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규시인의 시로 쓰는 편지 18 고통을 달래는 순서 김경미 토란잎과 연잎은 종이 한창 차이다 토련(土蓮)이라고도 한다 큰 도화지에 갈매기와 기러기를 그린다 역시 거기서 거기다 누워서 구름의 면전에 유리창을 대고 침을 뱉어도 보고 침으로 닦아도 본다 약국과 제과점 가서 포도잼과 붉은 요오드딩크를 사다가 반씩 섞어 목이나 겨드랑이에 바른다 저녁 해 회색삭발 시작할 때 함께 머리카락에 가위를 대거나 한 송이 꽃을 꽂는다 미친 쑥부쟁이나 엉겅퀴 가로등 스위치를 찾아 죄다 한줌씩 불빛 낮춰버린다 바다에서 가서 강 얘기 하고 강에 가서 기차 얘기 한다 뒤져보면 모래 끼얹은 날 더 많았다 순서란 없다 견딘다 --------------------------------------------------------------------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 고통을 달래는 순서에 관한 시 입니다. 저만치 토란잎과 연잎을 구별할 수 있나요. 어쩌면 모든 게 종이 한창 차이인 줄도 모르겠습니다. 무심코 그려놓은 갈매기와 기러기 역시 거기서 거기인 것도 같군요. 당신은 구름의 면전을 살피다가, 포도잼과 붉은 요오드딩크를 사다가 반씩 섞어 목이나 겨드랑이에 바르기도 합니다. 무슨
아이의 교육은 태아에서 부터, 태교는 온 집안이 해야하는 것! 출산율이 날로 저조해 지는 가운데, 중국의 경우 1가구 1자녀 정책으로 아이들의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한 사회적 이슈이기도 하다. 이는 한국도 다르지 않다. 사회 경제적 상황상 아이들을 많이 출산하려 하지 안기 때문에 자녀 교육열은 세계를 통틀어 한국도 엄청난 위용을 자랑한다 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좋은 밭에 씨를 뿌려야 좋은 곡식이 자라난다는 자연의 섭리에 비추어 임신 전 부부의 몸가짐과 마음가짐이 아이의 성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겠다는 이론이 성립되겠다. 하지만 대부분의 부부들은 임신 전 태교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며, 임신 후 태교에 대해서도 정확한 학설이나 학과가 없어 그 길잡이 역활을 할 학문적 뒷받침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한국의 이사주당이라는 분이 쓴 '태교신기'를 알게 되었다. 필자는 지인들의 임신과 출산에 관련된 임상적 문의를 많이 받게 되는데, 그 중 임산부들의 태교에 관련된 문의도 간간히 받았다. 그러던 중 '이사주당의 태교신기'관련 서적을 읽게 되어 많은 부분의 영감을 받았다. 특히 '박숙현의 태교신기 특강'을 읽고 임상에서 임산부들의 심적인 부분을 어우르는데 많은 도
건강보험 미가입사업장 가입 자진신고기간 운영 정당한 사유 없이 가입하지 않으면 불이익 받아 국민건강보험공단 용인지사(지사장 한만호)는 근로자의 권익보호를 위하여 건강보험 미가입사업장 자진신고기간을 6월 30일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상용근로자, 1월 이상 고용 일용근로자, 1월간 60시간 이상 시간제 근로자 등 1인 이상 근로자(법인의 이사 포함)를 고용한 사업장은 건강보험 적용대상 사업장이다. 신고는 지사 방문, 또는 팩스, 우편 및 인터넷을 통한 4대 사회보험 민원서비스(www.4insure.or.kr)로 할 수 있다. 정당한 사유 없이 건강보험 가입신고를 하지 않는 경우에는 직권가입 및 국민건강보험법 제115조(벌금), 제119조(과태료)의 규정에 따라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문의 1577-1000)
국민연금 Q&A Q. 해외에 나가 있는 경우, 보험료 납부를 일시 정지할 수 있나요 ? A. 단지 해외체류를 이유로 보험료 납부를 일시 정지할 수는 없습니다. 소득이 있는 경우 해외체류를 이유로 연금보험료 납부가 면제될 수 없습니다. 자동이체·인터넷납부 등 고지서 없이도 편리하게 납부할 수 있는 방법이 마련돼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국내에 소득원이 없는 경우는 해외 체류기간 동안 납부예외 신청이 가능합니다. 납부예외 신청은 가까운 지사를 방문하시거나 우편, 팩스 등으로 가능하며 배우자 또는 가족의 대리 신청도 가능합니다. 일반적으로 유학 및 어학연수를 이유로 해외에 나갔을 경우는 연금보험료 납부예외 신청이 가능하고 국적상실이나 국외이주(거주여권 발급, 영구영주권 취득)시에는 국민연금 가입자 자격이 상실되며 납부한 연금보험료를 일시금으로 받으실 수 있습니다.
64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선거일정 막바지에 접어들자 투표 참여 독려와 부동층 흡수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유권자들의 심판뿐이다. 이미 지난 달 30~31일까지 진행된 사전투표율을 분석한 결과, 예상보다 훨씬 높았다. 결국 이번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도 결과 예측이 쉽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조차 그간 진행됐던 여론조사 결과가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을 조심스럽게 내놓을 정도라고 한다. 여야 모두 세월호 정국에서 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성난 민심의 풍향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은 맞다. 세월호 침몰 사건이후 잇따랐던 각종 대형 사건사고까지 악재로 겹쳤으니 정부 여당 입장에서야 최악의 상황이었던 셈이다. 그런데 자연스럽게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보였던 야당조차 불안한 분위기다.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오히려 부동층이 더 늘어나서 막판까지 유권자들의 표심이 안개 속을 헤매고 있음을 반증했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면전환용으로 내민 청와대 개각 카드조차 오히려 인재풀이 없다는 불신만 가중시킨 꼴이 되고 말았다. 그렇다면 이런 와중에서 누가 부동층의 표심을 흡수하느냐가 최대 관건인 셈이다. 야권에서는 세월호 정국을 통
구분자퇴조왈상인호불문마(廐焚子退朝曰傷人乎不問馬). - 향당편(鄕黨篇) 12장(章) 마구간에 불이 났다. 공자께서 조정(朝廷)에서 물러나와 물으신다. 사람이 상했느냐? 하시고, 말에 대해서는 묻지 않으셨다는 것이 기존 해석이다. 이 문장은 공자의 토종 왕도정치 철학임에 틀림없지만, 방점의 위치에 따라서 법치의 패도정치로 나뉠 수 있는 화약고다. 술이부작(述而不作)이라 하여 공자께서 찬(纂)한 것을 후학 주자는 집(集)해서 주(註)로 역(譯)을 했다. 지금 세상에 나와 있는 책 주자집주가 그것이다. 우암은 주모(朱謀) 주자‧ 주희께서 이미 다 풀어 놓았거늘 후학이 감히 첨언(添言)한다는 것은 불경을 넘어 사문난적이라고 말한 이유가 왕도와 패도 때문이다. 이 사문난적의 중심에 그의 30년 지기 백호 윤휴가 있다. 우암은 사계의 문도다. 사계는 어린 시절 율곡을 거쳐 귀봉 송익필에게 글을 읽은 뒤 다시 율곡에게서 글을 읽는 재가문도(在家門徒)이다. 그 재가문도의 재가제자가 백호 윤휴와 우암 송시열이다. 백호 윤휴와 우암 송시열이 갈라서게 된 문장이 분마자퇴(廐焚子退)다. 백호는 상인호불(傷人乎不) 에서 방점을 찍는다. 상인호불(傷人乎不) / 문마(問馬)다
이은규시인의 시로 쓰는 편지 17 자고 새면 -벗이여 나는 이즈음 자꾸만 하나의 운명이란 것을 생각고 있다 임화 자고 새면 이변을 꿈꾸면서 나는 어느 날이나 무사하기를 바랐다 행복되려는 마음이 나를 여러 차례 죽음에서 구해 준 은혜를 잊지 않지만 행복도 즐거움도 무사한 그날그날 가운데 찾아지지 아니할 때 나의 생활은 꽃 진 장미넝쿨이었다 푸른 잎을 즐기기엔 나의 나이가 너무 어리고 마른 가지를 사랑키엔 더구나 마음이 앳되어 그만 인젠 살려고 무사하려던 생각이 믿기 어려워 한이 되어 몸과 마음이 상할 자리를 비워 주는 운명이 애인처럼 그립다 -------------------------------------------------------------------- 임화, 낯선 시인일수도 있겠습니다. 그는 한국 근대 100년사의 질곡을 온몸으로 겪었던 대표적 문인이지요. 시인, 문학평론가, 문학사가, 영화배우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했던 열정의 인물인데요. 특히 프로문예운동사에서 독보적인 이론가 ‧ 실천가였지요. 안타깝게도 북녘 땅에서 비운의 삶을 마칩니다. 이러한 이력을 접어두더라도, 요즘 읽는 그의 시편들은 아득하기만 합니다. 자고 새면이라는 제목에
▲ 흑룡강중의대 필자는 2007년 중국의 동북삼성에 위치한 흑룡강 중의약 대학에 입학하였다. 중의약은 한국의 한의학과 같은 학문으로 그 뿌리를 '황제내경'에 두고 있는 동양의학이다.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동양의학은 동방의 가장 귀한 보물 중 하나이다. 실제로 필자가 대학시절 만난 친구들 중 많은 외국친구들이 함께 동문수학했으며, 유럽 일본말레이시아러시아미국캐나다 등지에서 온 글로벌한 인재들이 모두 동양의 의학문화에 매료되어 먼 길을 달려와 매진하는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은 바 있다. 그만큼 중국의 중의학은 세계적인 인정을 받고 있으며, 그 명성이 높다는 것은 이의를 제기 할 수 없겠다. 흑룡강 중의약 대학, 부인과와 침구 추나가 유명해 흑룡강 중의약 대학은 50년이 넘는 유구한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대학으로, 중국 내 중의약 대학 중 최상위급 대학에 속한다. 1만명이 넘는 재학생 및 석사생, 박사생이 있으며, 500여명이 넘는 유학생들이 중의학에 매진하고 있다. 이미 50개가 넘는 국가와 학술교류 및 유학생등의 교류가 이루어 지고 있으며, 현재 한국의 '경주대학'과 학사교류가 이루어지고있다. 또한 '부산 한의약 전문 대학원'과도 교류가 이루어 지면서
A. 그렇지 않습니다. 국민연금은 기금이 소진되어도 국가에서 책임지고 지급합니다. 국민연금 기금 소진관련 기사를 보신 것 같습니다. 5년마다 하는 재정계산의 결과를 바탕으로 일부 언론에서 ‘소진’ 부분을 부각시키니 이에 대해 오해를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현재의 보험료율(소득의 9%)과 미래의 경제성장률 및 평균수명, 출산율 등을 고려했을 때 2060년경에 기금이 소진된다는 내용이지만 여러 가지 상황이 변동되면 그 결과는 달라질 것입니다. 예로, 지난 2007년 연금법 개정으로 기금소진은 2047년에서 2060년으로 13년이 연장됐습니다. 향후에도 재정계산에 따라 정부에서 기금소진이 되지 않도록 그 방안을 마련하게 됩니다. 기금이 소진되는 이유 중 가장 큰 부분은 출산율 저하지만 앞으로 저 출산 현상이 계속 되더라도 정부가 책임지고 지급을 보장합니다. 연금 지급은 국가의 생존이 달린 문제로 이미 오래전 연금제도가 도입된 서구에서도 정부 보조, 부과방식 등으로의 전환을 통해 연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2014년 3월 현재 국민연금은 435조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