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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철 용인영락교회 담임목사 |
오는 6월 10일로 용인영락교회(처인구 고림동)가 창립 34주년을 맞는다. 당시 농경사회 분위기 속에서 창립하게 된 용인영락교회는 현재 처인구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교회로 성장했다.
“34주년은 사람의 나이로 치자면 한창 일할 청년의 나이입니다.”
34주년에 대해 김병철 담임 목사는 “젊은 우리 교회가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하는 시발점과도 같은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진심으로 존경하는 고 이강덕 초대 담임목사의 뜻이 이어지는 것과도 같다”고 말했다. 이강덕 목사는 1979년 창립 당시 지역의 가난했던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지역과 함께 하는 교회로 시작했고 줄곧 그렇게 성장해 왔다고 말했다.
영락교회의 3대 담임목사로 부임한 지 8년째를 맞이하는 김 목사는 용인과는 연고가 없다. 그럼에도 지금은 용인을 무척 사랑하게 됐다. 수원 소재 교회 등에서 부목사를 하던 중 더욱 깊은 학문의 필요성을 느껴 캐나다로 유학을 다녀온 후 처음으로 목사 부임한 곳이 용인영락교회다.
“저희 신자들은 저의 얼굴을 한번도 본적 없이, 설교도 한번 듣지 않은 채 저를 청빙했습니다. 많은 고심의 과정을 거쳤던 것 같습니다.”
그는 “하나님이 보내셔서 온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는 30대의 청년이었다. “30대라는 나이에 비해 큰 교회를 맡게 됐죠. 하나님이 보내셔서 온 것이지 쉬운 일은 아니었어요. 교인들이 신뢰해주고 지지해 주는 가운데 제가 사목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는 교회 비전에 대해서는 공동체를 강조했다. 전도나, 교세 확장을 위한 공동체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지역사회에 영향을 주는 중심이 되는 것을 비전으로 꼽았다.
그렇게 하다보면 저절로 용인영락교회는 교세가 더욱 확장될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존경받는 교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용인영락교회는 이미 지역사회에 5가지 섬김을 실천하고 있다.
첫째는 7년째 실천하고 있는 성미사역이다. 어려운 이웃에게 쌀을 나눠주는 봉사로서 과거 교우들이 주일마다 쌀 주머니에 쌀을 담아와 교회성직자의 양식을 제공하던 전통적 나눔의 새로운 부활이라고 할 수 있다. 한 달에 30가정 100여명의 가족에게 쌀을 전달한다.
둘째는 이동목욕 봉사다. 3년째 해오고 있다. 올해부터 무한돌봄센터와 협력하에 추진하고 있다.
셋째 한달에 한번씩 지역 어르신들을 모시고 경로잔치를 연다. 정성껏 마련한 음식을 나누고 좋은 강의와 공연, 그리고 이미용이 함께 하는 즐거운 자리다.
넷째는 장학회 운영을 들 수 있다. 초대 목사의 뜻을 잇는 사업으로 십수명의 중고대학생을 대상으로 3년째 시행해오고 있다.
다섯째 여전도회 6개 그룹이 무의탁 독거노인을 찾아 다니며 청소, 말동무, 반찬 제공 등을 해오고 있다. 5가지 섬김에 김 목사도 가끔 동행을 한다.
창립 기념행사는 6월 23일에 할 계획이다. 지역 주민을 무료로 초대해 필리핀 UE코랄합창단 공연을 지역사회와 함께 감상할 계획이다.
“교회가 강자가 되려 하지 않는, 성공주의적이고 구복적이지 않는,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교회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 긴 시간 보여드릴게요.”