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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경제

올 김장물가 ‘안정’… 전년 대비 10% 하락




올해 김장비용이 작년보다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1일 가격조사기관인 (사)한국물가정보와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4인 가족 기준 김장 비용은 각각 24만5000원과 24만4000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보다 10%가량 줄어든 셈이다. 고추생산량이 급감해 고춧가루 등 부재료 가격은 상승했지만, 주재료인 무와 배추 가격이 하락하면서 김장철을 앞둔 소비자 물가가 안정세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지난 1일 (사)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전통시장(서울 경동시장)에서 장을 봐 김장하면 4인 가족, 15포기 기준으로 약 24만5000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약 10.5% 하락한 수준이다.


그러나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면 4인 가족 기준으로 30만8000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대형마트 김장비용인 30만7000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1일 발표한 김장물가지표는 (사)소비자물가정보 조사보다 다소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4인 가구 김장비용은 지난달 20일 기준 24만 4070원으로 1년 전 27만 3685원보다 10.8% 낮다. 김장채소류의 공급도 안정적으로 예상돼 이달 이후 김장비용은 하락 안정화할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김장비용이 전통시장 기준으로 작년보다 하락한 것은 주재료인 배추 재배면적이 증가하고 추석 이후 생육여건이 양호해 생산량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 배추 소매가는 평년 대비 40%가량 낮은 포기당 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무도 가을무 작황 회복으로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상품 기준 소매가가 지난해보다 33% 정도 낮은 개당 3000원에 형성돼 있다. 알타리무의 경우 재배면적 증가 등의 영향으로 가을 수확기에 출하량이 증가해 작년보다 40% 정도 가격이 하락했다.


하지만 주부들의 절반 이상은 김장을 포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대가 변하면서 김장 문화도 달라진 것이다. ‘힘들게 김장을 하느니, 사 먹겠다’는 간편족이 늘어난 셈이다.


대상 종가집이 최근 주부 1175명을 대상으로 올해 김장 계획에 대해 온라인 설문조사한 결과, 김장을 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55%를 차지했다. 지난해(47%)와 비교하면 8%p 늘어난 역대 수치다.


10포기 이하로 김장을 조금만 하겠다는 주부도 전체의 26%를 차지했다. 물가가 미친 영향보다는 김장에 대한 주부들의 인식 변화 때문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1월 배추 ㎏의 평균 가격은 740원으로 전월 대비 57.3%, 1년 전보다 25.3% 떨어졌다.


고춧가루 가격이 53% 상승한 것 이외에는 쪽파(-28.6%), 갓(-16.85%), 무(-15.3%) 등 모든 재료가 1년 전보다 가격이 내려 비용 부담이 줄었다. 실제로 주부들은 김장에 대한 인식을 묻는 주관식 질문에 ‘금쪽같은 시간 투여’ ‘비싼 노동력 투입’ ‘사 먹는 게 더 경제적’ ‘고된 노동’ 등의 대답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