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만평
‘태교도시’ 용역보고서 실망…구호로는 성공 못해 ‘태교도시 용인’ 선포식을 앞두고, 용인시가 모 대학에 의뢰한 ‘태교도시 기본계획 연구용역 최종보고서’가 나왔으나 매우 실망스럽다. ‘태교도시 용인’은 시 승격 20년을 맞아 시가 독자적인 도시브랜딩 일환으로 추진 중인 사업이다. 더욱이 정찬민 시장이 도시 정체성 확립과 지역 문화콘텐츠 활성화를 위해 발굴한 첫 번째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만약 정 시장이 세계 최초로 ‘태교도시’를 선포한다면 인류 역사에 한 획을 긋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류가 존재하는 한 태교야말로 인간 세계의 영원한 공동 과제이기 때문이다. 태교는 이미 중국과 우리나라 왕실을 중심으로 수백 수천 년부터 전해 내려온 첫 번째 ‘생명운동’이라 할 수 있다. 최근 각계 전문가들이 “태교는 ‘과학’이요, ‘인문학’이다”라는 말로 주창, 이를 입증하고 있다. 유대인들이 태교를 종교 못지않게 중시하고 있다는 것 또한 주지할만한 사실이다. 오는 21일 예정인 용인시의 ‘태교도시’ 선포는 분명 세계사적 사건이다. 그럼에도 용역보고서에는 ‘태교도시’라는 기본개념조차 없다. 전반적인 내용과 형식도 자세히 보면 할 말을 잃게 만든다. 정말 유감인 것은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지난 10일 용인시청 광장에서 열린 제9회 용인시 사회복지의 날 기념식을 진행하는 동안 맑은 가을하늘아래 내리쪼이는 햇볕이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날 정도였다는데. 이날은 사회복지시설장과 장애인 단체장, 사회복지 관계자들이 자리를 메운 가운데 유난히 국회의원 및 시도의원들이 많이 참석했다고. 순서(?)에 입각해 참석자 소개를 하다 보니 정작 사회복지 주인공들은 시간이 많이 지났다는 이유로 소개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데. 한 장애인 단체장은 참석해서 땀만 흘렸다며 내가 주인공인줄 착각하고 있었다고 한 마디.
송탄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두고 평택시와 용인시의 대립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신현수 용인시의회 의장이 평택시의회 앞에서 1인시위를 진행. 1인시위 이후 신 의장은 평택시의회 의장을 만나기 위해 이동하는데, 이 와중에 평택시의회 한 의원과 지역 주재 기자들이 막아서며 대립상황이 발생. 결국 평택시의회 의장을 만나지 못한 신현수 의장은 또 다른 난관에 봉착. 한 평택시민의 과격한 행동에 차를 타고 가며 혼잣말을 하는 것을 평택 기자들은 욕을 했다며 매도. 의장을 만나는 것도 막아서며 과격한 행동을 하는 것도 모자라 욕설논란으로 매도하는 평택시는 과연 신 의장에게 매너를 운운할 수 있는 자격은 있는지. 양 지자체의 시의회 의장간의 대화를 웃 옷까지 벗으며 막는 평택시. 의장실과 시장실을 차라리 주재기자실로 사용하는건 어떠신지.
용인시가 경기도 내 지자체 중 재산세 부과 총액에서 2년 연속으로 1위를 차지했다는데… 지난해 2150억원에서 올해는 2198억원의 세수를 거둬 2위인 성남시 보다 약 400억원 이상의 세수입을 기록. 더욱이 49억원을 올린 연천군과는 44배 이상의 격차가 났다고. 어찌 보면 좋은 일이지만 요인을 분석하면 면적이 넓다는 이유, 그리고 외지인이 땅을 보유하는 경우가 많다는 분석도 나와. 원인은 어찌됐건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만큼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할 듯.
길눈이
최은진의 BOOK소리 40 가면이 벗겨진 민낯의 유명인들 위대하거나 사기꾼이거나 ◎ 저자 : 폴 존슨 / 출판사 : 이마고 / 정가 : 15,000원 전기작가인 폴 존슨이 100명의 유명인들을 사적인 만남이나 실화를 통해 풀어놓은 20세기 인물 오디세이이다. 언론인 특유의 입담을 과시하면서도 그 속에 담긴 통찰력과 비판력이 돋보인다. “피카소는 내가 실제로 만났던 사람 중 가장 사악한 사람이었다!”는 충격적인 말로 놀라게 한다. 그를 역사상 가장 부유했던 화가이자 그 당시 악당들의 해악을 모두 합해도 그가 예술에 끼친 해악을 따라올 수 없다는 독설을 날렸다. 하지만 를 그릴려고 의도적으로 두 여자를 작업실 바닥에서 싸우게 했다는 일화를 보며 피카소가 이전보다 더 좋아진 건 왜인지 모르겠다.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열정 넘치는 보라색 눈으로 주변을 홀리는’ 인물, 딜런 토머스를 “20세기가 낳은 가장 위대한, 가장 왕성한 활동을 벌인 구걸 편지의 대가”, 다이애나 왕세자비는 “언론과의 관계, 섹스를 포기하지 못했으며, 무엇보다 남자를 보는 눈이 없
시진핑과 민무신불립(民無信不立) 자장이 공자께 인을 묻자 공자가 말한다. 천하에 다섯 가지를 행할 수 있으면 그것이 인이다. 그것이 뭐냐고 묻자 공자는 말한다. 공손· 관대함· 믿음· 민첩함· 베품인데(曰, 恭寬信敏惠) 공손하면 욕을 당하지 않고(恭則不侮), 관대하면 군중을 얻고(寬則得衆), 믿음직하면 사람들이 그에게 일을 맡기고(信則人任焉 신칙인임언), 민첩하면 성공하게 되고(敏則有功), 베풀면 남을 부릴 수 있다(惠則足以使人). 그런데 논어양화편17-6문장인 이라는 문장은 논어 요왈 편 1문장 맨 끝줄에서는 이라고 썼다. 똑같은 문장이지만 양화편과 요왈편의 차이라면 인(人)과 민(民)의 차이다. 논어양화편에서는 이라 했고, 논어요왈편에서는 이라 해서 인(人)과 민(民)을 달리 썼음을 기억해야 한다. 논어 양화편의 에서의 인은 ‘국민들이 당신이 우리의 지도자가 되어주십시오’ 라고 일을 부탁하는 것이고, 논어 양화편의 에서의 민은 지도자가 아랫 사람한테 일을 맡겨서 시키는 것이다. 이런 일이 있은 후 자공이 정치에 관해 묻는다. 자공이 정치에 대해 묻자(子貢問政) 공자는 답한다. “먹을 것을 풍족히 하고, 국방을 튼튼히 하면 민(民)은 신(信)할 것이다” 족
용인신문-시로 쓰는 편지 72 통영 ―책 이은봉 무엇인들 책이 아니랴 오랜만에 들린 통영에서도 보고 배울 책은 많았다 구중서 선생님과 통영에 놀러가서는 먼저 박구경 시인이 소개한 ‘호두나무실비집’이라는 책부터 읽었다 정가 2만 5천 원인 이 책의 주요 내용은 맛있는 음식을 과식하지 않고 먹는 법이었다 빠른 리듬에 쫓기다 보니 이 책을 다 읽고 나서도 한참 지난 뒤에야 겨우 내용을 알 수 있었다 식욕이 너무 강렬했기 때문일까 배가 불러 힘들어 하고 있는 중이었는데 김덕우 시인이 소개한 또 한 권의 책을 읽게 되었다 ‘한산 호텔 부속 횟집’이라는 책이 그것이었다 이 책에는 첫 페이지부터 과식은 당뇨병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씌어 있었다 책의 내용은 어렵지 않았지만 책의 내용대로 살기는 어려웠다 책을 읽고 있으면서도 책의 내용을 지키지 못한 셈이었다 아는 것과 행하는 것이 달라 통영에서도 내내 괴로웠다 끝내는 배탈이 나서 설사를 하고 말았다 책을 읽고 있으면서도 책의 내용을 따르지 못하는 것은 내 오랜 병통, 통영에서는 이제 더 이상 책을 읽지 않기로 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8월부터 가입내역안내서에 미래가치 예상연금월액 안내 국민연금공단 용인지사(지사장 김완수)에 따르면 2015년 8월부터 국민연금 가입내역안내서를 전면 개편, 연금 받을 시점의 미래가치로 환산된 예상연금월액을 가입자들에게 안내한다. 미래가치 예상연금월액 안내서비스가 제공됨으로써 국민연금 가입자는 자신이 향후 받게 될 시점의 예상연금월액을 알 수 있게 됐다. 미래가치 예상연금월액은 현재 보험료로 만 60세까지 중단 없이 계속 납부하는 것을 전제로 매년 가입자의 소득 및 물가가 상승할 것을 가정해 계산된다. 이전에는 소득 및 물가가 변동하지 않는 것으로 가정, 현재시점을 기준으로 산정한 예상연금월액만 안내했다. 8월부터는 이를 개선해 매년 가입자의 소득 및 물가가 상승(최근 5년간 평균치적용)할 것을 가정해 산정한 미래가치 예상연금월액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참고로 2015년 적용된 평균치는 소득상승률 3.2%, 물가상승률 2.3%다.) 공단관계자는 “가입내역안내서를 꼼꼼하게 읽어보면 노후준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좌로부터 복지팀 오세현 사회복지사와 박상윤 단장, 김익균, 채승식, 이범목, 박학문 단원과 사진에서 빠진 김종학 단원이 함께하고 있다 인생2막/드림핸즈봉사단(단장 박상윤) 단원이 합심하면 헌집이 새집으로 허름한 집을 새집처럼 뚝딱… 단원들은 사랑의 마술사 드림핸즈봉사단은 저소득 장애인이나 저소득 독거노인들에게 일상생활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주거환경 종합개선지원을 목적으로 준 고령 또는 고령 은퇴자들로 조직을 만들었다. 신체나 경제적 제약으로 문제 해결이 어려웠던 수혜자들에게는 크나큰 복을 전해주고 준 고령 또는 고령인 은퇴자들에게는 사회참여와 전문기능의 재 생산화를 도모하게 됐다. 이들은 대상자의 욕구와 의견을 존중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며 차량을 이용해 신속히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용인시기흥장애인복지관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대상자의 욕구에 필요한 세부내용을 상의하고 필요한 일체를 준비한 후에 진행하므로 대상자에게 대만족을 선물하고 있다. 박상윤 단장(1945년생)은 서울시에서 공직생활 정년을 마치고 지난 2006년 용인으로 이주했다. 현역시절 수서지구에서 장애인이 많이 거주하는 곳의 동장을 역임한 그는 군포지역아동보호센터에 근무하며 어려운
이미상의 영어동화 THE LITTLE HOUSE 작은집 이야기 BY VIRGINIA LEE BURTON 그녀는 시골 야트막한 언덕 위에 살고 있었습니다. 그곳은 봄이면 사과꽃 향기가 바람에 날리고 여름엔 데이지 꽃이 만발했습니다. 그녀는 매일 아침 해가 뜨고, 또 해가 지는 것을 바라보았습니다. 밤이면 작은 달이 부풀어 보름달이 되는 광경을 지켜보았습니다. 달이 없는 밤에는 별을 바라보았습니다. 봄이면 남쪽에서 로빈(robin)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뜨거운 여름 태양아래 빨갛게 사과가 익어갔습니다. 가을날 첫서리가 내리고, 겨울은 눈이 덮여 온 세상이 하얗고 밤이 길었습니다. 짧은 겨울 한낮에 얼음을 지치며 놀던 아이들은 자라서 도시로 떠나갔습니다. 그녀는 그 도시가 궁금했습니다. 미국 매사추세츠에서 태어난 Virginia Lee Burton(1909~ 1968) 의 어머니는 시인이었다고 합니다. 어머니의 영향을 받았던 것일까요. 책속의 문장들은 시적이며 아름답습니다. She라고 의인화한 작은 집 『THE LITTLE HOUSE』 이야기는 마치 한 여자의 일생을 말하고 있는 듯합니다. 집 이야기이지만 지금 현재 우리의 자화상입니다.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