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올해 중 동백-교대간 M버스가 새로 신설됩니다. 이에 용인시민으로 노선을 제안하려 합니다. 새로운 M버스(동백-교대간)는 동백지구를 통과하여 교대역까지 운행하는 노선입니다. 동백지구뿐 아니라 구갈3지구(강남대), 기흥역세권, 신갈오거리를 경유해 기흥구의 다양한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버스가 될 수 있도록 노선을 요청합니다. M버스의 경우 광역버스에 비해 출발지, 종착지간 버스 승하차지점을 획기적으로 줄여 운행하는 버스입니다. 대표 정류장만 정차하며 버스운행시간을 확보하는 방식입니다. 만약 M버스가 동백지구를 순환하게 된다면 동백지구 내 어린이보호구역, 단거리 구간 내 많은 승하차로 인하여 버스의 속도가 감소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동백지구, 상하동, 구갈동, 신갈동의 대표 정류장을 선택해 승하차지점을 제한한다면 동백지구(동백동, 중동)뿐 아니라 상하동, 구갈동, 신갈동에 이르는 다양한 출퇴근 수요자들이 이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승하차 지점이 줄었기 때문에 버스가 운행할 수 있는 평균속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기존의 광역버스역시 상습 정체도 문제지만, 정류장이 많아 평균속도가 느려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9만 명보다는 20만 명이 누릴
[용인신문] 용인시는 지난 96년 시 승격 25년 만에 인구 27만에서 전국 기초지자체 중 두 번째 규모인 인구 110만 대도시로 눈부시게 성장했습니다. 쾌적한 주거환경과 편리한 교통체계 등 시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체계적인 인프라를 구축한 것은 도시 수준 향상의 훌륭한 거름이 됐습니다. 2019년 사회조사에 따르면 시민들이 평가한 용인시의 이미지는 2018년 ‘쾌적한 주거환경 도농복합도시’에서 2019년 ‘발전하는 도시’로 바뀐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5년 이상 거주자가 2017년 66.4%에서 2019년 73.5%로 늘어났고, 10년 후에도 용인에 거주하겠다고 응답한 시민은 2017년 60.6%에서 68%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시민들의 정주의식이 향상된 것은 시장으로서 상당히 고무적인 일입니다. 살고 싶은 도시란 무엇일까요. 도시계획의 시초라 할 수 있는 프랑스 파리의 경우를 살펴보겠습니다. 현대적 도시의 모델인 파리는 무분별하게 모여든 시민들 사이에서 콜레라 등 전염병이 돌자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광장과 방추형 대로를 만들어 각 지역을 연결하고 다양한 건축물과 어우러진 공원을 지어 시민들이 여유를 누릴 수 있는 이상적인 도시
[용인신문] 하상욱 시인 인스타그램에서 “예전엔 눈이 좋았는데 이젠 염화칼슘이 좋다”라는 글을 보고 웃어야 할지 고민한 적이 있다. 올해 들어 1973년 이후로 전국평균 눈 내린 일수가 1위의 해라고 한다. 북극발 찬 공기가 내려오고, 열대 바다에서 진행 중인 ‘라니냐 현상’도 한몫했다고 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첫 업무가 ‘파리기후변화 협약 복귀’이다. “우리는 이제껏 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기후변화와 싸운다.”라고 연설했다. ‘대응한다’가 아니라 ‘싸운다’이다. 우리나라도 앞으로 폭설과 폭우와 싸워야 할 것 같다. <본지 객원사진기자>
극동방송 용인동탄지회 명예지도목사 [용인신문] 어느 해, 여름날 새벽기도회 시간이었다. 낯선 젊은 청년 한 명이 눈에 들어왔고, 성도석에 앉아 있는 그의 태도나 얼굴을 보니 술에 취했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 반바지 차림에 다리를 꼬고 앉아 자신의 허벅지를 손바닥으로 치며 말씀을 전하는 사이마다 “아멘! 아멘!”하고 외치는 것이 밤새 술을 마신 후 술기운에 예배 훼방 차 교회 문을 넘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어렵게 시간을 마친 후 기도회 시간을 뒤로하고, 빠른 걸음으로 성전을 나와 계단을 내려가고 있었다. 혹여라도 술 취한 젊은이와 부딪히지 않기 위해서였다. 계단을 바삐 내려가는 중, 위에서 “목사님!” 하는 거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이고 붙들렸구나!”라고 생각하며, “네!” 하는 순간, 발목이 접혀 그 자리에 주저앉아버렸다. 그런 모습을 본 젊은이는 뛰어 내려와 나를 부축하며 “괜찮으세요? 조심하셔야지요.”라고 말했다. 진통이 심해 병원에 가보니 발목에 골절상을 입었다. 응급처치 동안 조용히 하나님의 뜻을 헤아려 보니 수년 전 목사 안수를 받으며 하나님과 나누었던 몇 가지 언약 중, 한 대목이 나의 뇌리를 강타했다. 그것은 교회 안에 술 취
[용인신문]
아름다워서 슬픈 말들 권지영 당신과 헤어지고 돌아와 아름답고 슬픈 시간들을 헤아립니다 소풍 빗물 사랑 아침이면 다시 뜨는 해처럼 밤이면 다시 뜨는 별처럼 사라짐이 없다면 그 말들이 아름다울 수 없겠지요 더는 아프지도 않겠지요 권지영 시인은 울산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매일 여행을 꿈꾼다. 그러므로 그녀의 시편들은 정신적 여행의 편린들이라고 읽어도 틀리지 않다. 오민석은 해설에서 ‘권지영의 시들은 부재가 뿜어내는 기억이고, 상처이고, 슬픔이다. 현존 앞에서 부재는 늘 결핍이고 고통이므로 욕구와 욕망과 그리움을 생산한다. 그러므로 권지영의 시들은 부재와 현존 사이의 팽팽한 길항이고, 빈번한 왕복 운동’이라고 말한다. 표제시 「아름다워서 슬픈 말들」 역시 부재의 고통을 노래하고 있다. 부재하는 현존의 사랑 형식은 고전적인 것이다. ‘당신은 떠났지만 지금도 내 가슴에 살아 있다’라고 노래한 시편들은 수없이 많다. 권지영은 여기서 한 발 더 나간다. ‘사라짐이 없다면/그 말들이 아름다울 수 없겠지요/더는/아프지도 않겠지요’가 그것이다. 사라져야 비로소 아름다운 말과, 사랑을 깨닫게 되므로 사랑의 말들은 뒤에 부재하는 고통의 어두운 그림자를 배경으로 얻어지는 것이다. &
창밖 풍경에 반하고 커피맛에 빠지고 [용인신문] 한참 인기 많은 노래 “니가 왜 거기서 나와”가 딱 떠오르는 카페가 있습니다. 그야말로 밭 한가운데 덩그러니 위치한 ‘알렉스더커피’ 인데요, 앞마당은 작은 수목원처럼 조경이 잘 되어 있고, 통유리 건물은 온실 같은 분위기로 얼른 들어가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건물은 유명한 건축가 ‘최시형’씨의 작품이라고 하네요. 실내는 넓으면서도 층고가 높아 탁 트인 느낌에 테이블 간격도 적당하고, 통유리 덕분에 채광이 좋아 따스함까지 여러 가지로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게다가 매장 곳곳이 창이 많아 차 한잔 마시며 풍경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바로 힐링이 되겠더라구요. 멋진 건물과 감각적인 인테리어 만으로도 인기가 많을 것 같은데 ‘알렉스더커피’는 커피 맛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어요. 전문가가 산지를 직접 방문해 선별한 스페셜티 생두만을 수입해 직접 로스팅해서 커피를 추출한다고 하니 커피마니아라면 리스트 업 해야 할 곳입니다. 요즘 외곽의 카페들은 거의 가격이 좀 높은 편인데 ‘알렉스더커피’도 비슷한 수준이구요. 디저트류는 7~8가지 정도인데 케이크 전문점은 아니지만 맛은 무난합니다. 그리 멀지 않은
[용인신문] 정政은 다스릴 정으로 ‘백성을 다스릴 때 권력’으로 목적지를 향해 가는 발(正) 옆에 몽둥이를 들고 때려가면서 쫓아가는 모습이고(攵), 치治는 삼수변氵에 나(我) 사(私) 변(厶)에 입구口로 남의 입을 빌려 나를 다스린다는 말로 자구의 뜻은 그럴싸한데 실제 정치 현장에서는 살벌하다. 정치란 곧 목적을 위해 폭력을 앞세워 나의 이익을 취하는 행위가 된 지 오래다. 예나 지금이나 이런 정치판에서 살아내야 하는 백성들의 고통이란 여간한 것이 아닐 것이다. 이것은 고래로 역사가 보여주는 그릇된 정치가들의 행태였다. 저들은 권력이 권리인 줄 안다. 그 권력을 행사하는 것이 곧 정치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는 것이다. 더군다나 권력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권력이라는 폭력과 맞닥뜨렸을 때 오금이 저리지 않을 백성이 몇이나 있겠는가. 이 모두는 정치를 잘 못 배운 탓이다. 맹자는 이런 정치가를 단호히 내치라 한다. 제나라 선왕이 맹자에게 묻는다. “신하가 임금을 죽이는 것이 옳습니까?” 이에 맹자가 답한다. “인仁을 해치는 자는 적賊이고, 의義를 해치는 자는 잔殘인데 잔적殘賊을 일러 하찮은 사내 필부라 하지요. 하찮은 사내 필부 주왕의 목을 잘랐다는 말은 들었으
[용인신문] 코로나19와 긴 장마에 태풍까지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던 지난해 여름. 매일 수시로 오는 재난문자에 깜짝 놀라며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여러 번. 힘들다는 소리를 입에 달고 살았다. 그렇게 시달리고 보니 여름이 가는 줄도 몰랐는데 어느덧 일 년이 지났다. 우리는 남편과 막내딸, 나까지 세 식구가 한집에 사는 직장인들이다. 아침 시간은 유난히 빨리 가고 전쟁이다. 귀밑 흰머리가 부끄럽지 않을 나이 칠십, 식구들 뒷바라지하며 직장생활 하기엔 기운이 모자라고 힘들다. 어느 날이었다. 출근하는 남편이 식탁 위에 마스크를 두고 갔다. 난 방방 뛰며 마스크를 가지고 뛰어가며 소리소리 질렀다. 백미러로 내가 보였는지 차가 멈췄다. 숨이 차 말을 못 하고 마스크를 흔들었다. 남편이 빙그레 웃으며 차에 비상으로 두고 다닌다고 했다. 관심 없는 척하면서도 개인위생을 철저히 챙기는 것이 어이없어 나 역시 엷은 미소를 지었다. 마스크 품귀현상이 일고 구입하기 어렵던 때 스무번 째로 줄을 서서 마스크를 산 적이 있다. 가족끼리도 마스크로 티격태격하고 호주머니 돈보다 더 소중하게 여기는 마스크가 금스크이던 시절,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고 고단하다. 내가 하는 일은 장애인
[용인신문] 태교는 사회적으로 볼 때 인간성 파괴를 막는 브레이크 역할을 한다. 이미 세상은 가족 붕괴 현상을 비롯해 반인륜적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 물론 인간사는 태초부터 지금까지 늘 종말론이 대두되고 있을 정도로 피폐한 상황이다. 이사주당은 태교의 중심가치를 인성이 바른 아기가 태어나는 것에 두었다. 아이의 바른 인성은 부모의 선행이 전제돼야 하니 태교신기의 근본은 한 가족의 인간성 회복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태교신기가 위대한 저작임에 틀림없지만 거의 알려지지 않아 아쉬움이 크다. 더군다나 신세대 임산부들은 태교신기를 알고 있더라도 쉽게 손이 가지 않을 것이다. 전통태교는 미신적 요소가 많고, 시대에도 맞지 않을 것이라는 선입견 때문이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태교신기는 당시 민간에 전해지던 속설이나 미신 차원의 글이 아니다. 과학적이며 경험에 근거한 실증적인 태교법임을 이사주당의 천재 아들 유희가 입증하고 있다. 태교신기는 마음 다스림, 일하기, 먹기, 자기 등 구체적인 태교 실천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마음 다스림 부분은 수차례 반복해 인성을 강조했다. 세부적으로는 건강함과 총명함을 추구했다. 현대 태교에서 지극히 강조하는 스트레스로부터 임신부를
임산부 뿐만아니라 가족·사회적 태교 중요성 언급… 시대 앞선 역작 용인시장 바뀌며 사실상 백지화… 일관적인 추진 청주시와 ‘대조적’ [용인신문] 2015년 세계 최초로 ‘태교도시’를 선포한 용인시. 그런데 최근 태교도시 선포의 근거로 삼았던 이사주당의 태교신기 문구를 놓고 때아닌 ‘시대착오’ 논란이 빚어졌다. 정확히 말하자면 ‘태교신기’에 대한 젊은 층의 이해 부족과 용인시의 일관성 없는 행정으로 인한 인문학 정책의 방치와 실종이 불러온 씁쓸한 해프닝이다. 공교롭게도 이 즈음 충북 청주시의 ‘사주당 태교랜드’ 건립 진척 사항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한때 상호협력을 다짐했던 두 지자체간 상반된 모습을 보면서 지방자치단체장의 판단과 행정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깨닫게 되는 순간이다. #태교신기 문구 논란, 왜? “어머니의 열 달 기르심은 아버지의 하루 낳아주심만 못하다” 이 말은 조선후기 여성 실학자 이사주당(1739~1821)이 쓴 세계 최초의 태교지침서 ‘태교신기’에 나오는 문구 중 일부다. 그런데 용인시 수지보건소에서 임산부에게 나눠준 봉투에 씌여진 이 문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젊은 임산부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언론으로 확대, 비판적
용인미평리약사여래입상(龍仁彌坪里藥師如來立像) : 경기도문화재자료 제44호.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미평로 81번길 58-16 “병 치유 기원하면 약을 내려준다”… 긴 세월 동고동락 [용인신문] 비티에스, 영화 기생충 등 문화 산업의 위력을 실감하는 요즘, 각 지역마다 지역을 소재로 한 콘텐츠 개발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굴뚝 없는 산업으로 각광 받고 있는 문화산업은 삶의 터전에서 비롯되는 실로 다양한 자원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특히 용인은 문화유산의 보고라고 할 정도로 문화유산이 많은 지역이다. 상상력과 창의력이 가미된 콘텐츠가 탄생하기를 기대하면서 연재를 시작한다. <편집자주> 코로나19가 우리나라에 처음 착륙한 지 막 1년이 됐다. 여전히 온 국민이 바이러스와의 전쟁 한 복판에 서 있는 요즘, 중생의 신체적 질병과 정신적 괴로움을 약사여래입상에 빌어 소멸시킬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원삼면 미평리 마을회관 뒤편으로 돌아가면 고려시대 불상인 용인미평리약사여래입상이 밭 주변에 우뚝하게 서있다. 이 마을은 미륵불이 서있다고 하여 ‘미륵뜰’로 불리고 있다. 마을에서는 이 약사여래입상에게 병을 치유해 달라고 기원하면 약을 내려준다고 하여 오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