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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

'당신의 앞마당까지 달려갑니다' 문화예술 새바람

용인문화재단, 찾아가는 예술교육
문화사각지대 소외계층 직접 찾아
누구나 신청 가능... 수업료도 없어

 

용인 지역의 예술과 문화에 대한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 그동안 문화혜택을 받지 못했던 곳에도 직접 찾아가는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문화재단의 문화예술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자리잡고 있다.

 

지난 20일 수지구 죽전동의 한 아파트 인근 공원에서는 5살 아이들 4명이 그림을 그리고 접시를 직접 만드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 자리에 참석한 아이들과 부모들은 아이들의 미술에 대한 교육과 직접 실습하는 교육에 큰 만족감을 표시했다.

 

강의를 진행한 강사는 대학교수도 아니고 전문 예술가도 아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눈높이를 맞추며 미술에 대한 꿈을 심어줬다.

 

이날 도자기페인팅 강의를 진행한 이는 송원순(63‧여)씨. 그녀는 50세가 넘어서 뒤늦게 대학에 입학해 미술을 전공한 만학도다.

 

송씨는 용인대학교 재학 시절 우연히 용인문화재단이 주최한 공모전에 입상했다. 그리고 그 다음해 용인문화재단의 찾아가는 예술교육인 ‘당신의 앞마당을 빌려주세요’ 강의를 부탁받고 흔쾌히 응했다.

 

늦은 나이지만 오히려 젊은 시절보다 더 많은 활동을 한다는 송씨는 찾아가는 예술교육의 강사로 나설 때 마다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예술을 접하고자 하는 이들을 직접 찾아가서 교육하는 것이 행복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예술교육에 만족을 표하는 것은 송씨 뿐만 아니다. 이날 교육을 신청한 장윤영씨도 아이들의 웃는 모습에 재차 교육신청을 하고 싶다고 말한다. 미술을 배우고 싶다는 첫째 아이를 위해 찾아가는 예술교육을 신청, 다음에도 또 신청하고 싶다는 입장이다.

 

용인문화재단이 지난 4월부터 시작한 찾아가는 예술교육인 ‘당신의 앞마당까지 달려갑니다’는 문화예술을 접하기 힘든 곳까지 직접 강사가 찾아가는 프로그램이다.

 

약 100여명의 일반시민들로 꾸려진 ‘마당지기 재능기부단’이 문화예술교육을 필요로 하는 신청이 있는 곳이면 직접 찾아가는 방식이다. 물론 별도의 수업료도 없어 시골지역이나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호응이 높다.

 

특히 3명이상, 10명 이하의 인원이 신청할 수 있어 그동안 인원과 비용문제로 문화예술을 접하지 못한 시민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누구나 신청할 수 있고, 어디서나 교육은 진행된다.

 

범위도 다양하다. 미술 뿐만 아니라 글쓰기, 음악 등 다양한 교육이 준비됐기 때문이다. 1일 수업은 120분으로 진행된다.

 

올해 10월까지 진행될 ‘당신의 앞마당까지 달려갑니다’ 프로그램은 8월 기준으로 350여회가 진행됐다. 그만큼 다양한 지역에서 예술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문화재단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의 경우 문화예술에 혜택이 그동안 부족해 직접 찾아가는 예술교육에 대한 호응이 상당히 높다”며 “소규모 인원과 강의료가 없다는 점은 큰 장점으로 내년에는 이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신의 앞마당까지 달려갑니다’는 용인문화재단 홈페이지와 e-mail(aimedbwls@naver.com), fax(031-896-5991)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전화 문의는 031-260-3337로 문의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