는 것이다. 무리한 선거자금 조달이 비리의 개입소지를 원천적으로 확대 시키는 요인이다. 따라서 민주주의 체제가 원활이 작동하기 위해서는 정치자금이 부정한 방법으로 조달되는 것이 아니라 법에 따라 조달되고 그 회계내용이 유리병처럼 투명하여 누구나 쉽게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정치인들이 떳떳하게 정치를 할 수 있도록 적정한 정치자금이 공급되어야 한다.
경기도지역신문협회,2013해외연수 밀레이시아 100% 유료판매하는 뉴 사바타임즈 싱가폴 메이저 언론 스트레이츠 타임즈 올드미디어 생존전략 발전전략 등 공유 ▲ 말레이시아 뉴사바타임즈 10월 22일자에 경기도지역신문협의회 방문 소식이 실렸다. 국가를 위한 신문이 아닌 사바인을 위한 신문을 만듭니다 이슬람국가의 엄격한 율법이 지배하고 있는 말레이시아의 휴양섬 코타키나발루 지역일간지 뉴사바타임즈(NEW SABA TIMES)의 슬로건이다. 경기도지역신문협의회(회장 이영호)는 매년 도내 31개 시군에서 발행되는 지역주간신문 대표들을 대상으로 유수 언론사를 견학하는 해외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10월 19일부터 10월24일까지 말레이시아 코아키나발루와 싱가폴 2개국을 방문했다. 말레이시아 사바주에서 2번째 큰 규모의 뉴사바타임즈와 싱가폴의 메이저 신문사인 스트레이트 타임즈방문을 통해 일간신문의 제작 과정과 판매 및 경영전략을 벤치마킹했다. 뉴사바타임즈는 현지에서만 발행되고 볼 수 있는 사바 지역안에서만 통용되는 유일한 신문사다. 마침 경기도 지역신문 사장단이 방문한 날은 말레이시아 라지브 라자크 총리의 신문사 방문을 앞둔 날이었다. 이 신문은 사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