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7일 현 정부는 의료법인 병원 부대사업 확대와 영리 자회사 설립을 허용하는 내용의 의료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에 의료계 및 시민들의 논란이 거세다. 의료 민영화 누구를 위한 정책인가?먼저의료 민영화개념이 지닌 의미부터 알아야 겠다. 의료 민영화는 의료보험의 민영화를 의미한다. 더하여 의료법인, 기관의 민영화란 뜻도 포함한다. 현재 우리나라 의료보험제도는 전 세계에서 가장 우수하다할 정도로 그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다. 그래서 오바마 정부는 한국의의료보험 제도를 벤치마킹까지 하려 한다. 이렇게 세계가 인정하는 한국의 의료보험제도 왜 구태여 민영화로 돌아서려 하는가? 한국 의료보험 제도는 경제력의 차이에 따라 보험료 지급액이 다르다. 즉 경제력이 높은 사람은 많이 내고, 없는 사람은 적게 내는 구조로 국민 모두가 의무가입 해야 한다. 우리 나라는 전 세계에서 전국민이 국민건강보험이라는 공적 의료보험을 지닌 유일한 나라이다. 재력이 있는 사람들의 보험 금액이, 부족한 서민들에게 돌아가 의료 혜택을 볼 수 있게 하는 골격으로 자본주의 체제에서 가장 뛰어난 의료보험 체계를 확립하여 성공적 운영을 해 오고 있는 중이다. 이런 의료보험제도가 민영화가
▲ 복날 대표 음식 삼계탕 올 여름도 역시 무덥고 푹푹 찌는 열대야가 기승이다. 더위가 극을 치는 초복, 중복, 말복에는 저하되는 기력을 회복하기 위해 보양식을 챙겨 먹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삼계탕이다. 삼계탕의 주 재료인 닭은 성질이 따뜻하고 독이 없으며 몸을 보양하는 성질을 갖고 있다. 예로부터 암탉이 알을 품는 모습을 보고 수행자의 마음가짐으로 본받으라 할 정도로 닭은 성정이 온화하여 사람의 몸을 보하는 작용이 뛰어난가 보다. 닭은 버릴데가 하나 없는 귀한 동물인데 그 머리는 예로부터 도깨비를 쫓는다 하였고 닭발은 해동피, 합판피 등을 넣으면 풍습통을 몰아내고 근골을 튼튼히 해 주는 훌륭한 약이 된다. 술안주로 자주 오르는 모이 주머니의 버려지는 속 껍질은 계내금이라 하여 소화를 돕고 소변후 정액이 새거나 붕루, 설사 등을 멎게 해 주는 작용이 뛰어나다. 필자도 약이 필요해서 방목하여 닭을 기르는 농장에 가서 쭈구리고 앉아 닭똥을 주워담기도 했다. 그런데 닭똥도 잘 들여다 보면 소변이 섞여서 흰색을 띄는 곳이 있다. 이것만을 채취하는데 바로 시백이라 하여 목마름과 배가 그득차서 부푼 것을 치료하는 작용을 한다. 그럼 여름은 기온이 높은데 어쩌서
관공서끼리도 슈퍼 갑(甲) 행세를 하고 있다는 용인교육지원청(이하 교육청)이 이번엔 유치원 승인을 남발해 비판을 받고 있다. 교육청이 슈퍼갑이라고 조롱받는 이유는 시측이 개발사업을 할 때마다 교육청과 먼저 학교 문제를 협의하지만, 이때마다 학교간 거리와 학생 수(출산율)등을 내세워 해결의지 보다는 딴지 수준으로 일관해 왔다는 지적이다. 그래서 시 측이 추진 중인 사업들이 백지화되기 일쑤였다고 한다. 이에 시 공무원들조차 도대체 용인교육청은 누굴 위한 기관이냐며 같은 공직자임에도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최근엔 또 다시 유치원 허가권을 가진 교육청이 석연치 않은 승인을 해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해 대규모 고물상 단지를 추진하던 중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된바 있는 기흥구 지곡동일원. 이번엔 교육청이 고물상 바로 옆에 대형유치원 설립을 승인했다. 신규 유치원 공사 현장에서 불과 100여m 떨어진 곳에는 이미 유치원이 운영 중이고, 바로 뒤편엔 어린이집도 있다. 또 300여m 부근엔 법인어린이집까지 있다. 이곳은 자연마을로 기존 보육시설들도 인근 지역 어린이들까지 입학시키고 있다. 그럼에도 입학률은 정원수 대비 70% 수준 안 밖으로 신규 유치원이 개원할 경우엔
선비가 가난하지 않다고 느끼는 순간 선비는 아웃이다. 지식인을 선비라 칭함은 시대에 대한 발언 때문이다. 옛 선비는 두 가지에 자신의 목숨과 가문의 명운을 건다. 상소문을 몇 룹 올렸는가, 적소 귀양을 어느 곳에 두었는가이다. 첫 번째는 차자 간단한 상소로, 두 번째는 상소문으로 올리는데 차자는 진언 禮로 간함으로 하고, 상소문은 직언 쓴 소리로 한다. 그래도 안 되면 세 번째 상소문인 도끼를 지니고, 올리는 지부상소(持斧上疏)를 한다. 내말이 틀렸다면 이 도끼로 내목을 자르시오라는 엄중문책을 내함 한다. 선비가 임금을 꾸짖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하다. 가진 게 많은 선비일수록 상소문의 붓끝은 무뎌 진다. 선비가 목숨을 내 놓고 상소문을 쓸 수 있는 힘은 천작이라는 하늘이 준 벼슬 때문이다. 맹자 고자장구 상에서 맹자 왈 천작은 하늘이 내리는 벼슬이고, 인작은 사람이 주는 벼슬인데 천작이란 인 의 충 신에 최선을 다함에 즐거워하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음이다.(孟子曰 有天爵者 有人爵者 仁義忠信 樂善不倦此天爵也) 선비란 아래로 백성들에게는 인과 의로 하고 위로 임금에게는 충과 신으로 섬기는 것을 하늘이준 벼슬로 여기는 거다. 누항의 백성들은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이은규시인의 시로 쓰는 편지 23 얼음수도원 1 - 피정(避靜) 일기 고진하 지난밤 꿈에 남극에 있는 한 수도원을 보았다. 얼음벽돌로 세워진 얼음수도원. 흰곰의 가죽을 머리끝까지 뒤집어쓴 수도사들은, 얼음십자가상과 얼음성모상 앞에서 성체 조배를 바치고 찬미가를 불렀다. 하얀 콧김과 하얀 입김이 날리며 수도사들의 긴 머리칼과 눈썹과 수염에 고드름이 맺히게 했다. 저녁미사 시간, 수도사들이 바치는 비나리의 뜨거운 숨결이 피어오르더니, 순식간에 얼음집을 다 녹였다. 얼음수도원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수도사들도 사라졌다. 잠을 깨고 난 뒤, 온종일 사라져버린 얼음수도원을 묵상했다. 무념무상의 설원(雪原)에 들 수 있었다. ................................................................................................................................................. 연일 폭염주의보. 고단했을 당신과 얼음수도원으로 떠나봅니다. 시인은 “지난밤 꿈에” 본 “남극에 있는 한 수도원”으로 우리를 인도하는데요. “흰곰의 가죽을 머리끝까지 뒤집어쓴 수도사들”은 아
강남병원 내분비내과1 과장 김수연 하루 6~7 시간 이상 충분히 자는데도 피로가 지속돼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 정도거나 남보다 유난히 추위를 타고 몸이 붓는다면 갑상선 호르몬 수치를 확인해야 한다. 갑상선 호르몬은 목 앞쪽의 가운데 위치한 나비 모양의 내분비 기관인 갑상선에서 만들어져 혈액으로 분비된다. 정상인의 갑상선은 겉으로 보이지도 만져지지도 않지만 만성 또는 아급성 갑상선염 같은 염증성 질환이나 갑상선 결절이 생기면 육안으로 확인 될 정도로 커지고 결절이 큰 경우 손으로 만져지기도 한다. 갑상선 호르몬은 몸의 대사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주고 모든 기관의 기능을 원활하게 유지 시키는 역할을 맡고 있다. 예로 우리 몸을 난로라고 가정하면 갑상선 호르몬은 난로 밑에 있는 공기 통로와 비슷해 열면 화력이 세지고 닫으면 화력이 약해지는 것과 같은 역할을 한다. 갑상선 호르몬이 과잉 분비되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경우 마치 난로를 너무 세게 틀어놓은 것처럼 덥고, 땀나고, 심장 박동이 빨라져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손이 떨리는 등 모든 조직이 과도하게 일하는 상태여서 열량 소모가 많아지므로 체중이 급격히 줄어들기도 한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호르몬이 정상보다 적게
Q. 자격취득신고서를 받았다면 기준소득월액을 어떻게 신고해야 하나요? A. 현재 종사하는 업무에서 얻는 월 소득을 신고하면 됩니다. 다만, 월 소득이 일정하지 않을 경우에는 월평균 소득을 계산해 이에 따라 신고하면 되는데 이때 소득이란 농업임업어업 소득과 사업소득, 근로소득, 부동산임대소득 등을 합한 금액을 말합니다. 또한 소득신고를 할 때는 실제 소득보다 낮게 신고할 수는 없지만 더 많은 연금을 받기 위해 실제 소득보다 높게 신고할 수는 있습니다. 만약 가입 중 소득이 줄어들어 보험료가 부담스러울 때는 입증자료를 첨부하여 보험료 변경 신청을 하면 신청일의 다음 달부터 변경된 소득으로 적용받을 수 있고 소득이 없게 된 경우에는 납부예외 신청을 하면 연금보험료가 고지되지 않습니다. 신고는 가까운 공단 지사를 방문하거나 우편, 전화, 팩스로도 가능합니다.
660년 7월, 황산벌에서 백제 계백 장군의 5000 결사대에 가로막힌 신라가 승리한 원인은 관창의 죽음이다. 열여섯 살의 어린 관창을 죽음으로 인도한(?) 이는 그의 부친이었다. 네가 나이는 어리지만 굳은 의지와 기개가 있다. 오늘이야 말로 공을 세워 부귀를 얻을 때이니 용기를 내지 않겠느냐는 권고를 듣고 단신으로 뛰어 들었다가 죽었다. 화랑이란 무엇인가. 화랑제도는 신라 진흥왕때 국가 조직으로 정비된 것으로미소년을 뽑아 화랑으로 삼고, 그 아래 젊은이들을 모아 교육하고 산천을 유람하면서 몸과 마음을 단련시켰다고 삼국사기에 적혀 있다. 화랑은 14,5살된 진골 출신이 뽑혔으며, 그를 중심으로 수백여 명의 낭도가 형성 되었다. 나이 어린 진골 귀족의 미소년이 수백여 명의 낭도를 데리고 조직적이고 집단적인 훈련을 시킬 수 있었을까. 정치경제적인 능력이 있는 귀족들의 후원을 받은 사적인 정치 기반으로서의 성격도 있을 것이다. 진흥왕이 화랑제도를 정비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한강 유역으로 진출한 신라가 원시적인 국가의 단계에서 중앙집권 국가로서의 변신을 꾀했다는 명백한 증거일 것이다. 과거 잘못된 역사 교육의 폐단 중에 하나가 애국적인 역사관의 강조였다. 그로인해
자리다툼과 감투싸움으로 얼룩진 풀뿌리민주주의 현장인 용인시의회 의장단 선거 소식을 접한 시민들의 마음은 착잡하다. 지방자치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는 무한대임에도 점점 부정적으로 확산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4 지방선거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조차 후보시절 공약이었던 기초자치단체장과 기초의회 의원에 대한 무공천 약속을 저버렸다. 야당도 대통령 공약사항을 지키라고 압박 공세를 벌였지만, 정치논리에 휩쓸려 막판에 무공천 선언을 스스로 철회했다. 여야는 모두 진정성 있는 사과 한마디 없었다. 그저 막연한 정치논리만 앞세워 대국민 사기극을 벌인 셈이다. 최근 TV프로그램 개그콘서트에서 닭치고라는 새 코너가 방영되면서 시청자들의 호응이 뜨겁다. 정치와 무관해 보이는 이 코너의 등장 캐릭터는 망각의 동물로 상징되는 닭이다. 금세 이야기하고도 뒤돌아서면 잊어버리고, 또 언제 그랬냐는 듯 다른 장면으로 이어진다. 시청자들은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약속이라도 한 듯 공통적으로 현재의 국가지도자들과 정부를 떠올리고 있다. 혹시 머지않아 이 코너를 폐지하라며 압력을 행사하는 국회의원이 또 다시 나오지는 않겠지. 제발 이럴 땐 코미디 닭치고를 따라 배워도 좋을 텐데. 우여곡절 끝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