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다가올 자동차의 미래는 화석연료의 종말과 함께 전기차와 수소차로 양분될 것 같다. 친환경적인 자동차가 화석연료로 생산된 전기로 충전할 리는 없고, 이제 수많은 전기차는 어떻게 생산된(소형원전이라던가) 전기로 충전할 것인가와 어디서 충전할 것인가의 문제에 직면할 것이다. 아파트 주거시설이 압도적인 한국 사정상 이제 주차 전쟁이 아니라 충전 전쟁이 벌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다. <본지 객원 사진기자>
[용인신문] 정치권에 세대교체 바람을 불고 온 국민의 힘 이준석 대표의 ‘공직후보자 자격시험’ 발언이 정치권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찻잔 속 태풍처럼 사라질지, 아니면 최소한의 장치를 통해서라도 현실화 수순을 밟게 될지 관심사다. 30대 신임 야당 대표의 ‘공직후보자 자격시험’ 발언 배경은 무엇이고, 지역 내 선출직 공직(후보)자들에 대한 공천의 문제점과 폐해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주> # 자격없는 선출직 공직자 문제 “지금 우리나라 지방의회나 국회에 가 보면 기초적으로 의정활동하기 위해 알아야 될 것들을 알지 못하고, 공천 받아서 당의 힘으로 당선돼 활동하는 분들이 더러 있다”면서 “그런 부분들이 국민들에게 정치에 대한 회의감을 갖게 되는 요소 중 하나다” 이준석 ‘국민의 힘’ 신임 당 대표가 밝힌 ‘공직후보자 자격시험’의 배경이다. 이 대표는 “1등부터 5등까지 줄을 세워 공천주는 게 아니라 일종의 운전면허 시험으로 생각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커트라인 자격론’을 내세웠다. ‘공직후보자 자격시험’ 발언은 선출직 공직자들이 최소한의 역량은 갖춰야 한다는 문제점을 지적한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문제는 현직을 포함한 입후보 예정자 모두에게 해당된
[용인신문] 최근 정치권에서 공직후보자 자격시험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 논란은 국민의 힘 이준석 당대표의 공약에서 촉발됐다. 자격시험은 그동안 공천제에 무임승차한 함량 미달 정치인들을 배제하기 위한 것이다. 물론 구체적인 자격시험 방법론이 제시되지는 못하고 있다. 분명한 것은 세대교체 바람처럼 선출직 공직자들도 변해야 한다는 것. 이 대표는 SNS를 통해 “정당 기능 중에서 공직 후보자 추천이 가장 중요하고도 어렵다. 그래서 완벽한 설계가 필요하다”면서 “공직후보자 자격시험은 사실상의 상시 공천심사와 비슷한 역할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단순 자격시험 이상으로 정당의 인재영입 구조를 바꿔놓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심지어 인물 검증 방법론으로 토론배틀을 거론했고, 당 대변인부터 토론배틀로 선발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아직까지 뚜렷한 방법론이 제시되진 못했지만 그동안 보수정당 수뇌부가 보여왔던 행태와는 분명 파격적인지라 당내 반발도 만만치 않다. 현재 이 대표가 거론한 대상은 기초단체로 국한한 것처럼 보이지만 궁극적으로는 대통령을 비롯한 모든 선출직 공직자다. 온전한 지방자치제 부활은 1995년 4대 지방동시선거로 시작됐다. 이중 기초의회는 1
[용인신문] 안녕하세요, 수지구에 거주중인 고등학생입니다. 탄천은 많은 용인시민들이 산책을 즐기는 공간으로, 자랑스러운 용인의 자연환경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매년 여름, 탄천은 악취를 내뿜는 공간으로 변합니다. 또한 탄천길을 걷다 보면 물 위에 쓰레기가 둥둥 떠다니는 모습을 자주 목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점점 변해가는 탄천의 환경과 탁해지는 물 색깔에 큰 안타까움을 느껴 청원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탄천의 수질오염 문제의 해결을 위해 다음과 같이 네 가지를 제안 드립니다. 첫째, 탄천에 수질 정화 식물을 더 많이 심어주세요. 수질 정화 식물은 수질을 정화할 뿐만 아니라 탄천의 환경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 수 있습니다. 둘째, 탄천으로 흘러들어가는 하수의 양을 줄여주세요. 셋째, 더 이상 불투수층을 만들지 말아주세요. 불투수층이 있으면 녹지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양의 강우가 하천으로 유출되고, 수질오염을 불러일으킵니다. 마지막으로, 탄천의 환경 회복을 위해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실시해주세요. 현재 성남시에서는 탄천 물 사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용인시도 탄천 환경 회복을 위해 힘써주세요.
퍼펙트 블루 백은선 검은 돌을 순에 쥐고 물 위를 걸었다 꽝꽝 얼어붙은 하늘은 높이를 가늠할 수 없어서 계속 걸었다 천천히 나는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백은선은 1987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12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나왔다. 들끓는 시어가 가득 찬 첫번째 시집 『가능세계』로 ‘가장 뛰어난 첫 창작집’에 수여하는 김준성문학상을 수상한 그녀는 두번째 시집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장면들로 만들어진 필름』에서 범람하는 문장으로 슬픔과 불안을 펼쳐보였다. 세 번째가 되는 이번 시집 『도움받는 기분』에서 백은선은 사라진 기억의 지도를 만들듯이 무너진 마음을 계속 쌓고 다시 허물면서 겹겹이 아름다운 무늬를 보여준다. 그녀는 매일매일 벌어지는 작은 싸움들을 기록하는 것으로 시를 완성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녀는 시와 자신을 계속 의심하면서 쉽게 타협하지 않고 오늘로부터 도망치지도 않는다. 백은선의 시는 잊히지 않는 기억과 오래 품어 물러진 감정을 흩뜨려 여러 겹으로 펼쳐놓는다. 의미가 함축된 무거운 시어가 아니라 끓어오르는 물거품이거나 흩날리는 눈발이거나 쏟아지는 빗소리처럼 가볍게 겹쳐지는 문장들이 그려내는 시의 풍경은 황량하고도 아름답다. 그녀
[용인신문] 청나라 말기 어느 고위 공직자는 논어 한 구절을 먹으로 지운 채 읽었다 하는데 다름 아닌 논어 안연편12-18문장이다. 하루는 노나라 정치 실세 계강자가 공자에게 답을 구한다. “도적들이 낮밤을 가리지 않고 나대는 통에 국가를 운영할 수 없으니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가 요지다. 계강자는 첩의 아들로 본처의 자식을 죽이고 권좌에 오른 악질로 전횡專橫과 주구誅求로써 군주보다 훨씬 많은 부를 쌓은 인물이다. 이를 모르지 않는 공자는 앞뒤 볼 것도 없이 일언지하에 그것도 아주 그악스럽게 말한다. “네가 욕심부리지 않으면 설령 상을 준다고 해도 백성들은 훔치지 않을 것이다.” 이 말에 대한 해석이 논어 옹야편 6-16문장에 나오는데 질이 문보다 승하면 거칠면서 저속하게 되고, 문이 질보다 승하면 사치스럽다. 그러므로 문과 질을 조화롭게 한 연후에야 군자라 할 수 있다. 쉽게 말해서 깜냥도 아닌 것이 글깨나 배웠다고 벼슬만 높아 가지고 깜냥이나 되는 냥, 세상 그렇게 함부로 사는 거 아니라는 공자가 계강자에게 주는 독설에 가까운 경책이다. 이 말에 대한 사마천식 해석은 이렇다. 사마천 사기 상군열전의 기록이다. 법이 지켜지지 않는 것은 위에 있는 것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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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 소득‧ 교육에 이어 사회 양극화 현상이 휴일 양극화로까지 번지고 있다. 대체공휴일 지정을 놓고 고용유발과 내수경제 활성화 효과가 있어서 환영이라는 쪽과 대체 공휴일제 혜택을 공무원 공기업 대기업 다니는 직장인만 받고, 민간부문 근로자와 일부 중소기업 직장인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고 있다. 전 국민이 다 쉬게 할 수는 없을까? 백신 접종률이 늘고 있지만, 연휴 뒤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것도 걱정이다. 6월 임시국회 결과가 궁금하다. <본지 객원사진기자>
[용인신문] 어머니가 지난 10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했다. 아버지는 4월에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다. 장인과 장모도 5월에 화이자와 AZ 백신을 각각 맞았다. 이로써 내 직계가족 중 70세 이상 노인 모두가 코로나 19 백신 접종을 했다. 지난해 이맘때만 해도 끝이 보이지 않던 역병의 터널에 서광이 비쳤다고 말해도 될까. 우여곡절이 있었다. 화이자 백신에 비해 AZ 백신 부작용이 언론을 통해 더 크게 부각된 탓이다. 어머니는 최근 4년 동안 2번의 수술과 1번의 시술을 받았다. 무릎과 허리가 아파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는 기저질환을 안고 산다. 장모 역시 아픈 곳이 한 두 군데가 아니다. 접종일이 다가오자 어머니와 장모는 AZ 백신의 부작용을 염려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혈전이나 고열, 몸살과 발진 등 백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자주 인터넷에서 검색하고 가족들에게 얘기했다. 고령의 남편들이 화이자 백신 접종 후 별 탈 없이 일상생활로 복귀할 때 내보였던 부러움이 두려움으로 교체된 듯했다. AZ 백신이 현재 시점으로 코로나 19에 가장 효과적인 대응이라는 점은 전문가 다수가 공감한다. 빼어난 효과와 보관 및 운반의 편리함, 이윤을 배제한 공익성과 비
벌써부터 여·야 시장 후보군 ‘하마평’ 무성 민주 백군기 현 용인시장 공천 준비 안정권 이건한 시의원·현근택 변호사 행보도 주목 3선 중진 김민기 국회의원 최대 변수 예상 국민의힘은 김범수 용인시정 위원장 출마설 이상일 용인시병 위원장도 시장직 도전 유력 조창희 도의원은 일찌감치 출마 의지 밝혀 [용인신문] 용인시의 2020년 일반‧특별회계 등을 모두 합치면 3조 4000억 원. 이중 코로나 재난기금 등을 제외한 실질 예산은 2조 8000억 원이다. 인구 110만 명을 넘어선 대도시로 내년부터는 자치단체 위상이 특례시로 바뀐다. 1년여 앞으로 다가온 내년 6월 8기 민선시장은 초대 특례시장으로 선출되는 셈이다. 그만큼 중차대한 선거로 평가된다. 준 광역시급인 특례시 용인시를 이끌어갈 첫 수장은 누가 될지, 현재 어떤 인물들이 자천타천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지 알아봤다. <편집자 주> # 민선 8기 용인시장은 준 광역시장급 2022년 용인시는 수원‧고양‧창원시와 함께 준광역시급인 특례시 지위를 받게 된다. 특례시가 되면 행정력은 물론 재정분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변화가 생긴다. 현재의 행정시스템으로는 특례시 위상을 감당할 수 없기에 지금부터 비상 체재
[용인신문] “세계적 문화 명소가 될 이건희미술관을 용인에 유치할 수 있도록 서명에 동참해 주십시오.” 시민단체 임원들의 목청 높인 호소에 어떤 이는 당연하다는 듯이 적극 서명에 동참하고, 또 어떤 이는 이건희미술관에 대해 설명을 듣고 난 후에야 서명에 참여한다. 물론, 무심히 지나치는 사람들이 아직은 더 많다. 민속5일장이 열린 지난 10일 중앙시장 광장에서 개최된 ‘이건희미술관 용인유치 시민추진위원회’ 가두 캠페인 모습이다. 오월의 어느 날 페이스북에 이건희미술관(이건희컬렉션)을 유치하자는 글을 올렸다. 용인문화원과 용인예총 등 지역 문화예술단체들과 여성단체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의 호응이 줄을 이어 페친들 스스로도 적잖이 놀라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처럼 민간 사회단체가 앞장서 ‘이건희미술관 유치 캠페인’ 릴레이 챌린지를 개시한지 2주일 여. 그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5월 31일 시민추진위원회 발대식이 개최되었다. 뒤를 이어 50여 개가 넘는 시민단체들이 유치 서명 활동을 전개하고, 외부적으로는 현수막 걸기 캠페인과 민속장터에서 5일장마다 가두 서명운동을 벌이는 중이다. 6월 8일부터 개시된 온라인 서명 작업은 하루 평균 500여 명이 참여하는 등
[용인신문]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이후 전 세계로 확산된 코로나가 우리 삶을 지배한지 1년 6개월이 지나고 있다. 이전의 사스나 메르스처럼 이 또한 금세 지나갈 줄 알았다.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다. 그동안 우리 삶에는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일상이 통제되고 고립되면서 분노와 좌절과 공포가 사회 전반에 깊은 우울을 가져왔다.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선다는 것은 상상도 못한 일이었다. 갑자기 소중한 사람을 잃고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경조사도 제대로 치루지 못하게 될 줄 누가 알았을까. 가족끼리도 자유롭게 만나지 못하다니, 상상도 못한 처음 겪는 세상이었다. 반면 평소 물과 공기처럼 당연히 우리에게 있는 것이라 믿었던 자유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가고 싶은데 갈 수 있는 자유. 만나고 싶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자유. 또한 긍정적인 면도 있어 우리 사회에 깊이 숨어 연약한 영혼을 갉아먹던 사이비 종교의 허상과 실체도 드러났다. 아직도 사망자가 늘어가고 매일 확진자의 숫자를 확인하면서도 이제는 무덤덤해지고 있는 것은 이 상황에 적응하고 있다는 것인가. 아니면 지쳐가고 있는 것인가. 내겐 닥치지 않았다고 타인의 불행은 내 손톱 밑에 가시가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