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 용인동부지사(지사장 백용호)는 지난 15일 김중식 용인시의회 의장을 일일명예지사장으로 위촉하고 대고객 민원 및 상담 업무를 함께 수행했다. 이번 행사는 공단과 지역 간 교류를 통해 현안을 공유하고 건강보험 제도에 대한 이해 증진을 위해 추진됐다. 김중식 일일명예지사장은 지사 현황 등 추진 업무를 보고받는 동시에 민원관련 서류를 꼼꼼히 챙기며 직접 결재하기도 했다. 또한, 건강보험증 발급 및 민원상담 등 일일민원도우미 활동을 펼쳤다. 한편, 공단 직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만성질환 관리 시범사업 △간호·간병통합서비스사업 확대 △보험료 변동 △반부패 청렴 및 윤리경영 등 공단의 주요현안을 논의하면서 공단이 추진하는 각종 업무를 파악하고 이해하는 시간을 보냈다. 김중식 일일명예지사장은 “시민의 건강과 복지증진을 위한 공단의 노력을 이해할 수 있었다”며 “노인복지증진과 맞춤형 건강검진 프로그램 개발 분야에서 공단이 더 큰 역할을 함으로써 국민에게 큰 힘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은진의 BOOK소리 89 반전이 놀라운 달달한 추리속으로..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 저자 : 우타노 쇼고 / 출판사 : 한스미디어 / 정가 : 11,000원 로맨틱한 제목과 서정적인 표지만 보고서 달달한 연애소설인 줄 알고 이 책을 읽기 시작하는 독자가 많을 듯 한데, 아니다. 충격적인 반전으로 놀라움을 선사하는 추리소설이다. 물론, 끔찍하고 박진감 넘치는 추리의 틀 속을 꿰뚫고 지나가는 큰 메시지는‘사랑과 정열을 그대에게’이긴 하다. 마지막 한 조각 퍼즐까지 다 끼워맞추고 나서야 비로소 어떤 그림인지 알 수 있게 되는 근사한 명화같은 소설. 읽는 사람을 끝까지 착각하게 만드는 서술트릭 때문에 주인공의 실체를 알고 나서 다시 앞장을 뒤적여 볼 수밖에 없게 만드는 작가의 대단한 능력에 찬사를 보내고 싶어진다. 우연히 살인사건조사를 의뢰받은 주인공 나루세가 자살하려던 여자 사쿠라를 구해주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후반부로 갈수록 몰입감이 점점 높아지고 흥미진진해지는 작가의 필력이 놀랍다. 지금은 잊혀진 90년대 ‘오렌지족’같은 청년을 연상케하는 나루세가 사실은 70대 노인이었다는 충격적인 반전과 함께, 연령과 상관없이 매력터지는 주인공의 캐릭
이은규 시인의 시로 쓰는 편지 114 포도나무를 태우며 허수경 서는 것과 앉는 것 사이에는 아무것도 없습니까 삶과 죽음의 사이는 어떻습니까 어느 해 포도나무는 숨을 멈추었습니다 … 어느 날 창공을 올려다보면서 터뜨릴 울분이 아직도 있습니까 그림자를 뒤에 두고 상처뿐인 발이 혼자 가고 있는 걸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물어봅니다 포도나무의 시간은 포도나무가 생기기 전에도 있었습니까 그 시간을 우리는 포도나무가 생기기 전의 시간이라고 부릅니까 지금 타들어가는 포도나무의 시간은 무엇으로 불립니까 정거장에서 이별을 하던 두 별 사이에도 죽음과 삶만이 있습니까 지금 타오르는 저 불길은 무덤입니까 술 없는 음복입니까 그걸 알아볼 수 없어서 우리 삶은 초라합니까 가을달이 지고 있습니다 ----------------------------------------------------------------------------- 모국어에 대한 탁월한 감각, 삶을 탐사하는 고고학적 상상력, 울먹울먹한 감수성이 여기 있습니다. 인간의 근원적 슬픔을 노래해온 허수경 시인의 새 시집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역에서』를 펼칩니다. 오늘의 시는 포도나무 이야기. 모든 ‘사이
우농의 세설 “법 앞에서는 임금도 예외일순 없다” 먹장 같은 밤 /바닷가에 나 홀로 서서 /외치는 파도소리 듣고 있노라 /이 몸을 던지랴 저 파도 속에 /내 귀를 막으랴 이 바닷가에서 / 4.19당시 고려대학교 철학과에 다니던 아들이 이승만 하야를 외치며 거리로 뛰쳐나가려 하자 “너 아니어도 시위할 사람 많다.”라며 아버지가 대문을 가로막았다 한다. 이때 아들이 울면서 했다는 한마디 아버지 우남(당시 대통령 이승만 아호)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닙니다. 그러고는 담을 훌쩍 넘어 시위대 속으로 사라졌다 한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말릴 수도, 그렇다고 권할 수도 없는 벼락같은 선택의 순간에서 아들이 떠난 뒷모습을 보면서 지었다는 『일립一粒』선생의 제하의 시 「먹장 같은 밤」 이다. 지난 11월 12일 청와대 직선 1.3㎞ 거리의 광화문 광장. 동상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칭 강남 임시정부의 대변인 노릇하는 청와대 당주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분노의 구호는 하늘을 찔렀지만 결코 절제감을 잃지는 않았다. 국민이 청와대를 향해 외친 소리는 어이없게도 대한민국 헌법 제1조다. 대한민국 헌법 제1조에는 여타의 국가들에서 찾
오룡의 역사 타파(109) 최악의 오보(誤報)라 알려진 동아일보 기사, 언론은 받아쓰기와 베껴쓰기를 하지 말아야 한다. 1945년 9월 9일 미군은 서울에 들어왔다. 38도선 이남 지역에 군정을 선포한 미군은 조선총독부 정문에 걸린 일장기를 내리고 성조기를 게양했다. 할복을 시도했지만 살아남은 조선총독 아베 노부유키는 항복 문서에 서명하고 살아서 돌아갔다. 일본을 몰아내 준 미군에 대해 한국인들은 해방군으로 여겼다. 하지만 미군은 점령군으로서 한국인을 대했다. 미국인 기자 마크 게인은 “우리는 해방군이 아니었다. 우리는 점령하기 위해서 한국인이 항복 조건에 복종하는가 않는가를 감시하기 위해서 왔다. 상륙 제1일부터 우리는 한국인의 적(敵)으로 행동했다.”고 썼다. 점령군 사령관 하지는 일제의 통치 기구를 그대로 활용해 남한을 통치했다. 일본에서 군주(君主) 행세로 세월을 보내고 있던 맥아더에게도 한국 문제는 안중에 없었다. 1943년 카이로 회담에서 ‘적당한 시기에 적당한 절차’를 거쳐 한국을 독립 시켜 준다던 약속에서 ‘적당’이 언제인지는 아무도 몰랐다. 미국의 루스벨트는 1945년 2월에 얄타에서 만난 소련의 스탈린에게 20~30년간 한국을 신탁
이상엽의 사진 창작 노트 3 사막에서 핀 사랑 이야기 쿠차는 카라부란(흑폭풍)으로 어두워지고 거리는 몸을 움직일 수 없는 거대한 모래바람에 갇혔다. 신호등이 고장났는지 차들은 시끄럽게 경적을 울려대고 사람들은 우왕좌왕하며 건물로 피신한다. 이 황당하고 어처구니없으며 인간이 자연 앞에 무력한 풍경 속에서 쾌재를 부르며 카메라를 꺼내들었다. 중국 신장웨이우얼자치구의 도시 쿠차는 북쪽으로 천산의 황토고원을 남쪽으로는 타클라마칸 사막을 두고 있다. 두 곳의 모래먼지가 만나 거대한 폭풍을 만들면 이름도 으스스한 흑폭풍인 ‘카라부란’을 만든다. 흔히 생각하는 봄철 황사를 100배쯤 강력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지나던 기차도 전복하고 사람도 날라 간다. 이 같은 불가항력의 풍경을 만나면 사진가는 흥분한다. 세로토닌이 평소 몇 배는 분비된다. 이 폭풍이 사진가에게는 프로작(항우울제)이다. 나는 카메라를 꺼내들고 폭풍 속으로 뛰어들었다. 몸을 가누기가 힘들다. 거리를 뛰어다니며 사진을 찍는 내게 지나던 사람들이 ‘미쳤다’는 표정을 짓는다. 슬슬 눈을 뜨기 힘들고 입에서는 서걱서걱 모래가 씹힌다. 어!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카메라가 이상해지는 것이다. 자동 초점
국민건강보험공단 용인동부지사(지사장 백용호)는 공단으로 팩스를 보내고 팩스가 잘 접수됐는지 확인 전화를 하는 고객들의 불편을 해소키 위해 지난 8월부터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를 통해 ‘팩스 수신 조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 이용방법은 회원가입이나 로그인 없이 공단 홈페이지 중앙 하단 우측에 있는 ‘팩스 수신 조회’ 버튼을 클릭하고 조회 화면에서 송신자 팩스번호 입력, 조회기간 지정 후 ‘검색’ 버튼을 누르면 간단하게 팩스 수신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유의할 사항은 송신자 팩스번호 입력 시 ‘-’ 기호를 생략한 채 번호만 입력해야 하며 공단 전자팩스로 전송한 경우에 한해 현재일 포함 30일 전까지 조회가 가능하다. 백용호 지사장은 “아직도 대다수 고객이 전화로 팩스 수신여부를 조회하고 있다”며 “전화유입량 감소를 통한 업무효율 향상을 위해 ‘팩스 수신 조회’ 서비스를 적극 이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눈귀 씻기는커녕 발 씻기에도 더러운 시국에 가을 서정이라니 이경철(시인, 전 중앙일보문화부장) “창랑수여! 물이 맑으면 내 갓끈을 씻고 물이 더러우면 내 발을 씻겠네.” 중국 춘추전국시대 시인 굴원의「어부사(漁父辭)」한 대목이다. 초나라에서 고관대작을 지내다 파직당해 강가를 거닐며 어부와의 대화체의 이 글을 썼던 굴원은 세상 하 더러워 못살겠다며 강물에 빠져죽었다. 갓끈이나 발을 씻는다는 말보다 ‘귀를 씻는다(洗耳)’는 말이 원조이다. 인류 최초로 태평시대를 연 저 요순(堯舜)시대 요임금이 세상에서 허유만한 어질고 똑똑한 자가 없다는 말을 듣고 그를 찾아가 임금 자리를 넘겨주려했다. 허유는 더러운 소릴 들었다며 강물에 귀를 씻고 더 깊은 곳으로 숨었다는 이야기에서 허정한 마음을 위해 갓끈을 씻고 발을 씻는다는 말은 유래됐을 것. 아, 그러나 요즘 시국은 정말이지 눈과 귀를 아무리 씻고 씻어도 더러워 못 견디겠다. 나라를 사적으로 말아먹어버리려 했던 자들도 그렇고, 백일하에 죄상이 드러나고 있는데도 단죄도 못하는 검찰도 그렇고, 이 시국을 수습할 현자가 있긴 할 텐데 저들끼리 또 말아먹으려 천거하기 꺼려하는 정치권도 그렇다. 그래서인가. 곱게곱게 물들어 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은 흡연하는 국민의 금연 노력을 신속히 지원하기 위해 병·의원에서의 금연치료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금연치료를 희망하는 모든 국민에게 1년에 2회까지 8주~12주 동안 6회 이내의 금연진료 및 상담료와 금연치료 의약품 구입비용의 80%를 지원하고 금연보조제 구입은 1일 상한액 이내 지원 사업으로 지난해 2월부터 실시해왔다. 올해 달라진 내용은 신규 참여자에 대해 3회 방문부터 본인 부담금을 전액 면제하고 금연치료 최종 이수 시 1~2회분 본인부담금도 전액 환급하며 10만원 상당의 가정용 혈압계, 전동칫솔, 체중계 등 연령대별 건강관리 물품을 연 1회 지급하는 금연치료 이수자 인센티브 제공이다. 용인서부지사 박은주 지사장은 “흡연의 위험성을 널리 알리고 흡연율 감소로 지역 주민의 건강증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은진의 BOOK소리 88 일상이 되어버린 사랑은 어떤 모습일까?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 ◎ 저자 : 알랭 드 보통 / 출판사 : 은행나무 / 정가 : 13,500원 결혼한 세 커플 중 한 커플은 이혼한다는 세상이다. “결혼 생활을 해보니 어떻던가요?” 어떤 부부도 사람들 앞에서 이런 질문에 답해본 적이 없다는 사실. 사람들은 누군가의 연애(주로 연애의 초기단계)만 궁금해 할 뿐, 그들이 그토록 열망해 왔던 연인과의 사랑의 결실이자 완성인, 결혼생활은 관심 없다. 사랑의 호르몬은 6개월이 유통기간이라는데, 그럼 우린 일생동안 6개월만 사랑할 수 있다는 건가. ‘우리가 사랑이라고 부르는 것은 단지 사랑의 시작’이라는 알랭 드 보통. 낭만의 한계와 결혼 제도의 모순을 넘어 성숙한 사랑으로 도약하기 위한 솔직하고 대담한 논리를 펼친다. 가장 사랑했던 사람이 가장 미워하는 사람으로 바뀌는 아이러니한 현실이 바로 결혼. 타인들이 잉여로 느껴질 만큼 온 신경을 뺏겼던 연인이 결혼 후 죽이고 싶은 사람으로 변하는 건 순식간이다. 모든 것은 우리가 그동안 ’낭만‘이라는 것에 학습되어왔기 때문이란다. 균열은 사소한 데서 시작된다. 이케아 컵을 고르는 일로부터 시작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