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창 발달장애인은 15가지 장애유형 중 지적장애인과 자폐성장애인을 분류하는 말로 ‘발달이 늦어 인지능력이 낮고 의사소통과 사회적 상호작용에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말하며 전 생애에 걸쳐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참여를 위해서는 꾸준한 복지서비스와 교육시스템이 필요하다. 발달장애인 교육문제는 학령기가 지나고 성인기로 접어들면서 매우 심각해진다. 학교 다닐 때는 크게 문제 될 것이 없었지만 성인이 되면 지속적으로 교육을 받을 곳이 없다는 것이다. 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는 학령기 이후 성인기에 접어들면 24시간 자녀를 돌봐야 하는 신체적·정신적 부담을 고스란히 감내해야 하고 자녀의 성장과 더불어 부모의 고령화로 부모사후에 대한 불안이 가중돼 심리적 절박함은 극대화 될 수밖에 없다. 이들의 복지 및 교육 단절은 가정의 위기가 될 수 있으므로 예산 형편에 상관없이 어느 지역이나 중증 발달장애인에게 평등한 교육 기회를 가지게 함으로써 성인기 방치로 인한 퇴행이나 미래에 대한 절망감으로 가족 동반자살이란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이들이 더 이상 없어야 할 것이다. 대부분 발달장애인의 교육지원이 학령기에 초점을 맞췄기에
5·9 대선은 언론 프레임 싸움이다 헌정사상 첫 대통령 탄핵으로 조기 대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됐다. 선거전이 불과 20여일 밖에 안 되는 상황에서 여론조사결과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선두 다툼 양상으로 점입가경이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는 문·안의 오차 범위 내 박빙과 함께 부동층이 많다. 역대 투표율을 감안하면 유권자 10명 중 최소 7~8명은 투표한다. 그렇다면 부동층을 움직이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미디어에 나타나는 후보 이미지와 여론전일 것이다. 미디어는 5월9일 투표일까지 각 후보의 일거수일투족을 24시간 마크하게 된다. 언론 특성상 아무리 작은 뉴스라 해도 속보와 단독취재 경쟁을 벌일 것이니 후보와 미디어 모두 긴장의 연속이다. 대선전은 짧고, 후보들의 자질과 공약 검증 시간은 태부족이다. 결국 선거는 미디어 전으로 갈 수밖에 없다. 후보들은 미디어를 최대한 활용할 것이고, 미디어 역시 자사의 이해관계에 맞게 첨예한 프레임 싸움을 할 것이다. 정치판을 빼닮은 미디어는 이미 보수와 진보로 나뉜 프레임 속에서 움직이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단초를 제공한 JTBC방송과 한겨레 등 진보 이미지를 구축한
황무지 같던 잔인한 4월이 가고 사랑 가득찬 행복한 5월이 오길 4월이 되면 사람들은 어디선가 들어본 적이 있는 ‘잔인한 4월’을 읊조리며 정말 4월은 잔인하다고 자신들의 신세를 한탄한다. 그래도 잔인하다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은 아직 잔인하지 않은 것일 수도 있다. 입으로 잔인한 4월을 말하면서도 사람들은 그렇게 삶을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4월은 잔인한 달’이라는 표현은 토마스 엘리어트의 시 ‘황무지’의 첫 줄에 나오는 문구이다. 시를 읽어보면 이 표현은 겨울동안 죽은 듯 움츠리고 있던 대지에서 4월이라는 계절이 생명을 되살리는 모습을 역설적으로 ‘잔인하다’고 표현한 것이다. 이렇게 시에서 뜻하는 ‘잔인하다’는 표현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잔인하다’라는 뜻과는 사실, 거리가 멀다. 시의 내용이 어찌 되었든 사람들은 ‘황무지’같은 세상에서 잔인할 정도로 힘들게 살고 있나보다. 세상이 잔인하고 황무지처럼 여겨지는 것은 스스로가 세상에서 고립된 것처럼 느껴지는 것일지도 모른다. ‘외로우니까 사람이다’라고 어느 시인은 위로하지만 사람들은 외로움을 벗어나고 싶어한다. 외로움은 참 힘든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단체 문자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누
이은규 시인의 시로 쓰는 편지 벚나무 실업률 손택수 해마다 봄이면 벚나무들이 이 땅의 실업률을 잠시 낮추어줍니다 꽃에도 생계형으로 피는 꽃이 있어서 배곯는 소리를 잊지 못해 피어나는 꽃들이 있어서 겨우내 직업소개소를 찾아다니던 사람들이 벚나무 아래 노점을 차렸습니다 솜사탕 번데기 뻥튀기 벼라별 것들을 트럭에 다 옮겨싣고 여의도광장까지 하얗게 치밀어 오르는 꽃들, 보다 보다 못해 벚나무들이 나선 것입니다 벚나무들이 전국 체인망을 가동시킨 것입니다. ----------------------------------------------------------------------------- 벚꽃과 사람들의 이야기. 특유의 정서와 상상력을 바탕으로 서정시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는 손택수 시인. 전통을 견지함과 동시에 도시적 삶의 애환을 그리며 시적 갱신을 도모하고 있지요. 오늘의 시 <벚나무 실업률>에서도 삶의 순간들을 놓치지 않는 감각과 관찰력으로 생의 뒷면을 차분히 응시하고 있습니다. 과연 “꽃에도 생계형으로 피는”, “배곯는 소리를 잊지 못해 피어나는 꽃들이” 있을까요. 이 꽃의 정체가 궁금해집니다. 벚꽃만은 아닌 것 같지요. 시적 풍경
대통령이 되는 단 하나의 이유 군웅할거시대 제왕의 학은 강(强)과 약(弱)으로 결정 되는데 그 기준점이 애민과 불애민이다. 철인 순자(荀子)는 자신의 책 순자 의병(疑兵)편에서 ‘애민자강(愛民者强) 불애민자약(不愛民者弱)-백성을 사랑하는 자는 강하고 백성을 사랑하지 않는 자는 약하다.’라고 했다. 이 말은 대학전문 10장 치국평천하장에 나오는 말로 ‘도득중즉득국(道得衆則得國) 실중즉실국(失衆則失國)-백성을 얻으면 나라를 얻고 백성을 잃으면 나라를 잃는다.’는 말이다. 이에 한비자는 주를 달기를 ‘자신의 욕심을 따르는 것보다 더 큰 화는 없고 타인의 허물을 말하는 것보다 더 큰 악은 없다.’고 했다. 요즘말로 쉽게 풀어 말하면 “대통령 출마자들은 대통령 출마하는 것이 자신의 가문의 영광 때문인지 아니면 진정으로 국민을 위해서 출마를 하는 건지 이점을 분명히 하라는 얘기고, 또 하나는 남의 허물을 물고 늘어질게 아니라 나만이 할 수 있는 정책으로 승부수를 띠워라” 그런 말이다. 맹자는 공손추하(公孫丑下)에서 이를 더 완곡히 표현 한다. ‘천시불여지리(天時不如地利) 지리불여인화(地利不如人和)-하늘이 때를 허락한들땅이 이를 받쳐 줘야하고 땅이 이를 받쳐 준다
최은진의 BOOK소리 99 생을 걸고 하는 우정이 보여주는 힘! 동급생 ◎ 저자 : 프레드 울만 / 출판사 : 열린 책들 / 정가 : 10,800원 친구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죽을 수도 있다고 했던 16세의 소년들. 우정의 찬란함이 나치로 인해 빛을 잃어가는 모습을 담담하고도 설득력있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유대인 소년 한스과 독일귀족 소년 콘라딘이 만들어가는 우정의 시작은 풋풋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진지함과 깊이를 더해간다. 그러나 ‘인종 청소를 위해 시체를 녹여 비누로 만들었던 시기’에 그들의 우정이 설 자리는 더 이상 없었다. 비극으로 끝날 수밖에 없었던 그들의 이야기는 시대와 역사를 돌아보게 한다. 저자인 프레드 울만 역시 독일에서 태어났지만 히틀러를 피해 영국에 정착했다는 사실. ‘내 상처는 아직 치유되지 않았고 독일을 떠올리는 것은 상처에 소금을 문지르는 격이다’라는 한스의 말에 저자의 생각이 고스란히 반영된 게 아닐까. ‘그는 1932년 2월에 내 삶으로 들어와서 다시는 떠나지 않았다’라는 한스의 무겁고 진지한 독백으로 소설은 시작한다. 그리고 엄청난 반전의 마지막 문장은 책장을 덮고 난 후 다시 한 번 이 첫 문장을 펼쳐보게 만든다. 반
‘난개발’ 상징 용인시…이젠 산업단지 난개발? ‘난개발(亂開發)’이란 말이 처음 사용되기 시작한 곳은 용인시다. 원래 난개발이란 용어는 있었지만 마구잡이 개발로 환경파괴와 교통난 등을 유발시키기 전까지는 잘 알지 못했던 말이다. 1995년 이후 용인의 난개발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비로소 우리나라 각종 사전에 등재되었으니 어원의 근거 역시 20년이 조금 넘은 셈이다. 난개발 기원은 농지에 농업 용도가 아닌 주택을 지을 수 있도록 국토이용에 관한 관련 법령을 개정, ‘준농림지’라는 제도를 만들면서부터다. 1993년 당시 정부는 국토 관련 법령을 개정할 때 용도지역을 10개로 축소, 농지도 택지도 아닌 애매모호한 ‘준농림지’라는 듣도 보도 못한 용도지역을 탄생시켰다. 이때 기존 농지였던 수도권의 상당수 지역이 준농림지로 바뀌면서 대규모 주택건설이 가능해졌다. 이는 용인지역도 마찬가지였기에 건설업자들의 마수가 뻗쳤고, 자연스럽게 개발 붐을 타게 됐다. 주택건설업자들은 용인시와 인접한 분당신도시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수지지역 준농림지 개발에 벌떼처럼 몰려들었다. 이때부터 농촌에 불과했던 수지지역의 농지와 임야가 사라졌고, 기반시설 인프라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야하나, 동영상을 찍어야하나? 사진과 동영상의 결합 오래전 중국 서남부의 윈난성에 취재한 일이 있다. 모방송국이 다큐멘터리 채널을 개국하면서 개국 특집으로 윈난을 3부작으로 다룬다기에 리포터겸 자문으로 참여한 것이다. 물론 사진도 찍어야 했다. 동영상 안에 사진도 함께 편집하는 색다른 방식을 사용할 생각이란다. 함께 25일 동안 보이차로 유명한 윈난 최남단 시솽반나에서 최북단 메리설산까지 캠코더와 카메라가 함께 돌아갔다. 물론 이제 필름이 도는 것이 아니라 시모스(CMOS)가 이미지를 잡아내는 것이니 포착이라 해야 할 듯하다. 하여간 우리는 함께 다녔지만 캠코더와 카메라는 따로 놀았다. 즉 대상을 표현하고자하는 방식이 달랐다. 왜 동영상과 사진은 같은 이미지를 기록하려하면서도 서로 다른 표현법을 고수하는 것일까? 왜 한쪽이 한쪽을 대체하지 않은 것일까? 우리 눈이 보는 이미지를 가장 가깝게 복사해내는 것은 사진이다. 1839년 다게르에 의해 공식 발명이 선포된 후로 사진은 사물을 보는 방법에 많은 영향을 끼쳐 왔다. 회화 역시 많은 변화를 겪었지만 인간 눈의 잔상효과를 노려 24장의 연속사진을 보여주는 영화의 발명은 더욱 큰 이
영화 : 'The 33' 감독 : 패트리시아 리건 상영 : 2016.04.07 주연 :안토니오 반데라스, 로드리고 산토로, 줄리엣 비노쉬 희망이 이뤄지면 기적이 되겠지만... 지난 2010년 8월 지구상 대한민국의 정 반대편에 위치한 나라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칠레의 산호세 광산이 붕괴, 33명의 광부가 매몰된 사건 때문이다. 약 69일동안 진행된 구조작업에 무사귀환을 전세계인이 기도했고, 매몰된 광부들은 전원구조됐다. 영화 ‘The 33'은 매몰된채 작은 희망만을 바라봤던 광부들을 그린 실화로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이 과정에서 광부들은 절망에 빠져 서로의 과오를 탓하기도 한다. 그리고 안전에 대해 수차례 우려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한 자본집단도 그려진다. 영화의 내용은 매몰된 광부가 구조되는 내용이다. 매우 단순하지만 희망과 기적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칠레 정부는 적극적으로 구조활동에 나섰다. 많은 도움의 손길을 이끌었고, 당초 4달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던 작업은 69일만에 종료됐다. 그리고 산호세 광산회사와 소유주를 상대로 사고 책임에 대한 수사를 진행했다. 칠레 정부는 사고 당시 국가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대한민
6. 양성범 다보스병원 이사장 제17대 태성중·고교 총동문회장 처인구 김량장동 ‘참맛방손칼국수’(대표 이영란) 반죽밀고 밀가루면 만들어. . . 진짜 손칼국수 소박한 맛 매력. . . 직접 만든 도토리 묵 일품 ‘명사들의 단골집’ 여섯 번째는 양성범 다보스병원 이사장이 처인구 김량장동 어울림아파트 맞은편 골목에 위치한 ‘참맛방손칼국수’(대표 이영란)를 소개했다. 그는 본인을 ‘칼국수마니아’라고 자평하며 “같은 취향을 가진 마니아들과 이곳을 찾으면 100이면 100 모두에게 긍정의 말을 들었다”고 자신했다. 지난달 27일 제17대 태성중·고등학교 총동문회장에 취임한 그는 “같은 병원에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소개하면 나중에는 직원들끼리 찾는 곳이었으므로 아마도 동문회원들도 이곳을 소개하면 그들끼리의 단골집이 될 수 있을만한 곳”이라며 “즐기다보니 어느새 이곳 칼국수 홍보대사가 됐다”고 말했다. ‘칼국수’ 하면 대부분 어릴 적 어머니 손맛을 그리워한다. 특히 60대 중반이며 칼국수를 좋아하는 양 이사장은 당시 홍두깨 대신 빨래방망이로 직접 밀가루면의 반죽을 밀고 감자와 호박을 썰어 넣어 끓여 주시던 어머니 맛의 추억을 못 잊어 칼국수가 맛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