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 용인동부지사(지사장 백용호)는 지난달 31일 용인대학교 보건복지대학 1층 세미나실에서 사회복지학과 학생 11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 대학생 건강보험 특강을 열었다. 행사는 젊은 세대에 건강보험제도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고 대학생과의 소통 및 활성화로 제도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향상시키기 위해 추진됐다. 특강에 나선 백용호 지사장은 한국의 사회보장제도와 건강보험의 설립목적 및 역사를 자세히 소개하고 공단의 다양한 사업을 강조했으며 노인장기요양보험에 대해서도 실무자를 통해 자세히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공단은 오는 30일까지 건강보험 미가입 사업장 가입 강조기간을 운영한다. 건강보험은 근로자(상용근로자, 1개월 이상 고용 일용근로자, 1개월간 60시간 이상 시간제 근로자) 1인 이상 고용사업장의 경우 건강보험 사업장으로 당연 가입하게 돼 있다. 가까운 공단 지사를 방문하거나 팩스, 우편 및 4대사회보험 사이트(www.4insure.co.kr)에 접속해 신고 할 수 있다.
최서진 시인이 쓰는<최서진의 문학, 명화를 읽다>라는 코너를 이번호부터 신설, 매주 독자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은 사랑바랍니다. <편집자 주> 최서진 충남 보령 출생. 문학박사. 2004년 《심상》 등단. 시집 『아몬드 나무는 아몬드가 되고』가 있다. 물과 바람 밖에 떠 있는 수련 수련이 이상한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것은 시시각각 움직이고 있습니다. 빛의 넌센스 같다고나 할까요. 그림을 바라보고 있으면 빛에 따라 변화하는 물과 하늘의 그림자가 흘러들어옵니다. 끊임없이 공기와 물이 만나 풍경을 이루는 어떤 기도를 만납니다. 누군가 물가에 다가가 얼굴을 비춰보고 있습니다. “수련꽃 무더기 사이로/ 수많은 물고기들의 비늘처럼 요동치는/ 수없이 미끄러지는 햇빛들// 어떤 애절한 심정이/ 저렇듯 반짝이며 미끄러지기만 할까? ”(채호기, 「수면 위에 빛들이 미끄러진다」부분) 라는 시가 생각납니다. 수련의 꽃봉오리가 연못의 나라에서 동화처럼 떠 있는 시간입니다. 물의 몽상이 수련으로 실현되었을까요? 수련이 피기까지 자신을 들끓게 했던 심연 속 시간이 그곳에는 떠있는 것입니다.시간도 위치도 없이…… 그것은 어디쯤에 닿은 것일까? 그는 이렇게 한없
가장 낮은 곳의 국민까지 돌보는 ‘협치’ 조선시대에는 한강을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서 동호와 서호로 칭하는데 지금의 한강 동쪽 서 울 성동구 옥수동과 압구정동 사이를 흐르는 한강을 동호(東湖)라 불렀다. 1569년 선조2년 34세 홍문관 교리였던 율곡이이는 이 동호를 바라보면서 임금에게 장문의 글을 올린다. 그리고 글 마무리에 발제(拔提)하기를 동호문답(東湖問答)이라 불렀다. 동호문답이란 말 속에는 동호독서당(東湖讀書堂) 용산폐사(龍山廢寺)에서 사가독서(賜暇讀書)하면서 월과(月課-매달 임금께 올리는 숙제)로 지은 글이라는 말이 생략되어 있다. 율곡은 동호문답 임금의 도리를 논한 논군도(論君道)편에서 말한다. “왕도는 다스림(治世)과 어지러움(亂世)으로 구분하는데 치세와 난세는 임금의 자질에 달려있다”고 했다. 신하의 도리를 논한 논신도(論臣道)편에서는 나라에 도가 있을 때는 벼슬에 출사하여 천하와 더불어 선한 일을 하는 겸선천하(兼善天下)를 만들어야 하고, 나라에 도가 없을 때는 물러나 홀로 선한 일을 하는 독선기신(獨善其身)의 도리를 다해야 한다고 했다. 나라가 나라답게 다스려지지 않는 이유를 대학 연의에서는 “간신(姦臣)이 임금의 눈과 귀를 어둡게 하
동아시아를 걷다 도시재생, 지역 관광상품의 모델, 구라시키, 나오시마를 가다 3백년 된 도시를 관광상품으로 구라시키(倉敷) 일본 동남부 오카야마, 카가와, 다카마츠 현의 관광지들은 한국의 단체관광 목록에도 거의 없고 한국에서 가기도 불편하다. 하지만 그래서 더욱 새롭고 진기한 멋이 나는 지역이다. 오카야마의 구라시키 지역은 3백 년 전 에도시대의 무역항이었고 근대 이후 방직공장이 많이 들어섰던 산업도시였다. 대개의 역사가 그렇듯 이곳도 쇠퇴하고 낙후된 고장으로 남았고 지자체는 이곳을 어떻게 꾸밀까 고민하다 오래된 옛 거리를 재현하기로 작정했다. 그래서 에도시대 마을을 만들고 빈집을 개조해 뮤지엄을 만들었으며, 방직공장을 호텔로 개조한다. 마을 가운데 수로에 배를 띄워 운치를 더했다. 구라시키 수로 그리고 일본 특유의 아이디어가 만발한다. 데님을 강조하며 청바지 샾, 청바지 아이스크림, 청바지 맥주도 있다. 이곳 출향인사, 유명인도 적극 활용한다. 근대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다케히사 유메지(竹久夢二)의 상품도 만들고 전 주니치 드래곤스 감독으로 유명한 호시노(星野仙一)감독 유료 박물관도 만들었다. 그렇게 노력한 끝에 이곳은 일본 제1의 미관지구로 꼽히기도 했다
최은진의 BOOK소리 103 야구냄새란 대체 어떤 냄새일까? 야구 냄새가 난다 ◎ 저자 : 하국상 / 출판사 : 고슴북스 / 정가 : 12,000원 책날개에 ‘야구와 음악으로 어린 시절을 보냄. 야구선수가 되려 했으나 실패, KBO직원에 도전했으나 실패’라는 독특한 실패 이력만 가득 채워놓은 작가. 남들이 보기에 그는 그저 ‘야구장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살아가는’ 주변인일지 몰라도 이 소설에서 그가 보여준 세계관의 관점으로 보자면 ‘사람’으로서의 작가 하국상은 인생의 주인공이 되어 멋진 삶을 펼쳐나가고 있을거란 확신을 들게 한다. 제목부터 심상치 않다. 읽고나면 야구 냄새가 어쩐지 사람 냄새로 읽힌다. 야구란 늘 변화하는 무한한 가능성이기에, 단순한 기록이나 타율을 뛰어넘어 그 사람만의 ‘무엇’을 찾아내려는 시도는 삶의 본질에 다가가게 해준다. 아홉 개의 야구에 관한 짧은 이야기들을 엮은 책이니, 그에 관한 어려운 용어와 해박한 지식이 잔뜩 나올 거란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야구를 포함해 스포츠는 아무것도 모르는 필자같은 스포츠 무식쟁이들도 고개를 끄덕이며 책장을 넘기게 되는 걸로 봐선 작가는 고수다. 야구의 근본에 관해, 다시 말하자면, 인
‘카페인 증후군’ 5월의 긴 연휴가 끝났다. 다행이다. 뉴스에서는 사상 최대의 인파가 인천공항을 이용했다고 구체적인 숫자까지 친절하게(?) 보여주며 보도하고 있었다. 그때마다 나도 저 인파속에, 그리고 뉴스에서 친절하게 보여준 그 숫자 속에 포함되고 싶다는 부러움 때문에 연휴기간 내내 우울했다. 남들 휴가 갈 때 놀지 못하고 머리 아프게 일하고 있는 내 모습이 슬프기까지 했다. 연휴가 끝나고 나면 화려한 사진전이 시작될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긴 휴가를 끝내고 자신의 SNS를 통해 휴가동안 자신이 어디를 갔었는지 일일이 보고할 것이다. 좀더 정확히 말하면 자랑을 하느라 바쁠 것이다. 간혹 누군가는 그 자랑을 보면서 또 우울해질 것이다. 가지도 않은 여행지를 간 것처럼 자신의 SNS에 사진을 올리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그러면 기분이 좀 나아질까? 그런데 대체 누구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일까? 예전에 나를 선생님이라고 불렀던 아이가 대학교 3학년이지만 취업 준비생이 되어 찾아왔다. 스승의 날이라고 케이크 하나를 내미는 그 마음이 참 고마웠다. 그런데 취업 때문에 고민이 많다는 이야기에 대학도 이제 취업을 위한 과정이 되었다는 것이 씁쓸했다. 그
-역사를 훔치다, 요동과 만주를 다녀오다- ‘고구려의성벽은견고해서무서웠고,담백해서외로웠다.’ 고구려를보기 위해요하를건넜다. 천리장성아래로펼쳐진발해만에서불어오는바람은비사성 벽을타고황해로넘어갔다. 645년고・ᆞ당전쟁에서당태종이세민은말했다. “건안성을얻으면안시성은내손아귀에든것이나다름없다.” 1400년을견뎌온건안성의외벽은굳건했고성안은여전히아늑하고평온했다. 눈부시게아름다운흰성벽의백암성에서한걸음도떼지못하고주저앉잤다.수양제의백만대군을조롱한강이식대장군과만여명의요동성수비대는살아서아름다웠다. 찾을수없는성터앞의해자는깊게흘렀다. “시조추모왕이북부여에서남하해비류곡에도착했다.추모왕은거기서홀본서쪽산위에올라성을쌓고도읍을정했다.” 밀물처럼달려오는오녀산성의능선깊숙히파고들었다.턱밑으로찾아온가뿐숨소리보다더빠르게2천년전의주몽이 살아서 달려오는 듯한 산성은 경이롭도록 완벽하게 남아있다. 시간속에풍화되지 않은,바람에도날려가지 않은 아득한 성위에서외쳐본다. “나는하느님의손자이며,물의신하백의외손자다.” 저멀리비류수와혼강은말이없다.물고기와자라도없어보이는환인호에서바람이포개져메아리로솟을뿐이다. 통구분지의의산임수형세에자리잡은국내성과환도산성은짝을이룬고구려도성체계의전형이다. 돼지가일러준곳으로도읍을옮긴
국민연금공단 용인지사(지사장 정대성)는 지난 24일 청렴한 공단을 만들고 업무 처리의 투명성 및 공정성 제고방안 등 논의를 위한 2017년 상반기 청렴실천반 회의를 진행했다. 이번 회의는 청렴 실천사항 발굴 및 추진, 청렴 이행실태 점검 및 피드백, 청렴 실천사항 전파, 고객 불편사항 해소 등을 위한 과제의 발굴 및 이행, 그밖에 직원 고충 해소를 위한 소통 활성화 방안 등 다양한 주제의 의견이 교환됐다. 지사의 청렴실천반은 투명한 기관운영과 고객만족도 향상을 위해 지난 2013년부터 매년 활발히 활동 하고 있으며 그 결과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한 2016년도 부패방지 시책평가 결과 총 266개 공공기관 중에서 1등급을 달성했다. 정대성 지사장은 “청렴실천반 위원들의 활발하고 적극적인 참여로 공단 발전 및 청렴한 조직문화 조성에 큰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도 청렴실천반 회의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으로 고객 중심의 지사 운영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딜레마 ‘다섯 놈(者)’ 위정자는 백성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진(秦) 효공 영거량 때 재상 상앙의 말이다. 법을 받듦이 강하면 강한 나라가 되는 거고, 법을 받듦이 약하면 약한 나라가 되는 거다. <國無常强 無常弱 奉法者强 則國强 奉法者弱 則國弱/ 韓非子 外儲說 有度> 법이 현실적으로 힘을 가지려면 지위 고하를 무론하고 누구에게나 동일한 잣대로 들이대야 하고 또 누구든지 법을 어겼다면 일반 서민의 생활범죄가 아닌 이상 예외 조항을 둬서는 안 된다. <법불아귀(法不阿貴) 승불요곡(繩不撓曲)/ 非子 外儲說 有度> 지금 문재인 대통령께서 합치니? 뭐니 하면서 탕평책을 쓴다며 언론에서 한껏 치켜 세우고 야단이다. 엄밀하게 말하면 탕평책은 조선시대 무수리의 아들 영조의 살아남기 위한 생존전략 일 뿐이다. 국민이 투표로 선출한 대통령한테는 안 맞는다는 말이기도 하다. 일이 많고 번잡한 시대에 일이 적고 단순한 시대의 정치수단의 차용은 분명 아둔함에 방점을 놔야한다. 깊은 연못속의 물고기를 아는 자는 무서운 사람이라 했다. <지연중지어자불상(知淵中之魚者不祥/ 韓非子 說林上> 반대 세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