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에서 무대미술은 익숙하면서도 낯선 분야다. 늘 배우들이 주인인 무대에서 배우들과 함께 어우러졌던 배경은 아침 이슬이 사라지듯 기억에서 사라지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기억에 오래 남지만 무대는 기억에 없다. 남지 않고 사라짐이 매력입니다. 무대미술 분야에서 우리나라 선두주자인 무대미술가 이태섭 용인대 연극학과 교수. 무대 미술작업에 몰입하고 있는 그를 연구실에서 만났다. 연구실은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살아있는 공간이었다. 그는 사람과 떠들면서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했다. 사람과 어울리는, 인간이 중심인, 혼자가 아닌 융합, 어울림, 그런 느낌을 주는 이 교수. 이 교수는 아직 무대미술 분야가 활성화 돼 있지 않은 1980년대에 미국에서 유학한 유학파 1세대에 속한다. 그가 매료된 무대미술이란 무엇이며, 21세기 문화 전쟁 시대에 우리의 공연 예술의 현주소는 어떠한지 들어봤다. #화려한 수상 경력 우리나라 무대미술의 리더답다. 이 교수의 화려한 수상 경력. 그는 1991년 연극의 해를 맞아 최우수 무대미술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 무용비평가상 특별상 수상, 한국뮤지컬대상 무대미술상, 동아연극상 무대미술상 등 주요 무대미술상을 휩쓸고 있다. 그는 우리나라 무대
남봉철 용인외고 교장. 그는 온유하고 자상한 외모와 달리 강철 같은 이야기만 골라서 한다. 그는 교육 현장에 숱한 신화를 뿌리며 늘 현재 진행형으로 달리고 있는 청년 CEO. 대원외고 교장에 이어 용인외고 교장을 맡은 그는 질 높은 프로그램과 진학을 돕기 위해 세계 주요국가의 80여개나 되는 대학을 몸소 뛰어다녔다. 그가 가지고 있는 해외네트워크와 다양한 정보는 학교를 베스트로 반짝 들어 올려 놓을 수 있는 실로 엄청난 자원. 그가 가진 세계적인 국가 네트워크와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비단 교육 현장에서뿐만 아니라 여타 많은 공공기관에서도 필요할 수 있다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그는 학생들을 승승장구하게 만든 노련한 조련사. 학생들이 나를 무슨 짱이라고 하던데 뭐라드라... 글쎄 과연 남봉철 교장은 학생들에게 무슨 짱으로 불릴까. 30세가 넘어버린 두 딸과의 사이가 아직도 고교시절(10대)의 딸과 아빠처럼 다정하다는 그는 영원히 학생들과 마음 높이마저 똑같은 인기 짱일 것 같다. 아름다운 사람 남봉철 교장. 그를 만나 명문학교를 만들어내는 노하우가 무엇인지, 학교 운영 철학은 무엇인지 들어봤다. #꿈은 누구나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실천 없는 꿈은 꿈일 뿐
아직 그 오염도가 도를 넘어선 정도는 아니지만 덕성산업단지, 시립장례문화센터 등 잇단 이동면의 개발로 오염의 위기를 맞고 있는 이동천을 살리기 위해 이동면 지역주민들이 발 벗고 나섰다. 지난 21일 이동면사무소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활동에 들어간 ‘이동천 살림이’ 김미진 회장을 만나 앞으로 활동과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솔내지킴이를 넘어 지역환경단체로 이동천 살림이는 지난 2005년 솔밭자연학교 교사들과 지역주민들이 뭉쳐 만든 솔내 지킴이가 발전적 해체를 하고 새롭게 발족한 지역 환경단체다. 지역 내 어린이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고 자연과 아이들이 친해질 수 있도록 지역 내 학교를 찾아다니며 환경교육을 펼쳐왔지만 자연학교를 넘어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서다. 김 회장은 “이동천 살림이는 솔밭자연학교의 활동이 유명무실해 지면서 환경활동을 계속할 생각이라면 정말 제대로 해보자는 각오로 지역주민들이 다시 뭉친 단체”라며 “앞으로 지역 환경 지킴이로 지역주민들이 내 지역의 환경에 대해 알고 스스로 지킬 수 있도록 힘을 주기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이런 의욕적인 행보 때문인지 창립당시 70명이었던 회원이 일주일도 되지
30년이 넘는 세월동안 관조적 세계를 탐미하고 있는 그녀가 남기는 작품은 점과 면, 그리고 바람의 흔적과도 같은 선에 집중돼있다. 세상사의 군더더기를 지워내고 그녀는 오직 정수(精髓)를 길어 올리고 있다. 내적 시선을 제목으로 오는 4월 9일부터(오픈 오후5시) 19일까지 서울 금호미술관에서 17번째 개인전을 여는 한국화가 송수련(중앙대학교 예술대 교수). 기흥구 마북동 작업실에 도착했을 때 전시 도록이 방금 전에 도착했다며 도록을 한권 건내준다. 첫장을 넘기니 오광수 평론가의 글이 눈에 띈다. 송수련의 작업은 그린다기보다 지운다는 역설적 방법에 지지된다. 그린다기 보다 지운다는 말. 30년이 넘는 세월동안 관조를 견지하고 있는 그녀가 남기는 작품은 점과 면, 그리고 바람의 흔적과도 같은 선에 집중돼있다. 세상사의 군더더기를 지워내고 그녀는 오직 정수(精髓)를 길어 올리고 있다. 본질로 다가서려는, 내면으로 들어가고자 하는 그녀의 작업에는 종착역이란 없어 보인다. 그래서 그녀의 작업은 연속선상에 놓여있다. 끊임없이 반복적 고투를 되풀이 하는 시지프스와도 같이 마침이란 있을 수 없다. 먹색 혹은 붉거나 푸른 채색 바탕에 흰점 검은색 점이 점점이 박혀 있는
용인시노인복지회관에서 일본어 중급 강의를 이어가고 있는 김세경 옹은 우리나라 의학계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어르신이다. 경성제국대학(현 서울대)을 졸업, 미국 유학, 6·25 당시 군의관, 고려의과대 비뇨기과 교수 등 등 한세기 우리의 역사와 함께 의학 발전에 전념해 온 김 옹은 86년 퇴임 후에도 의학계에서 자리에 상관없이 꾸준히 활동해 왔다. 현재 나이는 90세, 지금 그는 용인시노인복지회관에서 또 다른 제3의 인생을 개척해가고 있다. 외모에서 풍기는 단아함과 소박함 그리고 아직까지도 언듯언듯 엿보이는 정확함은 젊은이들로 하여금 긴장감을 놓을 수 없게 하는 묘한 느낌을 준다. 용인시노인복지회관에서 누구보다도 열정적인 일본어 중급 강의를 펼치고 있는 김 옹은 올해 90이란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열정이 가득하다. “노풍당당”이란 신조어가 정말 잘 어울리는 김 옹은 대부분이 60세 이상 어르신들이 듣는 강의에서 젊은 강사들 못지않은 계획적이고 꼼꼼한 학습을 자랑하며 또 다른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김 옹은 “일본어 강의는 단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나누는 시간”이라며 “배우는 사람이나 가르치는 사람이나 서로가
전기재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설립된 전기안전관리 전문기관인 한국전기안전공사. 그 가운데 용인지사(지사장 안설호)는 주민들과 함께하는 지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용인지사는 지난 1992년 4월 경기지사 용인지점으로 처음 문을 열었다. 지금의 용인지사 타이틀은 2003년 6월 명칭이 변경된 것이다. 용인지점에는 안설호 지사장을 비롯해 총 33명의 전기 전문가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혹 있을 수 있는 전기로 인한 사고 등을 꼼꼼한 점검을 통해 예방하고 있다. 용인지사에서는 용인 지역 각 기관과의 연계 지원 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용인시청과 합동으로 여름철 재난취약분야인 물놀이 시설을 점검하고 설 연휴를 대비해 동절기 전기·가스시설 안전전검 등도 실시한다. 이밖에도 용인소방서와는 고시원 관련 긴급 안전 점검을 꾸준히 지원 실시하고 있으며 대학 시험을 치르는 학생들을 위해 대학수학능력시험장의 전기 안전 전검도 지원 하고 있다. 특히 용인지사는 지역민들과 함께하는 공사로 곳곳에서 따듯한 손길을 전해 주고 있지만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기초생활대상자및 독거노인들의 전기 안전을 위해 300가구에 다다르는 가구의 점검
역시 평생 박물관과 함께 해온 인물답다. 김재열 경기도립박물관장은 시민들의 문화적 인식이 바뀌기 위해서는 문화 공간과 친숙해 질것을 요구한다. 서울대 고고학과를 나와서 서울대 대학원에서 고고미술사학을 공부하고 박사과정을 마친 김 관장은 졸업 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3년 동안 근무한 것을 빼고는 82년 2월 호암미술관이 처음 개관 할 때부터 지난 2007년 2월까지 25년이라는 긴 세월을 호암미술관에서 일했다. 부관장을 마지막으로 호암을 떠난 김 관장은 2008년 2월 경기도박물관을 맡아 2년째 접어들고 있다. #박물관의 존재의 중요성 김 관장은 박물관을 인간 시간의 역사가 담겨 있는 곳이라고 정의한다. 시간의 확인을 통해 우리 자신을 돌이켜 볼 수 있는 곳, 반성의 장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옛 유물을 통해 사람이란 이렇게 사는구나 하는 삶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다시 한번 사는 게 뭔지를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주는 곳이에요. 옛날을 통해 자기 확인을 하고 미래 비전을 세울 수 있지요. 타 분야는 글로 표현되지만 박물관은 실물을 통해 전달되는 소중한 공간입니다. #경기도박물관은 인기가 많아 근무 전에는 몰랐는데 1년에 40~50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는
전통을 토대로 다양한 분야의 춤꾼으로 7년째 댄스 무료강습…열정의 ‘땀방울’ 죽전 이마트 옆 농협 건물 한 켠에 자리 잡은 작은 공간에서는 매주 수요일 살사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흥겨운 살사 음악과 환상적인 춤을 즐긴다. 10년 전부터 전국적으로 붐이 일면서 웬만한 도시마다 살사빠를 중심으로 수십만명에 다다르는 사람들이 개인의 취미 생활로 살사를 즐기고 있다. 물론 그 수는 매년 늘어나 지금은 아이들까지도 살사라는 춤의 매력에 빠지고 있다. 용인시전통무용협회장인 김영주씨가 운영하고 있는 작은 공간 STEP UP은 이러한 살사를 즐기는 사람들로 늘 북적인다. 살사 빠인 STEP UP 한쪽에는 김영주씨가 직접 강의하는 댄스 아카데미도 운영 되고 있다. 용인시전통무용협회장을 맡고 있는 무용가가 웬 살사냐 질문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김씨는 전통만을 고집하는 것은 무용 발전에 힘을 실을 수 없다고 얘기한다. 김씨는 4살부터 무용을 시작해 전통무용 뿐 아니라 란틴, 재즈, 아르헨 탱고 등 다양한 분야를 섭렵한 춤꾼이다. 중학교를 입학한 후에는 발레를 전공하기 시작했고 현재는 7년 째 댄스 발전을 위해 무료 강습을 실시하고 있다. 김씨는 “무료
사진설명:오광수 위원장은 환기미술관장, 베니스 비엔날레 커미셔너, 광주비엔날레 전시 총감독, 한국미술평론가협회장, 국립현대미술관장 등을 지냈다.(부인 차우희씨는 1985년 독일 정부 장학금을 받아 서울과 베를린을 오가며 작업을 하고 있는 화가이다.) 지난 1988년 마북동에 작업실을 만들고 수시로 용인을 드나들고 있는 오광수 한국문화예술위원장(전 국립현대미술관장). 인터뷰 약속을 한지 며칠 후인 2월 12일 문화예술위원장에 임명됐다는 소식이 보도됐다. 지난해 832억원, 올해 760억원의 막대한 예산을 쓰는 조직의 위원장이 된 소감을 물으니 새삼스레 무슨 소감이냐며 순수 창작 지원 목적의 출발 정신으로 되돌아가 방만한 운영을 간추리고 장르 이기주의에서 벗어난 균형감 있는 지원이 급선무라는 진단부터 내놨다. 성과물에 대한 검토를 통해 선택과 집중적인 지원의 필요성도 피력했다. 그는 현재 순수창작보다 대중문화가 우세한 점을 지적하면서 우리문화가 진정 가야할 길에 대한 장애요인을 정비할 필요성도 강조했다. 덧붙여 예술의 생활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면서 예술가를 현장에 파견해서 교육하는 방식 등으로 순수 예술이 대중속으로 파고 들어 전반적인 대중문화의
지난 18일 용인문예회관 연습실에서 어린이 뮤지컬단 ‘리틀용인’의 공개오디션이 열렸다. 한 시간 전부터 준비된 대본을 외우고 보여줄 장기 등을 연습하느라 분주한 오디션 장. 곧 공개오디션이 진행되고 아이들에 대한 기대로 긴장한 이효정 단장도 참가자들만큼 가슴 떨리기는 마찬가지 였다. ‘리틀용인’은 2006년 10월 ‘내 친구 꼬마마법사’란 창작 뮤지컬로 창단공연을 가진 어린이 뮤지컬단으로 현재 ‘슈퍼씨앗 프로젝트’란 또 다른 창작 뮤지컬을 준비하기 위해 새 단원을 모집 중이다. 어린이들의 공연이라고 깔보는 사람도 있겠지만 매년 새 작품을 선보이며 지역 내에서는 이미 탄탄한 팬 층을 확보할 정도로 꾸준히 활동하는 연극단체다. 창단공연인 ‘내 친구 꼬마마법사’를 비롯해 ‘네모상자 아프리카가다’ 등 창단 후 꾸준하게 연습해오고 많은 공연을 해온 용인 최초이자 유일의 어린이 뮤지컬단이다. 특히 비영리 어린이 예술단체로는 ‘리틀용인’이 전국에서 유일하다. 이런 꾸준한 활동은 힘들고 어렵지만 아이들에게 뮤지컬을 통해 인생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배우게 하겠다는 이 단장의 노력이 큰 몫을 했다. 이 단장은 “아이들이 연극배우가 되길 원하지는 않
김혜숙 전 협의회장에 이어 김광열 협의회장이 오는 25일 취임을 출발점으로 용인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를 이끌어 간다. 대한적십자사, 용인시 민간기동순찰연합회, 용인YMCA수지녹색가게… 등. 용인 지역 내에서 다양하고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봉사단체가 서로 네트웍을 형성, 보다 좋은 봉사를 위해 탄생한 단체가 바로 용인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다. 협의회는 지난 1998년 발족해 새마을회 윤한기 씨와 지희천 씨가 1·2대 회장을 역임하고 대한적십자사 성산봉사회 김혜숙 회장이 지난해 3대 회장을, 이어 4대 회장으로 용인경찰서자율방범대장 김광열씨가 추대됐다. 김광열 회장은 용인 전 지역별 20여 지대 1000여명이 대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용인경찰서 자율방범연합대장으로 횔동하면서 그동안 용인시 치안에 힘써 왔다. 그는 취임을 시작으로 200여개 단체가 활동하고 있는 협의회의 수장으로 어깨가 무겁게 됐다. 단체간 ‘화합’과 봉사의 기틀을 튼튼히 하겠다는 각오를 밝히고 있는 김광열 협회장은 앞으로 체계적이고 또한 봉사 활동을 펼치는 개개인 봉사자들의 복지 향상에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그가 자원 봉사를 시작한지도 30여년
“봉사구호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갈 것입니다” 지난 12일 대한적십자 용인시협의회장에 취임한 유상택씨 취임식. 유회장에게 대한적십자를 통한 봉사 활동은 어떤 의미일까? 그의 봉사 활동은 꽤나 오래전부터 시작됐다. 13여년 전 그는 처음 아마무선봉사회 활동을 시작하면서 봉사의 의미를 깨닫게 됐다고 한다. 유 회장은 “무선봉사 활동 시 기흥의 한 상가에서 큰 화재가 발생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만 해도 핸드폰이 없던 시절이라 무선봉사단원들이 경기도 곳곳에 알리고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큰 도움을 줬지요. 수많은 사람들의 손길에 의해 많은 사람들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이 일이 봉사 활동을 져버릴 수 없는 게기가 된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는 아마추어 무선봉사 횔동에 이어 민간기동대장도 맡아 활동한 바 있다. 그 당시에도 이웃에 대한 사랑이 빛을 낸 적이 있다. 유 회장은 “우연히 동네에서 백혈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와 만난적이 있습니다. 어려운 가정 형편 상 치료는 어두도 못내는 상태 였지요. 그냥 두고만 볼 수는 없었 동료들과 모금운동을 펼치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를 위해 모금 운동을 하고 또 헌혈 증서를 모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