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상시인의 엄마들이 읽어야 할 영어동화 Owen / KEVIN HENKES 드디어 3월, 새 학년이 시작되었습니다. 엄마도 아이도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을 때입니다. 초등 첫 입학 자녀를 둔 엄마라면 더욱 그렇겠지요. 하지만 엄마들은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서 잘 적응할 수 있을까 하는 기대만큼의 불안감도 있게 마련입니다. 케빈 헹크스(Kevin Henkes)의 동화는 생쥐 캐릭터(Mouse books)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주로 취학 전후의 아이들이 주인공인데요. 동화 속 꼬마들은 밝고 사랑스럽지만 한 가지 결함(?)을 갖고 있답니다. 그 결함들을 지혜롭게 해결해가는 것이 케빈 헹크스 동화의 특징입니다. 《Owen》은 꼬마 생쥐 Owen 이야기입니다. Owen은 곧 학교에 가야하는데 엄마 아빠는 걱정이 하나 있습니다. 오웬이 아직도 아기 때의 담요Fuzzy'를 끌고 다니기 때문이지요. 잠 잘 때도, 놀 때도, 화장실 갈 때도, 식탁에서도, 치과에 갈 때도... 어디든 따라다니는 이 담요는 얼마나 냄새나고 더러울까요. 오렌지주스, 포도주스, 초코우유, 아이스크림....... 온갖 것이 묻어있는 얼룩얼룩한 담요를 보며 오웬은 Fuzzy likes wh
우농의 세설 시인들이 가난한 까닭은 시를 아는 어려움이 시를 짓는 어려움보다도 더하다. (知詩之難甚於作詩之難) 쉽게 말해서 시를 짓는 것보다 시인의 시를 이해하는 것이 더 어렵다는 말이다. 시를 안다는 것은 시인이 시 한편을 지을 때 어떤 환경에서 무슨 생각으로 지었을까 하는 그 감정을 따라가는 것이다. 이는 곧 독자가 시인의 환경과 처지에까지 도달을 해야 만이 시를 제대로 이해 할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흔히 시를 일러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는데 남송 때 학자 조희곡(趙希鵠1195-1242)은 시를 쓰는 자의 입장에서 말하길 가슴 속에는 만권의 책이 들어 있고 흉중유만권서 胸中有萬卷書, 눈으로는 앞 시대의 전적을 봐야하고 목포전대기적 目飽前代寄蹟 또 수레바퀴 자국과 말 발자국이 우차철마적반又車轍馬迹半 천하의 반쯤은 다녀본 후 비로소 붓을 든다천하방가불필天下方可不筆라고 했다. 한편 소철 북송 北宋(1009-1066) 소순의 아들이며 소동파의 아우은 시를 읽는 사람의 입장에서 두 가지를 말한다. 독만권서(讀萬卷書)와 행만리로(行萬里路)가 그것이다. 만권의 책을 읽고 만리 밖으로 여행을 다녀온 후에 시를 보면 보인다는 말이다. 시인은 말한다. 시(詩)란 낯
최은진의 BOOK소리 19 -즐거운 나의 집은 어디에? ◎ 저자 : 김윤영 / 출판사 : 자음과 모음 / 정가 :11,000원 언제부터인가 이 사회에서의 집이란 살기 위한 곳이나 안식처가 아닌, 투자나 경제가치의 지표로 자리잡게 되었다. 돈냄새가 나는 집은 사람들이 귀신같이 찾아내어 투자처가 된다. 눌러앉아 살거나 누군가에게 빌려주어 가치를 이끌어 내는 끝내주는 상품이 되었다. 빚보증으로 인해 남편과의 특별한 추억이 있는 집을 잃고 길거리로 내몰리게 된 주인공 송수빈. 방귀 냄새 하나로 스테이크인지 파스타인지 서로의 점심메뉴를 알아맞출 경지에 이른 진정한 소울메이트 남편의 실종, 그리고 감쪽같이 사라져버린 아빠의 부재에 대한 충격으로 실어증에 걸려버린 딸. 이 위태로워 보이는 삶의 끝에서 주인공 송수빈은 괴짜 자산가인 정사장을 만나게 되고 집을 지키기 위해서 그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그리하여 시작하게 된 사연이 있는 사람들의 내 집 마련 성공시키기. 삶이 담긴 곳이 집이라는, 잊고 있던 우리의 안식처를 일깨워주는 여러 가지 일화들을 주인공의 미션스토리를 따라가며 읽어보자. 돈 이야기가 가진 흡인력과 사람냄새, 땀 냄새가 배인 이야기가 주는 잔잔한 감동으로
이은규시인의 시로 쓰는 편지 51 꽃처럼 무거운 마음 ㅡ2014년 봄 김중일 꿈속에서 밝혀놓은 촛불이 다 타 버리자 해가 떴다 기도가 다 끝나지도 않았는데 떨어진 달처럼 무거운 마음 내가 한 번도 가진 적 없는 마음이 내 정수리 위에 비행접시처럼 떠 있다 그 그림자는 잠시 지구를 덮고 내 정수리 속으로 서서히 내려앉는다, 가라앉는다 나의 뇌수를 고요히 헤집자 온갖 기억이 새떼처럼 날아오른다 나의 코끝을 스치자 물양동이 같은 내 얼굴 속에 그득했던 눈물이 출렁이며 넘친다 내 목구멍을 꺽꺽 긁으며 내려가다가 멀미처럼 울컥 솟구치는 마음 다시 내 기도를 막으며 가라앉는 마음 지구 반대편 하늘까지 뻥 뚫린 우물 속에 물양동이처럼 던져진 마음 내 무릎을 꺾고 내 발등을 찧는 돌처럼 무거운 마음 주룩주룩 내리는 비에 연루됐을 때 온몸이 다 녹아 줄줄 흘러내리고 있을 때 깊은 밤이 뻗은 힘센 팔이 나를 포옹하듯 꿈속으로 잠깐 끌어당기고, 꿈속에서야 나는 겨우 참았던 숨을 한꺼번에 몰아쉬고 꿈밖에선 어떤 말도 삼킬 수도 뱉을 수도 없이 눈코입귀 흔들리는 꽃잎처럼 떨어지는 마음 꽃잎 없는 꽃처럼 무거운 마음 마음이 걷다가 빠진다는 구름의 크레바스 틈새로 후드득 꽃잎처럼 빨려
Q. 소규모사업장을 운영 중인데 보험료를 지원받을 수 있나요? A. 물론입니다. 근로자 10인 미만 사업장에 종사하는 월 소득 140만원 미만의 근로자는 국민연금과 고용보험 보험료의 1/2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이를 두루누리사회보험 지원 사업이라고 합니다. 사업은 지난 2012년 7월부터 시행됐으며 당시 월평균보수에 따라 보험료의 1/2~1/3을 차등 지원했습니다. 이후 2013년 4월부터는 월 130만원 미만의 근로자에게 월 보험료의 1/2을 지원했으며 2015년부터는 월평균보수가 140만원 미만인 근로자로서 10인 미만 사업장에 근무하는 경우 국민연금과 고용보험 보험료 지원이 가능했습니다. 보험료 지원대상은 사용자를 제외한 근로자로 사용자 보험료는 지원 제외됩니다. 지원방법은 당월 분 보험료를 법정 납부기한(익월 10일)까지 완납하면 다음 달 보험료에서 지원분만큼 차감해 고지하는 방식입니다. 미납(과소납 포함)의 경우는 해당월분 보험료가 지원되지 않습니다. 신청은 4대 보험 포털 사이트(www.4insure.or.kr)나 국민연금 EDI를 통해 인터넷신청, 또는 신청 서류를 작성, 관할 국민연금공단 지사에 우편, 방문, 팩스로 제출하면 됩니다. (
Life Together/한마음어울림봉사단(단장 김화) 봉사로 한마음 우리는 한가족, 북한 이탈 주민의 든든한 친구 ▲ 단장 김화 2010년에 결성했습니다. 남녀노소를 불문했고 국적도 불문! 그저 열과 성을 다한 봉사하는 마음이 우리를 하나로 만들었습니다. 특히 평일에 생활전선에 나가야 하기에 휴일에 봉사했습니다. 다행인 것은 혼자 행하는 봉사가 아니었기에 가족이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봉사하는 곳에 모든 가족이 참여하니 모처럼 휴일 가족이 함께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이젠 대소사도 참견하는 우린 한 가족 입니다. 포곡읍에 위치한 인보마을에 매월 둘째 토요일이면 어기지 않고 찾아오는 봉사단체가 있다. 우선 주방의 냉동실을 정리하고 분리수거 및 주로 선뜻 손가기 꺼려지는 곳에 청소를 자처한다. 거주 어르신들께는 친 부모를 대하듯 어깨도 주무르고 말동무를 해드린다. 가족이 함께하다보니 동행했던 아이들이 그대로 배운다. 가족 간의 아름다운 대화가 꽃피고 미소가 넘치듯이 흐른다. 김화 단장은 서로 모르는 사람들, 가족들이 봉사하는 동안 친해졌고 북한이탈주민들의 입주과정이 힘들다는 것을 알고는 주로 입주청소를 돕고 있다며 그러다 보니 지금은 북한이탈주민들의 안정적
오룡의 역사 타파(71) 애국과 국기에 대한 경례에 대한 짧은 생각 - 지금은 충군애국의 전근대적인 시대는 아니다. 1898년 10월 29일 서울 종로에 수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단상에는 태극기가 걸렸고 의정부 참정대신 박정양, 중추원 의장 한규설을 비롯한 10여명의 정부 대신들까지 참여한 독립협회의 관민공동회였다. 지식인, 중인, 향리, 성균관과 사부학당의 학생, 신식학교 학생, 부인, 상인, 승려, 천주교도, 기생, 광대, 백정 등 신분과 관계없이 1만여 명의 인파가 몰렸다. 개막 연설은 백정 출신인 박성춘이 했다. 이 사람은 대한에서 가장 천하고 무지몰각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충군애국(忠君愛國)의 뜻은 대강 알고 있습니다. 오늘날의 이국편민 하는 길은 관민이 합심한 연후에야 가능하다고 봅니다. 저 차일에 비유하건대, 한 개의 장대로 받치면 역부족이지만 많은 장대를 합해 받치면 그 힘이 매우 공고해집니다. 엎드려 바라건대 관민이 합심하여 우리 대황제의 성덕에 보답하고 국운이 만만년 이어지도록 하게 합시다. 당시에 가장 급진적인 단체였던 독립협회의 생각도 나라는 백성의 것이 아니라 임금의 것이라 생각한다. 애국은 나라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임금을 위하는
김종경의 용인이야기 조합장 동시선거 혼탁 지역사회 분열 우려 311 전국동시조합장선거 출마자들의 막바지 선거운동이 과열 혼탁 양상을 보이고 있다. 조합장 선거는 총선과 지방선거의 전초전 혹은 대리전이나 다름없다. 이미 전 현직 시도의원 중에는 조합장 경력을 바탕으로 정치권의 진입한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현직 정치인들도 내년 총선과 2018년 지방선거를 의식, 자기 사람을 조합장으로 심기 위해 물밑 선거운동에 합류하는 등 치열한 상황이다. 선관위가 밝힌 용인지역 선거인 수만 2만 2300여 명. 선거공학적 측면으로 봐도 기존 총선과 지방선거의 축소판이다. 선관위 역시 기존 정치권의 공직선거법을 그대로 옮겨와 활용하고 있다. 무엇보다 금품과 향응 제공 등 불법선거와 관련된 단속 처벌 등이 공직선거법과 크게 다를 게 없다. 이는 곧 치열한 경쟁률로 인해 발생되는 과열 혼탁선거를 방지하고자 하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다. 선거운동에 돌입하자마자 마냥 조용하게만 보였던 조합장 선거가 시끄러워지기 시작했다. 언론을 통해 5당 3낙이라는 신조어까지 나돌고 있다. 5억을 쓰면 당선, 3억을 쓰면 낙선한다는 말이다. 용인시에서는 그럴 리 없을 것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지방 조
▲ 대표 이호선 인터뷰/(주)가은MPC 대표 이호선 용인시 관심종사자 땀방울 지난해 보상차원 주주배당 (사)축산기업중앙회 용인시지부의 임기는 4년이며 제가 올해 5대 지부장이 됐습니다. (주)가은MPC는 임기가 3년! 저는 올해 4대 대표로 연임됐습니다. 축산기업에 몸담은 것은 17년차 이고 현 직장은 10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판매자였던 축산기업조합원들이 생산농가와 마음을 합쳐 주식회사로 거듭난 가은MPC는 9년 동안 규모도 커졌고 소비자 만족도도 한층 높아졌습니다. 올해 연임한 가은MPC의 제4대 이호선 대표는 축산기업과 함께하며 조합원(현 주주)과 직원, 용인시가 서로 조화를 이뤘기에 발전할 수 있었던 지난 17년을 회고했다. 성산한방포크라는 브랜드로 사업했던 시절은 판매자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했던 시절이었다. 이후 더 큰 힘을 발휘하기 위해 농가주인 생산자도 참여하는 주식회사를 설립했다. 지금의 가은MPC다. 생산자들은 판매자의 입장을 생각하고 조금이라도 나은 품질의 돼지 생산에 박차를 가했다. 이른바 생각을 전환하는 계기가 되어 적극적인 생산자로 탈바꿈한 것이다. 축산농가라면 모두 겪었던 구제역! 2000년 이후 4회가 거듭되는 동안 축산업자들의
우농의 세설 린획(麟獲)은 양날의 검 BC481년 노 애공 14년 공자는 71세 나이에 춘추를 썼는데 노나라 서쪽에서 기린이 잡혔다. 서수획린(西狩獲麟)은 소식을 듣자 춘추 책을 기린 잡은 데서 멈추다(春秋止于獲麟)로 맺는다. 이 문장은 훗날 처세술의 경책으로 회자된다. 사람이란 이기적이어서 약자에겐 강하고 강자에겐 약하다. 그 약함 속에는 욕망이 이성을 이김을 내함(內含)한다. 영웅은 공부하지 않지만 남 밑에 있으려면 배워야한다.(英雄不會讀詩書 取而代之 水湖志)필요하면 아버지처럼 모시고 필요 없을 땐 후레자식처럼 버리는게 세상인심이다. 남 밑에 오래 버티려면 네 권의 책이 필독이다. 비문, 마지, 한해, 당송(非天.馬地.韓海.唐宋). 한비자의 글은 하늘의 그물망 같고, 비천(非天) 사마천의 글은 땅과 같고 마지(馬地)한 퇴지의 글은 바다 같고 한해(韓海) 당송의 시는 사람을 움직인다. 이인(移人) 본래 당시는 77명의 시 311수이나 장섭(章燮)이 당시삼백수주소(唐詩三百首註疏)를 달면서 11수를 첨하여 321수가 전한다. 와신상담의 패자 월왕 구천이 복수 할 수 있었던 것은 거짓된 행동으로 진실을 숨겼기 때문에 가능했다. 가식은 수단이고 책략이다. 업을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