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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

“도박판 ‘꽁지’ 하면 시간당 100만원 번다”

수 천 만원 가로챈 자매사기일당 검거

이른바 도박판 ‘꽁지돈’을 빌려주면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속여 수 천여 만원을 가로챈 자매가 경찰에 검거됐다.

용인서부경찰서는 지난 5일 평소 친분이 있는 지인들에게 도박판에서 돈을 빌려주면 돈을 벌수 있다고 속여 돈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홍 아무개(33)씨를 구속하고 홍씨 언니(58)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8월 기흥구의 한 식당에서 화투 도박을 하며 김 아무개(55·여)씨로부터 속칭 ‘꽁지돈’으로 받은 2000만원권 수표를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범행에 앞서 김 씨가 운영하는 기흥구 식당에 자주 드나들며 친분을 쌓은 뒤 “도박판에서 돈을 빌려주는 ‘꽁지’를 하면 시간당 100만원을 벌 수 있다. 3000만원을 준비해오라”고 꼬드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김 씨가 빚을 내 2100만원을 꽁지비로 마련해오자 “수표를 은행에서 환전해오겠다”며 2000만원권 수표를 건네받은 뒤 순차적으로 도박판에서 자리를 비우는 수법으로 돈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달아난 공범 2명을 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