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만평
우농의 세설 한 줄에 목숨 건다.2 주모(朱謀 주자주희는 성현의 글 고본경서(古本經書)가 너무 고준(高峻)하여 별도의 고전 읽는 법을 정리해 놨는데, 집전(詩經集傳)과 본의(易經本義)와 집주(論語集注 孟子集注)와 장구(大學章句 中庸章句)다. 그중에 죽기 사흘 전까지도 수정을 거듭한 책이 대학 책인데 원문 고본(古本)에 대학은 구(句)로만 되어있어 장(章)으로 나누는데 구(句)가 맞지 않아서 제5장 격물 치지 장에 이르러 차위지본(此謂知本-이를 일러 지본이라 한다)과 차위지지지야(此謂知之至也-이를 일러 앎의 지극함이라한다)사이에 궐문(闕文-문장이 빠짐)됐다 판단하여 128자를 첨(添)한다. 이게 그 유명한 대학장구보만장사건(大學章句補亡章事件)이다. 이런 일이 있은 후 대학 책은 대학장구로 정명(定名)됐고, 왕가(王家)의 수신서로 승격되면서 제왕학으로 자리 잡는다. 그러면서 세권의 해설서가 나왔는데 대학강어(大學講語) 대학혹문(大學惑問) 그리고 중국 송(宋)나라 주자학파의 학자로서 서산선생(西山先生) 진덕수(眞德秀)가 제왕(帝王)의 첫 번째 조건 수신제가(修身齊家)를 역설한 책, 곧 대학연의(大學衍義)다. 그 연의에 따르면 올바른 수신제가를 이룬 왕이라면 어떠한
◎ 저자 : 신기수 외 출판사 : 북바이북 정가 : 16,000원 최은진의 BOOK소리 3 ㅡ함께 읽는 즐거움, 더불어 사는 행복 왜 책을 함께 읽어야 할까? 생각이 소멸되어 가는 시대다. 스마트폰과 인터넷에 잠식당해 자기 생각이 언제 어떻게 소멸되는지조차 모르고 사는 이가 점점 많아져가고 있는 사회다. 머리말에서 밝혔듯이 이 책은 독서 입문자들을 대상으로 골방독서가 아닌 광장독서를 통해 자기 생각을 찾고, 읽어도 남는 게 없다는 기존 책읽기의 틀을 바꾸는 전환을 마련해 줄 책이다. 책을 1년에 한두 권 읽을까 말까 한 사람들에게 반가울만한 책, 그러나 독서광들이 읽어도 가슴을 뛰게 할 재미와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책이다. 기존의 독서 입문서에서 늘 강조했던, 독서의 중요성이라든가 그 가치나 효과에 대한 내용은 없다. 독서입문자들은 일단 흥미를 느끼고 재미가 있어야 독서를 지속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어떻게 하면 재미있는 독서방법을 보여주는 것부터 시작한다. 1장 독서토론의 풍경, 2장책으로 놀아보자, 3장 왜 독서토론인가 4장 독서토론,어떻게 할까, 5장 어떤 책을 읽을까의 총 5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는 현장에서 함께 읽고 토론하고 쓰는 힘이 얼
이은규시인의 시로 쓰는 편지 35 뜰힘 이현호 새를 날게 하는 건 날개의 몸일까 새라는 이름일까 구름을 띄우는 게 구름이라는 이름의 부력이라면 나는 입술이 닳도록 네 이름을 하늘에 풀어놓겠지 여기서 가장 먼 별의 이름을 잠든 너의 귓속에 속삭이겠지 나는 너의 비행기 네 꿈속의 양떼구름 입술이 닳기 전에 입맞춤해줄래? 너의 입술일까 너라는 이름일까 잠자리채를 메고 밤하늘을 열기구처럼 솟아오르는 나에 대해 ................................................................................................................................................. 가을 하늘, 몇 겹의 파란 종이. 시인은 우리에게 새, 구름, 입술, 별, 비행기에 대해 속삭입니다. 그 속삭임에는 존재의 동력에 관한 비밀이 숨어있는 것 같지요. 일찍이 셰익스피어는 ‘장미는 장미라는 이름이 아니어도 향기롭다’고 했습니다. 과연 새와 구름 그리고 별이 하늘에 머무를 수 있는 힘은 어디에 있을까요. 질문을 잠시 접어두고, ‘나’는 한 사람의 이름을 떠올립니다. 잠든 ‘너’에게 아득한 별의
국민연금 QA Q. 이혼한 배우자의 노령연금을 나눠 받을 수 있나요? A. 예, 이를 분할연금이라 하는데 아래의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경우 받으실 수 있습니다. 노령연금 수급권자와의 국민연금 가입기간 중의 혼인기간이 5년 이상이고 본인이 61세(53년생 이후부터는 출생연도별로 61~65세) 이상이며 노령연금 수급권자인 배우자와 이혼하였거나 이혼 후에 배우자가 노령연금 수급권을 취득한 경우에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지급액은 혼인기간에 해당하는 연금액을 똑같이 분할하여 지급합니다. 예를 들어 지금 현재 모두 61세 이상이고 이혼한 배우자가 매월 노령연금 150만원을 받고 있는데 그 중 혼인기간 10년의 노령연금액이 100만원일 경우, 분할연금 신청을 하게 되면 그 혼인기간에 대한 노령연금액 100만원 중 50만원을 분할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분할연금제도는 이혼한 배우자에게 노령연금수급권자와의 혼인기간동안 정신적물질적으로 기여한 부분에 대하여 일정액을 보장해 주는데 그 의의가 있습니다. ※ 연금수급개시연령 상향에 따라 분할연금 신청가능연령도 이에 맞추어 상향됩니다.
Life-Together - 풍덕천2동 새마을경로당(회장 지창만) 다양한 프로그램 준비 재밌게 살아 보세! ▲ 회장 지창만 다른 마을과는 달리 전부 원룸으로 단지를 이루고 있는 이곳에는 주민 대부분이 세를 살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이 일터로 나가면 낮에는 주로 노인들이 생활하는 곳 입니다. 건강해서 거동이 활발한 분들이 있는 반면 거동이 불편한 어른들도 제법 많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1970년대 잘살기 운동으로 시작된 새마을 운동을 연상하며 전월세 집에서 벗어나자는 의미로 새마을경로당이라 이름 붙였습니다. 지난 8월, 수지구 진산로 11번길 6에 인근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어르신 100여명을 대상으로 문을 연 풍덕천2동 새마을경로당에는 현재 28명의 어르신들이 회원으로 가입했고 인근의 40여명 어르신들이 이용하고 있다. 젊은 70대 어르신들이 회장, 부회장, 총무를 맡아 봉사하고 있으며 현 회원 중에는 96세 어르신이 가장 어른으로 생활하고 있다. 아직 초창기라 수지구 노인복지관에서 후원하는 매주 금요일의 노래교실이 프로그램의 전부지만 오는 11월 한 달은 수지구 노인회에서 경로당을 돌아가며 실시하는 주 4~5회의 안마 프로그램도 예정돼 있다. 앞으로
법적 책임으로 물을 것이달 23일 형사고발 예정통보서 발송 국민연금법 제128조 위반1년 이하 징역이나 500만원이하 벌금 국민건강보험공단 용인지사(지사장 한만호)가 직장(사업장)국민연금을 체납한 사업장 사용주를 대상으로 형사고발을 추진하고 있다. 국민연금을 미납하게 되면 가입기간의 부족으로 연금액이 감소되며 장애 연금, 유족연금 등은 총 납부 대상기간의 1/3이상 미납 시 연금을 받을 수 없게 되는 등 근로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 납부능력이 있음에도 납부하지 않는 사업장을 대상으로 국민연금 13개월 이상, 체납보험료 1000만원이상인 사업장을 수사기관에 고발할 예정이며 고발에 앞서 사용자 형사고발 예정통보서를 발송해 체납된 국민연금보험료 납부를 촉구할 예정이다. 한편, 4대 사회보험료 체납사업주에게는 사법기관의 처분 형량이 계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으며 실제 실형을 받기도 했다. 한만호 지사장은 사용주의 형량이 높아지는 것은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공단이 정한 기한까지 국민연금 보험료를 납부해서 근로자 및 사업주가 불이익이 없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 체납액을 제외하고 2014년 9월기준 국민연금 체납액은 경인지역
김종경의 용인이야기 이제 용인경전철을 시의 상징물(랜드마크)로 만들자 용인경전철을 용인시의 상징물(랜드마크)로 만들어 나갈 것을 제언한다. 재정자립도 전국 1위를 자랑하던 용인시는 용인경전철로 인한 재정악화로 도시브랜드 가치가 수년간 추락했다. 경전철을 기획했던 민선 1기부터 개통 후인 현 민선 5기까지 취재 보도를 해온 기자이자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경전철을 생각하면 무한책임과 아쉬움이 교차한다. 경전철이 첫 기획의도대로 진행됐다면 용인시 도시브랜드 가치를 충분히 높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추진과정에서 교통 환경이 크게 변했고, 수요 예측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혈세 먹는 하마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커졌다. 20여 년간의 경전철 추진 과정을 보면서 기자가 느낀 점은 정책의 일관성이 결여됐다는 점과 위기관리 능력과 협상의 부재가 가장 큰 문제였다. 물론 그 책임의 중심에는 최고 결재권자인 단체장, 즉 시장이 있었다. 애당초 수요예측이 부풀려진 것도 사실이었지만, 여러 명의 시장이 경전철을 추진하면서 근본적인 해결보다는 책임 전가에 급급했다는 사실이다. 결국은 스스로 여론의 비난을 자초했고, 그 결과는 부자 동네 용인시가 가난한 도시, 부도난 도시라는 부정
▲ 용인만평
우농의 세설 한 줄에 목숨을 걸다. 1. 경(經)과 전(傳). 주(注)와 소(疎) 그리고 비지(備旨) 오래됐다고 보물은 아니다. 가치가 있어야 보물이다. 이는 고전(古典)이며, 그중 핵심을 경(經)이라 하고 이를 전함을 경전(經傳)라 한다. 본래 경과 전은 천년의 시차를 두고 각각 쓰이던 말로 사마천에 이르러 사기 태사공자서(太史公自序)에서 경전이란 말을 묶어서 쓴다. 대저 유자들은 육예(六藝)로서 법을 삼으나 육예의 경전은 천만 가지나 된다.(夫儒者以六藝爲法, 六藝經傳以千萬數), 박물지(博物志/ 張華, 232~300). 성인이 지은 것을 경이라 하고, 현인이 풀이한 것을 전이라 한다.(聖人制作曰 經, 賢人著述曰 傳) 즉 성인의 말이 경이요, 경을 입으로 전해준 것이 전이다. 시경 서경이 있었고, 훗날 입으로 전해 시전 서전이 됐고, 주자에 이르러 경과 전에 대한 해설집 사서집주(四書集注)가 나왔다. 후대에 이르러 집주에 대한 해설집 소(疏) 다산의 논어고금소(論語古今疎)라는 또 다른 해설이 나왔다. 이에 대한 또 다른 해설로 비지(備旨)까지 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재술하면 전은 경을 말로 전한 것이고, 주는 전을 해석한 것이고, 소는 주를 해석한 것이고,
◎ 저자 : 리처드 파인만 출판사 : 사이언스 북스 정가 : 8,000원(전2권) 대한민국에서 정말 자신이 좋아하는 일만 하며 살 수 있을까. 관습과 허례허식 그리고 눈치 같은 거 보지 않고 거침없이 당당하게 살면 안 되는 것일까. 권위를 거부하며 작은 것에 호기심을 가지고 희열을 느끼려 했던, 노벨상을 거부하려 했던 천재물리학자 파인만의 회고록이다. 골치 아픈 물리학으로부터 주체할 수 없는 위트를 끌어내 전염(?)까지 시켜 주는 그야말로 천재 물리학자 파인만. 그를 단순히 천재물리학자로만 볼 수 없는 것은 삶의 전반에 걸쳐 배어있는 독특한 발상과 과학 분야 뿐만 아니라 미술, 음악에 빠져들고 심지어 금고털이를 취미로 하는 모습에서 느껴지는 철학자적인 면모 때문이다. 변화를 두려워하는 현대인들에게 따끔한 농담을 유쾌하게 던지는 파인만의 목소리가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들릴 것만 같다. 노벨상을 받으면 너무 유명해지니까 (귀찮아질까 봐) 거부하려 했으나, 거절하면 다른 의미로 더 유명해질까 봐 결국 노벨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이 책은 평소 그의 성품을 닮은 경쾌하고 가벼운 문체로 지루하지 않게 일상을 회고하고 있다. 물리학자, 과학자가 아닌 일반인들도 즐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