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럽고 죄스러운 세대 간 갈등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가장 심각한 현상 중 하나는 보수와 진보의 이념적 대결구도에 따른 갈등보다 신-구 세대 불신 양상이다. 보수와 진보의 갈등은 이념의 다름을 인정하면 그만일 수도 있지만 부모자식 같은 생물학적 연령대에서 느껴지는 생각의 편협 차이가 이외로 매우 심각하다. 이따금 광화문 촛불집회에서 가족 단위의 참가자들을 보고 있노라면 눈길이 끌린다. 중년의 엄마와 딸이 함께 나오거나 혹은 어린 아이들까지 한 가족 모두가 나왔을 때, 그리고 이따금 어르신들까지 대동한 모습을 보면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워 보인다. 얼마 전엔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 있는 한국작가회의 텐트 앞에서 원로 문인들을 만났다. 동상 뒤편엔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맞서 문화예술인들이 친 ‘블랙텐트’ 가 있다. 블랙텐트는 예술이 가져야 할 공공성의 가치가 훼손된 이 사회를 바로 세우자는 의미에서 연극인들이 광장에 세운 극장이다.그날 광장에 나온 시인, 소설가, 평론가를 비롯한 문단 내 원로들은 집회에 앞장서는 젊은 작가들을 격려하는 자리였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70대 원로들이 날씨도 고르지 못한 상황임에도 촛불집회가 있는 날이면 한
국민연금공단 용인지사(지사장 정대성) 직원 일동은 우리 민족의 대명절인 설을 맞아 지난달 24일 처인구 양지면 주북리 소재 사회복지법인 한울장애인공동체를 방문했다. 이날 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금해 구입한 물품을 정성스레 전달하고 시설 내 청소를 하는 등 따뜻한 사랑의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용인지사 신축사옥 준공식 기념품으로 제공한 쌀을 재 기부 받고 직원들이 동참해 구입한 쌀 1000kg을 용인시무한돌봄센터에 기증하는 ‘사랑의 쌀’ 나눔 행사도 실시했다. 정대성 지사장은 “공단은 나눔과 배려의 봉사활동 참여를 통해 공직자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더불어 함께하는 건강한 복지사회 구현에 기여할 수 있는 시간을 공유함으로써 모두가 행복한 지역사회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앞장서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용인동부지사(지사장 백용호)는 지난달 20일 폭설로 인해 미끄러워진 보행자도로와 상가 앞 골목에서 제설도우미 활동과 함께 ‘클린공단 만들기 캠페인’을 펼쳤다. 이날 행사는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윤리경영 실천 생활화와 지속가능한 조직문화를 대내외에 선포하기 위해 추진됐다. 참여한 직원들은 민족의 대 명절인 설을 맞아 ‘명절 선물 안 주고 안 받기’ 운동에 동참하는 뜻으로 현수막을 손에 든 채 청렴 공단을 표방하는 구호를 전개하기도 했다. 백용호 지사장은 “보행이 어려운 어르신들의 동행을 보조코자 제설 도우미 활동에 동참한 직원들이 자랑스럽다”며 “지난해 종합청렴도 측정 결과 2년 연속 매우우수기관 선정과 발맞춰 앞으로도 윤리경영을 실천하며 깨끗한 이미지의 공단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엄마들은 ‘너를 위해서’라고 말한다. 옆집 아이가 며칠째 보이지 않는다. 아침 신문을 가지러 현관문을 열면 언제나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기다리던 아이였다. 처음에는 방학이라서 늦잠을 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럴 것 같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작년 여름 방학 때는 학교 등교시간보다 더 일찍 집을 나서는 그 아이를 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한번은 같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슬쩍 말을 걸었다. 방학인데 아침 일찍 어딜 가냐고 물었다. 아이는 힘없는 목소리로 학원을 간다고 했다. 방학 특강이 과목마다 있어서 하루 종일 밥 먹을 시간도 없다고 했다. 방학이 방학이 아닌 것이었다. 말하고 싶지 않은 하루 일과를 괜히 물었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 아이는 우울해보였다. 그런 아이가 겨울 방학이 한창일 요즘 보이지 않았다. 혹시 엄마가 아이를 생각해서 학원을 줄였나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그런데 아이의 표정을 보니 천재지변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 같았다. 초등학생이던 딸아이의 공개 수업을 간 적이 있다. 교실 뒤에는 벌써 엄마들이 한 줄로 포진해 있었다. 엄마들의 관심이 이 정도일 줄은 짐작하지 못했다. 딸아이의 자리를
아! 김기춘 드디어……. 얼마 전 김기춘이 범죄자의 혐의로 구속, 은팔찌로 통하는 수갑을 찬 채 끌려 나오는 장면을 텔레비전 화면에서 봤다. 그곳에 다녀온 사람들의 전언에 의하면 들어가는 순간 가정 먼저 하는 일은 항문을 까는 일이란다. 누군가에게 유쾌하지 않은 일로 허리춤을 풀고 아랫도리를 드러낸 채 그곳을 까 보인다는 것은 죽기보다 싫은 몸짓이었으리라. 평생 누군가를 잡아서 구속시키는 일에만 익숙했던 사람으로서는 죽기 전에 이런 곳에 들어올 줄 상상이나 했겠는가. 아마도 이런 곳에 들어오기가 여간 하지가 않았으리라. 그래도 속 마른 기질은 살아있는지라 청문회 자리에서 어떡하든 살아 나가려고 발버둥 치는 모습에서 “명색이 검사출신이요, 법무부장관까지 했던 자도 별거 없구먼”하는 씁쓸한 뒷맛을 느꼈다. 김기춘은 정지된 대통령 박근혜 정부에서 살아있는 권력의 1인자였으며 새누리당 전대표 김무성 의원과 새누리당 전대표 이정현 의원과 더불어 박근혜 정부의 최측근 제1조력자임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물론 본인들은 죽었다 깨어나도 인정하지 않겠지만 세상은 그렇게 본다는 말이다. 일이 이지경이 된 데는 언론의 방관도 한몫했으리라. 늘 그러하듯이 언론이 제 기능을
최은진의 BOOK소리 95 영미작가들이 펼치는 아름다운 산문 천천히, 스미는 ◎ 저자 : 버지니아 울프 외 24인 / 출판사 : 봄날의책 / 정가 : 15,000원 우리보다는 조금 더 넓고 깊게 인간과 사물을, 천천히 오래도록 응시한 25인의 영미작가들이 산문의 향연을 펼쳐보인다. ‘책읽기 좋을 때는 아무 때나다. 아무 도구도 필요 없고 시간과 장소를 지정할 필요도 없다. 책읽기는 낮이든 밤이든 어느 시간에든 즐길 수 있는 유일한 예술이다. 이유 없이 또는 사소한 연상 작용으로 문득 책이 읽고 싶어질 때가 있다.’ 영국의 유명한 애서가이자 저널리스트인 홀브룩 잭슨의 말처럼 아무 때나 펼쳐 들고 읽고 싶은 산문을 골라읽는 재미를 느끼고 싶다면, 손이 닿는 곳 가까이에 이 책을 두면 된다. 읽는다는 단순한 기쁨과 문장의 편안함이 우리를 감싸줄 테니까. 인생에 대한 깊은 사색, 일상 풍경에 대한 탁월한 묘사, 삶에 대한 여유로운 관조, 개인적 에피소드의 재치 있는 기술, 슬픔과 고통의 순간들에 대한 절제된 토로를 이 한 권으로 다 만날 수 있다. 작가 25명의 산문 32편은 저마다의 성격과 영혼이 있다. 그래서 글의 내용도, 색깔도 다양하다. 엮은이의 바람대
행복하게 일하는 엄마 아기를 낳기 전에는 ‘엄마는 강하다’라는 말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왜 여자만 강해야 하는 거지”라는 반발심도 있었다. 그런데 자식을 낳아서 기르다보니 어느 틈에 강해져 버렸다. 엄마들은 자녀 앞에서 한없이 헌신적이 될 수밖에 없는 심장을 가졌다. 요즘은 일하는 엄마들이 많다. 일하느라 힘들고 스트레스 받고 솔직히 태교할 시간도 없다. 엄마가 강하다지만 임신한 몸에 피곤까지 겹치면 뭘 어쩌겠는가. 더구나 엄마들의 직업이 모두 꿈의 직업도 아니지 않은가. 어떤 엄마는 온종일 서 있어야 할 테고, 어떤 엄마는 온종일 종종걸음으로 뛰어다녀야 할 테고, 어떤 엄마는 뜨거운 불 앞에서 음식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원래 너무 힘든 일은 하지 말아야 하는데 그게 어디마음대로 되는가. 말도 안 된다고 할지 모르지만 그럴수록 강한 모성애가 필요하다. 스스로 마음을 다잡는 수밖에 없다. 태아를 위해서 뭔들 못하겠느냐하는 심정으로 희생하는 정신을 배워나가면서 점점 엄마가 되어가는 수밖에 없다. 다행히 교사나 학원 강사, 음악가 등 나름 힘은 들더라도 태교에 도움이 될법한 직업은 일하면서 태교가 되는 행운이 따를 수도 있다. 그러나 악취가 나고,
문화 예술인들이여! 시대에 응답하라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중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존재가 사실로 확인되면서 탄핵 국면 정국은 더욱 시끄러워졌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는 정부 정책에 반대하거나 정권에 비판적인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정리한 문건이다. 이 리스트에는 약 1만 명의 이름이 올라가 있다. 어떤 이는 정부가 만들었다는 이 명단이야말로 쓰레기 수준이라고 혹평했다. 이 땅의 문화예술인들을 몽땅 말살시키려는 의도가 아니었다면 과연 가당키나 한 소리란 말인가. 이 블랙리스트는 청문회장에서 극구 모르쇠로 일관하던 김기춘 전 청와대 실장의 지시로 청와대 정무수석실에서 만들어 문화체육부가 관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이 때문에 김 전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부장관이 전격 구속된 상태다. 최근 김 전 비서실장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대상이 아니다”라며 법원에 이의신청을 냈지만 기각됐고, 이들은 조만간 특검에 의해 기소될 예정이다. 한국작가회의 소속으로 무명 시인에 불과한 필자 역시 단지 세월호 시국선언에 참여했다는 이유만으로 블랙리스트 명단에 올랐다. 물론 한국작가회의도 블랙리스트 단체로 분류되었다고 한다. 처음엔
2. 김중식 용인시의회 의장 수지구 죽전동 배밭갈비(대표 정양선) 무색소, 4~5일 숙성해 특별한 맛 김 의장, 민생 의정 지친 몸 충전 직접만든 밑반찬, 고슬고슬한 밥 싱싱한 고기에 뜨끈한 누룽지 탕 분당 . 동백 . 광주서도 찾는 명소 올해부터 연재하는 ‘명사들의 단골집’은 명사들이 즐겨 찾는 단골집을 주제로 경제 살리기는 물론 어려운 이웃을 따뜻하게 생각해주는 훈훈한 목적도 담았다. 그 두 번째로 용인시의회 김중식 의장을 찾았다. 김 의장은 수지구 죽전동 ‘배밭갈비’를 추천했다. 그는 “돼지갈비는 누구나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국민음식인데 이렇게 손님이 많은 것을 보면 맛을 굳이 표현하지 않아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요즘 경기 침체로 모든 국민이 온몸으로 체감하는 불황 속에서 이웃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배밭갈비 정양선 대표의 마음이 음식 맛을 더욱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수지구 죽전동 동부아파트 앞에서 ‘배밭갈비’를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지 않은 5년여 전이다. 하지만 돼지갈비가 당기는 날 이곳에 오면 항상 손님들이 북적인다. 내집처럼 편한 음식점 정양선 대표의 음식점 운영에 대한 한결같은 고집으로 언제나 생각날 때 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