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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고작 77대 증차 … 출퇴근 대란 ‘예고’

16일부터 용인~서울 광역버스 입석금지 되는데…

   
오는 16일부터 광역버스의 입석 탑승이 전면 금지되는 가운데 용인~서울간 광역버스의 증차 대수가 필요 수량보다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월호 참사를 거울삼아 안전확보를 위한 ‘원칙 지키기’의 일환이지만, 주먹구구식 대처로 주민불편만 가중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시는 정부의 고속도로 운행버스 입석운행 금지 조치에 따라 36개 광역버스 노선의 배차 간격을 최대 5분 간격으로 단축하는 내용의 ‘광역버스 노선별 세부 운행계획’을 확정, 지난 9일 공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노선에 따라 출근시간대인 오전 6시30분부터 7시45분까지 배차간격을 5분으로 정해 승객들이 서울 종착 정거장에 오전 9시 이전 도착해 직장에 출근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강남역 방면으로 가는 5001번 광역버스의 경우 용인터미널 출발 기준으로 오전 6시40분부터 오전 7시45분까지 출근시간대 배차간격이 현재 10분에서 5분으로 단축된다.

또 5003번은 현재 11분인 출근시간 배차간격을 5분으로 줄이는 동시에 현대아파트, 월드메르디앙, 동백소방서, 동백중, 동막초, 이마트, 동부아파트에는 급행정류장을 운영한다.

1550번과 1570번 광역버스는 출근시간대 5분 배차간격을 유지하면서 서울지역 경로를 변경(현재 반포IC, 강남역, 양재IC→ 헌릉IC, 양재, 강남역, 반포IC)해 운행시간을 단축키로 했다.

시는 출근시간대 5분 간격 배차를 위해 36개 광역버스노선 496대에서 517대로 21대 증차하고 예비버스와 전세버스 56대를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는 시가 당초 입석을 원천봉쇄하기 위해 산정했던 120대 증차 방안보다 100여대나 모자라는 것으로, 입석 단속이 실시될 경우 무정차 통과 등에 따른 시민들의 불편과 혼란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그동안 시와 경기도는 승객불편을 최소화를 위해 서울시, 국토부 등과의 협의에서 120대 증차를 요구했지만, 서울 도심권 교통혼란을 우려한 서울시와 버스업체들의 반대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입석 승객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120대의 버스 증차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지만 버스회사 사정에 따라 예비·전세버스까지 동원해 77대 수준으로 맞췄다”면서 “입석 사태를 해소하기에는 부족할 것으로 예상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입석금지조치가 시행되는 오는 16일부터 출근길 교통대란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용인에서 수원·성남을 거쳐 서울로 가는 광역버스를 이용하는 승객은 지난해 말 기준 연간 12만여명으로, 이중 7만여명이 용인시민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