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팔자 시간문제라더니 조선의 25대 철종이 그러하다. 왕족이었지만 역적의 후손으로 태어나 유배지를 전전한 그에게 붙은강화도령이란 별칭부터 친근한 왕이다. 1849년 6월 헌종이 아들을 남기지 못하고 죽자 왕으로 옹립된 철종에 대한 기록은 많이 남아있지 않다. 수렴청정을 하던 대비 순원왕후의 지시에 따라 천주교 신자로 사사된 철종의 할아버지 은언군과 강화도에서 빈농으로 살다가 죽은 아버지의 기록이 세초(洗草)되었기 때문이다. 역사의 기록이 빠져있을 때 추론을 더해가다 보면 어느 순간 사실이 완성되는 순간이 있다. 헌종이 승하한 이틀 뒤인 6월7일 영의정 정원용은 철종을 모시러 강화도로 떠났다. 그가 70여년간 쓴 「경산일록」엔 실록에 없는 그날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갑곳진에 이르렀다. 배에서 내리니 강화유수 조형복이 기다리고 있었다.(나는 왕의) 생김새도 연세도 몰랐다내가 말했다. 이름자를 이어 부르지 마시고 글자 한 자 한 자를 풀어서 말하십시오. 관을 쓴 사람이 한사람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름은 모(某)자, 모(某)자이고 나이는 열아홉입니다(대왕대비의) 전교에 있는 이름자 였다. 14살부터 5년동안 아버지도 없이 형과 함께 가난하게 살아가던
윤득원 수지구청장 마음도 한결 여유롭고 야외활동하기 좋은 날, 엄마아빠와 함께 고사리손에 모종삽 쥐어진 아이들이 한껏 들떠 주말농장에 모여듭니다. 바쁜 도시생활에서 벗어나 가족과 함께 텃밭을 가꾸며 스트레스를 확 날려버리고, 한바탕 웃음으로 힐링하는 소중한 시간을 보냅니다. 서울 근교만 하더라도 주말농장 참여인구가 1만여명을 훌쩍 넘어버린 요즘 도시근교 모습입니다. 왕복 교통비, 재료비 등 경제적 비용으로만 따지자면 그냥 마트에서 구입해 먹는게 이득일 수 있겠지만, 사랑하는 우리가족 식탁에 올라오는 친환경 농산물을 직접 재배했다는 쏠쏠한 재미와 기쁨이 도시민들을 점점 더 주말농장으로 이동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산비탈, 휴경지를 이용해 운영 중인 주말농장이 흉물로 전락하고 있는 곳이 적지 않게 늘어가고 있습니다. 물론 주말농장의 인기가 지역경제 활성화란 수혜도 낳겠지만, 남겨진 쓰레기들로 인한 주변환경 악화는 시민의 눈을 찌뿌리게 하고 있습니다. 저희 부모님 세대에는 농사를 지어도 남의 눈을 의식해서 논두렁도 닦고, 잡초 뽑기, 주변환경정비에 항상 신경을 쓰고, 땅을 소중하게 여겼습니다. 손님을 맞이할라 치면 집단장은 물론 앞마당을 쓸고 닦
벌써 28년의 세월이 흘렀다. 애니메이션달려라 하니의 주인공 임춘애. 잊혀 질 법도 할 만큼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애니메이션 덕분인지 요즘 중학교 어린 학생들조차도 하니를 알고, 임춘애도 안다. 물론 만화 속 주인공 하니가 임춘애를 모델로 하지는 않았지만 당시 방송 시기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져 마치 만화 주인공처럼 여겨졌다. 지난 86 아시안게임에서 육상 사상 첫 3관왕을 차지했던 한국 육상의 영웅 임춘애씨가 마라토너 이봉주씨와 함께 오는 4월 26일(토) 용인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용인마라톤 대회 홍보대사로 시민과 함께 달린다. 시간이 쏜살같이 흘러 요즘 3남매의 어머니로 살아가고 있는 그녀를 용인 죽전에서 만났다. 수지로 내려와 용인시민으로 산 지 벌써 13년째다. 짧은 커트머리에 깡말랐던 17세 소녀는 오간데 없고, 미모의 얼굴에 훤칠한 키, 멋진 외모로 변신한 중년 여성이 눈앞에 있다. 말이 중년이지 도저히 중년이라고 할 수 없는 동안 외모다. 모녀가 방송에 출연한 후 화제를 몰고 왔던 미모의 딸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튀어나올밖에. 길거리 캐스팅도 종종 될 정도로 예쁜 딸 이야기에 신이 난(?) 임 선수는 요즘은 라면 이야기 안하고 딸 이야기들만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요 발암 요인으로 지적된 흡연피해 책임을 묻기 위해 담배회사와 소송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건강보험 용인지사가 시의회를 비롯해 시민단체에 협력과 관심을 호소하고 나섰다. 용인시 지역 내 흡연율이 전국평균 수치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으며, 특히 남성흡연율이 평균보다 월등히 높게 나와 이에 대한 관심과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 21일 국민건강보험 용인지사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가 지역사회 건강조사를 진행한 결과 지난 2011년 기준 용인시의 성인 흡연율은 22.5%로 집계돼 전국평균 26.3%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지구가 19.2%, 기흥구 21.4%, 처인구 28.7%로 집계, 특히 처인구 성인남성 흡연율은 53.4%로 전국평균 46.8%보다 높아 금연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흡연의 건강영향분석 및 부담 연구결과 흡연자는 비흡연자 보다 후두암 발생위험도가 6.5배, 폐암은 4.6배, 식도암은 3.6배에 이른다는 결과를 얻었다. 또한, 삼성서울병원 암의학연구소 박근칠 교수팀이 장기흡연자에게서 폐암을 유발하는 유전자 돌연변이를 찾아내 담배의 유해성이 검증된 만큼
Q. 반납금 제도는 무엇이며, 반납을 하면 유리한가요 ? A. 반납금 제도는 예전에 수령했던 반환일시금에 이자를 더해 공단에 반납함으로써 국민연금 가입기간을 복원해 연금수령액을 늘릴 수 있는 제도입니다. (1999년 이전에는 가입자 자격 상실 후 1년 경과하면 반환일시금 청구가 가능했음.) 예전에 수령했던 반환일시금에 이자를 더해 공단에 반납함으로써 국민연금 가입기간을 복원해 연금수령액을 늘릴 수 있는 제도입니다.(1999년 이전에는 가입자 자격 상실 후 1년 경과하면 반환일시금 청구가 가능했음.)국민연금은 연금액 산정 시 소득대체율이 반영됩니다. 소득대체율이란 국민연금 가입기간을 40년으로 전제했을 때 본인의 평균소득월액 대비 수령하게 되는 연금액의 비율을 말합니다. 2014년 현재 소득대체율은 47%로 국민연금 재정의 안정화를 위해 매년 0.5%씩 낮아져 2028년 이후에는 40%가 될 것입니다. 소득대체율은 1988년~1998년 70%, 1999년~2007년 60%, 2008년~2027년 50%(매년 0.5%씩 감소), 2028년 이후 40%로 소득대체율이 높은 예전 가입기간을 복원시키면 그만큼 연금수령액을 많이 늘릴 수 있습니다. 납부한 보험료 대
대의 민주주의는 투표로 말한다. 이정희 의원은 아까운 의정활동 시간들을 박근혜 대통령을 기스내는 걸로 낭비를 하는 것으로 비춰져 참 안타깝다. 지난 대선 TV토론 때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려 나왔다며 매섭게 쏘아붙이다 결국 역풍 한방에 훅갔던 순간을 국민은 기억하고 있다. 물론 이정희 의원이 먹고살기 위해서 그렇게 말하는 것을 십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건 시대착오적이고 국민정서에도 맞지 않는 오버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그런 열정으로 박근혜 대통령으로 하여금 정치를 올바로 할 수 있도록 압박을 한다면 좋으련만. 박근혜 대통령은 세 가지 문제를 안고 있다. 첫째는 통일대박론이고, 둘째는 대통령 선거당시 내세웠던 공약들이다. 그리고 마지막은 대통령 당선에 관련된 부정선거에 관한 시비다. 여기서 대통령 선거당시 공약들과 부정선거 시비는 제1수권 야당인 민주당 몫으로 남겨두고, 이정희 의원 이하 그 당은 이석기 의원 사건으로 볼 때, 성격이 약간은 다르니까 차라리 북한을 압박(?)하는 쪽으로 활로를 모색하는 편이 빠르지 않을까. 그러기 위해서는 북한 김정은 정권을 쥐락펴락 할 수 있는 노회한 정치적 수완이 있어야하는데 아쉽게도 이정희 의원 측에는 그
이은규시인의 시로 쓰는 편지 11 봄밤 김수영 애타도록 마음에 서둘지 말라 강물 위에 떨어진 불빛처럼 혁혁한 업적을 바라지 말라 개가 울고 종이 들리고 달이 떠도 너는 조금도 당황하지 말라 술에서 깨어난 무거운 몸이여 오오 봄이여 한없이 풀어지는 피곤한 마음에도 너는 결코 서둘지 말라 너의 꿈이 달의 행로와 비슷한 회전을 하더라도 개가 울고 종이 들리고 기적소리가 과연 슬프다 하더라도 너는 결코 서둘지 말라 서둘지 말라 나의 빛이여 오오 인생이여 재앙과 불행과 격투와 청춘과 천만 인의 생활과 그러한 모든 것이 보이는 밤 눈을 뜨지 않은 땅속의 벌레같이 아둔하고 가난한 마음은 서둘지 말라 애타도록 마음에 서둘지 말라 절제여 나의 귀여운 아들이여 오오 나의 영감(靈感)이여 -------------------------------------------------------------------- 지금은 김수영 시인을 호명해야 하는 시간. 봄밤, 시인은 당부인지 명령인지 모를 첫 문장을 적습니다. “애타도록 마음에 서둘지 말라”, 무엇보다 서두름을 경계하라는 뜻이겠지요. 그리고는 “혁혁한 업적”도 “바라지 말라”고 말합니다. 삶의 목적을 출세에 두는 이들은 서늘하겠
길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