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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교육

지역 도의원, 고교평준화 도 넘은 생색내기 ‘눈쌀’

학부모에 ‘고림고 설립·삼계고 유치’ 등 문자메세지

도 교육청 측이 오는 2015년 시행을 목표로 추진 중인 ‘용인지역 고교 평준화’와 관련, 지역 도의원들의 정치적 생색내기가 도를 넘어섰단 지적이다.

일부 도의원들이 학급 수 부족 문제 등으로 고교 평준화에 대한 우려가 깊은 처인구 지역 학부모를 대상으로 ‘자신의 고교 설립을 이끌어 냈다’는 식의 문자메세지를 보내는가 하면, 평준화 문제해결 간담회 등에서 고교설립과 관계없는 자신의 치적을 홍보하고 있는 것.

그러나 이들 도의원의 발언과 달리 고교평준화에 따른 용인지역 고교설립 문제는 아직 명확한 해법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지난 6월 처인구 지역 학부모들은 K도의원 등으로부터 “K 의원이 도 교육청에 평준화 이전 고림고 설립을 요구했고,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답을 이끌어냈다”는 내용의 문자메세지를 받았다.
J 도의원 역시 지난 9월 학부모들에게 ‘자신이 2015년 이전 삼계고 개교를 이끌어냈다’는 내용의 문자메세지를 전송했다.

그러나 도 교육청 측은 K의원과 J의원이 전송한 문자메세지와 다른 입장이다. 평준화 이전 고림고 개교는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고, 삼계고 설립의 경우 당초부터 도 교육청 측에게 계획하고 있었다는 것.

도 교육청 관계자는 “고림고의 경우 물리적 일정상의 문제가 있는 것이고, 삼계고 설립은 당초부터 내부적으로 추진해 온 사안”이라며 이들 도의원들의 주장을 일축했다.

학부모들은 지역 정치인들이 내년 선거를 앞두고 아이들의 학습권과 인생이 걸린 문제를 두고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용인지역 고교 평준화의 경우 당초 2014년 시행예정이었다가 처인구 지역 인프라 부족 및 원거리 통학 문제 등으로 1년 간 시행이 연기된 것으로, 이들 정치인들이 그동안 무관심으로 일관하다가 학부모 반발이 거세지자 생색내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여론이다.
더욱이 문제가 되고 있는 K·J 도의원은 모두 자천타천으로 내년 시장 출마설이 나도는 상태다.

처인구 지역 학부모 김 아무개(45)씨는 “처음에는 문자메세지 내용을 믿고 있다가 나중에 진실을 알고 무척 화가났다”며 “우리 아이들의 심각한 문제를 자신의 정치적 수단으로만 사용하려는 사람들을 더이상 지역 정치인으로 활동하게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의회는 지난 18일 본회의를 통해 ‘고등학교의 입학전형을 실시하는 지역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원안 가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