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가 산업단지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기흥구 보정동에 첨단산업단지 계획소식에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시는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이 지역발전에 힘이 될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주민들은 도시계획에 대한 입장과 산업단지 내 제조업 시설에 대해 반발하며 서명운동까지 벌이고 있다.
더욱이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시행사가 최근 용인지역에서 다수의 개발사업을 진행한 S사라는 소식에 주민들은 시가 특정기업을 밀어주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 12일 용인시 투자유치과는 보정동 주민들과 토지주들을 상대로 간담회를 열고 보정동 일대에 첨단산업단지 유치를 설명했다.
대상 토지는 약 17만평에 해당하며, 시는 첨단산업단지를 유치할 경우 각종 연구단지와 교육시설, 의료단지도 함께 진행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이같은 설명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첨단산업단지를 시행한다고 알려진 S사가 정작 토지주들의 동의나 땅 매입 없이 시에 토지주 40%가 찬성했다고 거짓된 사실을 알려주고 시는 이를 여과없이 받아들인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주장이다.
또 첨단산업단지라고 하지만 제조업시설도 들어올 수 있다는 것은 결국 생활환경 악화를 불러올 것이라는 것이 주민들의 설명이다.
지역 주민 A씨는 “정찬민 시장이 공약한 사안에는 해당 토지를 복합개발을 추진한다고 했는데 산업단지를 유치하는 것은 지역경제 활성화나 생활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시 관계자가 주민에게 낮은 가격으로 수용되기 보다는 S사에게 토지를 매매하는 것이 좋다고 말하는 것은 특정업체에 대해 특혜를 주겠다는 의미”라고 성토했다.
이같은 주민들의 입장에 대해 시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첨단산업단지의 경우 수익률이 5%로 제한됐기 때문에 민간업체가 개발을 잘 하지 않으려고 하는 환경에서 특정업체 밀어주기는 아니라는 것.
아울러 첨단산업단지의 경우 제조업이 들어설 수 있지만 실제로 타 지역의 첨단산업단지의 경우 대부분이 IT계열이나 연구직종이 들어서고 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아울러 현재 유통산업지역으로 개발이 논의 중이지만 대형백화점이나 아울렛단지 등에 대한 수익성에 대해 투자자들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산업단지가 유용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평택의 브레인시티가 산업단지로 지정되면 인근 지자체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 용인시도 선제적인 산업단지 유치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해 일을 추진한 것”이라며 “첨단산업단지의 경우 교육시설과 의료시설의 유치가 가능해 오히려 지역경제와 생활환경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도시계획과와 논의하며 구성역을 중심으로 도시계획이 수립 중”이라며 “S사에 대한 특혜의혹은 사실관계에서 왜곡된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