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처인구 백암면에 사는 시민입니다. 매일 오후 2~3시경부터 백암에서 용인방향 17번 국도 상행선 용구리고개(좌항리)부터 양지 톨게이트 구간은 화물차로 메워져 있습니다. 백암에서 용인까지 이동하려면 약 20여㎞에 불과한 거리를 한 시간 이상 소비해야 합니다. 때문에 처인구 백암면과 원삼면 일대 주민들은 매우 불편합니다. 꼭 이 구간만이 아니라도 용인지역 도로는 늘어난 화물차량들로 인해 곳곳에서 정체 현상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화물차량 증가로 인한 교통체증은 차선위반을 단속하면 쉽게 해결 될 수 있다고 생각되어 건의 드립니다 용인시내 도로에서 화물차는 반드시 하위차선으로만 운행하도록 제도적인 방법을 만들고, 도로구간에 단속카메라를 설치하면 차량정체 현상은 나아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얼마전 평창 사거리에서 양지IC 입구 사거리까지 도로를 확장한다는 계획은 보았습니다. 하지만 날로 증가하는 화물차량 통행량을 보면 차선 증설로는 감당할 수 없을 것입니다. 백암면을 비롯한 용인지역에는 계속 물류창고가 늘고 있습니다. 시내권 도로의 화물차량 차선위반 단속 또는 다른 방법을 통해서라도 화물차량 운행에 대한 제한을 만들어주길 간청합니다.
산골의 가을저녁 왕유 비 개인 산 성큼 다가선 가을 밝은 달 소나무 사이에 비치고 맑은 물 돌 위를 흐른다 대나무숲 버석이더니 빨래터 아낙네 돌아오고 연잎 흔들리더니 고깃배 지나누나 흘러간 세월 따라 꽃들은 지고 없지만 풍류 즐기는 젊은이 이 곳에 머물러 봄직도 하이 왕유(699-759)는 산서성 출신으로 상서우승의 벼슬을 지냈다. 다른 시인들과는 다르게 고위관직을 지낸 그의 시에는 불교적 색체가 강해 시불(詩佛)이라고 불리는 대표적인 산수시인이다. 그는 당대의 대표적인 시인 이백과 두보와 대비된다. 이백처럼 능동적으로 낭만적 기질을 발휘하지도 않았고 두보처럼 정치적 현실이나 사회적 현상을 작품에 반영하지도 않았다. 그는 외부로 부터의 오는 모든 것들을 고즈넉하게 받아들여 이를 내성적으로 심화시켜나갔다. 이를 통해 자기응시와 인간적 고독을 다시 자연에 투사하는 방법으로 시세계를 밀고 갔다. 왕유의 시에 인간에 대한 원망이 나타나지 않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는 오히려 범용한 하나의 인간으로서의 고뇌를 진지하고 솔직하게 표현한 시풍으로 독자들의 공감과 사랑을 얻고 있다. 그는 그림에도 뛰어난 재능을 보여 남종화의 시조로도 일려져 있다. 「산골의 가을저녁」은 자
[용인신문] 왜 사람들은 세계의 종말에 대해 이야기할까? 그것을 바라는 마음이 아니라 현재의 불안이 만들어낸 극단이 아닐까? ‘코로나19로 인한 두려움이 매우 극심하던 때’ 이 작품을 구상했다는 작가. 생존이 위협받는 공포와 이를 해결해 간다는 구도는 익숙하지만 독특한 소재와 구성은 끝까지 서스펜스를 유지한다. 포스트 아포리즘. 다시 말해 종말 이후의 세계가 이 작품의 주요 배경이다. 작품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3부에 걸쳐서 주요 인물이 각각 다른데 1부에는 겨우 멸망을 피한 인간이 지구의 생명순환을 복원하기 위해 만든 연구소에서 근무 중이다. 2부는 좀 더 과거로 돌아가 전 세계를 휩쓰는 공포 속에서 자매가 어떻게 살아남았는지를 보여준다. 3부는 1부와 2부의 등장인물이 만나는데 그 과정에서 지구 종말의 공포에 대한 비밀이 풀리고 관계가 어떻게 회복되는지 알 수 있다. 소설에서 주목해 볼 만한 인물은 레이첼이다. 애시당초 레이첼은 세상을 구하겠다는 사명감 같은 건 없었다. 그저 식물을 사랑했을 뿐이다. 그래서 세계가 위협에 처했을 때 인간과 자기 스스로를 구하기보다 식물을 구해 달아난 인물이기도 하다. 그가 만들어낸 식물은 말하지도 감정을 전달하지도
테라스서 따뜻한 커피와 맛있는 빵 ‘힐링’ [용인신문] 이번에는 고기리로 한번 가볼까요? 예전에 소개해드렸던 속이 꽉 찬 바삭바삭 군만두 맛집 화수분을 지나 고소한 들기름 막국수로 전국적 유명세를 떨치는 고기리 막국수도 지나쳐서 고기리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가다 보면 근사한 베이커리 카페 ‘몽르베’에 도착할 수 있어요. 입구를 지나서도 제법 차타고 올라가야 주차장이 나오는데 넉넉한 크기여서 주말에 사람이 많아도 주차 걱정은 없습니다. 주차장에서 운치 있는 돌계단을 하나씩 밝고 올라가다 보면 잘 가꿔진 정원과 함께 2층 건물의 그림 같은 건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때 바로 기분이 좋아지고 힐링 되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마지막 방문했던 날은 제법 이른 시간이라 첫 번째 손님이 아닐까 했는데 이미 2층 테라스에 자리를 잡고 멋진 뷰를 감상하고 손님이 계셨습니다. 요즘처럼 공기도 맑고 선선한 가을날 따뜻한 커피 한 잔 마시면서 테라스에 앉아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라구요. 거기에 블루리본을 받은 검증 받은 빵 맛집으로 맛있는 빵까지 함께 맛볼 수 있으니 완벽한 힐링 스팟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맛본 빵들은 다 맛있었지만 그 중에 폭신한 빵 안에 게살이 가득
[용인신문]
[용인신문] 댕댕런은 정해진 시간에 각자 원하는 장소에서 따로 달리는 비대면 개라톤이다. 온라인 참가를 신청하면 완전 버추얼로 비대면 대회 참여가 가능하다. 온라인 인증으로 반려견과 보호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다. 올해 6번째 대회로 반려견 문제를 지속해서 알리려고 강형욱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이다. 참가자 1인당 1kg의 사료가 (사)용인시동물보호협회에 기부된다. 마냥 움츠러들고 행사를 접는 것 만이 능사는 아닌 것 같다. 코로나보다 우울증과 활동 제약으로 죽는 인구가 더 많다는 통계가 나오고 있다. 사람도 뛰고 싶다. <본지 객원사진기자>
[용인신문] 논어 안연편 12-2장에서 중궁은 스승 공자께 사람의 어진 성품에 관해 물으니 스승 공자는 답한다. 훗날 네가 출사하여 군주가 된다면(집을 나서면) 정치인을(사람을) 만나다면 큰 손님을 뵙듯 공손하며, 백성을 다스림에 있어서는 큰 제사를 모시듯 섬겨야 한다. 또 중궁 너 자신이 하기 싫은 바를 백성에게 베풀지 않는다면 나랏일 하는 데는 원망함이 없으며 집안일에서도 원망함이 없을 것이다. 중궁은 이 말을 다 듣고는 “제가 비록 어리석고 둔하여 민첩하지는 못하지만 전념하여 이 말씀을 따르겠습니다” 라고 말했다. 기원전 640년 노나라 장문중이 말한다. 내가 하고자 함을 가지고 남을 따른다면 성공할 수 있지만, 남에게 내가 하고자 함을 강요한다면 성공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또 기원전 530년 정나라 재상 자산의 말이다. 백성들에게 내가 하고자 하는 바를 강요한다면 일만 어렵게 할 뿐이지만 백성과 임금이 서로의 하고자 하는 바를 같게 한다면 일에 실패가 없을 것이다. 공자는 일생에 철환주유를 두 번 했고, 위나라를 세 번 갔다. 정나라는 두 번 갔는데 기원전 530년이면 공자 나이 약관의 때다. 아마 이때 정나라 재상 자산을 만나서 들었을 것이라 추정된
임순옥 지사장 [용인신문] 건강보험제도는 질병이나 부상으로 인해 발생한 고액의 진료비로 가계에 과도한 부담이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평소 국민들이 보험료를 내고 보험자인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관리·운영하다가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보장받는 사회보장제도다. 민간보험은 보장의 범위, 질병 위험의 정도, 계약의 내용 등에 따라 보험료를 부담하고 개인별로 다르게 보장되나 국민건강보험은 사회적 연대를 기초로 의료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목적이라 소득수준 등 보험료 부담능력에 따라 보험료를 부과하고 부과수준과 관계없이 관계법령에 의해 균등하게 보장된다. 우리나라 건강보험은 우수한 제도지만 OECD 국가 평균 가계직접의료비 부담 비율 20.3%에 비해 33.3%로 의료비 부담이 높은 편이다. 중증질환자는 의료비 걱정이 앞서고 특히 저소득층은 이로 인해 빈곤층으로 전락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된다. 이에 정부에서는 의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2017년 8월 건강보험보장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2021년 8월 발표한 ‘보장성 강화 정책 4주년 성과 보고’에 의하면 국민 3700만 명이 약 9조 2000억 원의 의료비 경감혜택을 받았다. 또 대책에 대한 국민의 긍정적 응답 비율은 정책
[용인신문] 아파트 난개발로 오명을 받아온 용인시가 이젠 물류시설(물류창고, 물류단지, 터미널)로 인한 난개발이 진행중이다. 특히 농촌 지역이 광범위하게 분포된 처인구 일대에 중‧소규모의 물류센터가 속속 들어서면서 아파트보다 더 심각한 난개발 주범이 되고 있다. 용인시에 산재한 물류시설 현황과 문제점을 진단해 본다. -편집자 주- #아파트 난개발 → 물류시설 난개발 용인시는 난개발 방지를 명분으로 각종 개발 인허가에 소극적이란 평가다. 하지만 정작 처인구 곳곳에서는 임야와 농지가 심각하게 훼손되는 현장이 목격된다. 수지구와 기흥구에 비하면 땅이 넓고 녹지와 농지가 80%인 처인구에 물류시설이 들어서기 때문이다. 국가철도망인 경강선과 57번 국지도 등 교통망 확충에 실패한 처인구에 물류시설이 난립하면서 전원형 명품도시의 꿈은 물 건너갔다는 지적이다. 실제 임야를 반쯤 날린 채 농촌 마을 경관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수십 만㎡ 규모의 고층(아파트 20층 규모) 물류센터가 곳곳에 들어서고 있다. 도심지역에서는 집단민원이 거세고, 땅값이 높아 처인구 같은 농촌 지역을 선호하는 것이다. 물론 이제는 원삼면 SK하이닉스 때문에 지가 상승으로 최적지는 벗어날 전망이다.
[용인신문] 아주 오래전 일이다. “수지(水枝)로 이사했으니 수지(收支) 맞을 겁니다.” 당시만 해도 수지는 아주 조용한 동네였다. 말 그대로 동네 한 바퀴, 풍덕천동이 전부였다. 그런데도 용인이 아닌 수지에 산다는 말을 더 자주 했다. 얼마 전 일이다. ‘광주대단지 사건’ 50주년 기념 강의를 촬영하려고 성남시청에 다녀왔다. 녹화가 끝나고 담당자가 물었다. “성남 어느 동에 사세요?” “용인에 살아요.” 5000여 공무원들에게 성남시의 역사를 알리기 위해 마련한 강의였는데, 강사가 용인사람이라서 아쉬웠을까. 지난주 일이다. “선생님, 백신 2차 접종 끝난 분들하고 답사 추진해 주세요.” “그럼 용인을 돌아볼까요?” “용인에 갈 곳이 에버랜드 말고 또 있나요.” 어쨌든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면 용인의 역사 유적지들을 다녀 보기로 했다. 역사 강사의 생각으로 말한다. 수지에 살면서 용인에 대한 동질성을 찾지 못하는 이유는 결론적으로 이것이다. 수지에는 용인시 지역 안내도가 없다. 관내 유명 관광안내도를 비롯한 역사 유적지 안내도와 같은 설치물도 본 적이 없다. 며칠 전 일이다. 지방 강의에 다녀오다가 정체된 고속도로를 피해 처인구 쪽의 국도를 이용했다. 그렇다.
[용인신문] 아름다운 전원을 자랑하던 처인구 곳곳에 물류센터(창고)가 흉물스럽게 자리 잡기 시작했다. 기흥구와 수지구 역시 물류시설이 많지만, 오래전 택지개발을 계획하면서 대형물류단지까지 조성해서인지 그나마 안정감 있게 자리 잡았다. 현재도 도심지역에 물류센터를 지으려면 엄청난 집단민원에 시달려야 한다. 그런데, 처인구에서는 조용한 난개발이 진행 중이다. 물류시설로 인한 제2의 난개발이다. 실례로 남사면 처인성 인근엔 국내 최대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고, 인근엔 대규모 쿠팡 물류센터를 비롯한 크고 작은 공장과 물류시설이 들어섰거나 계획 중이다. 용인시와 처인구를 조금이라도 알았다면 상전벽해라 아니할 수 없다. 고즈넉한 전원 풍경이 송두리째 사라진 후 거대한 문명사회가 건설 중인 곳이다. 다행인 것은 그나마 도로정비라도 되어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길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좁은 산골짜기까지 다양한 공장과 물류창고들이 즐비하다. 게다가 포곡, 모현, 이동, 원삼, 백암면 등은 주요 도로변마다 도시경관이라고는 눈곱만치도 생각지 않은 듯 거대한 물류창고들이 들어서 있다. 처인구 지역은 80%가 녹지(임야)다. 처인구 경관을 일찌감치 망가뜨린 것은 바로 송전탑이다
[용인신문] 뉴욕의 모든 공립학교에서는 2019년부터 ‘고기 없는 월요일’이 시행되고 있다. 서울시청에서는 2014년부터 매주 금요일 채식 식단을 제공하고 있다. 서울시청 직원 기준 1800명이 주 1회 1년 채식하면 소나무 7만 그루 심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젊은 세대들에게 있어서 채식은 환경, 동물 보호 등 자신의 신념과 윤리적인 가치를 드러내는 것으로 ‘채밍아웃’하는 인구가 늘고 있다. 국가적 과제인 탄소 배출량도 줄이고 기후환경 변화에 동참하는 거창한 의미도 좋지만, 건강을 위해 ‘간헐적 채식’이 삶의 방식으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 <본지 객원사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