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장명 (전국 시도민 향우회 총연합회 상임고문) 용인공용버스터미널은 인구 10만에도 못 미쳤던 1970년대에도 용인사거리 술막다리 한 모퉁이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후 용인터미널은 용인시 인구가 20만을 바라보면서 사거리 남쪽 이동방향으로 옮겼다가 다시 지금의 위치에 터 잡았다. 신갈버스터미널과 별도로 경부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고속국도변 간이정류장이 생겼고 지금까지 상하행선이 갓길에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용인시는 전임 정찬민 시장이 발표한 마평동 종합운동장부지 종합터미널 계획을 백지화 했다는 소문이 들린다. 용인시 중심이자 관문터미널의 역할이 기대되던 종합운동장부지 신터미널 건설계획이 백지화된 것이 사실이라면 심히 유감스럽다. 용인시는 현 터미널을 확충하여 계속 사용하고, 수지 동백지구 경찰대학교 인근에 서부 용인 버스터미널을 짓겠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지금은 서부 용인에 비해 인구도 적고, 낙후되었지만 처인구는 여전히 용인의 행정 문화 역사 교육의 중심이다. 서울 사대문 안이 한양 도성이었듯 용인시 처인구 김량장동 일대는 수백년 전부터 용인의 중심이고 얼굴이었다. 정찬민 전임 시장은 그래서 마평 종합운동장 부지에 복합종합터미널 건설계획을 세웠던 것으
<용인신문>
너의 화엄 박 철 화엄을 읽었다 한 시절 매달린 경(經)의 끝이 잊으라, 였을 때 억울해 너에게 편지를 쓴다 삼년간 벗이었던 화정공원의 물푸레나무 그마저 옹두리 만들며 스스로 물러서니 구청 직원은 곧 베어버리겠다 말한다 또 잊으라는 것이다 산 위에 오르면 장엄하던 눈 아래 세계도 골목길에 들어서 쉽게 잊혀지고 그게 모두 내 허물인 듯 내일은 일없이 이종사촌이나 찾아가봐야겠다 사랑도 나무도 읽지 말고 담아야 할 것을 한 시절 바라보며 화엄을 잃었다 박철이 잃은 것이 정말 화엄인가? 화엄은 범어로 간다뷰하로 잡화, 즉 여러 가지 꽃을 말하는데 장엄함을 이른다. 여기서 잡화는 불타와 보살이 많음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말이다. 그러나 박철이 읽은 것은 화엄경이다. 화엄경은 부처님의 깨달음을 보살들의 입장에서 설명한 경전이다. 경전의 가르침을 박철은 ‘잊으라’는 명제로 새긴 것이다. 삼년간 벗이었던 화정공원의 죽어가는 물푸레나무도 잊으라는 것이며, 산 위에 오르면 눈 아래 보이던 장엄한 세계도 잊으라는 것이다. 잊는다는 것은 기억에서 지운다는 것이며 존재의 의미를 삭제하는 것이다. 박철은 어떤 존재던 존재의 의미를 삭제 할 수 없는 시인이어서 잊어야 한
춘추오패 중 한 사람 제환공(齊桓公)의 몰락은 인재 등용의 실패에서 비롯된다. 그가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제환공은 인재를 고르는 남다른 안목이 있었다. 젊은 시절 포숙에게 가르침을 받았고, 권좌에 오른 뒤에는 관중에게 가르침을 받는다. 그 결과, 천하의 패자라는 가공할 위치에 이른다. 나라는 부국강병을 넘어 백성들은 격양가를 불러야했다. 그야말로 하늘을 찌르는 태평성대가 아닐 수 없다. 이때 등장한 인물이 역아와 수초다. 역아는 제나라 궁중요리사로 제환공이 입맛을 잃었을 때 제 자식을 삶아서 요리로 바쳐 환심을 산 자이고, 수초는 미동(美童)으로 스스로 거세하고 제환공을 섬긴 자다. 죽음에 임박한 재상 관중은 제환공에게 충고하기를 저 두 놈을 절대 멀리하라고 한다. 그러나 제환공은 그리하지 않는다. 결과는 참혹했다. 이 둘은 작당을 해서 제환공을 말려죽일 것을 모의한다. 제환공 거처에 높은 담을 쌓아 물 한 모금도 넣어주지 않아 서서히 굶겨 죽였다. 패자의 나라 제나라는 그렇게 역사에서 몰락해갔다. 한미한 대부의 위치에 있던 위사(魏斯)는 위열왕(威烈王)으로부터 제후로 지목된 후 위문후(魏文侯)가 된다. 그는 이극(李克)을 등용해 법치를 확립했으며
건강보험공단 용인서부지사 추석맞이 나눔 국민건강보험공단 용인서부지사(지사장 박춘식)는 지난달 20일 추석명절을 앞두고 지역사회 취약계층 지원을 통한 나눔 경영을 실천했다. 오전에는 지사를 찾은 수지장애인복지관 직원들에게 100만원 상당의 라면과 생필품을 전달했으며 오후에는 지사와 자매결연 관계인 기초생활수급자 독거 어르신 세대를 직접 방문해 짧은 시간이나마 안부를 묻고 말벗이 돼 드리는 정겨운 시간을 가졌다. 이날 온누리 상품권과 김, 식용유 등 종합선물셋트를 받은 어르신들은 거듭 고마움을 표했으며 수지장애인복지관 직원들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춘식 지사장은 “사회 취약계층을 위해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도움의 손길을 이을 것”이라며 “‘건강보험하나로 시민이 건강하고 행복한 용인시’란 슬로건을 기치로 의료정보 사각지대에 있는 용인시민들을 위해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및 국가건강검진에 대한 알림활동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용인신문 - 박기현 기자>
9월 21일, 인상된 기초연금 첫 지급 국민연금공단 용인지사(지사장 김완수)가 기초연금 수급자 확대를 위해 취약계층 등에 대한 1:1 맞춤형 신청안내 등 적극적인 서비스를 제공한 결과 지난 2014년 7월 기준 424만명이던 기초연금 수급자가 2018년 5월 기준 500만명을 넘어서 18% 증가했다. 이는 노인인구의 증가와 함께 공단이 65세 도달 어르신과 신청 후 탈락자 등에 대한 신청 안내와 선정기준액 상향 등 제도개선 노력으로 올해 5월까지 24만명이 신규로 혜택을 받았기 때문이다. 국민연금공단은 몰라서 못 받는 어르신이 없도록 65세 도달 어르신 20만여명 전체를 대상으로 특히 저연금자, 무연금자들에게 1:1 맞춤형 안내를 실시하는 한편, 단전·단수가구, 신용위험자 등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기초연금이 꼭 필요한 어르신을 찾아 수급혜택을 받도록 적극 안내하고 있다. 또 65세 이상 어르신 748만명 중 81.4%인 609만명(2018년 5월 기준)이 기초연금 또는 국민연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공적 연금이 노후소득보장의 한 축임을 입증하고 있으며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을 동시에 받아 다층소득보장 혜택을 받는 어르신도 186만명 규모다. 한편, 9월부
최은진의 BOOK소리 129 아픈 몸이 선사하는 위험한 기회! 아픈 몸을 살다 ◎ 저자 : 아서 프랭크 / 출판사 : 봄날의 책 / 정가 : 8,500원 아파보기 전까지는 절대 모른다. 아픈 몸을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그러나 우리는 언젠가는 늙고 병들어 아픈 몸을 견뎌내다가 죽음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 젊고 건강한 몸으로 살 때는 알 수 없는 인생의 참맛을 뼈저리게 느끼게 될 때쯤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는 것이다. <몸의 증언>의 저자, 아서 프랭크가 자신의 질병 경험에 대해 쓴 개인적인 에세이. 이 책의 시작은 편지 한통이었다고 한다. 사촌의 부탁으로 폐암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 편지를 쓰면서 자신이 아팠을 때 이런 편지를 받았더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이 책을 쓰게 된 계기가 된 셈이다. 39살에 심장마비로 죽을 고비를 넘기고 이듬해 암에 걸린 아서 프랭크. 그는 ‘어떻게 하면 나을 수 있는지 나는 말해줄 수 없고, 어떻게 아파야 하는지도 말해줄 수 없다. 나는 다만 질병이 가져오는 현실의 일부를 증언할 뿐’이라며 그저 아픈 몸을 사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아픈 사람들은 많지만 그럼에도 그들이 어떤 희망과 공포를 품고 있는지 듣게 되는
6.13 지방선거 이후 7월2일 새롭게 출범한 용인시 행정과 의회가 표류하고 있다. 민주당이 독식했던 상임위원장 중 2석을 자유한국당에 내주면서 의회는 외견상 정상화되었다. 문제는 내용적으로 들어가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용인시의회는 여전히 여야 간 감정의 골이 깊게 파인채로 사사건건 대립하고 있다. 시행정을 책임진 백군기 시장을 정점으로 하는 집행부는 무기력증에 빠져 있다. 용인시 공무원들은 이구동성으로 “되는 일도 없고 새로운 일도 없다”고 무력감을 토로하고 있다. 지방자치제가 올바른 방향을 잡고 주민에게 도움되는 행정을 펼치려면 단체장의 능력과 비전이 필수적이다. 단체장의 능력중 제일의 덕목은 현안을 파악하는 통찰력과 신속하게 결정할 수 있는 종합적인 판단력이다. 불행하게도 역대 용인시 민선시장들은 적확한 판단에 기초한 신속한 결정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백군기 신임 집행부는 출범한지 3개월이 되었다. 시정에 대한 현안파악을 할 시간은 충분히 가졌다. 이제 무엇을 할 것인지를 보여줄 때다. 아직도 시정의 기본방향에 대해 줄기가 잡혀있지 않다면 그것은 신중한 것이 아니라 무능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반증이다. 시정의 최일선에 선 용인시 공직자들이
꼭꼭 숨은 맛집아시아 국수 전문점 ‘코고숨’은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한 상가 2층에 자리 잡은 자그마한 식당입니다. 원래 상현동에 있던 로드숍이었는데 임대료가 너무 비싸 2016년에 지금의 상가 2층으로 옮겼다고 하네요. 사람들의 고정관념으로 보았을 땐 아파트 상가 2층에서 영업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여전히 성업 중인 걸 보면 이미 마니아층이 형성되어 있는 듯 합니다. 보기에는 평범한 식당 같은데 ‘코고숨’에는 주인장님의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아시아의 제대로 된 다양한 국수를 한 곳에서 맛볼 수 없을까?”라는 발상에서부터 출발하셨다는데 한국, 일본, 인도네시아, 중국, 인도, 태국, 베트남~무려 7개국! 국수를 너무 사랑하는 크림이 애정하지 않을 수 없는 ‘코고숨’입니다. ‘코고숨’의 뜻은 프랑스의 철학자 데카르트가 남긴 유명한 말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의 라틴어 “Cogito ergo sum”을 조합한 말인데, 알고 난 후 인상 좋으신 사장님 내외분이 더 멋있어 보이더라구요. 앞에도 언급했듯이 매장은 평범, 테이블 10여 개 정도 주방은 훤히 들여다 보이는 오픈 주방인데 얼마나 깔끔한지 기회가 되시면 직접 확인해 보세
제23회 용인시민의 날 기념식이 열린 지난달 28일, 공교롭게 백군기 용인시장이 네이버와 다음 등 국내 포털검색순위 상위에 올라 눈길. 내용인 즉,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발표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결과 백 시장이 본인과 아내 등 가족명의로 총 15채의 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재산공개 내역에 따르면 백 시장은 본인과 아들 공동 명의의 아파트 1채와 배우자 명의로 연립주택 13채, 딸 소유의 아파트 1채 등 15채의 주택과 5건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고.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며 누리꾼들은 백 시장의 부동산 투기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며 검색어 순위 상위에 올랐다는 것. 백 시장 측은 “현 부인이 재혼 전부터 보유하고 있던 재산으로, 자신은 재산형성과정에 개입되지 않았다”고 해명하기도. 하지만 시민들은 과거 용인시가 대표적 부동산 투기지역이던 점을 인식한 듯 “시민의 날에 ‘부동산 부자 백군기 시장’ 이름만 알렸다”며 한마디씩.<용인신문 - 이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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