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규시인의 시로 쓰는 편지 28 흑판 3 정재학 판서를 할 때 가끔 칠판에 비친 아이들의 얼굴에 씌어진 글자들이 보일 때가 있다. ―우리는 나쁜 친구를 사귀지 말라는 교육만 받았지. 그 친구를 올바르게 이끌어주라는 교육은 받지 못했다. 돌아보면, 아이들의 얼굴이 쓱싹쓱싹 지워지고 있다. ................................................................................................................................................. 시인의 ‘흑판’ 연작시 중 하나입니다. 그가 현직 교사라는 사실이 시를 이해하는데, 일정한 도움을 주겠지요. 시적 주체는 말합니다. “판서를 할 때 가끔 칠판에 비친 아이들의 얼굴에/씌어진 글자들이 보일 때가 있다”고 말이지요. 도처에서 들려오는 문제들의 원인이 다음 문장에 담겨있습니다. “우리는 나쁜 친구를 사귀지 말라는 교육만 받았지./그 친구를 올바르게 이끌어주라는 교육은 받지 못했”기 때문이지요. 한 사회의 표정이 일그러질 때마다, 교육에 대해 이야기하게 됩니다. 넬슨 만델라는 “교육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가
국민연금 QA Q. 직원이 새로 입사했는데, 국민연금 보험료는 언제부터 납부하나요? A.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다음 달분부터 연금보험료를 납부하면 됩니다. 직원이 새로 입사하게 되면 입사하는 날부터 국민연금 가입자가 되고 국민연금 보험료는 입사일이 속하는 달의 다음 달부터 퇴사일이 속하는 달까지 납부하게 됩니다.(국민연금법 개정으로 2008. 1. 1.부터 적용) 다만 입사일이 1일이거나 가입자가 희망하는 경우는 입사하는 달부터 보험료를 납부할 수 있습니다. 즉 1일에 입사한 경우에는 입사한 달의 연금보험료부터 납부하고 1일이 아닌 다른 일자로 입사한 경우는 그 다음 달부터 납부하면 됩니다. 다만 사업장가입자 자격취득일은 입사일이 됩니다. 참고로 연금보험료는 기준소득월액의 9%이며 사용자가 50%를 부담하고 나머지 50%는 근로자 부담이므로 월급에서 공제하여 사용자 부담분과 함께 납부하시면 됩니다.
<의학칼럼> 모두 똑같은 '강남스타일' 미녀 -사회적 압박에 쫓겨 성형공화국 미녀로- 이젠 ‘강남 얼굴’이라는 신조어가 어색하게 들리지 않는다. 그만큼 성형이 보편화돼 있다는 반증이다. 그런데 성형수술을 받으면 얼굴이 모두 비슷해 보인다. 성형외과 사이트를 들여다보면 코의 높이와 각도, 눈 · 코 · 입의 가로 세로 간격까지 정해진 미인상을 만들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똑같은 얼굴의 미녀’들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 의사 한명이 하루 15명 환자 수술 만약 의사 한명이 하루에 15명의 환자를 수술한다면, 공장식 성형수술이 될 수밖에 없다. 본인의 개성을 살린 미적인 수술을 하기엔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 즉 개인의 ‘개성’은 무시 되고, 모두 똑같은 얼굴로 변할 수밖에 없다는 것. 성형업계에 따르면 실력 없는 초짜 의사들은 규격형 성형미인을 만들고, 중견급 성형의사들은 재수술을 강조해 성형을 조장한다. 실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의사들은 화려한 광고판을 내세워 영업을 한다. 그러니 성형 부작용도 많고, 불만족스러워 하는 환자들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 틈새에서 경험 많은 중견급 의사들은 안 해도 되는 재수술을 굳이 하게끔 만드는 것이 요즘 성형시장의
김종경의 용인이야기 사람들의 용인, 기본생활서비스부터 챙겨야 한다 현재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정부투자기관 혹은 대기업 등의 종사자들은 경제 불황을 직접 피부로 느끼지 못한다. 아니, 그럴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자영업계 종사자들을 비롯해 일반 노동자와 비정규직 노동자, 노인 장애인 등 대부분의 소외계층들이 갈수록 경제활동 변방으로 떠밀리면서 빈부의 양극화 현상이 노골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학계 및 금융기관 경제전문가 37명에게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51.4%는 저성장의 현실화로 일본의 장기불황을 답습할 우려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49.5%는 회복 국면에 있으나 세월호 사고 여파 등으로 경기회복 모멘텀이 저하되고 있다고 응답했다는것. 경제 불황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부동산 경기회복 지연과 가계부채 심화(35.1%)와 세월호 사고 이후 경제심리 위축(35.1%)등을 지목했다. 이밖에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점은 신성장동력 부재(51.4%)와 민간소비 및 투자부진(29.7%)을 꼽았다. 해결책으로는 경제혁신(48.7%)과 내수활성화(43.2%)를, 세부 중점 과제로는 규제개혁(50.0%)과 확장적 재정금융정책(56
1597년 1월 겨울. 소서행장(小西行長고니시유키나가)과 가등청정(加藤淸正가토기요마사이)은 싸워서 마치 수뇌부에 권력다툼이 있는 것처럼 한다. 이틈에 선조는 이순신 장군에게 그들을 물리치라 한다. 무경칠서를 토씨하나 안 빼고 다 외우는 그가 조호이산(調虎移山)의 간계를 모를 리 없다. 이순신 장군은 선조의 명을 작전상 거역한다. 조정에서는 왕명 불복종 죄로 이순신을 참수하라며 1597년2월26일 포박한 채 한양으로 압송, 3월5일 의금부에 투옥한다. 죽음에 준하는 고문으로 죽이려 했다. 조호이산이란 관자(管子)의 형세해(形勢解)에 나오는데 호랑이는 산속에 있어야 위엄이 있고, 군주도 자신의 용상에 있어야 위엄이 있다. 그러나 호랑이가 산에서 내려오면 그 위엄은 사라지고 오히려 잡히기 쉽다. 공전계(攻戰計)는 이를 모든 상황이 적에게 불리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위험에서 벗어난다.(待天以困之 用人以誘之 王蹇來返. 三十六計. 十五計攻戰計)고 해석한다. 이 말은 포박자에 나오는 말인데 루항의 어로 의역하면 호랑이를 개집에 넣으면 개만도 못해진다는 말이다. 이때 선조가 이순신에게 내린 죄명은 조정을 속이고 임금을 무시한 죄(欺罔朝廷無君之罪)와 적을 치지 않고 국가를
이은규시인의 시로 쓰는 편지 27 옥수수 수프를 먹는 아침 이제니 옥수수 수프를 먹는 아침 탁자가 필요하고 이왕이면 둥글고 따뜻한 탁자가 필요하고 의자가 필요하고 이왕이면 둥글고 따뜻한 의자가 필요하고 그릇이 필요하고 이왕이면 둥글고 따뜻한 그릇이 필요하고 누군가가 필요하고 이왕이면 둥글고 따뜻한 누군가가 필요하고 옥수수 알갱이는 노란색 알갱이 알갱이 알갱이 수프 속에 둥둥둥 떠 있고 알갱이마다 생각나는 얼굴 몇 개 죽었고 사라졌고 지워졌고 이제는 없으니까 알갱이를 먹는 겁니다 둥글고 따뜻한 알갱이를 먹는 겁니다 (…) 알갱이 알갱이 당신이 알갱이를 볼 수 있는 건 알갱이를 볼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알갱이 알갱이 알갱이 옥수수 알갱이는 노란색 둥글고 따뜻한 알갱이 알갱이 알갱이 어쩌면 언제든 볼 수 있다고 믿고 싶은 조금은 그리운 알갱이 알갱이 알갱이 ................................................................................................................................................. 입추, 가을에 들다. 우리 따뜻한 수프 한 그릇
Q. 연금보험료 미납 시 체납처분(압류)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가입자들의 연금 받을 권리 보호를 위해 고의적으로 미납하고 있는 사업장을 위주로 현재 압류 등 체납처분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국민의 생활안정과 노후복지를 표방하는 국민연금이 체납처분을 실시함으로써 어려운 처지에 있는 납부의무자를 더욱 곤궁에 빠뜨리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냐는 문제를 제기하기도 합니다. 국민연금은 국세나 다른 공과금처럼 징수만 요구되는 것이 아니라 그 징수금을 기금으로 적립, 향후 모든 가입자에게 다시 연금으로 지급해야 합니다. 만일 징수하지 못한 금액이 있는 때는 전체 기금안정에 해가 될 수 있고 가입자 본인도 체납기간으로 인해 연금을 지급받지 못하거나 연금액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징수의 강제성을 부여할 수밖에 없습니다. 국민연금의 체납처분 및 체납처분 해제에 대해서 궁금하시면 가까운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사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 2011. 1. 1.부터 국민연금을 비롯한 4대 사회보험료 징수업무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위탁됐습니다.
드라마에서 종종 등장하는 모습은 대기업 회장이 어떤 이유로 인해 화를 벌컥 내다 뒷목을 부여잡고 쓰러져 응급실로 실려가는 모습이다. 다음 장면은 병원에서 뇌출혈 진단을 받고 휠체어에 몸을 싣고 등장하게 된다. 돌연히 정신을 잃고 쓰러져 인사불성이 된 후 반신불수, 입과 혀가 돌아가는 구안와사 혹은 졸도 없이도 편마비, 안면마비가 오는 것을 동양의학에서는 모두 중풍이라고 부른다. 예로부터 중풍은 중년, 노년층에서 다발하여 중년이후 극히 주의해야 할 질병으로 분류되었는데, 이유는 치료가 어렵고 심하면 대소변이 어렵고 거동이 더욱 불편하며 정신이 어둡게 되어 오래되면 곧잘 치매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중풍이라는 글자는 가운데 중자에 바람풍자가 결합되어 있다. 바람의 가운데란 뜻인가? 여기서 가운데 중자는 명중, 적중의 의미가 있는 맞을 중자로 해석해야 된다. 그래서 바람을 맞았다, 바람에 적중 당했다란 뜻이 된다. 중풍이란 외부, 내부의 풍사가 장부, 경락에 적중하여서 인체의 음양이 실조되고 기혈을 역란시켜서 오는 질병인 것이다. 돌발적으로 발생하는 듯 하지만 우주의 모든 만사가 그렇듯이 중풍 역시도 하루 아침에 발생하지 않는다. 항상 모든 일에는 징조가 보이듯이
아직도 신에게는 12척의 전선이 있습니다. 죽을힘을 다해 막아 싸우면 아직도 할 수 있습니다. 전선이야 비록 적지만 신이 죽지 않았으니 적이 감히 우리를 업신여기지 못할 것입니다. 1597년 음력 9월16일 명량해전을 앞두고 이순신은 생즉필사 사즉필생(生卽必生 死卽必生)의 준엄한 훈시를 했다. 적선이 비록 많다 해도 감히 우리 배를 침범치 못할 것이니 조금도 동요하지 말고 힘을 다해 적을 쏘아라 거제 현감 안위의 배가 가장 먼저 앞으로 나왔다. 이어 중군장 조항 첨사 김응함의 배도 차차 지휘선 가까이 다가왔다. 이순신은 안위를 불렀다.안위야, 네가 군법에 죽고 싶으냐. 도망간다고 해서 어디가서 살 것이냐예, 어찌 감히 죽을힘을 다하지 않겠습니까? 이순신의 위엄에 찬 질책에 안위는 황급히 대답하고 적진으로 돌진해 들어갔다. 이어 김응함에게도 큰 소리로 외쳤다. 응함아, 너는 중군으로서 멀리 피해 대장을 구하지 않으니 그 죄를 어찌 면할 것이냐. 당장 처형할 것이지만 전세 또한 급하므로 우선 공을 세우게 둔다그러자 김응함도 적진을 향해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이순신 장군의 형제 이름은 희신, 요신, 순신, 우신이다. 중국의 전설 같은 임금들인 복희씨와 요순우탕을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일정을 자세히 보면, 대부분 이 땅에서 소외되고 가난한 자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위로의 시간이었다. 교황은 종교와 국가의 경계를 뛰어넘는 파격적인 행보로 소외계층에 대해 따듯한 인간애를 한껏 보여주었다. 꽃피는 4월, 제주도 단체 수학여행을 떠났던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을 포함한 500여명의 승객을 태운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해 3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이 큰 사고의 원인이 정확히 밝혀진바 없다. 국민들은 어이없는 참사에 한없이 울었고, 지금까지도 그 아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여야 정치권은 교황이 방문하는 날까지도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특별법을 둘러싸고 난항을 겪었다. 아이들 수백명이 목숨을 잃었는데도, 이런저런 핑계만 대고. 중요한 것은 눈물까지 흘리며 약속했던 대통령마저 침묵으로 일관해 유가족들 한숨만 더 커졌다는 것이다. 교황이 방문하던 날, 세월호 가족대책위 위원장은 프란치스코 교황과 함께 세월호 특별법에 대한 우리의 뜻을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그들은 교황님께 드리는 편지와 만남의 자리를 통해 특별법 제정 논의는 철저한 진상조사라는 목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