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로 인해 영업수익.비용 모두 감소... 교육지원사업비도 줄어
원삼 남사 기흥 수지농협 폭발적 증가... 구성 모현농협 큰폭 감소
올해 상반기 지역 내 농협의 상반기 손익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대부분의 농협이 전년 동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조합원에게 지원되는 교육사업비는 전년 동기 대비 비슷한 수준을 보이는가 하면 10곳 중 5곳은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지역 내 10곳의 지역농협의 상반기 운영자료에 따르면 8곳의 지역농협이 전년 동기대비 당기순이익이 상승했다.
원삼농협이 지난해 상반기 8400만원의 당기순이익에서 올해 상반기 7억2200만원을 기록하며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이어 남사농협과 기흥농협, 수지농협도 전년 동기 대비 약 50%가까운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구성농협과 모현농협은 지난해보다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다. 특히 구성농협은 지난해 30억7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지역 내 농협 중 가장 큰 이익을 얻었지만, 올해는 11억6100만원에 그쳤다.
모현농협 역시 지난해 20억8300만원에서 올해 17억7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약 20%에 가까운 감소세를 보였다.
조합원의 복지로 이어지는 교육지원사업비도 5곳의 농협이 예년에 비해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166%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수지농협은 교육지원사업비가 지난해 3억6000만원에서 1억7100만원으로 절반이상 줄어들었다.
수지농협, 용인농협, 원삼농협, 포곡농협, 백암농협은 당기순이익이 늘었지만 교육지원사업비가 줄어든 모습을 보였으며, 당기순이익이 줄어든 구성농협과 모현농협은 예년 수준보다 교육지원사업비가 소폭 늘어났다.
당기순이익부분에서 지난해 대비 152% 늘어난 이익을 얻은 남사농협은 지난해 상반기 3억8800만원의 교육사업지원비가 올해 4억8700만원으로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올 상반기 지역농협들의 당기순이익 상승은 영업수익이 감소폭 보다 영업비용이 더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영업수익은 농협의 주 수익구조인 대출수익에서 발생하지만 최근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이동농협과 포곡농협을 제외한 8곳의 농협이 영업수익이 하락한 것.
이와 더불어 영업비용도 함께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나로마트 개장으로 인해 영업비용이 지난해보다 상승한 포곡농협과 예년 수준인 이동농협을 제외하면 영업비용도 모두 감소했다.
이는 최근 금리가 하락하며 발생한 현상으로 대출수익과 예금자에게 지불하는 이자비용이 모두 감소한 결과라는 것이 농협 측의 설명이다.
농협 관계자는 “예금이자의 조정은 1년 단위지만 대출이자는 3개월을 기준으로 변동되는 탓에 유동성이 크고 지난해 이미 대출이자의 수익감소는 지난해 대부분 반영돼 영업비용보다 영업수익의 하락세가 올해 상반기에는 느리게 나타난 것”이라며 “교육지원사업비도 대부분 농가나 조합원 지원사업이지만 각 농협마다 계절적 특징이 있고, 최근에는 농업활동을 접는 조합원도 있어 무조건 지원이 줄었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