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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용인 알리기 딱이네 …

'관광통신일부인' 잘 활용하면…아날로그 감성자극 지역 홍보 안성맞춤

   
관광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용인시에서 관광통신일부인이 사라진지 오래됐다. 일반 종이 편지가 전자메일 등으로 대체되는 등 통신문화가 급변하면서 우표 수집 마니아들조차 ‘일부인’이라는 용어가 생경하게 들릴 정도다.

관광(기념)통신일부인은 기존 우체국 소인에 인근 지역의 관광명소, 문화재 등의 이미지를 담고 있는 도장을 말한다. 쉬운 예로 대통령이 취임할 때마다 청와대에서도 기념통신일부인을 만들어 사용해왔다. 18대 대통령에 취임한 박근혜 대통령도 취임기념으로 청와대가 기념통신일부인을 만들어 지난 2월25일부터 3월6일까지 전국총괄우체국(서울영동, 영등포 포함)에서 사용한바 있다.

   

15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관광통신일부인을 사용하는 우체국은 전국 300개 우체국에서 344가지의 일부인을 사용하고 있다. 일부인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각 지역 우체국에 일부인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경우 관광지를 선정해 각 지방청에 신청할 수 있다. 지방청에서는 각 관광지의 가치와 수요를 판단, 사용여부를 결정해 각 지역 우체국에 승인하게 된다.

 

   

우리나라 최초의 일부인은 1954년 대천해수욕장으로부터 시작됐으며, 제작비용은 10~15만원 수준이다. 물론 유명 관광지일 경우 인접한 우체국에서 제작신청을 하지만 수요가 없을 경우 제작이 안 될 수도 있다는 게 우정사업본부 관계자의 말이다.

그런데 용인우체국에서는 일부인 제작 시스템조차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취재결과 용인시에서는 1991년 1월3일부터 1997년 6월30일까지 용인자연농원(현 삼성에버랜드)에서 일부인을 사용했다. 또한 용인민속촌(현 한국민속촌)은 민속촌우체국이 1993년 1월4일부터 1997년 6월30일까지, 디자인을 바꿔 1997년 7월1일부터 1998년 12월 31일까지 사용해왔다.

   

현재 일부인은 정부를 비롯한 관광· 축제 홍보에 관심있는 지자체나 기업체만 사용하고 있지만 일반 대중들의 관심에서는 멀어지는 분위기다. 그러나 갈수록 다양한 우편물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일부인에 대한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기흥구 정아무개(56·남)씨는 “관광통신일부인은 용인시와 용인우체국이 함께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홍보 방안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면서 “통신문화는 점점 디지털화되고 있지만 아날로그적인 문화콘텐츠로 일부인을 활용할 경우 우편마니아들은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인에 대한 인터넷 검색결과 국내 우표 수집 마니아들은 아직까지도 인터넷을 통해 우편엽서에 찍힌 전국 지자체들의 일부인을 지속적으로 통용 거래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공동취재 <신경철 기자 shinpd4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