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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도 교육감후보 릴레이 인터뷰3 - 석호현 예비후보

"방과 후 학교공사 설립 사교육비 절감"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도지사 출마를 선언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경기교육 수장을 향한 경쟁이 치열하다. 도내 31개 시·군에서 발행되는 지역주간신문 40개사의 연합체인 경기도지역신문협의회(회장 이영호)는 도민들의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고 후보들의 정책비젼을 전달하고자 도지사 도교육감 출마예정자들을 인터뷰하고 있다. 네 번째 순서로 지난 3월 22일부터 양일간 월드리서치가 경기도 거주 만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전화면접조사, 95% 신뢰수준에서 오차범위 ±3.1%)에서 1위를 차지한 석호현 예비후보(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을 지난달 8일 만났다. 주요내용을 발췌 보도한다. <편집자 주>


Q) 도 교육감 출마 이유와 3대 공약을 밝혀달라.
= “내가 배워야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로버트 폴검)” 이 이야기는 제게는 늘 숙제와 같은 것이다. 유치원 운영을 하며 해맑은 유아들에 대한 애정을 갖게 됐고, 자연스럽게 이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하게 됐다. 2008년부터 현재까지 국내 유아교육을 대표하는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을 맡아 유아교육에 대한 관심을 끌어내고, 산적한 현안문제를 해결하는 데 노력해왔다.

경기도의 초·중·고교 교육 현실이 곧 유아들의 미래다. 경기교육에 대한 관심은 도교육청 교육혁신위원회 위원, 유아교육진흥위원회 위원, 경기도교육정책자문위원회 위원 등의 활동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져왔다. 그동안 걸어온 길이 곧 교육감이라는 직과 다르지 않겠구나 생각하게 되면서 출마를 결심했다.

학교는 기본적으로 학부모의 교육친권을 위임받아 교육하는 곳이다. 따라서 학부모님이 믿고 맡길 수 있도록 학교는 그 어느 곳보다 안전해야 한다. 안전이란 심신의 안전 외에 정치적 이슈나 편향된 이념적 가치로부터도 안전해야 하고 특히 미래가치를 지향해야 한다.

건강한 학교는 학생의 몸과 마음이 조화롭게 발달할 수 있도록 도와야한다. 또 국가관과 정체성이 건강한 지향점이 있어야하고 재정적으로도 건강한 학교가 건강한 미래시민을 길러낼 수 있다. 참다운 학력은 즐거운 학습을 통해 이루어지며, 학교는 즐거운 학습, 몰입의 경험을 통한 배움의 성장이 이루어지도록 재배치되어야 한다.


Q) 김상곤 교육감이 추진해온 혁신학교에 대한 견해는 ?
= 지난 5년 동안 도교육청은 282개의 혁신학교를 지정, 운영했다. 이는 전체 학교의 10%에 불과한 것으로, 혁신학교의 차별적 특혜 지원은 나머지 90% 학교의 희생을 전제로 한 것이다. 내용을 살펴봐도 지정받은 대부분의 혁신학교들은 넘쳐나는 예산 쓰기에 급급한 전시성교육에 그친 것이 현실이다.

즉, 혁신교육이 추구하는 가치나 내용의 미래지향적인 부분을 고려한다 해도 조급함과 불평등의 실험교육으로 인해 혁신학교나 일반학교의 학생 모두 불이익을 받고 있는 것이라 볼 수 있다. 혁신학교의 차별적 특혜성 행·재정 지원은 이제 중단돼야 한다. 전문 연구기관의 평가와 검증을 거쳐 ‘미래형학교 교육’으로 선택적, 단계적으로 조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무상급식, 혁신학교 등의 정책으로 학교시설 개선에는 소홀했다는 지적이 있다. 후보자의 생각은?
= 그동안 경기교육은 무상급식과 혁신학교에 많은 예산을 투입했다. 무상급식의 경우 교육 예산 뿐만 아니라 지자체 예산까지 투입되므로 지자체까지 재정악화의 주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여기에 혁신학교에 대한 무차별 예산 편성과 지원은 도교육청의 재정 운영을 불균형 예산 운영으로 만들었으며, 이는 시급한 시설 개선에 소홀한 결과로 나타난 것이다.

그러나 무상 급식은 재정상의 어려움이 있을지라도 현재 수준으로 지속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되며 혁신학교의 경우에 집중 지원되고 있는 예산들은 단계적 축소를 통해 교육여건 개선에 공평하게 활용돼야 할 것으로 봅니다.


Q) 학생인권조례가 교권을 추락시켰다는 지적이 있다. 후보자의 생각은?
= 경기도 학생인권조례는 학생들의 인권의식 확산에 기여한 긍정적 측면은 있다. 그러나 조례제정 이후 교권침해 사례가 속출하고, 교권 침해에 대한 여론이 비등해졌다. 대안으로 도교육청에서 교권보호지원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지만, 실제 교원들의 떨어진 사기를 회복하기에는 못 미치는 선언적 의미에 불과했다고 생각한다.

인권조례는 교육의 현실성과 타인의 관점에서 재검토될 필요가 있으며, 교권보호지원조례는 실질적으로 교사가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재검토 돼야 한다.


Q) 사교육이 공교율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이어져왔다. 공교육 정착 방안은 있는가?
= 경기도의 사교육비는 2년째 전국 최고다. 그러나 학력은 전국 최저다. 사교육비 절감과 학력향상은 경기교육의 절대적인 과제다.

그동안 사교육비 절감과 학력 향상은 공교육 정상화를 통해 이루어야 한다는 주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본인은 사교육의 경쟁력부터 접근해 살펴본 결과 무한 경쟁 속에 축적돼 온 사교육 프로그램과 강사들의 지도력에 주목하게 됐다.

사교육의 장점들이 공교육에서 활용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공교육의 정규교육과정 프로세스와 결합한다면 사교육비 절감과 학력신장, 진로설정의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예를 들어 초·중학교는 특기적성 중심 오프라인 학원개방형 방과 후 학교를, 고등학교는 쌍방향 온라인 중심 공교육서비스체제인 ‘경기스마트스쿨’(가칭)을 설립해 운영하고, ‘방과 후 학교공사’(가칭)를 설립해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Q) 경기도 유권자들에게 한마디.
= 석호현은 경기교육 현장에서 뛴 20여년 동안 유치원 운영, 경기도 및 전국사립유치원연합회 이사장, 스페셜올림픽 경기도조직유치위원장을 역임하면서 경기교육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모색해 왔다.

특히 7년간의 전국 단위 연합회 이사장으로 활동하면서 교육정책의 제안과 법제화 과정의 다양한 경험을 축적해 왔다. 이 같은 교육관련 경험을 통해 ‘행복플러스 경기교육’을 구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이러한 포부와 정책들이 알려진다면 1250만 경기도민 여러분들의 큰 지지를 받을 것이라 믿는다. 도민 여러분들의 성원을 부탁드린다.

(경기도지역신문협의회 공동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