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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교육

도교육청, 또 말바꾸기…이번엔 삼계고<포곡읍도사리>개교?

학부모 단체, “고림고·삼계고 모두 개교하라” // 두 학교 모두 설립해도 학생 400명 갈 곳 없어

   
2015년 시행예정인 용인지역 고교 평준화와 관련, 처인구 지역 학부모들이 평준화 시행 이전 처인구 지역 2개 고교 개교를 요구하고 나섰다. 당초 2015년 3월 이전 (가칭)고림고 개교를 약속했던 도 교육청 측이 말 바꾸기를 하면서다.

도 교육청 측은 지난 4일 용인농협 회의실에서 열린 처인구 지역 학부모 간담회에서 그동안 전혀 거론된 바 없는 삼계고 개교를 천명했다.

교육청에 따르면 포곡읍 삼계리에 위치한 삼계고는 총 24학급으로, 학교용지 기반시설 등이 고림고 예정부지보다 잘 닦여 있어 2015년 3월 개교가 가능하다.

그러나 당초 약속했던 고림고의 경우 삼계고와 함께 공사에 착수한다 해도 2015년 5월 이후에나 개교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날 교육청 관계자는 “총 36학급인 고림고의 경우 최대한 공기를 단축한다 해도 2015년 3월 개교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반면  삼계고는 평준화 이전 개교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날 교육청 측은 2015년 3월 삼계고를 개교하고, 이듬해인 2016년 3월 고림고를 개교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학부모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그동안 평준화에 따른 처인구 지역 학교 부족에 대한 도 교육청 측 대책 중 삼계고 개교는 전혀 언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욱이 고림고의 경우 한 학년 학급이 12학급인데 비해 삼계고는 8학급 밖에 되지 않는다.
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처인구 지역 중학교 2학년 학생 수를 감안할 때, 2015년 평준화 시행을 전제로 약 1300여명의 학생이 기존 고교 수용인원을 넘어선다.
한 학급 당 30명을 기준으로 하고, 실업계 및 외부고교로 빠져나가는 학생을 감안하더라도 최소 35학급 이상이 더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날 교육청 측은 학부모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고림고도 2015년 3월 개교는 가능하지만, 학생들이 공사 중인 학교에서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전제했다.

박숙현 용인교육사랑회장은 “교육청 설명대로라면, 삼계고와 고림고 모두 2015년 3월에 개교하면 총 20학급 600여명의 학생들이 지역 내 고교에 수용될 수 있다”며 “그래도 여전히 400여명의 학생이 갈 곳이 없어지지만, 그나마 최대한 많은 학생들이 지역에서 다닐 수 있는 방안을 적극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평준화 시행에 대한 설문조사 이전부터 계속 말 바꾸기를 하는 교육청의 저의를 모르겠다”며 “교육청 측 입장이 또 다시 번복되는 일이 없도록 국회의원과 시장 및 시·도의원 등 지역 정치인들이 깊은 관심을 가져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 교육청 측은 2015년부터 용인지역에 고교평준화를 시행하는 것을 골자로 한 ‘고등학교의 입학전형을 실시하는 지역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도의회에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