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Together-새빛 요한의 집(원장 오규석) ▲ 원장 오규석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사랑과 섬김으로 시각장애 생활인들에게 쾌적하고 안정된 생활환경 제공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그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지난 2006년, 사회복지법인 새빛복지재단에서는 처인구 원삼면 사암리에 시각장애인의 생활보호 및 재활, 치료 등 사업을 위해 새빛 요한의집(원장 오규석)을 개원했다. 이곳은 거주인들과 직원들의 행복하고 즐거운 생활공간이며 삶의 터전이 되는 공동체 운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공간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들은 시각장애인을 지역주민들에게 이해시키고 지역민들의 건강을 보호한다는 목적으로 매년 4월이면 40여명의 의사를 초청해서 무료진료 봉사를 펼치고 있다. 생활인들에게는 개개인별로 건강, 질병관리 등 상태를 체크하며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으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식단의복을 제공하는 등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 전경 생활인 삶의 활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다양한 재활 서비스도 제공한다. 보행훈련을 비롯해 점자교육, 컴퓨터교육 등 기초생활에 대한 교육과 원예치료, 풍물
▲김완수 지사장 미국 극작가 테네시 월리엄스는 돈 없는 젊은이는 될 수 있지만, 돈 없는 늙은이는 될 수 없다고 경제문제로 인한 노년의 어려움을 풍자했다. 유대인의 지혜와 처세를 담은 책 탈무드에도 어리석은 사람의 노년은 겨울이지만, 현명한 사람의 노년은 황금기다고 했다. 인간 노년의 행복은 경제적인 준비가 매우 중요함을 이야기한다. 서구 선진사회에서는 일찍부터 노후를 준비했다. 즉 개인 노후를 위해 3층 구조의 다층 노후 소득보장 체계를 도입해 실시하고 있다. 첫째 층은 국가에서 직접 운용하는 공적연금(국민연금), 둘째 층은 회사에서 지원하는 기업(퇴직)연금, 마지막 층은 각자 개인이 모은 개인연금(저축)이다. 세 가지가 중복돼 줄지 않고 따로따로 쌓이면서 퇴직 후 부족한 생활자금으로 준비돼는 것이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자 중 53%는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65세 이상 고령자의 상대적인 빈곤율은 역대 최고인 48.1%를 기록했다. 65세 이상 고령자 10명 중 6명 이상(63.4%)은 공적연금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금을 받더라도 한 달에 10만원~25만원을 받는 사람이 39
엄마들이 읽어야 할 영어동화 Leo Late Bloomer(늦되는 아이 레오) / BY ROBERT KRAUS ●PICTURES BY JOSE ARUEGO Leo is just a late bloomer 단지 레오는 늦되는 아이일 뿐이야 제가 엄마가 되기 전에는 엄마들의 동화모임활동을 이해 못했습니다. 애들은 애들 책 읽고 엄마들은 엄마책 읽어야지 이렇게 생각했지요. 그런데 제가 아이를 낳고 동화책을 읽어주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동화책이야말로 엄마를 위한 책이라고 말입니다. 아이를 키운다. 이 말은 옳은 표현이 아닐지 모릅니다. 아이는 저절로 자랍니다. 엄마는 보호자로서 단지 보호할 뿐입니다. 내 아이가 뭘 요구하는지, 위험하지는 않은지늘아이를 본다는 말의 의미를 깊이 생각합니다. 그러나 엄마들이 아이를 그저 보기만 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소중하기 때문에, 사랑하기 때문에, 온갖 수고를 자초합니다. 지나친 간섭이 오히려 아이와 엄마 모두를 힘들게 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말이죠. 아이의 영어 교육을 고민하는 엄마들에게 영어 동화 읽기를 권합니다. 영어 동화책은 절대 배신하지 않습니다. 저는 영어 동화책을 읽으면서 아이보다 제가 더 행복했습니다
오룡의 역사 타파(64) 온달은 영웅이 아니다 - 이 땅을 지켜낸 진정한 바보였다 평강왕의 어린 딸이 울기를 잘하니 왕이 놀리며 말했다.네가 항상 울어서 내 귀를 시끄럽게 하니, 자라면 틀림없이 사대부의 아내가 못되고 바보 온달에게나 시집을 가야 되겠다. 온달에 대해 사관 김부식은 왜 '바보'라고 기록했을까. 온달은 왜 '바보'라고 불리워진 것일까. 현대사의 전직 대통령에게도 '바보'란 표현이 쓰인 것을 보면 실제 바보는 아닐 것이다. 온달이 바보인 이유에 대해 삼국사기 열전 제5권에 명확한 이유가 나온다. 온달은 고구려 평강왕때 사람이다. 용모는 구부정하고 우스꽝스럽게 생겼지만 마음씨는 빛이 났다. 집안이 몹시 가난하여 항상 밥을 빌어 어머니를 봉양하였다. 떨어진 옷과 해진 신발을 걸치고 시정(市井) 사이를 왕래하니, 당시 사람들이 그를 바보 온달이라고 불렀다.온달이 바보라고 불린 이유는 겉모습 때문이었다. 한없이 착했지만 웃음이 날 정도로 못생겼다. 남루한 옷차림으로 동냥을 해서 효도를 다하는 그를 국가는 외면할 수 없을 만큼 유명 인사였다.온달을 찾아 온 공주가 황당한(?) 프러포즈를 하자 이는 어린 여자가 하기에 마땅한 행동이 아니니, 필시 너는 사람
김종경의 용인이야기 무상급식보육 논란 정치권이 문제다 무상급식과 무상보육 논란이 겉과 속이 구별 없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빈부 양극화 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더욱이 이런 상황에서 노인교육복지정책과 세금경제 정책은 묘하게 엇갈린 것처럼 보인다.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 입장에서 보더라도 한심한 정책이 너무 많다. 이번 사태는 정부가 2015년 누리과정 예산을 전액 지방교육재정 교부금으로 편성하라고 지시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시도교육감들은 임시방편으로 내년 초까지 사용할 예산편성만 한 후 나머지는 국가재정지원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결국 대통령 공약사업인 누리과정 무상보육에 국가예산 배정없이 지방교육재정으로만 충당하라는 것에 대한 반발인 것이다. 한국갤럽이 전국 성인 1002명에게 초중등 무상급식에 대해 물은 결과, 절반 이상이 복지 정책을 선별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답했다. 응답자 중 66%는 재원을 고려해 소득 상위 계층을 제외한 선별적 무상급식을 해야 한다고 했고, 31%는 정부 지원을 늘려서라도 소득에 상관없이 전면 무상급식을 계획해 야 한다고 답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다니는 만3~5세 영유아 무상보육 역시
우농의 세설 책기교서담 담화문 후 벌써 6개월. 서경(書經) 홍범(洪範)편에 하늘은 벌을 내릴 징조인 구징(咎徵)과 상을 내릴 징조인 휴징(休徵)을 말한다. 휴징과 구징은 각각 다섯 가지 항목인데, 결론은 이렇다. 정치를 잘하면 하늘이 상을 주고(휴징) 정치를 못하면 하늘이 벌을(구징) 준다. 한(漢)나라 유학자 동중서(董仲舒)는 이를 천인감응설(天人感應說)이라 했다. 사문난적으로 몰려 사약을 받은 조선 거유 백호 윤휴 왈, 임금 한사람에게 경사가 있으면 모든 백성이 여기에 힘입고 온 나라 만방(萬邦)에 죄가 있으면 그 죄가 임금의 몸에 짐궁(朕躬)이 있다. 홍재전서 일득록(弘齋全書 日得錄) 1783년 기록에 의하면 전국에 기근이 들어 백성들이 굶어 나자빠지자 임금인 정조 왈, 나라는 백성에 의지하고 백성은 나라에 의지하니 백성이 있은 뒤에야 나라가 있다. 나는 백성을 위 할 뿐이라며 책기교서를 발표하는데 그 시발은 죄기조다. 춘추좌전(春秋左傳) 주(周)나라 장공(莊公)11년(서기 전 686년)가을. 송나라에 큰 홍수가 나자 주나라 장공이 사자를 보내 위로하니 송나라 군주가 답을 한다. 고(孤제후의 자칭)가 못나서 하늘이 재앙을 내렸습니다.라고. 고려사 현종
최은진의 BOOK소리 5 -치매에 걸린 연쇄살인범의 일기 ◎ 저자 : 김영하 출판사 : 문학동네 정가 : 10,000원 인간은 시간이라는 감옥에 갇힌 죄수다. 치매에 걸린 인간은 벽이 좁혀지는 감옥에 갇힌 죄수다. 그 속도가 점점 빨라진다. 숨이 막힌다. 기억을 잃어가는 이 책 주인공의 치매에 대한 묘사다. 현대인들이 제일 두려워하는 병은 암도, 심장마비도, 뇌졸중도 아닌 치매라고들 한다. 고통 없이 죽을 수 있다는 게 유일한 위안인 연쇄 살인범의 일기는 잠정적 치매 환자일지도 모르는 우리에게 무시무시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한국의 하루키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소설가 김영하. 그동안의 다소 무겁고 잘 안 읽히는 문장으로 알려졌던 것과는 달리 이 책에서 살인자의 문장은 아주 쉽게 잘 읽힌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살인자의 기억만으로 이루어진 일기는 현실과 허상의 경계를 맴돌며 숨 쉴 틈 없이 책장을 넘기게 만들지만, 그 재미의 끝에는 후유증이 있다. 재밌고 쉽게 읽히면서도 반야심경, 니체, 오디세이, 오이디푸스, 금강경, 몽테뉴 수상록 등의 잠언을 인용함으로써 농담처럼 쉽고 담백한 문장들에 깊은 철학의 옷을 입혔다. 정갈하게 다듬어진 유머로 일기를 쓰는 살인자
이은규시인의 시로 쓰는 편지 37 작은 상자 바스코 포파 작은 상자에 처음으로 젖니가 나고 짧은 길이와 좁은 넓이와 작은 공허 그리고 그 밖의 여백을 그녀는 가지고 있다 작은 상자는 계속 자란다 그녀의 안에 들어 있던 찬장은 지금 작은 상자 안에 있다 그녀는 커지고 커지고 더 커지며 자라난다 이제 방은 그녀의 안에 들어와 있고 집과 도시와 대지도 이전의 그녀가 알던 세계도 안에 들어와 있었다 작은 상자는 어린 시절을 기억하며 간절히 돌아가고 싶어 다시 그녀는 작은 상자가 되었다 이제 작은 상자 속에는 축소된 전 세계가 있다. 당신은 그것을 쉽게 주머니에 넣을 수 있고 쉽게 훔칠 수도 쉽게 잃어버릴 수도 있다 작은 상자를 조심하라 -------------------------------------------------------------------- 낯선, 새로운 시편이지요. 포파의 이 시는 테드 휴즈의 시 입문서 ‘시란 무엇인가’의 앞머리에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잘 알려져 있듯, 휴즈의 이 책은 저자가 진행했던 시 수업의 내용을 정리한 것인데요. 그가 이 작품을 우선적으로 소개한 이유는, 시에 대한 정의와 연관이 깊습니다. 그러나 시는 정의 내려지는 순간,
Life Together- 사)여럿이 함께(대표 윤상형) ▲ 대표 윤상형 품삯·일당보단 가슴으로 나누는 ‘품앗이’ 배고픈 사람과 바보가 만드는 나눔세상 ‘나눔 통’에 커피 값… 순환하는 나눔을 “차세대 나눔 문화를 온 누리에 발효시키는 ‘사)여럿이 함께’가 색다른 나눔을 시작했습니다. 바로 ‘나눔 품앗이 가게’에서는 작은 사랑방 문화가 시작됩니다. 수혜자들을 찾아다니며 나누던 방식에서 벗어나 수혜자들로 하여금 찾아오도록 가게를 마련했습니다. 서로의 마음을 알기에 찾아오기만 하면 대화가 이루어집니다. 대화로 힐링하고 나눔 가격으로 힐링하는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끼니에 관계없이 누구나 배고플 때 찾아오면 배부를 수 있습니다. 카페에는 나눔 통을 마련했습니다. 순환하는 나눔을 바라는 마음입니다.” ▲ 나눔품앗이가게사)여럿이 함께(대표 윤상형)에서는 기부식품을 제공하는 푸드뱅크를 비롯해 움직이는 마트사업으로 이동푸드마켓, 자원봉사자 교육 학습장으로 나눔 품앗이 학교, 사회적 기업이며 이른바 나눔 빵을 제조하는 다물 사랑에 이어 나눔 품앗이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기흥구 신갈초등학교 후문을 나서면서 좌측을 바라보면 나눔 품앗이 가게가 눈에 들어온다. 이른바 ‘배고픈
초부리시첩2 _ 남구만문학상 제정이 곧 용인의 복덩이일지니 이경철(시인, 전 중앙일보 문화부장) 동창이 밝았느냐 노고지리 우지진다 소치는 아이는 상기 아니 일었느냐 재 너머 사래 긴 밭을 언제 갈려 하느니 초등학교 때 배운 약천(藥泉) 남구만(南九萬)의 시조이다. 나 뿐 아니라 동창이 밝았느냐만 들어도 남이든, 북이든, 해외이든 우리 민족 모두가 뒤따르는 시 구절을 쉽게 떠올리고 욀 수 있는 국민시조이다. 저 단군조선 이래 우리 역사에서 이 시처럼 친숙하고 널리 읊조려지고 있는 시도 드물다. 시조는 반만년 내려온 우리 민족의 삶과 언어, 그리고 사상과 정한(情恨)이 3장 6구 45자 안팎의 틀에 담긴 정형시, 민족문화의 원형이다. 3,4,3,4로 나가는 운율은 우리가 일상 쓰는 말의 걸음걸이 같아서 익숙하다. 3장 6구 구성은 퍼질러만 놓고 마무리는 못하는 일본의 하이쿠 등 2장 구조와는 달리 확 싸매버리는 종결감이 있어 안정적이고 그윽하다. 해서 시조의 운율은 우리 핏속에 반만년 유전돼온 민족의 맥박이다. 이런 시조가 있어 우리는 아무리 고된 일상에서도 삶과 사회와 인간의 본분을 둘러보며 제자리를 찾게 할 수 있었고 또 그 속에서 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