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갑 편에 왈. 하늘이 내린 재앙은 피할 수 있지만, 스스로 만든 재앙은 피할 수 없다. 서경에 나오는 말을 맹자가 써먹는다. (太甲曰 天作孼 猶可違 自作孼 不可活 此之謂也 태갑왈 천작얼 유가위 자작얼 불가활 차지위야) 공자는 인간의 내면적 규범을 인(仁)이라 하고, 외면적 규범을 예(禮)라 했다. 속으로 사랑은 하되 겉으로는 예를 지키라는 말이다. 그러므로 세상이 혼란스러워지는 원인이 인간의 윤리 도덕이 타락이므로 내면적 규범인 인(仁)의 회복이 절실하다고 한다. 이를 맹자는 내면적 규범인 인(仁)이란 것이 본래부터 인간의 마음에 있던 것이라고 주장을 한다. 성선설(性善說)이 그것이다. 여기에 시비를 건 게 순자다. 순자(荀子)는 인간의 본성은 악하니 모든 기를 다스리고, 마음을 기르는 방법은 예를 따르는 것보다 더 나은 길은 없고, 스승을 얻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으며, 좋아하는 것을 한 결 같이 하는 것보다 더 신통한 것은 없다(養心 凡治氣養心之術 莫經由禮 莫要得師 莫神一好 양심 범치기양심지술 막경유예 막요득사 막신일호)며 외면적 규범인 예(禮)를 통해 내면적 규범인 인(仁)을 정립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성악설(性惡說)이 그것이다. 이렇게 볼 때
이은규시인의 시로 쓰는 편지 13 소만(小滿) 나희덕 이만하면 세상을 채울 만하다 싶은 꼭 그런 때가 초록에게는 있다 조금 빈 것도 같게 조금 넘을 것도 같게 초록이 찰랑찰랑 차오르고 나면 내 마음의 그늘도 꼭 이만하게는 드리워지는 때 초록의 물비늘이 마지막으로 빛나는 때 소만 지나 넘치는 것은 어둠뿐이라는 듯 이제 무성해지는 일밖에 남지 않았다는 듯 나무는 그늘로만 이야기하고 그 어둔 말 아래 맥문동이 보랏빛 꽃을 피우고 소만 지나면 들리는 소리 초록이 물비린내 풍기며 중얼거리는 소리 누가 내 발등을 덮어다오 이 부끄러운 발등을 좀 덮어다오 -------------------------------------------------------------------- 소만(小滿)이라는 말 참 좋지요. 꽃이 가고 잎이 오는 절기. 언젠가부터 꽃보다 초록이 더 좋아지더라는 당신의 말을 기억합니다. 초록에게 “세상을 채울 만하다 싶은” 때가 있듯, 우리는 무엇으로 이 세상을 채워나가야 할까요. 오랜 꿈인 “조금 빈 것도 같게/조금 넘을 것도 같게”의 경지란 쉽지 않네요. 허공에 “초록이 찰랑찰랑 차오르고 나면” 약속처럼 “마음의 그늘도/꼭 이만하게는 드리워지는 때”가
몇 해 전 필자가 자치센터 주민을 상대로 동양의학에 대해서 강의를 하고 있었을 때였다. 어느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께서 간이 좋지 못하고 가래가 많이 끓는데 어찌해야 하냐고 물었다. 어르신께선 마르고 피부가 검고 옹고한 가래가 끓으며 나이가 지긋하신 것을 감안하여 치담(治痰: 담병을 치료한다는 뜻)의 성약(聖藥)인 신기환(腎氣丸)을 잡숴보시라고 권해드렸다. 그랬더니 돌연 얼굴이 환해지시면서 자신이 어렸을 때에도 필자의 외할아버지로부터 신기환을 처방을 받고선 기력을 회복했다면서 고마워하셨던 기억이 난다. 신기환은 육미지황탕에 오미자가 가미가 된 처방으로써 간을 보하고 신장을 보하는 대표 처방이다. 한의학에서 보는 신장은 나무에 비유하면 뿌리와 같은데 노화가 진행될 수록 뿌리부터 마르기 때문에 노인분들 치료에 있어선 신장과 간을 보하는 부분이 중시될 수밖에 없다. 육미지황탕은 숙지황, 산수유, 산약, 택사, 복령, 목단피 여섯 가지 약재로 구성이 되어있다. 숙지황, 산수유 는 간, 신장을 보하고 산약은 비위를 보하는 작용이 있고, 복령과 택사는 신장의 사기를 배출하고 목단피는 허열을 제거한다. 여기에 폐금(肺金: 오행에서 금에 속하는 폐를 뜻함)을 보하는 오미자가
혁명과 쿠데타는 순간의 차이가 승패를 좌우한다. 역사에서 반란이라고 정의하는 모든 사건은 초반에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비담의 난도 그러하다. 비담은 김유신이 경주를 비운사이, 선덕여왕이 병으로 인해 정사를 제대로 돌볼수 없는 틈을 노렸다. 상대등 비담은 이찬 알천이 지키는 왕궁을 점령하지 못한다. 백제고구려와의 전쟁에서 승전의 경험이 무수했던 알천은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왕궁의 수비를 뚫지 못할 때 부터 비담은 실패한 것이다. 비담은 경주 인근 명활산성을 점령한 후 월성에 군대를 배치한 김유신과 열흘간의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지만 승부를 결정짓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날 밤 하늘의 큰 유성이 월성쪽을 향하여 떨어졌다. 비담은 여왕이 패할 징조라며 반란군을 독려하였고, 옛부터 유성이 떨어지는 것을 불길한 징조로 생각한 김유신 군이나 왕실도 크게 흔들렸다. 이에 김유신은 '길흉은 오직 사람이 부르는 것이며, 덕이 요사스러움을 이기는 것이 이치'라며 군대를 안심시켰다. 그런 후 허수아비에 불씨를 살리고 연에 달아 하늘에 띄워 보낸 후, 어젯밤에 떨어졌던 별이 하늘로 다시 올라갔다는 말을 비담군 진영에 퍼뜨렸다. 비록 믿기 힘든말 이었지만, 열흘간의 싸움에
용인지역 중학교 학부모들은 2015년 도입 예정인 고교평준화 실시를 앞두고, 무기한 연기 내지 백지화 등 새로운 요구안을 제시하고 나섰다. 고교평준화 대책위 형태로 만들어진 용인교육사랑회 는 최근 회원들은 긴급 소집, 그동안 잠잠했던 고교평준화 반대 투쟁의 불씨를 되살려보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한다. 공교롭게도 고교평준화 논란은 오는 64지방선거와 도교육감 선거를 앞둔 시점과 맞물려 정치권에 대한 전방위 압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선거일이 불과 50여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인지라 고교평준화 문제를 출마자 선거 주요 공약 의제로 끼어 넣겠다는 압박용으로도 분석된다. 처인구 지역은 2015년 중학교 졸업예정자 2800여명 가운데 일반계 고교 수용 능력이 1200명 밖에 되지 않아 무려 절반이 넘는 학생들이 특성화 고교나 타 지역으로 가야만 한다. 그럼에도 부족한 고등학교 신설 계획은 아직까지 불투명한 상태다. 문제는 처인구 중학생들의 경우 과거에도 학교가 없어서 외부로 나갔는데, 왜 이제 와서 뜬금없이 고교평준화 탓을 하냐는 교육 당국의 안일한 태도다. 학부모들을 어이없게 만든 이 말은 따지고 보면 처인구 주민들이 자초한 결과로밖에 볼 수 없다.
염치없는 이 말을 듣는 순간, 충청도 땅에선 떠나야 한다. 싸가지 없는 이 말을 듣는 순간, 전라도 땅에선 고개를 들고 하늘을 볼 수 없다. 저런 저. 저. 후랴덜 이 말속에는 너는 더 이상 인간으로서는 아웃이야를 내함 한다. 위의 말은 관자의 사유에서 비롯됐다 한다. 물론 설(說)이다. 관자 책 권지일 목민(牧民) 관자의 목민사상은 백성을 다스리는 군주를 말하고, 다산의 목민사상은 고을 백성을 다스리는 지방관을 말함편에 창고가 실해야 예와 분수를 알고, 의식이 족해야 영과 욕을 안다(倉庫實則知禮節, 衣食足則知榮辱). 춘추 제나라 명재상 관자(管子 BC723-BC645)는 예(禮)의(義)염(廉)치(恥). 사유(四維)를 말한다. 유(維)는 벼리, 즉 절대로 끊어지면 안 되는 끈이다. 끈 하나가 끊어지면 나라가 기울고, 끈 두 개가 끊어지면 나라가 위태롭고, 끈 세 개가 끊어지면 나라가 뒤집히고, 끈 네 개가 끊어지면 나라가 망한다. 기울어진 것은 바로잡을 수 있다. 위태한 것도 안정시킬 수 있다. 뒤집어져도 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나라가 망하면 끝이다. (國有四維 一維絶則傾 二維絶則危 三維絶則覆 四維絶則滅 傾 可正也 危. 可安也 覆. 可起也 滅. 不可覆錯也.
이은규 시인의 시로 쓰는 편지 12 철수와 영희 윤제림 철수와 영희가 손 붙잡고 간다 철수는 회색 모자를 썼고, 영희는 빨간 조끼를 입었다 바둑이는 보이지 않는다 분수대 앞에서 맨손체조를 하고 있는 창식이 앞을 지날 때 영희가 철수의 팔짱을 낀다 창식이는 철수가 부럽다 철수와 영희가 벤치에 앉아 가져온 김밥을 먹는다 철수가 자꾸 흘리니까 영희가 엄마처럼 철수의 입에 김밥을 넣어준다 공원 매점 파라솔 그늘 아래 우유를 마시던 숙자가 철수와 영희를 바라본다 숙자는 영희가 부럽다 일흔두엇쯤 됐을까 철수와 영희는 동갑내기일 것 같고 창식은 좀 아래로 보인다 물론, 영희와 철수는 부부다 -------------------------------------------------------------------- ‘철수와 영희’ 이야기. 둘이 사이좋게 “손 붙잡고” 걸어가요. 교과서에서의 모습 그대로 회색 모자와 빨간 조끼가 눈에 익습니다. 서운하게도 “바둑이는 보이지 않”네요. 인생은 타이밍, “창식이 앞을 지날 때” 기다렸다는 듯 “영희가 철수의 팔짱을” 낍니다. “창식이는 철수가 부”러울 뿐. 약속처럼 둘은 “가져온 김밥을 먹”기 시작해요. “철수가 자꾸 흘리니까 영
Q. 국민연금과 개인연금보험을 나중에 중복해서 받을 수 있나요? A. 네, 모두 받을 수 있습니다. 국민연금은 노후 소득보장을 위해 국가가 시행하는 사회보험으로 국가에서 책임지고 운영하고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기 때문에 가장 안정적이면서도 우수한 노후 준비수단입니다. 또한 물가상승률만큼 매년 연금액이 오르고 평생 받을 수 있어 개인연금 등 민영보험에 비해 수익률도 높습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노후준비는 국민연금을 기본으로 하고 여유가 되면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으로 보충하도록 권유하고 있습니다. 국민연금을 의무적으로 가입하도록 하는 것은 개인 혼자서는 노후라는 위험을 완전히 통제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요즘같이 경제상황이 어려운 때는 노후를 위한 여유자금을 따로 마련하는 것이 힘들 수도 있고 만약 마련했다 하더라도 내 집 마련이나 자녀 교육비로 쓰일 수가 있어 개인적으로는 노후준비가 쉽지 않습니다. 이런 이유로 많은 국가에서 연금제도를 의무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국민연금제도를 개인 뿐 아니라 국민 모두의 복지차원에서 이해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현재 공단에서는 노후설계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국민연금을 포함해 노후 준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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