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진의 BOOK소리43 음식의 언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인문학 ◎저자: 댄 주래프스키/ 출판사 : 어크로스/ 정가 : 17,000원 천재 언어학 교수인 댄 주래프스키가 펼쳐놓는 푸짐하게 잘차린 식탁을 편하게 앉아서(혹은 누워서?)받아보자! 괴짜 교수로 이름난 그의 강의 는 이미 스탠퍼드 대학의 7만 명이 수강한 최고 인기 강의다. 그는 언어라는 프레임으로 음식을 바라보고 그걸 통해 복잡한 세상을 관찰하여 받아들인다. 누구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주제인 음식을 단순히 음식명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음식의 역사, 맛, 가격 등 음식과 관련된 모든 주제를 언어에서 고찰한다. 자신의 전문 분야로 다른 분야의 전문가가 보지 못하는 속살까지 다 뒤집어보는 느낌이다. 알고보니 우리가 알고 있는 토마토 케첩은 미국이 아닌 중국에서 생긴 말이란다. 케첩이라는 언어의 기원을 통해서 동서양의 위대한 만남을 엿볼 수 있고, 이런 위대한 만남이 단지 케첩만은 아니라는 것을 여러 음식을 등장시켜 증명한다. 추수감사절에 칠면조를 굽거나, 결혼식에서 신랑신부에게 건
국민연금 제도시행 28년 국민연금공단 용인지사(지사장 김완수)는 국민연금제도가 시행된 1988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성장, 2015년 1월부터 7월까지 382만명에 대해 총 8조7000억원을 지급했으며 같은 기간 가입자는 2142만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지난 1988년 국민연금 제도 시행 이후 1993년도에 첫 특례노령연금수급자가 탄생했으며 당시 1만971명이던 노령연금 수급자는 20여년이 지난 현재 300만명으로 증가했다. 노령연금 지급규모도 64억원에서 1997년 1000억원, 2002년 1조원, 2013년 10조원을 돌파했고 올해 13조 6000억원을 지급할 예정으로 총 급여비의 82%를 차지한다. 최초 노령연금 지급개시연도인 1993년부터 23년 동안 노령연금을 계속 수령하고 있는 수급자는 총 6311명이며 80세 이상 고령수급자는 8만8000여명이다. 제도성숙과 더불어 연금액에 영향을 미치는 평균가입기간도 점차 늘어 현재 신규 노령연금수급자의 평균 가입기간은 16.5년이다. 노령연금은 보험료를 오래 많이 낼수록 연금이 느는데 20년 이
이 가을 떠나고픈 이들에게 무협의 풍경 보여주는 구채구 중국 쓰촨성 민강 최상류까지 446Km를 거슬러 올라가면 민산(岷山) 산맥 남쪽에 구채구(九寨溝, 지유자이주)라는 계곡이 있다. 당나라 시절 티베트의 장족 병사들이 이곳에 아홉 개의 성채와 도랑를 만들어 놓았다는 역사적 배경에서 지어진 이름인데, 그 아름다운 풍광은 눈으로 보고서도 믿지 못할 만큼 신비롭고 황홀하다. ▲ 구채구에서 가장 신비로운 풍경은 호수다. 미네랄에 의해 푸르러진 물빛과 수십년이 지나도 썩지않는 나무는 탄산 때문이다. ▲ 구채구에서 가장 신비로운 풍경의 다른 모습 계곡하면 수 킬로미터 정도의 지형을 갖고 있는 우리네 땅에서 50 킬로미터에 달하는 구채구 계곡은 여행자들을 당혹케 한다. 그래서 아예 이곳은 걸어서 다닐 수 없다. 계곡을 오르내리는 셔틀버스에 의존해야 한다. Y자 모양을 한 구채구에는 114개의 호수와 17개의 폭포 그리고 3개의 베트남 장족들 마을이 있다. 전죽해를 비롯해 경해, 장해 등의 호수와 진주탄 폭포, 낙일랑 폭포 등은 그야말로 자연의 파노라마를 연출한다. 요즘 중화 애국주의로 무장한 장예모 감독의 영화를 본다는 것은 참으로 곤혹스런 일이지만, 그가 선택
국민건강보험공단 용인지사(지사장 장수목)는 지난달 23일 새누리당 이상일 국회의원을 일일명예지사장으로 위촉, 건강보험 관련 국민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한 현장 민원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이 의원은 방문 민원인의 고충과 애로사항을 청취했으며 일선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또한 세계적으로 우수성이 검증된 건강보험제도를 운영하며 용인시민의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장수목 지사장은 공정한 부과체계로의 개선과 필수의료 중심의 적정급여 제공을 강조하며 새로운 10년을 향한 공단의 2025 뉴 비전 및 미래전략을 설명했고 의료비 절감을 위한 포괄간호서비스 등 의료보장성 강화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전달했다. 이날, 함께 참석한 시의회 유향금, 박만섭, 김운봉 의원은 건강보험제도의 현안을 공유하고 시정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적극 반영키로 약속했다.
오룡의 역사 타파(84) 효종의 북벌과 송시열의 북벌은 다르다-역사의 왜곡을 통해 300년을 지배하다. 1637년 삼전도에서 조선은 청에게 머리를 조아렸다. 조선이 그토록 사모하던 나라 명나라는 농민군인 이자성에게 멸망했다. 명의 숭정제는 자금성이 함락되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오랑캐라고 생각한 청은 17세기 중반이후 동아시아의 최강국가로 중원을 장악했다. ‘청이 재편한 동아시아의 국제질서에 편입된 조선은 북벌을 준비한다. 그 중심에 효종(재위 1649~1659)과 송시열과 서인이 있다.’고 한국사는 말한다. 10년 재위 기간은 북벌을 위한 절치부심의 준비 기간이라고 가르치는 역사교육의 현실은 두 차례의 나선정벌(1654년, 1658년)과 병렬로 마주서있다. 극적인 타협은 북벌을 위해 준비한 조총수들에게 실전 감각을 쌓기 위한 선택이었다는 것이다. 효종의 북벌정책이 사실이라는 근거는 송시열과의 단독회담(기해독대)이다. 이 회담의 요즘 버전은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회담이다. 1659년 4월, 효종은 풀리지 않는 정치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서인의 영수였던 이조판서 송시열을 사관도 없이 만났다. 당시 효종이 추진하는 중앙군 확충 정책에 반대하는 서인을 설득하기 위
용인만평
한때 버블세븐 지역으로 부동산 투기 과열지역으로 분류된 용인시. 경기도내 부동산 실권리명의 등기에 관한 법률 위반에 따른 과징금 부과는 지난 2011년부터 총 239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이중 1182억원이 걷히지 않고 납기일이 남은 금액을 제외하면 순수 체납액은 784억원. 그중 용인시가 220억 6000만원을 기록하며 도내 최고기록을 세웠고, 5년동안 결손처리 된 금액은 233억5000만원에 달해. 5·6급 공직자 전원에게 체납액 책임징수제를 추진하는 입장이 충분히 이해가는 액수는 아닐지.
지난달 25일 출범한 용인시 체육홍보단을 두고 뒷말이 무성. 시 체육회에 따르면 체육홍보단은 시에서 주관하는 체육행사 및 경기도·전국단위 대회에 출전한 시 소속 선수들의 활약상 등을 홍보하기 위해 추진했다는데. 하지만 공직사회는 물론, 체육계조차 체육홍보단 구성에 못마땅한 분위기. 시 소속 직장운동경기부는 구조조정을 통해 규모가 대폭 축소된데다, 시 재정난 등으로 인해 체육분야에 대한 지원은 과거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기 때문. 체육계는 보여주기 식 홍보단 조직보다 체육계 내실을 성장시킬 수 있는 지원방안 마련이 더 시급한 과제라는 지적. 한 체육인은 “여성특별시, 엄마특별시처럼 조만간 음악홍보단, 무용홍보단도 나오는 것 아니냐”며 생색내기용 행정을 비판하기도.
안전과 응급상황에 대처가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는데 전 용인시체육회 사무국장이 응급환자를 발견해 심폐소생술을 시도해 소중한 생명을 구해. 주인공은 전 용인시체육회 이득수 사무국장. 그는 지난달 30일 목욕탕에서 뇌졸중을 앓고 있던 시민이 의식불명상태인 것을 발견해 심폐소생술을 진행. 20분만에 의식이 돌아온 환자는 급히 병원에 후송돼 소중한 생명을 구했는데.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응급대처 상황이지만, 급한 시기에는 큰 효과를 미치는 것을 보여준 사례.
길눈이
장삼이사 왈, 사위가 뽕 쟁이랴. 1600년대 전후, 중국 명나라 신종 때 사람 유학자 홍응명(洪應明· 자성 自誠)은 독특한 처세훈을 담은 생활 철학서를 내놓는데 채근담(菜根譚)이다. 채근담은 대장정 때 팔로군 사령관 주덕이 읽었다 하고, 화국봉이 15세 때 읽었다하고, 등소평이 프랑스 유학 때 배안에서 읽었다고 하며, 시진핑이 16세 하방조치 당해 산속 토굴로 떠날 때 가져갔던 세권의 책 중에 하나라 전한다. 홍자성의 생몰연대가 분명치 않아 됨됨이는 알 수 없으나 강호제현의 문집에 언급된 글들을 종합해보면 처음으로 돌아가는 나그네라는 뜻의 환초도인(還初道人)으로 속세 인들은 그를 ‘처음처럼’이라 불렀다 한다. 책 제목의 채근이란 말은 소학 외편 선행 장 끝부분에 나오는 문장으로 사람이 풀뿌리를 씹을 힘만 있다면 무슨 일인들 못 이루랴.(人常能咬菜根卽百事可成) ‘훗날 백성들 사이에 얻어 먹을 수 있는 힘만 있어도 하늘의 가호다로 회자됐다함’에서 따온 말인데 이 문장은 송나라 유학자 왕신민(汪信民)의 말로 물이 너무 맑으면 물고기가 모이지 않는다며 고지식한 제자를 일깨우면서 했던 말이라 전한다. 본 책은 모두 2권으로 섭세 편 도심 편 자연 편 수성 편으로 구
최은진의 BOOK소리 42 기억은 뇌가 쓴 소설 지금 내 머릿속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 저자 : 김대식 / 출판사 : 문학동네 / 정가 : 15,000원 손에 휴대전화를 든 채 어딨는지 몰라 여기저기 둘러보는 경험 한번쯤 안 해본 사람 있을까? 하루가 다르게 감퇴하는 기억력을 한탄하며 몸이 늙는 것보다 뇌가 늙는 것이 더 두려운 게 현대인들 아닌가. 사실상 우리라는 본질을 조종하고 있는 뇌 속에서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뇌는 젊어지게 할 수는 없는 걸까? 뇌과학자인 카이스트 김대식 교수의 이 교양에세이는 머릿속 세상이야기를 담고 있다. 뇌에 관한 궁금증을 완전히는 아니지만 상당부분 해소해 줄 수 있는 25가지의 똑똑한 이야기들. 4000원짜리 커피가 2000원짜리 커피보다 왜 맛있는지, 약속을 하는 나와 실행을 하는 나는 왜 다른지, 로보캅은 인간인지 로봇인지, 뇌를 읽는 기술이 개발된다면 보안은 어떻게 할 것인지, 꿈은 왜 꾸는지, 뇌와 기억을 이식한다면 문제점은 없는지 등의 흥미로운 얘깃거리로 가득하다. 우리가 몰랐던 뇌의 횡포(?)에 대해 알게 되면 자신을 대하는 방식과 세상을 보는 눈이 조금은 달라질 수 있을 것 같다. 예컨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