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헌산중학교(교장 윤도화)는 교과융합프로젝트 수업의 일환으로 학년별 창의지성통합이동수업을 운영했다.
1학년은 지난달 26~30일까지 4박5일간 ‘감사·칭찬·웃음을 나누며 제주의 생태·평화·문화를 배우다’를 주제로 제주도에서 활동했다. 학생들은 4월초부터 시작된 사전교육과 적응훈련을 통해 단순한 수학여행이 아닌 체험을 통한 진정한 배움의 장을 경험했다.
4·3평화공원을 방문한 박규리 학생은 “광복이 되고 총선을 거치는 정부수립 과정에서 일어난 4·3사건으로 무고하게 희생된 아픈 역사를 목격하니 너무 안타깝다”며 “다시는 이런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발표했다.
손현승 학생은 “올레길을 걸으며 제주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고 올레지기의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유익했다”며 “주변의 쓰레기를 주워 올레길을 더욱 깨끗하게 만들었다는 생각에 뿌듯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인솔을 맡았던 이홍윤 교사는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프로젝트 수업을 이끌어가는 과정 속에서 제주의 생태·평화·문화를 제대로 느끼고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갖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2학년은 지난 5월28일~6월1일까지 4박5일간 ‘DMZ 평화기행-작은 발길, 평화로 향하다’를 주제로 파주 임진각을 출발,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트레킹하는 일정으로 활동했다. 학생들은 분단된 한반도의 근현대사를 배우고 진정한 통일의 의미와 필요성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
김영진 학생은 학교장의 통일인문학 강의를 사전교육으로 듣고 “통일이 단순히 영토의 통일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흩어져 살고 있는 우리민족 모두를 포함한 통일이 진정한 의미의 통일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연수 학생은 “전에는 통일을 꼭 해야만 하는 것인지 실감을 못했는데 강의를 듣고 통일은 선택이 아니라 당연한 것임을 알았으며 단점보다 장점이 훨씬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대철 학생은 “총을 멘 군인들이 일일이 차량과 인원을 점검하는 모습도 보고 병영체험까지 하니 분단의 현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며 “하루 빨리 통일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라고 발표했다.
이열음 학생은 “6·25때 전투가 격렬했던 백마고지와 제3땅굴을 직접 방문하니 빨리 통일이 되어 같은 민족끼리 서로 총을 겨누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3학년 학생들은 지난달 25~31일까지 5박7일간 ‘내 마음 속의 평화를 찾아서–평화·나눔·문화’를 주제로 캄보디아의 탁아소와 초등학교에서 봉사로 활동했다.
5세 미만 어린이들이 생활하는 탁아소에선 아이들 목욕을 시키거나 밥을 먹여주고 다양한 레크리에이션과 율동 및 리코더·오카리나·합창·풍물 등 공연을 통해 나눔을 실천했다. 또 전교생이 아나바다 운동을 통해 모은 기부 물품도 전달했다. 활동 마지막 날엔 초등학교 교육봉사활동으로 이어졌다.
김태현 학생은 “아이들과 함께한 시간은 평생 잊지 못할 가장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앙코르와트 일대를 관람한 후 평소 역사에 관심이 많았던 백수안 학생은 “앙코르와트의 보존상태가 좋지 않아서 많이 안타까웠다”며 “우리나라 석굴암이 생각났고 문화재 보존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다짐하기도 했다.
윤도화 교장은 “창의지성통합이동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교과서에서 보고 들은 내용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며 “특히 전 학년 공통주제인 평화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