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덕칼국수
수타면 제조과정 손님에 공개
편한 마음으로 제대로 된 음식 맛을
“ ‘봉덕’은 대구 봉덕동의 봉덕시장, 완주 봉덕마을, 부안 봉덕리, 여수, 마산, 청주, 대구의 봉덕초등학교 등 ‘훌륭한 덕’이란 뜻으로 여러 곳에서 사용합니다. ‘봉덕칼국수’의 ‘봉덕’은 이들 지명과는 다르게 단지 웃어른 함자를 한 글자씩 따서 상호로 만들었습니다. 10년전 의왕점에서 시작한 후 과천점과 용인 수지점을 열고 형제들이 각자 운영하고 있습니다.”
수지구 동천동 115-3, 동천초등학교 위 150m지점에 위치한 봉덕칼국수는 지난해 3월에 오픈했으며 1년 남짓 사이에 칼국수의 명가로 자리했다.
1호점인 의왕점을 운영하며 수제 손칼국수의 명성이 알려지기 시작했고 어느 날 과천과 용인 수지에서 같은 맛을 느끼게 되자 거리가 멀어 안타까웠던 손님들이 무척 반겼다.
공통점은 사골육수에 싱싱한 각종 야채와 버섯을 사용하며 무엇보다도 손님이 보는 앞에서 숙성시킨 밀가루 반죽을 직접 홍두깨로 밀며 칼국수를 썰고 만두를 빚는 모습은 다른 음식점에서 느낄 수 없는 봉덕칼국수만의 맛과 볼거리였기 때문이다.
1년여 만에 많은 손님의 사랑을 받게 된 것은 명성에 어긋나지 않는 맛과 서비스, 고기, 버섯, 야채와 볶음밥까지 나오는 음식 대비 저렴한 가격이 한몫했다.
고대표는 “어려운 시기에 손님과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저렴한 가격을 유지한다”며 “고객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함께 공유하다보니 어느새 부자가 된 느낌을 갖는다”고 말했다.
만두와 바지락칼국수도 인기지만 손님 주문의 80%이상을 차지하는 샤브샤브버섯칼국수는 봉덕칼국수의 주 메뉴로 손색이 없다.
사골육수에 각종야채와 용인지역 농가에서 공수한 싱싱한 버섯을 넣고 적당히 끓이면서 기름기가 비교적 적은 목심부위로 준비된 소고기를 익히면 그 향기에 입맛이 돌고 입안에서는 목 넘김이 좋다. 고기를 먹고 나면 소고기와 야채, 버섯이 우러난 육수에 눈앞에서 썰어주는 칼국수를 덩어리지지 않게 잘 저으며 넣어주면 칼국수의 쫄깃함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새로운 맛을 선사한다.
이제 배는 부르지만 아직 남은 음식이 기다린다. 각종 야채를 다지고 김치를 볶아 김과 참기름을 곁들여 남은 국물에 볶아주는 볶음밥은 부른 배를 두드리며 라도 꼭 맛보아야할 봉덕칼국수의 자랑이다.
자칭 주방장이라 칭하는 고 대표는 “손님 앞에서 뽑는 칼국수 면발이기에 부드럽고 쫄깃함이 살아있다”며 “당분간 착한 가격으로 봉덕칼국수를 찾는 고객의 마음까지 충족을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수제칼국수의 매력에 빠져 가족 회식을 이곳으로 정했다는 한 손님은 “가까운 곳에 칼국수 명가가 있는 것이 다행”이라며 “밑반찬이 화려한 것도 아닌데 회식이 끝나면 포만감과 함께 기분까지 대접받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봉덕칼국수에서는 밑반찬의 가짓수보다는 겉절이 하나에도 직원 모두의 정성을 담았고 무엇보다 식구들의 밝은 미소가 고객의 마음을 편하게 한다.
약간 모자라는 듯 느낌이 들 때를 대비, 고기며 야채, 칼국수 등 샤브샤브버섯칼국수에 들어가는 식재료를 필요한 만큼씩 추가할 수 있도록 한 것도 봉덕칼국수의 배려다.
고 대표는 “일단 마음에 부담을 가지면 천하진미도 그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없다”며 “가장 편한 마음으로 음식 맛을 음미할 때 각 음식재료마다 가지고 있는 독특한 맛의 특징도 음미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