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진의 BOOK소리 28-내가 먹는 음식이, 곧 내가 된다 ◎ 저자 : 애덤 고프닉 /출판사: 책읽는 수요일/ 정가: 18,000원 프랑스의 미식가이자 평론가인 브리야사바랭은 당신이 먹는 음식을 보면 당신이 누구인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요즘 매체에서는 먹거리를 소재로 한, 소위 말하는 먹방이 대세다. 우리를 유혹하는 음식들을 끊임없이 보여준다. 하지만 정작 우리의 삼시 세끼는 어떠한가? 아침을 거르기 십상이고 직장인 최대의 고민이라는 점식 식사를 겨우 해결하고 나면 야근에 쫓겨 허겁지겁 하루의 마지막 끼니조차 그저 배를 채우는 것으로 만족한다. 어쩌다 있는 회식자리는 즐거운 식사 자리가 아니라 괴로운 술자리가 되기 십상이다. 그래서 우리는 더 탐닉하게 된다. 부모 세대들은 도저히 이해못할 오직 먹을 것만을 위해 맛집을 찾아다니는 여행을 하게 이르렀고, 그것조차 사치인 사람들은 TV앞에 앉아서 남들이 먹는 것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한다. 지금 우리의 식사는 즐거운가?를 묻고 있는 저자 애덤 고프닉은 프랑스 음식을 사랑하는 뉴요커다. 식탐을 넘어서 먹는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우리와는 다른 프랑스 요리와 음식문화를 담고 있긴 하지만, 동서
우농의 세설 아직도 살아있는 자 전두환 남을 속인다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런데 알면서도 모른 척하고 속인다면 사기(詐欺)다. 어떤 일을 모르고 한다면 그는 순진하거나 멍청이다.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한다면 영악하거나 그악스런 것이다. 외국인 신분의 외국거주자 가수 스티브 유(38유승준가 인터넷 방송을 통해 대한민국에 돌아오겠다고 국민감정에 읍소하고 있다. 그는 한때 일요일아침 TV프로에서 드림팀으로 출연해 아름다운 청년이란 미칭(美稱)까지 얻은바 있다. 그런 그가 매국노 급으로 전락한 것은 입대를 앞두고 미국으로 도망갔기 때문이다. 이게 13년 전 일이다. 병무청 관계자야 법률적으로 안 된다고 펄쩍 뛰겠지만 대한민국 땅에서 안 되는 일이 어디 있으랴. 대한민국 남자로 태어나면 목숨 걸고 지켜야하는 것 중 하나가 군대 문제다. 얼마 전 임 병장과 윤 일병 사건이 나라를 발칵 뒤집어 놓은 때쯤 어느 지방 도지사의 아들이 군대 내에서 후배 병사에 대한 폭행과 성추행 문제가 불거져 시끄러웠었다. 아버지이자 현직 도지사는 엄중하게 법대로 처리하라고 했다. 말은 맞지만 정답은 아니다. 현직 도지사의 아들을, 그것도 차기 대권을 바라보는 잠룡 아닌가. 이럴 땐 도지사직을
이은규시인의 시로 쓰는 편지 60 돌고래 선언문 최지인 손과 죽음을 사슬이라 부르자. 그들이 손가락을 걸고 있는 모습을 엉켜 있는 오브제라 부르자. 그들은 손가락을 쥐고 엄지와 엄지를 마주한다. 구부러진 몸이 손을 향해 있다. 손이 죽음을 외면하는 것을 흔적이라 부르자. 빠져나갈 수 없는 악력이 그들 사이에 작용한다. 손이 검지와 중지 사이 담배를 끼우고 죽음은 불을 붙인다. 타오르는 숨김이 병원 로고에 닿을 때 그들의 왼쪽 가슴은 기울어진다. 손에 입김을 불어넣어 주자. 손이 기둥을 잡음으로써 손은 기둥이 되고 그것을 선(善)이라 부르자. 죽음이 선의 형상을 본뜰 때, 다리를 반대로 꼬아야 할 때, 무너질 수 있는 기회라 부르자. 사라진 손을, 더듬는 선을, 부드러운 사슬을, 죽음이라 부르자. 그들의 호흡이 거칠어지면 담뱃재를 털자. 흩어짐에 대해 경의를 표하자. 한 시인의 선언문을 읽는 밤입니다. 봄밤에 읽는 선언문…. 사람과 사람이 “손가락을 걸고 있는 모습을 엉켜 있는 오브제라 부르자”는 제안이 들려오네요. 이내 “손가락을 쥐고 엄지와 엄지를 마주”하는 약속이 이뤄집니다. 이제 “빠져나갈 수 없는 악력이 그들 사이에 작용”하겠지요. 당신에게는 ‘사이’
5월이면 온통 꽃 세상이다. 초부리 우리 집 앞뜰에는 바닥에 울긋불긋 꽃잔디 꽃 깔아놓고 철쭉꽃이 붉게 피어오르며 5월을 맞는다. 철쭉꽃 위엔 또 커다란 모란꽃이 피어오른다. 부처님 각시처럼 곱고 귀하게 피어올라 훈풍에 보랏빛 실크 치맛자락을 날리던 모란꽃 이파리 이파리들. 훈풍에 날리는 모란꽃 이파리들의 부귀영화 위에서는 또 소나무가 노랗게 노랗게 꽃을 피운다. 부귀영화는 남 일이란 듯 사철 꼬장꼬장 푸르기만 하던 소나무도 애써 꽃 피워놓고 바람 기척만으로도 송홧가루를 천지가 먹먹하게 날리고 있다. 어버이날이 있고, 스승의 날이 있고, 또 성년의 날이 있는 5월에는 가정에도, 도심에도 꽃들이 넘쳐난다. 장미 한 송이 주고받으며 성년이 됐음을 자축하는 앳된 젊음들이 꽃보다 훨씬 더 예쁘고 부럽다. 푸름이 더해가는 가운데 완숙한 꽃들의 세상인 5월은 인생으로 따지자면 분명 성년의 계절일 터. 꽃잔디꽃 위에 철쭉꽃 철쭉꽃 위에 모란꽃 부처님 색시 같은 모란꽃이 피었습니다. 모란꽃 위에 소나무꽃이 피었습니다. 사월이라 초파일 우리 집 앞마당은 눈 머문 층층이 다 맞춤한 꽃세상인데 천지간 부칠 데 없는 이 내 마음만 송홧가루 되어 아리게 날리고 있습니다. 층
열 개의 별 이야기-병丙 - 희망과 믿음의 지배자 병화(丙火)는 태양이고 빛이다. 그에겐 그림자가 없다. 솔직하고 밝고 아름다운 그에게 가장 중요한 사명은 희망과 믿음을 주는 일이다. 텅 빈 우주 공간의 태양은 고고하고 외롭다. 하지만 지구라는 작은 땅을 만나면 이야긴 달라진다. 땅의 생명들이 병화의 에너지로 태어나고 자라고 꽃을 피운다. 만물은 움직이는 초록색으로 변한다. 아이의 변화와 성장이 부모의 기쁨인 것처럼 병화의 행복은 키움에 있다. 병화를 만나면 언제나 즐겁다. 타인의 웃음을 사랑하고 타인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 병화의 언어는 희망의 말이며 긍정의 언어다. 그래서 그는 마땅히 칭송받을 만하다. 하지만 그에겐 그늘이 없다. 그늘의 휴식을 인정하지 않는다. 햇볕이 짙으면 그림자도 짙어지고 희망이 높으면 절망도 크다. 강한 믿음은 강한 두려움을 낳는다. 그래서 병화는 무섭다. 그에게 안 되는 것은 없다. 꿈꾸고 희망하고 열심히 노력하면, 그 어느 것이든 안 될 리가 없다. 변화의 역동을 아는 그는 너무도 성실하다. 영원한 불가능을 인정하지 못한다. 좌절과 절망은 병화의 말이 될 수가 없다. 지루한 여름날의 뜨거운 햇살처럼 포기를 모르는 그는 주의
오룡의 역사 타파(76) 금성의 분황사 동쪽 동네에 지은이라는 처녀가 있었다. 어려서 아버지를 여의고, 눈먼 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다. 지은은 서른두 살이 되도록 시집을 못가고집이 가난하여 품팔이도 하고, 구걸도 하며 밥을 얻어다 어머니를 모셨다. 어느 해 흉년이 들자 동네에서 밥을 얻기도 어려워 졌다. 생각다 못한 지은은 스스로 부잣집에 몸을 팔아 종이 되기로 하고, 쌀 10여석을 받았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전하는 신라 말 정강왕(886년)때의 기록이다. 수도 금성에 살던 지은의 삶이 이토록 힘들었다면 지방민들의 생활은 더 비참했을 것이다. 지은 모녀를 측은하게 여긴 화랑 효종은 부모에게 청하여 곡식 100석과 옷가지를 가져다주었다. 또 부잣집에 지은의 몸값을 갚아 주고 도로 양민이 되게 하였다. 이 일이 왕에게 알려지자 정강왕은 곡식 500석과 집 한 채를 내리고 부역을 면제해 주었다. 또 곡식이 많아서 도둑에게 빼앗길까 염려하여 군사를 보내 지키게 하였다. 효종은 진골 출신으로 아버지는 각간의 지위에 있었던 신라 최고의 집안이었다. 정강왕은 백성들에게 효를 장려하기 위한 대대적인 홍보를 위해 지은이의 효도를 활용했다. 지은처럼 로또를 받은 행운은 지극
지난 ‘전국건설기계카코크레인연합회’ 경기지부가 시청 앞에서 공사대금 미지급 해결을 촉구하는 집회를 갖고 있는 가운데 정작 용인시청 관계자들은 ‘난 상관없음’으로 일관. 밤샘 농성을 이어가는 탓에 용인동부경찰서 직원들은 퇴근도 못하고 현장을 밤새워 지키는 상황이 생기고 있지만 시청 자치행정국장, 행정과장, 건설과장은 부담없이 연일 편안한 퇴근길을 맞아. 무관심을 반증하듯 해당 국장과 과장들은 집회 현장에 얼씬도 하지 않아. 시청이 벌여놓은 일을 경찰이 고생하며 뒤처리 하고 있지만 정작 시청의 높으신 분들은 바쁜 행정일에 위로의 말이나 고마움을 표현하는 감성조차도 잃어버린 듯.
용인도시공사가 시 종합감사에서 공사비 과다 지급 및 안전관리비 규정 외 처리가 많다는 지적을 받았다고. 건설 분야에서 공사비의 과다지급 사실이 밝혀졌고 도급을 받고 제출했던 일부 품질시험 계획도 미뤄둔 채 승인을 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다는데. 이와 함께 지방계약법 위반과 지연배상금에 대한 처리도 적정하지 못했고 주차요금 체납액에 대한 징수계획도 수립하지 많은 등 체납액 관리업무도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았다고. 한편에서는 국비, 도비 확보를 위해 뛰는가 하면 특화거리 육성, 규제완화 등 왕년 용인의 명성을 되찾고자 노력하는데 안에서 새는 바가지가 있다면 새는 바가지부터 막아야 하지 않을까?
용인외고 학부모회가 지난 16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용인지역아동센터엽합회 체육대회에 장학금 등 총 3500여 만원의 물품을 후원해 귀감이 되는 가운데, 용인외고 A교감의 언행이 구설. A 교감은 이날 개회식 후 정찬민 시장, 이우현, 백군기 국회의원, 신현수 시의장 등 지역인사와 학부모들의 기념사진 촬영 직후 “이 행사가 7년째 이어지는데, 용인시는 행사에 지원을 하지 않고있다.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말해 정 시장 등을 당혹케 했다고. 시 측은 올해 행사의 경우 시 차원의 직접 지원은 없었지만, 1000여 만원 규모의 물품 후원을 연결해 줬다는데. 한 참석자는 “시민혈세 수 백 억원을 지원받고도 학교 이름마저 개명한 용인외고 교감이 할 얘기는 아니었던 것 같다”며 “외고에 지원된 예산이 아동센터에 지원됐다면...”이라며 뒷말을 흐리기도.
국민연금공단 용인지사(지사장 김완수)는 “올해 4년차를 맞는 두루누리 사회보험 제도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두루누리 사회보험은 지난 2012년 7월부터 시행된 제도로 근로자 10인 미만 소규모사업장의 저임금 근로자에게 국민연금보험료와 고용보험료 중 근로자 기여금과 사용자 부담금의 각각 2분의1을 지원하는 제도다. 2015년 4월 한 달간 용인시 소재 9676개 두루누리 사회보험 적용 사업장에는 8억 2000만원의 연금보험료가 지원됐으며 이는 제도 도입 첫 달과 비교해 사업장 48%, 지원액 67%가 증가한 수치다. 지원 대상도 2015년 1월부터 140만원 미만 근로자에까지 확대, 가입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소규모 사업장의 4대 보험 미가입 근로자가 퇴사 후 국민연금공단에 가입을 요구하는 자격확인청구를 할 경우 사용자에게 근로기간의 보험료를 소급 고지할 수 있으므로 고용 즉시 가입하는 것이 경영상 유리하다. 보험은 사용자가 직접 신청해야 하며 아닌 경우 근로자가 누락신고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