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지역 학력수준 편차 개선
보통이상 학력 비율 크게 늘어
용인지역 내 고등학교의 학력수준이 고르게 분포, 고교평준화의 당초 목적인 학력격차 해소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가 지난달 30일 ‘2016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용인 지역의 학교별 학력격차가 완화된 모습을 보인 것.
특히 고교평준화 이전 학력수준이 타 학교에 비해 크게 떨어졌던 일부 학교들은 평준화 이후 학력격차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지난달 30일 6월 21일 시행한 국가수준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대상은 전국의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 등 총 5087교 97만6973명이다.
경기도의 경우 국어와 영어과목에서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도내 고등학교 보통이상학력은 국어의 경우 81.8%, 영어는 82.4%로 집계됐다. 다만 수학은 지난해 보다 2.2%포인트 하락한 72.6%로 평가됐다.
이와 반대로 기초학력 미달은 국어과목과 영어과목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반면, 수학은 소폭 감소했다.
보통이상 학력 비율과 기초학력 미달 비율을 살펴보면 보통학력의 비율이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용인지역의 경우 지난 2014년 고교평준화 시행 이후 학교간 격차가 크게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평준화 이전 비선호학교였던 몇몇 학교는 평준화 이후 보통이상과 보통학력 비율이 크게 개선됐다. 이같은 모습은 처인구와 수지구내 학교보다 기흥구에 위치한 학교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실제 수지에 위치한 현암고등학교의 경우 평준화 이전인 2013년 학력평가 결과 보통이상학력의 비율이 국어44%, 수학52.8%, 영어 52.5%에서 올해 각각 86.2%, 75.1%, 90.7%로 크게 늘었다.
기흥구에 위치한 청덕고등학교도 평준화 효과가 크게 나타난 곳이다.
청덕고는 평준화 이전인 2013년 당시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국어34.1%, 수학24.2%, 영어 27.4%에 달했다. 하지만 평준화 이후 올해 국어의 경우 3.5%, 수학 10.5%, 영어 8.1%로 눈에 띄게 줄었다. 이에 반해 보통학력 이상의 비율은 2013년에 비해 국어 48.8%, 수학 15.6%, 영어 58.6%가 늘어났다. 평준화의 당초 목적인 학력격차 해소효과가 나타나며 고등학교 선호 쏠림 현상도 함께 해결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반해 일부 학교의 경우 평준화 이후 보통이상과 보통수준의 학력이 감소한 학교도 있지만, 학력신장이 이뤄진 학교에 비해 상대적 비율은 낮은 수준이다.
신설고등학교인 서천고등학교와 삼계고, 고림고등학교를 제외한 일반계 고교 24곳의 성적을 보면 고교 평준화 이전보다 용인지역의 고교생 학력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별 보통이상의 학력, 보통학력, 기초미달학력의 비율을 살펴보면 평준화 이전 보다 보통이상은 2.1%포인트가 증가했다. 보통은 1.4%포인트, 미달은 0.6%포인트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