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이전이 논의됐던 기흥중학교에 대해 학부모들의 투표가 진행됐다.
투표의 내용은 기흥중학교의 이전을 전제로 한 적정규모 육성학교 지원에 대한 찬반투표다.
지난 14일 열린 투표 결과 160여명의 학부모가 투표에 참여해 86%가 찬성에 손을 들었다.
이는 학부모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흥중학교의 전통을 유지하면서 이전을 논의를 수용하는 한편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적정규모 육성학교 지원을 위한 결정이다.
학부모들은 이를 위해 현재 재학 중인 학생들이 졸업할 때까지 신입생을 받지 않는다는 조건을 수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올해부터 이같은 조건이 받아들여질 경우 기흥구 내 중학교 신설요건이 충족될 경우 기흥중학교는 우선적으로 개교대상에 오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학생수가 줄어들더라도 혁신학교 유지와 학교시설 및 인력에 대한 유지는 필요하다는 것이 학부모들의 바람이다.
현재 기흥중학교의 전교생 수는 177명으로 7학급에 불과하다. 아울러 인근에 위치한 신갈중학교도 11학급에 불과, 정부가 제시한 정적규모인 28학급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교육부는 정책적으로 적정규모육성사업을 진행, 기흥중학교는 이에 발맞춰 기흥중학교의 이전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조건이 수용된 이후 이전할 경우 기흥중학교는 우려됐던 학교 통폐합이 아닌 새로운 활로를 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 남종섭 의원은 “학부모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기흥중학교의 역사가 보전되고 학생들의 학업이 정상적으로 유지되는 것”이라며 “학부모들의 입장을 묻는 투표는 기흥중학교의 앞날을 결정하는 첫 번째 관문으로 교육청 측이 학부모들의 요청을 잘 수용해 기흥중학교의 역사를 이어나가게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