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목씨는 단성단본(單姓單本)인 진솔한 혈족입니다. 화목할 목(睦)자를 성으로 삼게 된 유래에서 알 수 있듯이 선대에 형제 화목하는 정이 남달라 화목할 목(睦)자를 써서 목씨로 자연 득성(得姓)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첨정공 종중의 5대 회장직을 맡고 있는 진억(78세)씨는 사천목씨의 유래를 설명하면서 ‘화목’을 더욱 강조한다. 직업군인으로서 젊은 시절을 보냈던 목회장은 군대에서도 ‘인화단결’이야말로 백전백승의 근원임을 강조했다고 한다. 가정에서의 화목은 말할 것도 없다. 종중의 일을 이끌어 가면서도 아무리 득이 되는 사업이라도 종중인들의 화목을 해치는 일은 아예 추진하지 않는다고 한다. 최근 삼배울에 건축하는 재실도 목씨 종중인들의 숭조정신 함양 외에도 화목을 위한 공간으로 꾸미고 있다고 한다. “4대 회장이신 진하씨가 수지회관을 마련하고, 덕성리 삼배울에 재실을 건립하고자 터전을 일궈 놓았습니다. 내년 11월에는 아마 그 재실에서 시향을 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그 일이 잘 돼서 모든 종인들의 숭모정신과 화목을 돈독하게 하는 성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천목씨 후손들도 여러 가지 덕목 가운데 ‘화목’
세상과의 첫 만남이 ‘뒷간’이었던 사람이 인생의 마감까지 ‘뒷간’에서 하겠다며 사상 초유의 화장실 문화운동을 벌이고 있는 ‘Mr. 화장실’. ‘Mr. 화장실’은 이미 세계적으로 알려진 고유브랜드로 세계화장실협회 심재덕 회장의 애칭이다. 눈 내리는 1월 그를 만나기 위해 수원시 이목동의 해우재(解憂齋)를 찾았다. 뒷간에서 태어나면 오래 산다는 속설을 믿고 정말로 그를 뒷간에서 낳은 어머니의 자식 사랑이 업보였을까. 심 회장은 화장실과의 인연조차 남달랐다. 얼마 전엔 정당을 탈당하고 18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현직 국회의원이다. 정계를 떠나 화장실 문화운동에 전력투구 하겠다는 각오다. 몇 년 전 그의 어머니 장례식 때 가봤던 그의 자택을 찾아갔지만, 그 시절의 흔적은 없어졌고 “아! 저 집이로구나” 하는 새로운 모형이 눈에 띄었다. 집 입구에는 ‘해우재(解憂齋)’라는 표석이 있었다. 그리고 대문 앞에는 ‘Mr. Toilet’s House’이라는 간판이 있었다. 해우재는 사찰에서 화장실을 일컫는 ‘해우소’와 같은 말이다. 해우소는 ‘근심을 푸는 곳’이라는 뜻이다. 번뇌가 사라지는 곳이기도 하다. 본디 우리 조상들은 열악한 환경의 뒷간
사천 목씨의 유래는 구체적인 문헌자료가 없어 알 길이 없다. 예부터 ‘형제상목설(兄弟相睦說)이 세간에 전해져 왔고, 이를 근간으로 사천목씨의 연원을 잡고 있을 뿐이다. 옛날 경상도 사천(泗川)지방에 형제가 살았는데 우애가 어찌나 깊었던지 그 소문이 널리 퍼져 마침내는 조정에까지 알려졌다. 조정에서는 이 소문을 확인한 뒤 지극한 형제애(兄弟愛)를 표창하기 위하여 ‘화목 ‘을 뜻하는 ‘睦’자를 성씨로 내렸다는 것이다. 이 설화를 간접적으로 뒷받침하는 문헌으로 한국고전소설 작품에 작가·연대 미상의 한글 필사본 ‘목시룡전’ (睦始龍傳,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필사본, 115면)이 있다. ‘목시룡전’ 은 ‘흥부전’ ‘적성의전’ 과 함께 우리나라에는 셋 밖에 없는 형제간의 윤리문제를 다룬 소설로서, 다른 두 소설은 형제간의 무정함과 시기질투를 줄거리로 하고 있으나, ‘목시룡전’ 만은 형제의 지극한 정의(情誼)와 사랑을 통하여 ‘형제상목’(兄弟相睦)이 개인적·가정적 차원을 뛰어넘어 사회적 화평의 기초를 이루는 핵심적 인륜(人倫)임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문학사상 매우 독특한 위치와 높은 가치를 지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기동, ‘한국
어느 날부터 그들은 바람을 신으로 여기게 되었다 바람은 형상을 거부하므로 우상이 아니다 떠도는 피의 이름, 유목 그 이름에는 바람을 찢고 날아야 하는 새의 고단한 깃털 하나가 흩날리고 있을 것 같다 유목민이 되지 못한 그는 작은 침대를 초원으로 생각했는지 모른다 건기의 초원에 바람만이 자라고 있는 것처럼 그의 생은 건기를 맞아 바람 맞는 일이 혹은 바람을 동경하는 일이, 일이 될 참이었다 피가 흐른다는 것은 불구의 기억들이 몸 안의 길을 따라 떠돈다는 것 이미 유목의 피는 멈출 수 없다는 끝을 가진다 오늘밤도 베개를 베지 않고 잠이 든 그 유목민들은 멀리서의 말발굽 소리를 듣기 위해 잠을 잘 때도 땅에 귀를 댄 채로 잠이 든다지 생각난 듯 바람의 목소리만 길게 울린다지 말발굽 소리는 길 위에 잠시 머무는 집마저 허물고 말겠다는 불편한 소식을 싣고 온다지 그러나 침대위의 영혼에게 종종 닿는 소식이란 불편이 끝내 불구의 기억이 되었다는 몹쓸 예감의 확인일 때가 많았다 밤, 추운 바람을 신으로 모신 자들의 經典은 바람의 낮은 목소리만이 읊을 수 있다 동경하는 것을 닮아갈 때 피는 그 쪽으로 흐르고 그 쪽으로 떠돈다 地名을 잊는다, 한 점 바람
용담은 용의 쓸개를 말합니다. 곰의 쓸개를 웅담이라 하여 귀중히 여기는데 용담은 그 이름만으로도 가치를 알 수 있습니다. 작은 야생의 풀에 용의 쓸개라는 명칭을 붙여 준 것에 대해 그냥 건성으로 지나 칠 일이 아니라 한 번 쯤 이 시대의 사람들이 눈 여겨 봐야 합니다. 야생화가 다 그렇지만 특히 이 귀한 용담을 소개하는 것 자체만으로 필자는 설레고 가슴 벅찬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용담은 용담목 용담과의 여러해살이 풀인데 한 자에서 두 자까지는 못 미치게 자랍니다. 꽃은 9월부터 11월말일까지는 피고 집니다. 햇빛을 너무나 좋아 해 햇빛이 있으면 마냥 싱글벙글하지요. 우리나라와 중국근처 시베리아 쪽 즉 극동지역인 우리주변에만 분포 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칼잎용담, 산용담, 비로용담, 진퍼리용담, 흰그늘용담, 큰용담, 덩굴용담, 그리고 용담과 비슷한 구슬봉이라는 꽃도 있습니다. 꽃 색도 파란색, 남보라색, 연분홍색, 흰색으로 개성 껏 피지요. 우리가 부르기로는 용담초, 과남풀, 고담, 초룡단, 조선약화용담, 초동담, 백근초, 관음풀 등으로 불러왔습니다. # 용담에 얽힌 옛날이야기 옛날 착한 농부가 편찮으신 어머니를 지
■ 포천 소홀읍 고모리 문화거리 의정부~포천방면 43번국도. 축석 검문소에서 국립수목원 ‘광릉’ 방향으로 우회전 하면 314번 지방도이다. 10분정도 진행하면 좌측으로 고모리 문화거리 라는 작은 이정표가 반긴다. 고구려 광개토대왕의 전설이 깃든 고모산과 죽엽산을 끼고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축조된 6만여 평의 고모리 저수지를 중심으로 문화거리 입구부터 5킬로, 약 40여개의 고모리 문화카페촌은 인근 수목원을 찾는 이들로부터 알려지기 시작해 지금은 고모리 고정마니아들이 생길만큼 명소로 자리매김 했다. 고모리라는 지명을 지닌 작은 시골 촌마을이 문화의 향기로 넘쳐나는 문화거리로 변신할 수 있었던 모태는 꿈과 열정을 안고 고모리 691번지에 처음으로 문을 연 고모리 카페의 원조랄 수 있는 카페 691과 푸른하늘 모퉁이 때문이다. 이후 다양한 예술인들과 뜻을 같이하는 문화관련 인사들이 입주해 오늘의 문화카페거리가 된 것이다. 문화거리 초입의 닥종이 갤러리를 비롯해, 저 마다의 특색과 예쁜 이름을 지니고 웅장하면서도 동화 속 집 같은 외관의 크고 작은 카페들이 전원 속에 참 잘 어울린다. 물소리 바람소리, 비와 외로움, 그림이 있는 공간이라
포곡발전협의회(이하·포발협)가 지난 15일 창립됐다. 포곡읍사무소 회의실에서 진행된 창립총회에는 지역 봉사단체 및 주민들 100여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특히 이날 경안천 자연하천 조성을 위해 수년간 노력해온 정혜원씨가 회장으로 선출됐다. 이날 정 회장은 “포곡 발전을 가로막고 있던 오염총량제와 군 헬기장 이전을 주민숙원 사업으로 정하고 주민들의 뜻이 시정에 반영 될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이라며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포곡읍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포발협은 주민들을 대변할 수 있는 단체로 거듭 날 것”이라며 “포곡의 미래를 위해서 3만3000여명의 주민들의 뜻을 한데 모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 회장을 필두로 활동하게 될 포발협에서는 지역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을 크게 4가지로 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활동을 펼치게 된다고 밝히고 있다. 첫 번째로는 포곡읍을 가로지르는 경안천의 환경 개선이다. 경안천의 오염도를 줄일 수 있다면 포곡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는 것. 두 번째로는 군 헬기장 이전, 세 번째는 유·신원리 양돈장의 이전, 마지막으론 에버랜드와 연계된 체류형 관광단지의 개
생상자와 소비자의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도·농 직거래 활동을 토대로 생명운동을 펼치고 있는 비영리 단체 ‘한살림 성남용인’. 지난 1986년 농촌과 도시, 이웃과 이웃의 문을 여는 생활공동체운동으로 출발한 한살림은 현재 전국적으로 13만여 가구가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창립한 한살림성남용인생활협동조합(이사장 박순원)은 도농연대활동과 지역자치 등의 활동을 펴고 있다. 또한 900여 물품을 전국 70여개 매장과 공급실무자의 손을 통해 소비자에게 공급하고 있다. 현재 성남용인지역에는 신갈, 수지, 야탑, 정자 등 4곳에 매장을 갖추고 건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한살림은 야채, 과일, 생선, 육류, 곡류, 가공식품 등 다양한 제품을 갖추고 있는데 도시·농촌 직거래로 운영되기 때문에 백화점보다 가격이 훨씬 저렴하며 시금치, 애호박, 풋고추 등 유기농 야채, 사과와 배 등 저농약 과일, 무농약 잡곡류 등 유기농산물이 가장 대표적이다. 1차 농산물을 가공해 만든 제품 중에는 과일주스나 솔잎·오미자·과일효소 등이 건강을 생각하는 주부들에게 인기가 높다. 젓갈은 시중보다 덜 짜지만 조미료를 넣지 않아 맛이 담백한 편이다. 고추장·된장·
B형 간염백신과 세계최초 완전액상 5가 혼합백신 완제의약품 수출 1위를 기록한 자랑스런 기업 베르나바이오텍 코리아(대표이사 안상점·이하 베르나). 세계적인 생명공학 전문기업 크루셀(Crucell, 네덜란드) 그룹의 일원인 베르나바이오텍코리아(주)는 지난해 1월 2일 안상점 사장이 대표이사에 취임한 후 수출 1000억 돌파의 신화를 목표로 성장하고 있다. 세계3대 B형 간염 백신의 생산 기업인 베르나는 지난 2000년부터 용인시 기흥구에 회사를 설립 한 후 지난 7년 간 무려 1680억원 규모의 금액을 지속적으로 투자, B형 간염백신과 세계최초 완전액상 5가 혼합백신을 완제의약품으로 수출하고 있다. 이는 현재의 세계 의약품 시장이 유럽과 미국 위주로 돌아가는 상황을 감안 할 때 한국 기업 역사상 가장 큰 업적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베르나는 B형 간염백신 헤파박스 진(Hepavax-Gene�)으로 2002년에 산업자원부가 주최한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된 데 이어 올해에는 혼합백신 퀸박셈(Quinvaxem)으로 두 개의 세계일류상품을 보유하는 쾌거를 거둔 바 있다. 베르나의 퀸박샘은 세계최초이며 세계 유일의 완전액상
“용인시의 모든 어머니들이 예절 선생님이 돼야 합니다. 그래야 아이들이 취직도 잘되고…. 그러면 용인시도 발전에 발전을 거듭할 수 있습니다”. 20여년을 예절 강사로 일해 온 윤귀래(65) 선생의 말이다. 기본적인 예절을 갖춘 사람이 성공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윤 선생은 “요즘 아이들에게 하루에 인사를 몇 번하는지 물어보면 2번 정도라고 말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아침에 눈을 뜨고 어머니, 아버지께 문안인사를 하고 학교에서 선생님께 인사를 하고 학원에서도 인사를 해야 하고 하루에 12번을 해도 모자라는 것이 인산데…” 그는 이어 “인사를 잘하면 인사가 잘 풀린다”는 뼈 있는 한마디도 잊지 않는다. 그래서 인지 예절교육관에서는 특히 아이들의 예절교육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더불어 아이들을 기르고 가르치는 어머니들의 예절교육에도 만전을 기한다. 아이들이 올바른 예절을 배우려면 어머니들이 먼저 예의바른 행동을 보여야 자연스럽게 예절을 익힌다는 것이 윤 선생의 지론이다. 그동안 용인시예절교육관에서는 초·중·고등학생부터 유치원 아이들 또한 성인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고려한 예절프로그램들을 진행해 왔다. 방학을 맞이한 초
“언어가 다르면 문화도 달라집니다. 생활 속 모든 것에 자막을 넣어 주세요” “농아인들은 영화를 보거나 TV를 봐도 내용을 이해하기가 어렵다“며 수화를 통해 말하는 경기도농아인협회 용인시지부 이영식 지부장(이하 농아인협회). 농아인협회에서는 4명의 수화통역사를 두고 수화통역센터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2000여명이 넘는 농아인들을 대변하는 일은 그리 쉽지 않다. 언어가 틀리면 문화도 틀리 듯 비장애인들과의 쉽지 않은 의사소통으로 이들은 하루하루 눈코뜰새 없이 이리 뛰고 저리 뛰어 다닌다. 수화 통역사 박영복(33·여)씨는 “아이의 유치원 선생님과의 대화도 직장 상사와의 대화도 불가능한 농아인들이 용인장날 같은 경우에 이곳으로 찾아와 통역을 부탁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용인시의 사정상 농아인들의 복지가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50~60대 농아인들은 수화를 배울 방법이 없었다. 요즘 젊은이들은 그나마 인터넷, 핸드폰, 영상전화 등 의사전달 수단과 교통의 발달로 서울이나 수원 농아인 학교 교육을 받을 수 있지만. 그저 손짓, 몸짓, 표정 이외에 자신을 표현 할 방법이 없었다. 농아인협회에는 지금도 수화를 배우지 못
노인들의 권익신장과 복지 증진, 다양한 봉사활동 등 사회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사)대한노인회 용인시 처인구지회의 류강희(74) 지회장. 류 지회장은 지금처럼 경제 강대국이 되기까지는 젊은 시절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 어르신들이 가장 큰 힘이 됐던 것이라고 강조한다. 류 옹은 “어르신들이 젊은 시절 배골아 가면서 열심히 일한 것이 지금 처럼 우리나라가 잘 살수 있는 바탕이었다”며 “지금의 젊은이들은 그것을 잊지 말고 노인들을 공경하고 배워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청소년들에게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문화를 보급하는 예절교육이나 인성 교육 등은 인생 경험이 많은 노인들의 몫이라고 말한다. 류 옹은 “삐르게 고령화가 나타나고 있지만 그와는 반대로 노인들이 설 자리는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인생 경험을 바탕으로 젊은 이들에게 모범이 되는 방법을 노인들 스스로가 찾아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처인구 노인회에는 6월 30일 현재 65세 이상 노인 1만7555명이 회원으로 가입돼 활동하고 있다. 방학을 맞이한 학생들에게 충효예절 및 한문교육을 실시하고 처인구 곳곳을 돌며 길거리 청소에도 솔선수범한다. 특히 노인회에서는 노인취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