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신부를 기억하라! 김대건을 말하다. 역사교과서에 한줄로 정리된 인물 김대건은 한국 최초의 천주교 신부이다. 그런데 김대건에 대해서는 가장 불명확한 것은 그의 출신 신분이다. 워낙 비밀스럽게 종교활동을 했기 때문일까. 25년의 짧은 생을 살았기 때문일까? 그의 집안이 양반이었는지 평민이었는지 가늠할 수 없다. 어쩌면 그것은 중요한 것이 아닐지 모른다. 그가 추구한 것은 신분을 초월한 평등과 사랑을 구현하는 것이었으니. 1821년(순조 21) 김대건은 김제준(이냐시오)과 고(高) 우르술라의 장남으로 출생했다. 그의 집안이 살던 곳은 내포 지방 솔뫼로 지금의 충남 당진군 우강면 송산리이다. 그의 할아버지 김진후는 천주교를 믿다가 체포되어 옥고를 치르던 중 1814년 사망했다. 김대건의 아버지 김제준은 1839년 서울 서소문에서 참수되었다. 할아버지 김진후의 아들 중 셋째 종한은 1816년에 참수되고, 종한의 딸은 1839년에 참수당하고, 이 딸의 사위는 1824년에 옥사했다. 또 작은할아버지인 선후의 손자 제교, 할아버지 김진후의 넷째아들 희연의 아들 제항은 1866년에 공주의 충청감영에서 처형되고, 김대건의 또 다른 숙부 제철의 아들 진식은 1867
▲ 조양민 경기도의회 의원 어느 마을 한 가운데 넓은 목초지가 있다. 주민들은 소를 키우기 위해 목초지를 공동으로 사용한다. 사람들이 점점 더 많은 소를 키우려고 욕심을 부리게 되고, 그 목초지는 황폐해진다. 이 같은 현상을 표현한 이론이 공유지의 비극(The tragedy of the commons)이다. 1968년 하딘(G. J. Hardin)이 창시한 이 이론은 개인과 공공의 이익이 충돌할 때, 개인의 이익을 통제하지 않으면 결과적으로 자신을 포함해서 공동체전체가 피해를 입게 된다는 교훈과 국가가 경제주체들의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보장하면서도 개입통제하는 정책을 뒷받침하는 이론적 배경이 되고 있다. 요즘 화두로 떠오른 경제민주화는 헌법 119조 2항에서 유래한다. 1항은 대한민국 경제 질서는 개인과 기업의 경제상 자유와 창의를 존중함을 기본으로 한다고 명시하며 자유시장경제원칙을 표방하고 있다. 반면 2항은 국가는 균형 있는 국민경제 성장과 적정한 소득 분배, 시장 지배와 경제력 남용 방지, 경제주체 간의 조화를 통한 경제 민주화를 위해 경제에 관한 규제와 조정을 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국가가 개입할 여지를 둔 것이다. 2항에 따라 최근 대기업으로 쏠
자전 김해준 인형의 가죽을 벗겨 솜을 빼낸다. 사시였던 눈알이 평지에 닿아서야 곧추떠진다. 색 바랜 겨울은 뒤꼍에 쌓여간다. 실밥 뜯는 소리에 빛이 물러간다. 중국인 어머니는 피혁을 벗기던 손으로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차렵에 누운 아이가 우울을 배우며 한 끔씩 자란다. 등 안에서 죽은 나방의 그림자가 바람을 끌고 창문턱에 어른거린다. 묻혀있던 모든 사물의 살갗에서 각질이 벗겨진다. 육신이 눕고 그림자가 일어서는 야음이다. 입술을 깨물며 뼈로 껴안은 가슴은 메말랐다. 눈 속에 갇힌 물방울만한 초점에 맺혀 풍경을 삭힌다. 눈썹 점이 애벌레의 심장으로 두근거린다. 눈물이 이불에 스며들어 가볍게 난다. ---------------------------- 기시감, 우리의 불행은 모두 어디선가 본 것 같은 당신의 과거 혹은 미래. 나와는 상관 없을 것 같지만 사실은 모두 나로부터 비롯된 결과다. 너와 함께 만든 비극이다. 언더그라운드, 그 모든 가난과 비극과 처참은 이제 우리가 살아내야 한다. 전쟁은 밖에서 일어나고 우리는 안에서부터 무너진다. 박후기 시인 hoogiwoogi@gmail.com
벌써 2013년의 4월도 중반을 지나고 있다. 언제쯤 새싹이 돋아날지 기미가 보이지 않던 주변에도 하나둘씩 작고 여린 초록빛이 보이기 시작한다. 세상은 조바심을 내지 않아도 시간이 되면 늘 그렇게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고 또 다음을 위해 준비한다. 겉으로 보기엔 이 모든 일들이 그냥 저절로 이루어지는 듯 보이지만 차가운 땅속에서 그 여린 것이 세상에 나오기 위해 추위와 목마름과 그리고 아무도 모르는 무관심 속에서 고군분투 했으리라. 우리가 5년 혹은 4년, 선거 때마다 한 표씩 행사할 권리는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숨 쉬는 것만큼 자연스럽고 바닥에 땅을 딛고 걷는 것만큼 익숙하다. 노력하지 않아도 가질 수 있는 권리이다 보니 행사하지 않고 버려지기도 쉽다. 어느 날 부턴가 우린 선거가 가진 본래의 의미를 잊은 채 선거라는 행위나 정치적 상징성에 더 집중하고 있다. 우리가 태어나면서 갖는 당연한 권리들이 있다. 법에 규정되어 있지 않아도 인간으로써 당연히 가지는 권리인 생명권, 평등권, 자유권 등이 그 것이다. 그러나 선거를 행사할 수 있는 참정권은 법에 세부절차가 규정되어 있지 않으면 가질 수 없는 권리다. 더욱이 선거는 투쟁 혹은 타협의 역사 속에서 일련의
오룡의 역사 타파(26) 고려- 몽골과 30년을 맞장뜨다, 그 중심에는 처인성의 김윤후가 있었다 태종 4년 8월, 다시 살리타이를 파견하여 군사를 거느리고 고려를 정벌케 청했는데, 왕경 남쪽에 이르러 처인성을 공격하던 중 유시(流矢)에 맞아 죽었다 [원사]몽고의 원수 살리타이가 성을 공격하자 김윤후가 이를 사살하였다. [고려사] 1232년 12월 16일, 질풍노도처럼 내달리던 몽골군 사령관 살리타이가 죽었다. 30여년간 대 몽골전쟁 최대의 승전은 고려의 정규군이 아닌 이름없는 부곡민과 승려 김윤후가 만들었다. 몽골군의 제 2차 침략이 벌어질 당시, 대칸 오고타이는 금나라 정복에 마지막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살리타이는 아마 고려의 북방이나 그곳에서 멀지 않은 요동 지역에 주둔하고 있다가 출병했던 것이 아닐까? 만약 그가 금나라 정복에 참전하고 있었다면 지리적인 위치상 고려에 대한 원정을 다시 개시하기는 어려웠을테니 말이다. 2차 침략은 고려의 주요 거점에 대한 공격을 감했했다. 1차 침략이 충주와 청주였음을 감안하면. 대구까지 내려온 몽골군은 팔공산 부인사에 소장된 대장경판을 불태워 버린다. 팔공산에는 공산성이 있는데, 몽골군은 아마 이 공산성을 공격하면서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이 공동주최하고, (주)다음커뮤니케이션이 후원하는 제5회정부학자금지원 및 대학생 지식멘토링 수기공모전이 4월1일부터 4월14일까지 개최된다. 응모대상자는 2012년, 2013년 장학금수혜자 학자금대출이용자 또는 2012년도 지식멘토링참여대학생이다. 주제는 꿈과희망,그리고 미래이며 정부지원국가장학금과 학자금대출을 통해 스스로 자기의 미래를 설계하고 개척한 노력 및 성공사례가 담겨있는 내용으로 A4용지 3장 이내 분량으로 작성해서 오는 14일까지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www.kosaf.go.kr)에 접수하면 된다. 정부학자금 지원부문에서 최우수상 300만원(1명), 우수상 200만원(3명), 장려상 100만원(5명)의 장학금이 지급되며, 지식멘토링부문에서 최우수상 50만원(1명), 우수상 30만원(2명), 장려상 20만원(3명)의 장학금이 지급된다. 당선자는 5월 1일 수요일에 발표되며 시상식은 5월7일 개최될 예정이다. 문의(한국장학재단수기공모전담당자:02-2259-2351) 양경이 알통기자 onroadstop@hanmail.net
임금을 어버이처럼 사랑하였고, 나라를 내집처럼 근심하였네, 해가 아랫 세상을 굽어보니, 충정을 밝게 비추리. 수지구 상현동 양지바른 광교산 능선에 정암 조광조 묘소 입구에 있는 절명시 내용이다. 역사 교과서에 크게 기록되어 시험에도 곧잘 나오는 기묘사화, 1519년 음력 동짓달 중종실록을 기록한 사관은 조광조의 죽음에 대해서 긴 논평을 남겼다. 사신은 논한다. 전일에 좌우에서 가까이 모시고 하루에 세 번씩 뵈었으니 정이 부자처럼 아주 가까울 터인데, 하루 아침에 변이 일어나자 용서 없이 엄하게 다스렸고 이제 죽인 것도 임금의 결단에서 나왔다. 조금도 가엾고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없으니, 전일 두텁게 총애하던 일에 비하면 마치 두 임금에게서 나온 일 같다. 한반중에 영문도 모른채 의금부에 끌려온 사헌부 대사헌 조광조는 자기변론도 못한채, 중종의 변심을 이해하지 못하고 죽어갔다. 그가 믿었던 중종도 자신과 같은 꿈을 꾸는 도학군주라는 확신이 있었기에 자신을 죽이려는 것은 훈구파들이라고 믿었다. 정작 중종은 조광조를 빨리 죽이라고 재촉하며 밀지를 내렸다. 1482년(성종13) 서울에서 태어난 조광조는 17세에 평안도 어천역에 부임하는 아버지를 따라갔다가 인근에 유
비에도 지지 않고 미야자와 겐지 비에도 지지 않고 바람에도 지지 않고 눈에도 여름 더위에도 지지 않는 튼튼한 몸을 가지고 욕심은 없고 결코 성내지 않으며 언제나 조용히 웃는다 하루에 현미 네 홉과 된장과 약간의 야채를 먹으며 모든 일에 있어 자신을 계산에 넣지 않고 잘 보고 듣고 알며 그리고 잊지 않으며 들판 솔 숲 그늘의 조그마한 초가지붕 오두막에 살면서 동쪽에 아픈 아이 있으면 가서 간호해 주고 서쪽에 지친 어머니 있으면 가서 그 볏단을 져주고 남쪽에 죽어 가는 사람 있으면 가서 두려워 말라 일러주고 북쪽에 싸움이나 소송이 있으면 부질없으니 그만 두라 말하고 가뭄이 들면 눈물 흘리고 추위 닥친 여름엔 허둥지둥 걸으며 모두에게 멍청이라 불리고 칭찬도 받지 않고 부담도 되지 않는 그런 사람이 나는 되고 싶다 당신에게 묻는다. 가장 최근 무엇이 당신을 힘들게 하는가?에 대해 생각해본 적은 언제인가? 가장 최근 무엇이 나를 슬프고 힘들게 하는가?에 대해 스스로 반문한 것은 어제 저녁이었다. 미야자와 겐지의 시를 읽고 그런 생각한 것은 아니었는데, 나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세계와의 소통이 부족한 나 자신이었다. 타인의 아픔에 눈을 감고 어찌 나의 슬픔이 반으
용인시어린이집연합회 처인구 민간분과는 지난 달 29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용인동부경찰서 대강당에서 어린이집연합회 회원시설 보육교직원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능한 교사의 품격이란 주제로 교사 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강의는 정인어린이능력개발센터 박근주 강사가 맡았다. 알통기자 박은정 oleelove79@naver.com
▲ 정보교육 용인시 어린이집연합회(회장 목민숙)는 지난 3월 27일 수지구청 5층 대회의실에서 원장 270여명이 모인 가운데2013 어린이집 운영을 위한 정보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프로그램은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서 보육통합정보시스템 교육과 2013달라지는 노무교육 등을 교육한후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박은정 알통기자
꽃피는 춘삼월에 열린 경기도의회 임시회가 격렬한 역사인식 논쟁에 휩싸였다. 이유인 즉, 경기도가 도내 공직자들에게 올바른 역사인식을 고취하고 대한민국에 대한 애국심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2여년에 걸쳐 약 5000만원의 용역비를 들여 발간한 공무원교육교재인 경기도현대사때문이다. 도의회 민주당은 경기도현대사』 1편(대한민국편)을 집필한 이모 교수(서울대 경제학부)를 두고 역사학자가 아니라서 전문성이 부족하고, 편향되고 왜곡된 역사관을 가진 종일(從日)극우사학자이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도의 현대사 교육은 중단되어야하고 발간한『경기도현대사』도 폐기처분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3월11일, 14일 경기도의회 민주당보도자료) 이에 대해 이 교수는 자신의 전공은 한국경제사로, 역사학과 무관한 경제학자라 함은 경제학과 역사학에 대한 이해가 결여된 판단이라며 민주당에서 제기한 문제를 조목조목 적시하면서 역사적 사실에 대한 해석이나 기술(記述)적 오류는 없다고 설명했다. 필자가 새삼 놀란 것은 현대사를 둘러싼 이념적 대립이 여전히 깊고 뜨겁다는 것이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라는 석학의 말씀이 무색하게 현재를 사는 우리의 소통부재를 절감한
사주명리로 본 세상이야기 사주상담을 청하는 사람들은 그들이 언제 잘되는지 언제 성공하는지를 물으러 온다. 성공하는 시기가 분명히 사주 상에도 있긴 하지만 그 사람이 자신에게 맞지 않는 엉뚱한 길을 가고 있다면 운이 아무리 좋아도 실패하게 되어있다. 한마디로 콩 심은 데는 콩만 나지 팥은 안 생긴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길보다는 엉뚱한 돈 되는 길로 가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현 시대는 돈의 시대이고 시장경제의 원리로 사회가 돌아간다. 그래서 부자가 되는 것을 꿈꾸는데, 그렇다고 무조건 열심히 노력한다고 해서 모두가 부자 될 수는 없다고 사주명리는 말한다. 부자는 하늘이 내려준다는 이야기가 있다. 하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다. 부자가 될 수 없는 대신 그릇의 쓰임새가 명예를 얻거나 인품을 얻거나 자기만의 기술을 얻는 데 있고 그것으로 만족한 삶이 가능하다고 사주는 이야기 해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담은 언제나 돈 많이 버는 것에 대한 질문으로 집중되어 있어서 언제쯤 돈 때문에 힘든 삶이 끝나느냐고 물어보는 것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장사해서 돈 많이 버는 것도, 선생님이 되는 것도, 정치가가 되는 것도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물론 의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