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9 (목)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청소년/교육

김상곤 교육감, “평준화 이전 처인지역 고교 설립”

처인구 학부모들 "일단 환영"/ 도교육청 계획번복으로 신뢰성추락… 불안감은 '여전'

   
처인구 지역 고등학교 및 학급 수 부족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용인고교평준화’와 관련, 김상곤 도 교육감이 “2015년 3월 이내에 반드시 처인구 지역 내 고교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용인 고교평준화와 관련, 도 교육감이 공식적인 고교설립 시기를 약속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교육감은 지난 13일 진행된 도의회 제281회 임시회 4차 본회의에 앞서 진행된 오세영 도의원과의 간담회에서 “고교평준화 시행 전 고림고 또는 다른 지역에 고교를 신설하겠다”고 말했다.

오 의원에 따르면 김 교육감은 이날 2015년 3월 이전 신설고교 외에 2017년에 역북고와 남사고 등 2개 고등학교를 더 추가로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도 교육당국은 처인구 지역 고교신설에 지역학부모들의 요구에 “2015년 내에 신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명확한 대답을 피해왔다.

오 의원은 이에 앞서 지난 4일 열린 본회의에서 교육청을 상대로 한 도정질문을 통해 “처인구는 용인시 면적의 79.8%나 차지하고 있음에도 고등학교가 3개밖에 없는 열악한 교육여건”이라며 “고림고 설립을 계획대로 추진키 위해 ‘고림고 설립 추진단’을 운영하고 1년이라도 부적응 학생의 자퇴를 줄이기 위해 2015년 고교 설립이 절시하다”고 지적했다.

당시 도 교육청 백성현 지원국장 “용인지역의 고교설립은 지역 개발 사업이 지연돼 학교설립 추진에 어려움이 있다”며 “하지만 고교평준화 정책과 처인구의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학교부지의 매입 등의 문제를 교육부, 용인시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학교설립은 보통 2년 정도 소요되지만 고림고 신설은 예외적으로 관계기관과 협의, 2015년 설립이 가능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처인구지역 학부모들은 일단 김 교육감의 고교설립 약속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김 교육감이 언급한 ‘타지역 고교설립’에 대해서는 불안감도 함께 갖는 분위기다.

고고평준화가 시행되는 2015년 이전 개교를 목표로 도 교육청에서 우선 추진 중인 두가지 계획의 필요조건이 충족되지 않았을 경우를 대비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교육청에 따르면 ‘타지역 고교’란 처인구 고림동 정보산업고등학교 인근의 학교용지에 ‘고교를 신설하는 안’이다. 그러나 해당부지의 경우 토지주 간 협의가 진행중이다.
교육당국은 최소한 10월 내에 토지주간 협의가 안 될 경우 해당지역의 2015년 고교 개교는 힘들것이라는 전망이다.

박숙현 처인교육사랑회장은 “김상곤 교육감의 진일보 된 약속은 지역 학부모 대부분이 환영하는 입장”이라며 “하지만 그동안 교육당국이 평준화 시행이전 고교 신설을 두고 수 차례 입장을 번복한 만큼 학부모들의 불안감도 여전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부모들은 선거를 앞두고 아이들을 볼모로 한 정치적인 수사보다 철저한 계획과 최악의 상황을 대비한 대안까지 명확히 해 주길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 교육당국은 용인지역 고교평준화와 관련 당초에는 2015년 개교를 약속했다가 설문조사 이후 학교설립계획 및 시기 등에 대한 입장을 수 차례 번복해 학부모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