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3 (일)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환경/사회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화재’

지난 24일 낮 12시30분께 용인시 기흥구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3라인(LED 생산라인) 4층 건물 옥상 집진시설(굴뚝)에서 불이 나 26분 만에 꺼졌다.

경찰에 따르면 불은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 직원들이 3라인 옥상 집진시설에 설치된 TMS(굴뚝자동측정장비)에서 대기오염물질 측정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보건환경연구원 대기화학 팀 소속 연구사 2명은 이날 오전 삼성 측 의뢰로 높이 5m 굴뚝의 중간지점 TMS(지름 20㎝)에 공기채집용 채취봉(지름 3㎝)를 넣어 염화수소(HCL) 등 농도를 측정했다.

연구사들은 매뉴얼대로 채취봉을 넣은 나머지 공간을 헝겊으로 막은 상태에서 대기질을 측정했으나 과열된 헝겊에 갑자기 불이 붙으면서 화재가 난 것으로 파악됐다. 측정은 채취봉을 120˚C로 가열해 이뤄진다.

이날 대기질 측정은 삼성 측이 최근 TMS 보수·교체를 위해 경기도에 개선계획을 제출, 도가 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하면서 이뤄졌다.

이날 화재로 옥상에 설치된 굴뚝 가운데 1개가 전소되며 옥상 바닥을 뚫고 아래층으로 내려앉았고 바로 옆 굴뚝 1개는 그을리는 피해가 발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고 직후 대피방송을 실시해 3라인 근무자 200여명 전원이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며 “현재 생산이 중단된 3라인은 안전점검을 거쳐 곧바로 재가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통상 해오던 방식대로 대기질 측정을 했는데 불이 붙었다”며 “화재가 발생한 원인에 대해 조사가 더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원인과 피해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도 보건환경연구원 연구사들의 과실 여부를 조사해 필요할 경우 실화 혐의로 입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