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광장 행사 주최측 쟁탈전 지난달 24일 시청광장에서는 저녁에 연예인을 초청해 행사가 열리며 많은 인파가 몰렸는데. 이날 오전과 오후에는 용인지역 라이온스 클럽의 체육대회가 함께 열리며 미묘한 갈등도 발생. 라이온스클럽 회원들이 식사와 대기장소를 위해 마련한 공간에 행사업체는 의자를 진열해야 한다며 1차 갈등이 발생. 이어 체육대회가 한창인 가운데 행사기획사 측은 행사 전 리허설을 이유도 음향시설을 점검하면서 음향이 서로 섞이는 모습도 연출. 이에 일부 라이온스클럽 회원들은 불쾌한 표정을 감추지 못해. 음향시설 점검에 음악소리가 높아지면 라이온스 클럽 행사 스피커의 소리도 높아져. 두 행사 모두 정찬민 시장이 시청광장을 장소로 추천하면서 같은날 행사가 겹치는 불상사가 연출. 인조잔디까지 설치된 시청광장, 시민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섭와'도 좋지만 '과유불급'도 생각해야 할 듯.
너도나도 광역교통대책 요구 중 경찰대학교와 법무연수원에 들어설 뉴스테이사업에 시민들과 시의회, 시청이 한목소리로 광역교통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가운데 다른 곳에서도 이같은 요구가 쏟아져. 특히 용인시 홈페이지에는 남사면에 입주를 앞둔 '한숲시티' 입주자들이 광역교통대책을 세워달라고 연일 게시판에 글을 게재. 지방도 321번 도로 확장요청과 광역버스 교통망 등도 요구되는 가운데 용인시의 고질적인 문제는 아파트의 난립에 비해 교통대책의 미흡함이 지적되고 있어. 하지만 일부 글은 구성지구와 언남지구를 언급하며 광역교통개선대책 요건이 미달인데 계획을 수립한 것에 대해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는 글도 보여. 혹시 또 정찬민 시장의 블로그에서 댓글 공방이 벌어질지도.
학교 앞 ‘안심길’, 놀이터 앞 ‘양심길’ 용인시는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서룡·왕산·구성)초등학교 등 학교 앞 3곳에 최근 ‘안심길’을 설치했다고. 서룡초등학교는 교차로 알림이와 보도 전용공간을 신설했으며 안전펜스설치, 안전구역 내 유색포장 등 안전공간을 만들었고, 구성초등학교는 학교 앞 차도를 1차선 줄이고 보도 폭을 늘렸으며, 왕산초등학교는 연속으로 이어지지 않던 어린이보호구역을 보도 폭을 넓히며 연속되도록 조성하고 보호구역 차로에는 눈에 띄는 유색포장을 했다는데. 최근 기흥구의 한 아파트단지 놀이터에서 한 남성이 초등학교 저학년 여자아이 3명을 앞에 두고 음란행위를 했고, 아파트 경비원이 신고했지만 경찰이 출동했을 땐 이미 달아난 뒤였다고. 학교 앞 ‘안심길’처럼 어린이놀이터 앞에도 ‘양심길’을 설치해야 하는 걸까?
오룡의 역사 타파(106) 조선의 사대교린(事大交隣) 정책의 수혜자와 피해자는... 분명한 것은 여전히 국민은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 강대국인 중국엔 사대하고, 여진과 일본과는 우호관계를 맺는다. 중국을 어버이처럼 모시고 여진과 일본은 형제처럼 지낸다. 사대교린(事大交隣)은 조선왕조 500년 동안의 대외정책 원칙이었다. 원칙은 변함없이 지켜졌다. 고집스런 원칙이 가져온 폐해는 백성들의 몫이었다. 황족의 생일(성절사, 천추사)과 연말연시(정조사, 동지사)에는 정기적인 사신을 보내고 필요에 따라 부정기적으로 임시 사절을 보냈다. 사대의 나라에 가는 사신은 공물을 가지고 조공(朝貢)을 바친다. 조공을 받는 중국은 보답으로 선물을 회사(回賜)한다. 경제의 논리로 본다면 조공하는 품목과 회사하는 물품 사이의 가치를 따져보면 되지만, 이면에는 또 다른 문제가 있다. 사신들이 가져가는 품목은 인삼과 모시, 화문석과 말, 문방구 등 다양하지만 가장 중요한 목록은 금·은과 환관·처녀의 요구였다. 환관으로 들어간 이들이 명의 사절단으로 들어와 무리한 요구를 일삼은 것은 또 다른 골칫거리였다. 처녀들의 혼인을 막기 위한 금혼령과 딸들을 혼인시키기 위한 백성들의 입
김영란법은 혁명이다. 김영란법이 시작되던 첫날, 기자는 출입처의 언론담당자와 저녁식사를 하게 됐다. 오래전부터 몇 번의 약속이 무산된 바 있어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는 식으로 즉석에서 자리가 만들어졌다. 공교롭게도 언론담당자는 잘 아는 후배였다. 이 후배는 공무원이기에 앞서 지역사회와 학교로도 후배였다. 당연히 개인적 친분을 앞세우는 관계이다 보니 “김영란법은 무슨 쓸데없는 소리…”라며 부담없이 약속을 잡았고, 자리를 갖게 됐다. 그런데 막상 술자리에 앉아보니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오늘부터는 더치페이로 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예전 같으면 개인적 친분을 앞세워 선배인 기자가 술값을 내던지, 아니면 직업적 관행(?)처럼 언론담당인 후배가 먼저 알아서 계산했을 것이다. 이 상황에서 딱히 어울리는 말이 아니겠으나 ‘인생사 새옹지마’라는 말이 불현 듯 떠올랐다. 이 생각은 후배 공무원도 마찬가지였을지도 모른다. 세상의 변화를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식사를 겸한 술자리가 끝나자 후배 공무원은 더치페이로 계산을 한 후 차 한 잔도 더 나누지 못한채 급히 자리를 떠났다. 결국 업무상 아무 관계없는 다른 사람을 만나 김영란법에 대해 ‘갑론을박’하며, 맥주로 입가
우농의 세설 나무는 먹줄을 따르면 곧아지고 군주는 간언을 따르면 성군 된다 예기(禮記)에 아들이 태어나면 문 왼쪽에 활을 걸어둔다 하여 생일이란 말보다는 현호일(縣弧日)이라 부르며 3일이 되면 탕병(湯餠떡국을 먹음)을 하면서 문회(文會)를 하는데 이를 탕병회(湯餠會)라 하고 손님은 탕병객(湯餠客)으로 떡국 먹은 보답으로 아기의 출사(장래의 벼슬)와 건강을 담은 시를 한수씩 짓는데 이를 농장시(弄璋詩)라 한다. 시경소아사간詩經小雅斯干. 재롱지장(載弄之璋) 이때 태어 난지 3일 밖에 안 되는 아들을 위해 탕병객들은 자신만이 아는 필체로 행서든지, 초서든지, 광초서든지, 유수체든지, 폭열체든지, 먹춤이든지, 좌우간 글을 써준다. 아들은 성장하면서 훈장에게 글공부를 하는 틈틈이 탕병객들이 써준 글귀를 평생에 걸쳐서 스스로 해독을 한다. 그중하나가 유수체로 썼다는 천하 사람들의 근심에 앞서서 먼저 근심하고, 천하 사람들의 즐거움이 있은 뒤에라야 즐긴다(先天下之憂而憂 後天下之樂而樂歟).라는 문장을 약관의 나이에 해독을 한다. 이는 어린나이에 실로 엄청난 공부를 했다는 증거다. 이 아이가 훗날 등주(鄧州) 통관으로 악양루기를 쓴 범중엄이다. 악주(岳州) 파릉현(巴
용인신문 시로 쓰는 편지 111 산다 다니카와 슌타로 살아 있다는 것 지금 살아 있다는 것 지금 멀리서 개가 짖는다는 것 지금 지구가 돌고 있다는 것 지금 어디선가 태아의 첫울음이 울린다는 것 지금 어디선가 병사가 다친다는 것 지금 그네가 흔들리고 있다는 것 지금 이 순간이 흘러가는 것 -------------------------------------------------------------------- 오늘의 시인, 일본의 다니카와 슌타로(谷川俊太郞). 일상의 기적에 대해 노래하는 시인입니다. 그는 1950년 데뷔한 이후 최근까지 80여 종의 시집과 시선집을 출간했다고 합니다. 일상이 모여 일생이 되는 것. 온 시간을 다해 문학에 매진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시인은 ‘살아 있다는 것’은 ‘지금 살아 있다는 것’임을 강조합니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이 흘러가는 것’이라는 구절에서 별똥별의 흐름을 연상할 수도 있겠지요. 우연적 필연이거나 필연적 우연인 삶. 시인은 산문 「시인과 우주(cosmos)」에서 ‘한 편의 시’가 ‘쓰고 싶다’에서 출발해서, ‘쓰지 않으면 안 된다’를 통해 완성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바꿔 말하면 ‘살고 싶다’에서
최은진의 BOOK소리 83 ‘새는 날고 물고기는 헤엄치고 인간은 달린다’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 저자 : 무라카미 하루키 / 출판사 : 문학사상 / 정가 : 12,000원 자신의 묘비명으로 “적어도 끝까지 걷지는 않았다”라고 쓰고 싶다는 일본문학의 거장 무라카미 하루키. 좀처럼 사생활을 드러내지 않는 그가 “이것은 달리는 이야기에 관한 이야기지 건강법에 관한 책이 아니다.”라며 달리기라는 행위를 축으로 한 일종의 회고록을 쓴 것이다. 소설가로서, 또 어디에나 있는 인간으로서 어떻게 살아왔는가를 정리해보고 싶었다고 한다. 세머셋 몸은 “어떤 면도의 방법에도 철학이 있다”고 했다. 그런 관점에서 하루키라는 작가에게는 ‘달리기’가 그 방법이었다. 소설쓰기가 ‘육체노동’이라는 확신으로 달리기에 도전했다는데, 책을 읽고 나면 달리기가 얼마나 철학적인 ‘정신노동’인지 알게 된다. 누구에게나 오롯이 자기 자신을 조우하게 되는 어떤 시간(혹은 공간)이 있다. 조용한 성당이나 교회에서 기도하며 자신의 모습을 찾을 수도 있고, 날마다 일정시간을 산책하면서 사색에 빠진다는 작가도 많다. 또 여행을 통해 자신을 찾겠다며 틈만 나면 어디론가 떠나는 사람도
고인돌과 당산나무, 노고봉과 마구산 가을이야기 이경철(시인, 전 중앙일보문화부장) 추석 연휴 지나고 나서부터 완연한 가을이다. 우주 끝 너머까지 다 비칠 것 같은 투명한 하늘에서 쏟아지는 햇살. 맑은 햇살에 낯짝을 씻고 있는 노고봉 마구산 정광산 태화산 연연이 이어지는 산봉우리 봉우리들 이마에 말갛게 부딪치며 가을은 오고 있다. 초부리 초록전원마을에서 이사와 새로 둥치를 튼 왕산리 외대 앞 고층아파트 맨 꼭대기. 한쪽으론 산봉우리들과 이마를 마주하고 반대쪽으론 경안천을 굽어보는 이 높이가 나무 꼭대기에 둥지 튼 까치집 같다. 아니나 다를까. 초부리 뒷산 까마귀 봉에서 날아온 까마귀 떼들이 창을 스치듯 날며 “형아, 왜 이 높은 데까지 왔냐”고 깍깍거리곤 간다. 나이도 어느덧 가을어름 붙일 곳 없는 마음에 노인들은 이 가을날을 뭐하며 보낼까 문득 궁금해 집 앞 고인돌 터로 나가봤다. 경기도 남부에서 가장 크다는 고인돌 두 기가 있는 모현 지석묘 터에 조성된 작은 쉼터. 등나무 아래 마련된 평상에는 늘 노인네 몇 분 옹기종기 모여드는 곳이다. 집 드나드는 길 그냥 지나치기만 하다 문득 물으니 “나 또한 나보다 더 지긋한 사람들은 뭐하며 보낼까 궁금해 여
65세 이상 어르신, 기초연금 신청하세요! 기초연금은 국가와 자녀를 위해 헌신하신 어르신들의 안정적인 노후 소득보장을 위해 2014년 7월 도입되어 현재 454만명의 어르신들이 매월 안정적으로 기초연금을 받고 계시고, 국민연금을 함께 받는 어르신도 꾸준히 늘어 148만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기초연금 수급대상은 만 65세 이상이고, 소득과 재산을 금액으로 바꾼 소득인정액이 선정기준액(단독가구 100만원, 부부가구 160만원) 이하인 어르신들에게 매월 최대 20만 4010원(부부가구는 32만 6400원)을 지급하며, 매년 4월에 물가상승률을 반영하여 인상됩니다. (단, 공무원, 군인연금 등 직역연금 수급자 및 그 배우자는 제외) 소득인정액 계산 시 근로소득의 경우 56만원을 공제한 후 30%를 추가공제하고, 재산의 경우 기본재산액(대도시 1억3500만원, 중소도시 8500만원, 농어촌 7250만원)을 공제합니다. 따라서 소득과 재산이 있다고 무조건 못 받을 거라 생각하지 마시고 꼭 국민연금공단에 문의하여 상담 받으시기 바랍니다. 기초연금 신청은 신분증과 통장사본을 지참하여 가까운 국민연금공단 지사·상담센터 또는 주소지 관할 주민센터(읍·면사무소)를 방문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