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지난달 30일 용인시 청소년수련원을 찾아 학교장과 만나 지역 교육의 현안에 대해 직접 듣고 토론했다.
지역 내 유치원과 초등학교 교장 101명이 참석한 이 자리는 총 6개 분과에서 7개의 과제를 선정해 교육감과 학교 교장들이 직접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학교장과 함께하는 현장교육 협의회는 연수나 정책알리기 등의 획일적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 초·중·고 학교장과의 자연스러운 소통을 위해 올해 경기교육청이 처음 도입했다.
토론 주제로는 폭력 없는 안전한 학교 만들기 방안을 비롯해 학생들의 진로교육과 학교 운영방안, 교육방식에 대한 주제 6개가 집중토론 주제로 선정됐다.
이재정 교육감은 6개 분과 토론자리를 직접 다니며 지역 내 학교들의 어려움을 직접 듣고, 해결책을 함께 고민했다.
최근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학교폭력에 대해서는 집중적인 토론이 이어졌다.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는 배움터 지킴이나 CCTV 확충 등의 인프라 개선도 중요하지만, 교육공동체의 공감과 학교문화 개선이 선행되야 한다는 것.하지만 학교폭력 문제가 교육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워지고, 폭력예방을 위해 예방프로그램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아울러 학교민주주의 문화와 교권의 현실화 문제, 지자체와 함께 협력하는 교육방안 등도 이날 뜨거운 토론주제로 부각됐다.
특히 마을공동체 사업추진과 이를 통한 지자체와 학교간의 협력 등이 필요하다는 것에는 많은 참석자들이 동감했다.
용인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교현장의 어려움과 필요한 사안들에 대해 교육감이 직접 듣고 이를 토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며 “향후 교육현안으로 떠오른 사안에 대해 경기도교육청의 지원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정 교육감은 이날 토론회 인사말을 통해 중앙정부의 누리과정예산에 대한 입장을 비판하는 한편 교육재정은 학생들의 교육활동에 쓰여질 예산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