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조광조 역사연구원(대표 오룡)이 주관한 ‘용인의 역사 문화 홍보 방안을 위한 간담회’가 지난 19일 심곡서원 강당에서 30여 명의 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간담회를 주관한 조광조 역사연구원은 용인 수지의 역사와 문화를 널리 홍보해 도시 인지도를 고양하고자 지난 8월에 결성된 단체이다. 단체 결성 두 달 만에 200명이 넘는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적극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간담회에는 수지구의 지역구 국회의원인 민주당 부승찬 의원, 용인 특례시의회 윤원균, 이교우 의원도 참석하여 시민들과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간담회를 주관한 조광조 역사연구원의 오룡 대표는 “한국사 교과서에 나오는 정암 조광조 선생에 대한 홍보를 통해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긍지와 소속감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한다”라 말했다. 임원 A 씨는 심곡서원의 홍보를 위해 역사공원과 교육관 활용 방안에 대해서 “주변 환경과 어울리는 전통적인 방식의 건축이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2026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역사공원이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이 수렴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용인신문 | 용인시는 지난 18일 용인문화예술원 국제회의실에서 ‘용인 할미산성 역사적 의의와 특징’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었다. 이번 학술대회는 국가유산청의 ‘사적 예비 문화유산 조사지원’을 받아 시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유산연구센터와 한국고대학회가 주관했다. 시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할미산성의 발굴 조사 성과와 문화유산 가치를 알린 데 이어 국가 사적 지정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학술대회는 백종오·강진주 한국교통대학교 교수, 현남주 한국문화유산연구원 원장, 박종욱 고려대학교 교수, 백영종 경강문화유산연구원 조사기획실장, 윤성호 한성대학교 교수 등 학계 전문가 6인의 주제 발표와 종합토론으로 이뤄졌다. 백종오 교수는 ‘한국 고대 축성사의 전개와 할미산성’을 주제로 기조 발표를 했고, 현남주 원장은 ‘용인 할미산성의 발굴조사 성과’를 발표했다. 이어 박종욱 교수가 ‘용인 할미산성의 명칭 비교 검토’를 주제로 발표하고, 백영종 실장이 ‘용인 할미산성 축성술의 특징과 변천사’를 발표했다. 강진주 교수는 ‘용인 할미산성과 주변 유적을 통한 신라의 한강 유역 정착 과정’을 소개했다. 여호규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은 종합토론에선 김영관 충북대학교
용인신문 | 용인시 광교산 자락에 살고 있는 소설가이자 아동문학가인 이상권 작가가 자연과학 분야의 식물에세이 ‘소년의 식물기’(별꽃)를 출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용인시와 용인문화재단 공모 지원사업으로 발간된 ‘소년의 식물기’는 그간 무심히 지나쳤던 풀과 나무 앞에 멈춰서서 지구 생명력의 원천인 식물을 경배하게 만든다. 작가는 9세 무렵 소에게 풀을 먹이면서부터 시작된 식물에 대한 탁월한 관찰력과 해석력으로 마침내 한국판 파브르 식물기를 완성했다. “아홉 살 소년은 어느 날 커다란 암소 한 마리를 책임지게 되었고, 그때부터 소가 좋아할 만한 풀들을 찾아다니며 숲에서 뒹굴었다. 우연히 파브르의 어린 시절을 그린 만화를 보고는 과학자가 되리라 포부를 다지지만…” ‘소년의 식물기’는 작가가 50여년 동안 파고든 식물기의 완결판이다. 마치 식물과 소통하는 듯 은밀한 생명 유지의 전략까지 폭로하는 작가의 과학적이고 인문학적인 해설은 최고의 식물 교과서다. 전체 416쪽 분량으로 작가의 딸인 단후와 작가가 그린 식물 그림이 함께 실려 있다. 작가는 수지구 고기동 광교산자락에 깃들어 살면서 마당에 난 잡초 하나 뽑지 않은 채 무성히 자라난 풀을 흐뭇하게 바라본다. “집
용인신문 | 용인시불교사암연합회(회장 법경)와 (사)용인불교전통문화보존회(회장 현태주)가 주최한 2024 처인성승첩기념 김윤후 승장 추모 산사음악회가 12일 오후 6시 선봉사 특설무대에서 펼쳐졌다. 이날 음악회는 이상일 용인시장을 비롯해 사암연합회 회장 법경 스님, 현태주 회장을 비롯 불자, 시민 등이 선봉사 마당을 가득 메운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어둠이 내린 산사에서 펼쳐진 음악회는 밤이 깊어질수록 가을밤의 정취와 낭만이 무르익으면서 감동을 배가시켰다. 이날 음악회는 전서하 아나운서 사회로 정율 스님, 박정식, 크로스오버그룹 디오네, 국악창작그룹 다봇, 바다새(김혜정), 단경예술단, 소프라노 강이슬 등이 출연해 춤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무대를 선사했다. 불교사암연합회 회장인 법경 스님은 “고려시대 호국불교 사상을 온몸으로 실천한 김윤후 승장의 위민정신과 호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한 산사음악회”라며 선조들의 위대함을 잊지 말기를 당부했다. 현태주 회장은 “처인성은 김윤후 승장을 비롯한 승려와 처인부곡민들이 몽골의 침입에 맞서 싸워 승리한 용인의 자랑스런 문화유산”이라며 “용인시민의 자부심을 갖는 뜻깊은 음악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용인신문 | 문화예술을 품은 추모 공간 용인공원(이사장 김동균)이 가을 정취가 무르익는 자연을 배경으로 지난 12일 오후 3시 힐링과 치유를 위한 야외음악회를 개최했다. 청명하고 쾌적한 날씨 속에 열린 아너스톤 음악회 유어콘서트는 화려한 꽃으로 장식된 화목정원 무대를 아름다운 선율로 물들였다. 이번 유어콘서트는 오페라 버스킹 공연으로 화제를 모은 ‘당신이 있는 그곳, 오페라 하우스(시즌2)’와 함께 했다. 이날 유어콘서트에는 세계 정상의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 소프라노 홍혜란, 테너 림팍, 바리톤 김주택, 테너 최원휘, 피아니스트 정태양 등 초호화 연주자들이 대거 출연해 솔로와 협연 무대를 번갈아 가며 환상적 무대를 선사했다. 한수진은 비에니아프스키 국제 콩쿠르 한국인 최초이자 최연소 2위에 오른 천재적 바이올리니스트로, 이날 명품 바이올린의 대명사인 1666년산 스트라디바리우스로 열정적인 연주를 해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소프라노 홍혜란의 천상의 목소리, 테너 림팍의 묵직하고 파워풀한 연주, 베르디 국립음악원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수석 졸업한 바리톤 김주택의 화려하고 중후한 연주 또한 청중의 귀를 황홀하게 했다. 특히 이날 테너 최원휘와 피아니스트 정태양
용인신문 | 용인문화재단은 오는 11월 2일 용인문화예술원 마루홀에서 ‘2024년 순수예술을 통한 전국 공연장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동서양 현악기의 특별한 만남 ‘첼로가야금 2.0 콘서트’를 개최한다. 순수예술을 통한 전국 공연장 활성화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우수한 창‧제작 작품을 선정하여 전국 국‧공립 공연장에서 공연을 개최함으로써 국민의 문화 향유권 확대와 사각지대 없는 공연 유통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다. 연주 단체 ‘첼로가야금’은 한국계 오스트리아인 첼로 연주자 김솔 다니엘과 한국인 가야금 연주자 윤다영이 독일 베를린에서 결성한 예술 단체로 2016년부터 독일, 스위스, 이탈리아, 폴란드 등의 세계적인 공연장과 페스티벌에서 공연 한 바 있으며, 2017년부터는 국내에서도 2021년 한국-네덜란드 수교 60주년 기념행사 및 2023년 주이탈리아 한국 문화원 주관 행사 등에 공식 초청되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8년 수림문화상 수상 및 2020년 정동극장 청춘만발 올해의 아티스트에 선정된 ‘첼로가야금’은 동서양의 선율이 만들어내는 조화‧존중을 주제로 2대의 어쿠스틱 악기를 통해 색다른 음악을 보여준다. 대표 작
용인신문 | 용인시는 방송인 타일러 라쉬(Tyler Rasch)를 초청해 협치와 소통을 주제로 한 강연을 개최한다. 타일러 라쉬는 JTBC ‘비정상회담’, TvN ‘뇌섹시대’ 등 다수의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해 ‘두 번째 지구는 없다’는 책을 펴고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있는 방송인이자 환경활동가다. 이번 강연은 시민들이 협치와 소통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다양한 사회구성원 간 협력과 소통의 필요성을 알리고 공감대를 형성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강연은 11월 5일 오후 4시부터 시청 에이스홀에서 열린다. 타일러 라쉬는 ‘등잔 밑이 다채롭다’를 주제로 일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다양성과 소통의 가치를 강조하고,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어떤 방식으로 소통하고 협력해야 더 풍요로운 공동체를 만들 수 있는지 이야기할 예정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지난 14일부터 홍보 포스터 내 QR코드로 선착순 접수중이다. 자세한 내용은 시청 시민소통관(031-6193-2627)로 문의하면 된다.
입구 통과하면 디지털아트·F&B 공간 ‘데일리스튜디오’ 반겨 옆으로는 색채시간·공간인 미디어 아트 전시 ‘아트스튜디오’ 키즈클래스·세계 맥주·비비큐 메뉴 플레터 ‘스토리스튜디오’ 교육계·도서관·관공서·종교계 등 단체 체험·B2B 문의 쇄도 박길홍 대표, 디지털 아트계의 넷플릭스… 예술 경계선 확장 용인신문 | 최근 미슐랭 셰프와의 콜라보를 통한 베이커리와 브런치, 최상급 커피, 거대한 색채와 시간예술인 미디어아트, 초고화질의 대형 다이나믹 디지털아트 감상까지 오감만족을 제공하는 복합문화공간 ‘데일리 아트 스토리’가 전국 각지에서 월 3만 명이 찾는 핫 플레이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놀라운 예술이 일상 속에 공존하면서 창의력과 상상력을 자극하고 있는 이곳은 기흥구 42번 국도변 도심 속에 위치해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들이 즐겨 찾는다. 부모들은 어린 자녀들이 예술을 배우고 즐겁게 놀 수 있는 각종 키즈클래스가 열리고 있어 행복하게 시간을 즐길 수 있다. 뿐만아니라 각종 단체, 유치원생, 초중고 학생들의 학습 및 진로 체험까지 줄줄이 이어져 떠오르는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이곳을 운영하는 ㈜다스버스 박길홍 대표는 “예술적 체험을 통해 힐링과 치유를 할 수
이대영 조합장(앞줄 중앙)과 게이트볼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용인신문 | 지난 15일 용인시게이트볼협회(회장 구연호) 실내구장에서는 용인시산림조합(조합장 이대영)이 주최하고 게이트볼협 처인구지회(지회장 김장호)가 주관하는 제1회 용인시산림조합장기 게이트볼 대회가 열렸다. 대회는 구연호 회장과 김상수, 남홍숙, 황미상 시의원, 김장호 지회장을 비롯해 산림조합 임직원들과 선수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생활체육 활성화를 통해 국민건강증진과 어르신들의 친목 및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대회는 각 읍·면·동 별 14팀에서 30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승부를 겨뤘다. 이대영 조합장은 “제1회 용인시산림조합장기 게이트볼 대회 개최를 뜻깊게 생각한다. 지구 환경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울창한 숲을 만들고 산림을 가꿔 자연 생태계를 안정시키는 것뿐”이라며 “용인시산림조합은 산림과 임업을 대표하는 기관으로써 조합원들의 권익 향상뿐만 아니라 용인시민들에게도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지역사회 기여는 물론 어르신들께 봉사하면서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용인신문 | 송남순 시인의 두 번째 시집 ‘가장 깊은 곳의 초록’이 현대시학시인선 145로 나왔다. 전해수 문학평론가는 이번 시집은 세계로 모이는 ‘빛’과 꽃으로 생동하는 ‘색’의 향연이라 할 만하다고 했다. 전 평론가는 “향연이라 해서 여름의 찬란한 빛과 색을 지칭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송 시인의 시는 ‘겨울’에 가까운 ‘소멸’과 ‘공허’의 감정이 내재된 색의 풍경에 관심을 내보인다”며 “시인이 바라보는 빛과 색의 세계는 지금 이곳과 조금 동떨어진 ‘저곳’의 ‘동경’으로 인식된다”고 했다. “이를테면/ 슬픔의 두께를 알 수 없듯/ 바람이 슬픔을 모두 마르게 하는 시간은 알 수 없다// 이 세계의 끝에서 죽음의 문이/ 수평으로 보이기까지/ 물음으로 감춰져 있던 색/ 얇은 막으로 비치는 움직임// 시들어가는/ 저 꽃의 처음 발화점/ 초록에서 초록까지// 처음처럼// 무한한 생동감은/ 이날 음악처럼 움직이고 있다”(‘가장 깊은 곳의 초록’ 전문) ‘색’의 경우, 다소 ‘현실’적인 가시적 상황을 드러내지만, 이 ‘색’조차 온전히 지금의 현실을 인정하는 것은 아니어서, 송 시인의 ‘빛’과 ‘색’은 매우 독특한 세계관을 내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 평론가는 “시에
용인신문 | 용인미술협회(회장 김주익)는 제6회 용인 역사·문화 미술아카이브전을 개최하면서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예술체험 퍼포먼스 행사도 마련했다. 용인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23~26일까지(오전10시~오후4시) 용인시청내 문화예술원 전시실 앞에서 개최된다. 미술에 대한 경험이 없는 사람이라도 작가와 함께 지역 문화의 흔적을 대형 그림판에 남길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22일부터 27일까지 문화예술원 전시실에서 제6회 용인 역사·문화미술 아카이브전이 개최된다. 이동읍과 남사읍의 지역 문화를 대상으로 한 100점의 작품을 전시하고, 시청광장에는 200여 점의 ‘플래카드아트-용인르네상스전’이 야외 갤러리로 꾸며진다. 이번 행사는 용인의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따라 사라지게 되는 이동읍과 남사읍의 마을 원형과 문화의 흔적을 미술작품으로 시각화 해 후대에 기록으로 전하고자 하는 목적을 갖고 있다. 한편, 단체 참가신청은 031-336-8872이다.
용인신문 | 김윤배 시인의 대하 서사시 ‘살아남은 사람들, 시베리아 횡단열차’가 달아실어게인 시인선 05로 나왔다. 조선말 굶주림을 이기지 못한 채 나라를 등진 백성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하는 시집은 1937년 스탈린의 명령으로 연해주를 비롯한 소련 극동지역에 거주하고 있던 한인(고려인) 20만여 명이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 된 사건을 다루고 있다. 당시 124대의 열차가 동원됐고, 이동 거리가 6,400km에 달하며, 도중 질병과 굶주림으로 사망한 고려인이 적게는 1만 6,500명에서 많게는 5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잊혀가는 역사의 비극과 그 안에 매몰된 개인의 삶을 처절하고도 아름답게 되살린 시는 누구의 백성도 될 수 없고, 멀고 먼 황무지 유형(流刑)의 땅에 버려진 고려인들의 비극적 운명이 씨줄로, 끝 모를 절망 속에서도 끝끝내 살아남은 고려인의 강인한 생명력이 날줄로 엮어있다. “조선은 백성 굶주려 슬픈 나라였다 함경도는 왕실에서 멀어 허기진 눈빛 보이지 않았다/ 굶주림을 탈출할 길은 막막했다 무산의 기막힌 사내 경흥의 서러운 사내 함경도 농민 열세 가구 이끌고 1863년, 국법 어기고 월경 감행했다 목숨건 월경이었다 달빛은 설원을 서럽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