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오늘 초록창을 열어 ‘집값’이라고 검색해보니 “집값 잡혔다더니…지방 광역시 한달 새 3억 올랐다” “수도권 집값‧ 전세 값 동반 오름세”등 한결같은 상승 소식이다. 지난 7월 10일 발표한 부동산 대책은 다주택자와 단기 거래에 대한 부동산 세제 강화와 공급물량 확대 및 기준 완화, 등록 임대 사업자 폐지 등 서민과 실수요자 부담 경감을 위한 대책이다. 서민의 불안 해소를 목적으로 발표한 대책인 데 주변의 반응과 현상을 보면 지인 중 전세 기한 2년도 못 채우고 주인세대 입주로 이사를 해야 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했다. 마지막 검색된 헤드라인은 “증시처럼 바뀐 부동산시장, 집값 안정‧ 수급부터 풀어야.”이다. <본지 객원사진기자>
[용인신문] 요즘 기자는 뒤늦게 어떤 글을 쓰면서 고향 용인(龍仁)을 다시 돌아보기 시작했다. 인생에 있어 삶의 터전인 고향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는 시간이다. 기자는 반세기 전 태어난 집에서 지금까지 살고 있는 ‘용인 토박이’다. 고향에서 한평생 지역신문을 이끌며 살아왔으니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 지방자치와 함께 시작된 지역언론 역사를 돌아보면 피와 땀과 눈물의 가시밭길이었다. 그 길을 걸어온 인생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용인은 지난 30년간 한국 사회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변화했다. 인구는 5배 이상 증가해 현재 108만 명. 전국 자치단체 중에서도 손가락 안에 드는 거대도시다. 하지만 성장의 그늘인 난개발로 개발 후유증 또한 컸다. 도시기반시설이 갖춰지기 전 정부가 수도권의 주택공급과 인구분산 정책의 하나로 신도시를 건설하기 시작하면서다. 문제는 도시기반시설보다는 아파트와 사람들이 먼저 밀려온 것. 결국, 자치단체 차원의 대처 능력을 벗어난 개발 후유증 때문에 몸살을 앓았고, 지금까지도 사후약방문식 난개발 대책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중이다. 탈서울 현상은 용인시 뿐만 아니라 수도권 위성도시들을 베드타운으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이 땅의
[용인신문] 주역이라는 책에는 두 개의 판본까지 포함한다. 역경과 역전이다. 흔히 세 번 바뀐다하여 삼역三易이라고 부르는데 혹자들은 주역에 대한 역경으로 존숭까지는 인정하나 역전으로의 비하는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기도 하다. 이유는 경經의 반열에 올려는 놓을 순 있으나 전傳으로 깍아내릴 수는 없다는 것이며 더욱이 역전易傳에서 전은 두 개의 뜻을 갖는데 전달傳達로서의 전과 전기傳記로서의 전으로 양 전이 충돌하기 때문에 역전은 인정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저들의 변이다. 여기서 등장하는 것이 사이비라는 말이다. 주역 이후 어림잡아 700여 년이 흐른 다음 날 아침쯤 맹자가 한 말이다. 겉으로는 비슷하나 속은 완전히 다름이다. 본래 주역을 일러 경상經常이라는 말을 쓰기도 한다. ‘본래 그러했음이 때를 만나 더욱 늘 그러함’이라는 말이다. 유협劉勰은 문심조룡文心雕龍에서 경을 일러 점도, 획도, 물론 단 한 글자라도 더할 수도 감할 수도 없는 큰 가르침이라는 말로 불간지홍교不刊之鴻敎라 했다. 이는 영원히 지속되는 지극한 원칙, 곧 항구지지도恒久之至道인 셈이다. 그렇다면 이 주역이 삼역의 판본으로 나뉘면서까지 인류에 살아남은 이유는 무엇인가? 과연 그 주역이 백성들
[용인신문] 용인시민청원은 용인시 홈페이지 ‘시민청원 두드림’게시판에 올라온 청원 중 용인신문 편집국 자체 검토를 통해 게재하는 코너입니다. 또 시민들이 직접 용인신문사에 보내준 민원성 글도 게재 가능합니다. 시민여러분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편집자주> 안녕하세요 용인시민입니다. 요즘 어느집에서나 택배를 통해 물건들을 많이 삽니다. 코로나19 감염병 유행 이후 인터넷을 통한 생활용품 구매는 더욱 늘어났습니다. 특히 신선식품들을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구매하다보니 포장 안에 꼭 아이스팩이 몇 개씩 들어있습니다. 몇 개 정도는 냉동실에 보관도 하지만 숫자가 많아지니 버려야하는데 아이스팩은 반드시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려야 한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그냥 싱크대에서 내용물은 버리고 비닐팩은 재활용으로 버렸는데, 내용물이 배수관을 막는다는 정보를 접하고 놀랐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많은 지자체에서 아파트마다 아이스팩 수거함을 만들고 거기에 넣으면 또 필요한 곳에서 가져간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개별 아파트 단지에서 수거함을 마련하는 것도 좋겠지만, 시 차원에서 실시한다면 환경보호에도 큰 도움이 되며 또 필요로 하는 많은 분들에
매운 곱창 쌀국수·반 세오 ‘엄지척!’ [용인신문]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 아파트 어느 상가 안에 깊숙하게 자리 잡은 자그마한 식당이 있습니다. 번화가가 아니라 유명한 체인점도 입점했다가 소리소문없이 폐업했던 상가였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인기가 점점 많아져 이젠 웨이팅이 있을 정도의 맛집으로 완전히 자리를 잡은 곳입니다. 상호는 ‘노이’ 베트남 음식점입니다. 요즘은 저가형 체인점도 늘어나고 현지인들이 직접 운영하는 곳도 제법 많지만 ‘노이’는 두 가지 모두 해당 되지 않습니다. 대신 분위기 좋은 매장과 음식 맛으로 경쟁력에서 절대 뒤지지 않는 답니다. 매장은 직사각형 모양으로 테이블 대여섯 개로 아담한 사이즈이지만 아치형 출입문도 독특하고, 살짝 어두운 조명과 입구 쪽 장식품들 덕분에 카페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곳입니다. 메뉴는 보통 베트남 식당하고 비슷한데 매운 곱창 쌀국수와 반 세오가 인기 메뉴! 평소에 곱창을 즐기지 않아 여러 번 방문했어도 맛보지 않다가 맛있다는 소문을 듣고 주문했는데 잘 먹지 않는 곱창인데도 거부감 전혀 없었고, 국물이 매콤하고 시원해서 해장에 더없이 좋은 메뉴였어요. 곱창도 제법 많이 들어있어 곱창 마니아들은 무조건 곱창 쌀국수
[용인신문]
근심을 밭에서 키우다 박승민 딸은 다섯 큰집에서 양자로 들인 아들이 하나 아침밥이 삭는 내내 땡볕에 붙어살다가 밤나무 그늘에서 잠시 땀을 어르는 사이 미지근한 보릿물에 밥 한술 뜨는 사이 땅에 묻어둔 누런 근심이 꼬물꼬물 소매로 기어든다 탄저 먹은 고추는 화농처럼 번져가고 풍작 소식, 생강밭은 생강밭대로 사네, 못 사네 베트남 며느리의 전화통 속 꼬부라진 소리의 표정까지도 박승민은 1964년 경북 영주에서 태어나 2007년『내일을 여는 작가』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슬픔의 시인이다. 농촌공동체가 와해되는 것이 슬프고 이주노동자가 겪는 고통이 슬프고 논밭이 아파트로 변하는 것이 슬프고 죽음이 슬프다. 「근심을 밭에서 키우다」는 슬픈 가족사의 이야기다. 딸만 다섯인 농사꾼은 큰비에서 아들 하나를 양자로 들여 대를 잇는다. 땡볕에서 일 하다가 땀을 식히는 사이, 보릿물에 밥 한 술 뜨는 사이, 땅에 묻어둔 근심이 소매로 기어든다. 근심은 탄저병에 걸린 고추농사고 풍작이라는 생강밭, 풍작이면 생강값은 똥값이 될 것이 뻔하니 근심 아닐 수가 없다. 그뿐인가. 베트남에서 맞은 며느리는 사네, 못사네 하며 친정부모에게 전화를 한다. 근심 아닌 게 없는 밭두렁이다.
[용인신문] 국민연금공단 용인지사(지사장 채수현)는 지난 16일 청렴한 조직문화 조성 및 청렴이미지 확산을 통한 국민신뢰 상승효과를 위해 지사 청렴실천반 회의를 진행했다. 지사 청렴실천반은 업무처리 수행과정에서 고객의 불편 사항 등을 파악해 그 원인을 사전에 해소할 수 있는 업무프로세스 개선과 지사의 청렴실천사항 발굴 추진을 통해 고객서비스 기능을 강화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청렴 조직문화 조성을 위한 역할을 수행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업무 실무자들이 참여해 업무처리의 투명성 및 공정성 강화를 통한 국민신뢰 상승 방안, 청렴실천사항 발굴 및 추진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들을 논의했다. 채수현 지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국민이 힘들고 어려울 때일수록 공정하고 투명한 업무처리로 고객 접점에서 고객 기대에 맞는 책임행정과 사회적 역할에 모든 직원이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용인신문] 국민건강보험공단 용인동부지사(지사장 황순창, 센터장 김금희)는 14일 지사 대회의실에서 장기요양기관 우수종사자 표창장 수여식 및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장기요양기관 종사자 중 장기요양 서비스 향상을 위해 노력해 온 우수종사자 3명을 선정하여 표창을 수여하고 격려했다. 수상자는 △이사장 표창에 이동농협주간보호센터 김민선 △지역본부장 표창에 인보노인복지센터 이진희, 용인노인전문요양원 홍진기씨 등이다. 또한 간담회를 열어 장기요양 현안사항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기관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소통의 시간도 가졌다. 김금희 센터장은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요즘, 일선에서 수급자를 돌보는 장기요양기관 종사자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며 앞으로 공단은 장기요양기관 종사자들이 자긍심을 높이고 대국민 이미지를 개선하는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용인신문] 용인시민청원은 용인시 홈페이지 ‘시민청원 두드림’게시판에 올라온 청원 중 용인신문 편집국 자체 검토를 통해 게재하는 코너입니다. 또 시민들이 직접 용인신문사에 보내준 민원성 글도 게재 가능합니다. 시민여러분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편집자주> 저는 지방에 본가가 있지만 취업이 힘들어 경기도 용인에 있는 마을버스 구인광고를 보고 취업을 했습니다. 근무 첫날에 사측은 견습기간 2주간은 무임금으로 일한다는 내용의 각서를 요구했고 어렵게 얻은 일자리인지라 사인을 하고 근무했습니다. 최대 18시간을 근무했지만 사 측은 밥 값도, 식사 시간도 따로 주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어렵게 취업한 터라 참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견습과 3개월의 수습기간이 끝나고 며칠 후 처음으로 접촉사고를 냈습니다. 저의 부주의에 의한 접촉 사고였지만, 수입차인 상대차량의 보험료가 상당했고 회사는 이를 이유로 저를 해고했습니다. 매우 억울했던 저는 노동청에 견습기간 무임금과 몇 건의 위법사례에 대한 진정을 냈습니다. 하지만 노동청은 위법사실이 없다며 내사 종결했습니다. 입사 첫 날 사인한 견습기간 무임금 각서가 사측의 면죄부가 됐습니다. 지방에서 용인까지 올라와
[용인신문] 아이들을 데리고 용인공용터미널에서 공항버스를 탄 적이 있습니다. 처인구에서 출발해 기흥구와 수지구를 한 바퀴 돌아 공항에 도착하니 어느 덧 두 시간, 아이들은 보채다 지쳤습니다. 경전철이나 버스를 타고 환승을 하려니 더 험난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백군기 용인시장님과의 간담회 자리가 있어서 이 이야기를 드렸더니 “앞으로는 멀지 않으니 경전철 타고 환승해서 구성역 플랫폼 시티 가서 타세요”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처인구 고림동에 사는 제 입장에서는 해결책이 아니었기에 공감이 가질 않았습니다. 저야 경전철을 타면 그나마 30~40분 정도 걸리겠지만, 경전철이 좀 멀리 있는 처인구민이 구성역까지 가려면 한 시간은 더 걸리기 때문입니다. 저는 처인구에 산지 5년이 되었습니다. 수지구에 살다가 처음 이곳에 방문했을 때 많이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특히 터미널을 보고 운영은 하는 곳인지 의심마저 들었습니다. 정찬민 전 용인시장님께서 현 종합운동장을 터미널로 개발한다고 하셨을 때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아! 이제는 버스 이용이 편해지겠구나!”였습니다. 터미널을 한 번 밖에 이용하지 않았지만 다시는 이용하고 싶지 않았던 기억 때문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정치 성
[용인신문] 계절에 상관없이 활용하는 옷차림이 대세다. 기후변화로 사계절이 뚜렷하지 않아지는 것도 시즌리스 패션을 부추기고 있다. ‘1년 중 10개월간을 입을 수 있는 브랜드’라는 컨셉의 의류브랜드를 론칭해서 매출 목표의 세배를 단시간에 넘어선 국내 브랜드도 있다. 시즌리스 상품은 트렌드를 넘어 환경적인 측면에서 한번 입고 버리는 소비 패턴을 지양하고 쓰레기를 양산하지 않는다. 재택 근무로 집에서 편하게 근무할 복장이 필요하고 모임과 행사가 사라진 요즘, 옷장 구성의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할 것 같다. <본지 객원사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