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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주)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17일부터 26일까지 용인지역 중학교 1~2학년 학생·학부모 319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고교평준화 찬반 설문조사 결과 71%가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의 찬성률은 72.4%로 학부모 69.4%보다 다소 높았다.
이는 지난해 6월 실시한 타당성연구 의견조사 당시 찬성율 64.5%보다 6.5%포인트 높은 수치다. 각 구별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수지구의 찬성비율이 77.0%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기흥구 72.1%, 처인구 61.2%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2015학년도 고교평준화 실시를 위한 조례 개정 작업에 착수해 오는 10월 도의회에 개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내년 1월경 학교군을 설정해 고시하고 3월엔 평준화에 맞춘 2015학년도 고입전형 기본계획을 공고할 방침이다.
현재 경기도교육청이 계획 중인 용인시 고교평준화 방안은 용인지역 전체 25개 고등학교를 단일 학군으로 설정하고 처인, 기흥, 수지 등 3개 구역으로 나눈다.
용인지역 50개 중학교 졸업생은 1단계로 용인지역 모든 고교 중 5개교를 선택 지망해 컴퓨터 추첨으로 50%를 우선 선발하고 1단계에서 배정받지 못한 나머지 학생들은 2단계로 같은 구역 내 고교를 배정받는 방식이다. 너무 거리가 먼 처인구 백암고는 평준화 대상에서 제외했다.
그러나 농촌지역이 많은 처인구 지역 학부모들은 평준화 도입이 반갑지만은 않은 분위기다. 학교 수가 부족한 것은 물론, 원거리 통학에 대한 이렇다 할 대책이 없기 때문.
최근 도 교육청이 “평준화 시행 이전에 처인구 고림동 지역에 일반계 고교 1곳 신설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교육청 측의 방안을 그대로 믿기는 어렵다는 반응이 중론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처인구는 학교 수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도 기흥이나 수지 지역 학교로 지원해 통학하는 학생들이 상당히 많다”며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원거리 통학을 하는 학생은 예상외로 적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