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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교육

고교평준화 3년. . . 풀어야할 숙제 여전

1지망 배정율 88%. . . 끝 지망 배정 1.85% 경기도 평균 초과
교육지원청 "학부모 . 학생 불만은 학교 신설보다 대중교통"
용인시 "버스노선 조정 공감하지만. . . 교육청이 떠넘기기?"

고교평준화 3년째를 맞이한 용인 지역 내 교등학교 학생 배정이 지난 3일 마무리됐다.

 

경기도교육청 내 고교평준화 지역 9개 학군 신입생은 총 6만4422명으로 지난해보다 1만909명 줄어든 가운데 용인시는 올해 9026명의 학생이 일반고로 배정됐다.

 

‘선 복수지원 후 추첨’ 방식으로 이뤄진 고교배정 결과 전체 학생의 1지망 배정 비율은 지난해보다 0.58% 상승한 85.68%였으며, 용인시는 88.05%를 기록해 높은 배정율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85.1%보다 높아진 수치로 경기도 평균 수치보다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고교평준화의 정착이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대다수의 학생들이 자신이 원하는 학교에 배정된 반면 일부 끝지망 배정율도 경기도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경기도교육청 끝지망 배정율은 0.88%로 지난해 0.6%보다 소폭 상승했다. 용인시는 지난해 1.06%로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 올해는 1.85%까지 증가하며 경기도 평균을 상회했다.

 

이는 총 167명의 학생이 1,2지망의 학교 아닌 끝지망 학교에 배정됐다는 것이다.

 

끝지망 배정에 대해서 처인구의 여학생 진학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처인구 학생의 경우 고등학교 숫자가 적어 선택의 폭이 좁은 가운데 태성고등학교가 남학교인점을 감안하면 여학생의 경우 진학할 수 있는 학교가 4곳에 국한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용인시 고교평준화를 앞두고 경기도교육청이 약속한 고교신설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지만 계획에 차질을 빚거나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교육청 측은 정원이 부족하지 않기 때문에 큰 문제 요인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실제 올해 용인시의 경우 졸업생수가 1만1170명, 인문계 정원은 1만457명이다. 이 중 올해 인문계 진학학생이 9026명인 것을 감안하면 정원은 여유가 있는 편이다.

 

이와 더불어 고교배정을 담당하는 경기도교육청과 용인교육지원청간 학생진학에 대한 세부 통계도 공유되지 않고 있지만, 이 역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다만 교육지원청 측은 고교진학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의 불만 중 가장 큰 요인은 대중교통 환경이라고 분석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의 교육프로그램은 각 학교의 특성을 살리고 있어 큰 불만이 없지만 진학대상 학교 선호 요인은 통학환경”이라며 “용인의 경우 학생 정원에 여유가 있어 학교신설보다는 통학을 위한 대중교통 환경개선이 필요하지만 시는 경제적 측면만 고려해 난색을 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용인시는 교육청 측이 부담을 시에 떠넘기는 처사라는 입장이다.

 

교육청 측이 통학환경과 맞는 버스노선 조정요구에 대해 공감하고 있지만, 노선변경은 버스업체와 예산이 수반되는 일이기 때문에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

 

아울러 학생과 학부모들이 불편함을 겪고있는 대중교통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일방적인 노선변경 요구에 대해서는 버스사업자가 민간이기 때문에 협의와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 시의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아이들의 통학환경 개선에 대해 교육청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버스사업자의 경우 학생만 위한 노선이나 버스를 따로 마련하기에는 수익성에 대한 문제를 이야기 할 수 밖에 없다”며 “100번 버스는 공영버스로 '삼계고' 통학을 위해 등하교시간 노선을 한시적으로 조정하고 있지만 많은 예산이 투입된다”고 말했다.

 

이어 “취지와 계획이 좋다 하더라도 교육청의 일방적 시각으로 재정부담을 시에 전적으로 전가하는 것은 교육청의 무리한 요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